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일반 산행

[근교산행]안산, 인왕산 이어가기!

강/사/랑 2007. 7. 28. 14:45
 [근교 산행]案山,仁王山 이어가기!


 
늦깎이 학생 강/사/랑의 하루는 걷기의 연속이다. 전철 타러 가면서 걷고, 전철 갈아타느라 걷고, 전철에 내려서 또 걷고, 수업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도 걷고... 이래저래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 15,000걸음은 거뜬히 걷게 된다. 집과 전철역까지 거리와 전철역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제법 만만치 않은 탓이다.

그중에서 점심시간에 걷는 산책길이 백미이다. 점심시간 자투리 3, 40분 동안 교내 주변 산책을 하는데,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바람 때문에 온몸을 꽁꽁 감싸고 다녀야 했지만, 요즘이야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그 바람 속에 묻어 나는 꽃냄새, 어린 학생들의 풋풋한 풀냄새까지... 그야말로 환상이다.

마침 학교 바로 옆이 '안산'이라 초입 약수터까지 올라갔다가 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코스가 점심시간 동안 걷기에 시간적으로 딱 알맞다.

안산은 야트막한 산이라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와도 1시간 20여 분 정도면 충분하다. 점심시간에 욕심내서 정상까지 갔다 오느라 두어 번 오후 수업에 지각한 적도 있다.

내가 매일 점심시간에 약수터까지 산책 갔다 온다는 것이 알려져 주변 동료들도 한두 사람 동참을 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젊은 교수님 한 분을 꼬드겨 수업을 압축하여 진행하고 오후에 도시락 싸 들고 안산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학생이면 당연히 봄 소풍을 가야지요!!
김밥 싸 들고!!!



안산으로 봄 소풍 가자!! 인왕산 호랑이도 구경하고!!


일시 : 2007년 4월 6일. 쇠의 날.


아침에 등교하면서 미리 카메라 가방 챙기고 모자, 장갑, 바람막이도 챙겨 넣었다.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해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라? 교수님도 등산복을 입고 수업하러 들어 오시네? 모두들 박수치며 와~~ 하고 환호한다. 빨리 공부 마치고 소풍갑시다!!



인왕산/仁王山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 경계에 있는 산. 높이 338m이다.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울의 鎭山 중 하나이다.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지며 동쪽 산허리로 北岳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난다.조선 초에 都城을 세울 때 북악산을 主山,南山을 案山, 駱山을 左靑龍, 인왕산을 右白虎로 삼았던, 조선조의 명산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곳곳에 약수와 누대(樓臺)가 있었다.경치가 아름다워 이를 배경으로 한 산수화가 많은데, 특히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널리 알려져 있다.일제강점기에 인왕산의 표기를 '仁旺'이라 하였으나, 1995년 '仁王'으로 옛지명이 환원되었다.군사적인 이유로 통제되었다가 1993년부터 개방되었다.

인왕산 국사당

인왕산 국사당은 무속신당(巫俗神堂)으로, 태조 李成桂와 無學大師, 그리고 여러 護身神將을 모시고 있으며, 특히 무학대사를 모시는 데에서 국사당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원래 이 당은 남산 꼭대기 곧 팔각정 자리에 있었다.《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조 5년(1396)에 남산을 목멱대왕(木覓大王)으로 봉하고 태종 4년에는 호국의 신으로 삼았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목멱신사(木覓神祠)라고도 불렀다. 이 당은 1925년에 남산에서 이곳으로 이전되었는데, 이것은 일본인들이 남산 기슭에 저들의 신사인 朝鮮神宮을 지으면서 국사당이 높은 곳에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전을 강요하였기 때문이다. 이전 장소를 인왕산 기슭으로 택한 것은 태조와 무학대사가 그곳에서 기도하던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전할 때 그 재료를 그대로 옮겨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국사당은 굿만 하는 곳이 아니라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찾아와 참배하고 기도도 드린다. 참배객은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방에서도 찾아오는데, 정월에 가장 많이 찾아온다. 이 당에서 주로 행하는 굿은 사업 번창을 비는 경사굿과 병(病)굿 또는 우환굿 그리고 부모의 사령(死靈)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진오귀굿이다. 그러나 이 당은 무당이 상주하는 곳이 아니고 당주(堂主)가 관리하면서 무당의 요청이 오면 당을 빌려주기 때문에 1년 내내 굿을 하나 하루에 보통 3건, 많을 때는 4∼5건을 하는데 특히 3월과 10월이 가장 많고 음력 섣달은 굿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 당 주위에는 기자암(祈子岩)으로 이름난 선(禪)바위가 있고 암자가 여러채 있으며 또 일반주택과 격리되어 있어 굿장소로 적합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이 국사당은 쇠잔해 가는 서울 무속의 집결처로서 무속신앙 연구에 도움이 되고 있다.

