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영남대로

[영남대로]4구간(구성역 ~ 용인시청역)-구성현·석성산길

강/사/랑 2022. 6. 21. 15:58
[영남대로]4구간(구성역 ~ 용인시청역)

삼국사기(三國史記) 제35권 신라 지리(新羅 地理) 편에 '구성현(駒城縣)'에 관한 기록이 있다.

 

"巨黍縣 本高句麗駒城縣 景德王改名 今龍駒縣(거서현 본고구려구성현 경덕왕개명 금룡구현)" "거서현은 원래 고구려의 구성현이었던 것을 경덕왕이 개칭한 것이다. 지금의 용구현이다."란 뜻이다.

 

구성의 첫 등장이다. 구성은 용인의 최초 지명이다. 고구려 지명으로 통일신라 때 거서현이 되었다가 다시 고려에 이르러 용구현이 되었다. 용인이라는 이름은 조선 태종 3년에 비로소 처인현과 합하여 형성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높은 곳에 있는 큰 성'이라는 의미로 '구성(駒城)'이라 불렀다 한다. 우리 옛말에 '마라', '말아' 등 '높다'는 의미의 말이 있다. 나중에 '마루'가 되는 말이다.

 

그 '마라'를 한자로 표기해 구성이라 불렀는데 나중 '거서(巨黍)'라고 개칭한 것도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 멱조산, 부아산, 석성산 등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휘감아 돌고 있으니 높은 성 혹은 큰 성이라 불러 이상할 일 없다.

 

구성이라는 이름은 이제 구성동으로 남았다. 원래는 구성읍으로 남아 읍치(邑治)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2005년 기흥읍과 구성읍이 통합되어 기흥구로 승격하면서 구성이라는 이름은 동(洞)의 간판으로만 남았다.

 

땅 이름과 그 의미는 고금(古今)을 관통한다. 비록 작은 동의 이름으로 격하되었지만 아파트 단지 곳곳에 들어와 높디높은 집들이 빽빽하니 높은 성이라는 의미는 여전하다.

 

강/사/랑의 영남대로 네 번째 걸음은 높고 큰 동네인 구성을 지난다. 고금을 이어온 마을 이름의 의미 되새기며 그 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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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 영남대로 제4구간(구성역~용인시청역)

거리 : 구간 거리(12km), 누적거리(57km)

일시 : 2022년 6월 20일. 달의 날

세부내용 : 구성역 ~ 

 

작성중

 

 

구성현(駒城縣)

경기도 용인시 옛 구성읍(2005년 기흥읍과 통합되어 기흥구로 승격 됨)지역의 고구려 때의 행정구역이다. 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때 거서현(巨黍縣)으로 개명하여 한주(漢州)의 속현(屬縣)으로 삼았다. 고려시대에 용구현(龍駒縣)으로 개칭되었으며, 1413년(태종 13) 처인현(處仁縣)을 통합하여 용인현(龍仁縣)으로 개명하고 현의 처소를 구성에 두었다.

 

# 영남대로 4구간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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