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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오산 물향기수목원

강/사/랑 2016. 2. 11. 14:47

[나들이]오산 물향기수목원

 


항상 먼 곳만 바라보던 눈을 가까이로 돌리기로 했다. 항상 높은 곳만 향하던 마음을 낮은 곳으로 낮추기로 했다. 바라지 않던 바이고 원하지 않던 일이지만, 허리 부상이라는 낯선 손님 탓에 먼 곳과 높은 곳을 가지 못하게 되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다고 마냥 처박혀 있을 성품은 못되니 가까이 낮게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의외로 황금의 이삭과 숨겨진 보석이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애초에 멀리 있어서 높이 있어서 가치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가까이 있으며 낮게 있는 숨은 황금 이삭 중에 물향기수목원이 있다. 물향기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에 있다. 오산은 우리 살고 있는 경기남부지방에 있고 이런저런 일로 자주 찾았던 동네이다. 그곳에 경기도에서 조성한 수목원이 있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2006년에 개원하였다니 근 십여 년 나이를 먹은 곳인데, 그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늘 크고 높은 것에 끌린 탓이다. 이제 당분간 멀리 높이 못가게 되어 주변을 돌아본 내 눈에 비로소 띄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눌 대동하고 늦가을 어느 날 수목원을 찾았다. 돌아보니 과연 크고 화려하지는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꾸며 두었다. 가까운 이들과 조존조곤 얘기 나누며 걷기 좋은 곳이었다. 두어시간 남짓 걸으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규모이다.


느린 걸음으로 쉬엄쉬엄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맑아져 있음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물 맑은 수청동(水淸洞)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이니 그렇다. 추천할 만하다!



경기도 물향기수목원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되어 2006년 5월 개원하였다. 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대에 있으며, 규모는 34㏊이고,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명칭이 유래한다. 물향기수목원은 모두 19개 주제원으로 구성되며, 주로 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과 한국의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 등이 있다.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 방문자센터 등이 있다. 보유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700여종.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며, 춘추절기(3~5월, 9~10월)는 오후 6시, 하절기(6~8월)는 오후 7시, 동절기(11~이듬해 2월)는 오후 5시까지다. 휴원일은 1월 1일, 설날, 그리고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 또는 연휴와 겹치면 그 다음날 쉰다.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함.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 버전임.)




# 비온 뒤라 바닥이 젖었다. 등나무는 잎을 모두 떨어뜨렸다. 여름엔 서늘한 그늘을 제공하였을 등나무 터널이다.



# 입구 매표소 주변에는 키 큰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해 있다.



# 비 온 뒤라 수목원 길은 서늘하고 깊다.  이후 설명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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