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행]장마철 근교산 섭렵하기(광교,청계,수리)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장마는 한자로 '霖(장마 림)' 자를 써서 '림우(霖雨)'라고 한다. 발음이 상당히 곤란하다. 두음법칙에 의해 '림우'가 아닌 '임우'라고 해야 하나?
답사지 : 수리산, 청계산, 광교~백운~바라산. 수리산(산본 신도시를 C자 형태로 둘러 싼 수리산 종주).
# 수리산 산행 때는 카메라를 가져 가질 않아 사진이 없다. 지난 4월 진달래 필 때 같은 코스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슬기봉 정상의 군 통신시설.
# 슬기봉에서 바라 본 수리산의 사찰
# 산본 3단지의 초입에서 슬기봉으로 연결되는 능선. 부곡저수지와 화물터미널, 수원, 쓰레기 소각장과 MTB 코스로 유명한 임도가 보인다.
#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 왼쪽이 안양, 오른쪽이 산본이다.
# 태을봉 정상에선 서해바다가 조망된다.
# 안양 병목안. 4월이라 진달래가 만발하다.
# 청계산 매봉. 양재쪽에도 매봉이 있다. 매봉은 369.3m에 불과하지만 이 날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미 지쳤다. 전철역에서 매봉까지 약 2시간 소요되었다. 고온다습하여 땀을 무지 많이 흘렸다.
# 389봉의 헬기장. 이정표 너머 숲속에 동동주 장수가 있다. 이곳의 동동주가 아주 맛있었다. 맛나게 먹는 내 모습을 보고 주인 曰, 술을 이렇게 맛있게 먹는 사람 또 처음이란다. 허허~
# 절고개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청계사 방향이다.
# 이수봉 갈림길의 암봉
# 멀리 석기봉과 망경대가 보인다.
# 지나온 길. 비를 가득 머금은 먹구름이 몰려 온다.
# 절고개 능선 갈림길. 장사 잘 되더라.
# 계단길을 내려 다시 한참을 올라야 석기봉이다.
# 석기봉 아래 헬기장
# 이정표, 하오고개는 청계산과 바라~백운~광교산을 이어준다.
# 석기봉 가는 길.
# 석기봉에서 바라본 망경대 정상의 통신시설. 사진 속 두 분은 중간에 만난 부부. 준비가 없던데 폭우 속을 어떻게 가셨는지...
# 석기봉 아래 헬기장에서 식사 중인 분들.
# 서울대공원이 짙은 개스 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를 타 본 것이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 서울대공원 위쪽의 조절저수지.
# 혈읍재쯤에서 앞서 가던 마눌이 길을 잘못 들어 옥녀봉 가는 길을 놓쳐 버렸다. 혈읍재로 다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쉬 멈출 것 같지도 않고 그야말로 폭우여서 동물원쪽으로 탈출하기로 했다. 평소에 이 코스로 하산하면 동물원 구경을 공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퍼붓는 비를 흠뻑 맞으며 희미한 숲길을 헤치고 내려왔더니 커버를 씌운 배낭만 남기고 속옷까지 완전히 다 젖었다. 마침 리프트가 보이길래 우중 리프트타기를 해보기로 했다. 물에 흠뻑 젖은 돈을 줬더니 계산하는 아가씨 표정이 일그러진다. 리프트비가 택시비보다 훨씬 비싸다.
# 우리 외엔 손님이 아무도 없다. 하긴 이 빗속에 리프트를 타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폭포소리 같던 식물원을 지나며...
# 우의를 입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중 리프트를 타고 가는 우리를 보고 놀란다. 나중에 전철을 탔더니 우리 주변엔 아무도 접근을 안한다.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 광교~백운~바라산 개념도. 이 개념도와 위쪽의 청계산 개념도를 합치면 광교에서 양재동 화물터미널과 이어지는 수도권 백두대간 연습 구간이 완성된다.
# 금정역에서 수원행 전철을 기다리며.
# 택시를 못 잡아 30분 정도 허비한 후 도착한 광교저수지의 반딧불이 화장실. 오른쪽에 들머리가 보인다.
# 문암재.
#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고 진다는 소월의 山有花.
# 형제봉 정상의 암벽 구간.
# 장마철이라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 형제봉 정상의 팔각정.
# 큰뱀무가 꽃을 다 떨구고 열매를 익혀가고 있다.
# 팔각정 아래 핀 큰까치수영.
# 아래로 길게 내렸다가 한차례 밀어 올리면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 오른다. 그러나 장마철 개스가 가득하여 전망은 볼 수 없다. 부인의 카메라폰에 포즈를 취하신 분. 카메라폰에서 이쁜 목소리로 "스마일 ~"하는 소리가 난다.
# 백운산 통신소 아래에서 만난 딱총나무.
# 백운산의 원추리
# 백운산 정상에서 맛보는 아이스 바.
# 바라산 정상 부근엔 누군가 돌탑과 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 바라산에서 바라 본 백운 호수.
# 바라산 정상. 감기 몸살 기운을 호소하는 마눌.
# 바라재로 이어지는 악명높은 비탈길.
# 바라재. 원래 계획은 청계산을 넘어 양재동 트럭터미널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마눌이 몸살 기운이 있다면서 그만 가자고 한다. 앞으로 다섯 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하니까 시간적으로도 만만치 않게 남았는데... 청계산과 이어지는 하오고개까지라도 가자니까 도저히 더 못가겠단다. 무덥고 습도 높은 날씨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렸더니 신체 균형이 무너졌나 보다. 결국 오늘은 여기까지만.
# 맥반석 달걀처럼 생긴 버섯.
# 백운호수 어느 카페 담벼락에서 본 브라질 아부틸론.
# 초롱꽃.
# 백운호수는 미사리에 버금가는 카페촌이 되었다. 연탄구이집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서 들렀다. 갈비맛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친절도는 빵점. 옆자리에서 돼지껍데기를 구워먹길래 우리도 시켰는데, 가죽구두 구워 먹는 맛이어서 한 입 먹고 말았다. 우리 입에는 맞지 않는 음식이다.
# 승마 동호인들. 초보자들인지 말을 잘못 다뤄 차와 박치기 하려고 하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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