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사진으로 만나는 세상

[신년일출]2022년 일출

강/사/랑 2022. 1. 1. 23:10
2022년 첫해를 맞이하다!

2022년 새해가 밝았다.

매일 아침 같은 패턴으로 솟아오르는 태양이지만, 2022년 임인의 새해 아침의 첫 일출이니 바깥으로 나가 반가이 맞이해야 할 일이다.

 

한 해, 두 해, 세 해... 일 년을 주기로 세월을 나눔은 태양의 의지와는 무관한 우리 인간들의 역사이고 구분짓기일 따름이나 이 또한 우리의 관습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나쁠 일 없다. 그리하여 올해도 마눌 대동하고 집 앞 호숫가로 새해 일출맞이를 나갔다.

 

좋기로야 높은 산정에서 하늘 우러러 산을 깨고 나오는 붉은 일출을 보았으면 최고이련만 매일 밤 올빼미 습관인 나는 세모에도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따라서 아무리 서두른다고했지만 가까운 동산에도 못 오르고 그나마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호숫가로 나가 새해를 맞이했다. 

 

비록 광활하고 장엄한 일출은 못보았지만, 호숫물을 붉게 물들이며 성큼 솟아오르는 태양은 올 한 해 분량의 축복과 기원으로는 나름 충분하였다.

 

그리하여 마눌과 함께 두 손 모아 국태민안과 가정평안을 간절히 빌었고 밝고 따스한 태양은 기꺼이 그 기원에 응답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 겨울 아침 일출은 더디다. 7시 반을 넘긴 시각인데도 주위는 상기 어둡다.

 

# 호숫가 데크길을 부지런히 걸어 상류 전망대로 향했다. 쨍하고 추운 날이다. 옷을 두텁게 입어 한기에 대항했다. 

 

# 왕송호수는 의왕역과 가까워 기차를 모티브로 꾸며져 있다.

 

# 멀리 호수 제방 곁에 우리 아파트가 보이고 그 왼편 공원 너머로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 하늘 한쪽이 붉어진 지 한참인데 해돋이는 참 더디다.

 

# 보온병에 담아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임인년 첫해를 기다렸다.

 

#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우리 동네 아파트 왼쪽이 햇빛을 받아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그러더니 공원 숲 위로 임인년 첫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붉은 빛무리가 점점 둥글어지고 있다.

 

# 그 빛무리 둥글게 빛나며 온 세상을 밝게 비추인다.

 

# 뜨거운 열기가 점점 충만해지고 있다.

 

# 올 해 우리나라는 국운을 가를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우리 앞 세대가 피땀 흘려 세우고 우리 세대가 정성 들여 가꾼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이념 아래 공정한 경쟁과 올바른 법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였다. 제발! 부디!

 

# 마침내 호수 전체가 밝은 빛으로 충만해진다.

 

 

# 해가 완전히 솟아오르도록 오래 그 자리에서 기원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