무악 동봉수대지/毋岳 東烽燧臺址

무악산 동봉수대는 조선시대 봉수체계가 확립되었던 세종 24년(1442년)에 무악산의 서봉수대와 함께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이곳은 평안북도 강계에서 출발하여 황해도 ~ 경기도 내륙을 따라 고양 해포나루를 거쳐 남산의 제 3봉수대에 최종 보고되기 바로 전단계의 봉수대인 무악산 동봉수대가 있던 자리이다. 봉수제도는 변경의 긴급한 사정을 불이나 연기를 이용하여 중앙이나 또는 변경의 다른 요새에 알리는 동시에 해당지방의 주민에게도 알려 빨리 대처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된 것이다.봉화는 평상시에 1번, 적이 나타나면 2번, 경계에 접근하면 3번, 경계를 침범하면 4번,접전하면 5번을 올려 보고토록 하였다. 현재의 봉수대는 1994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복원한 것으로 10월 28일 서울시민의 날에 남산 봉수대와 같이 봉수를 올린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안산~인왕산 연계 산길 개념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평소 우리가 수업 받는 상남 경영관을 나와 10여 분 학교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산으로 들어가는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학교 인근에 사는 주민들도 안산을 가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모두들 편안하고 들뜬 기분으로 각자 몫의 일용할 양식을 들고 산으로 올라간다.

 

 


#  김밥봉지 들고 소풍가는 학생들.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햇살 따스한 공터가 나오고 이곳 너머부터는 학교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 약수터에는 운동나온 주민들이 한가롭게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이 약수터는 대장균 때문에 '부적격' 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많이도 담아 간다.

약수터를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그다지 급하지 않은 경사이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은 학생들은 벌써 헉헉대는 사람들이 나온다. 술 담배 좀 줄이시오!!

잠시 올라 팔각정이 있는 공터가 나오고 좀 급한 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155개의 나무계단을 낑낑 오르면 이제 오르막은 다 끝나고 군부대가 주둔해 있는 정상이 나온다. 군부대 때문에 정상은 접근불가이고 헬기장 너머 봉수대가 실질적인 정상 노릇을 하고 있다.

 

 


#  팔각정.

 

 

 

#  155개의 나무계단.

 

 

 

#  정상의 헬기장.

 

 

 

#  안산 정상의 봉수대.

 

 

 

#  봄소풍 나온 교수님과 학생들.

 

 

 

안산은 야트막한 도심지의 산이라 우습게 보기 쉽지만, 막상 정상에 서 보면 참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산이란 느낌이 든다.


연세대학교나 봉원사 쪽에서 올라가면 완만하고 편안한 육산(肉山)의 얼굴을 하고 있고 정상 너머의 무악재쪽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된 골산(骨山)의 모습이다. 정상 아래 암벽은 암벽등반의 연습장으로도 활용되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훌륭하다. 정면으로는 인왕산이 건너다보이고 그 너머엔 요근래 통행제한이 풀린 북악산이 보인다. 그리고 멀리 북한산의 위풍당당한 모습도 한눈에 조망된다.


 


#  좌측으로 서대문 형무소, 저 멀리 남산이 보인다.

 

 

 

#  남산을 땡겨 보고.

 

 

 

#  멀리 한강의 흐름이 보인다.

 

 

 

#  인왕산과 그 너머의 북악산.

 

 

 

#  인왕산 암봉 위의 군부대. 

 

 

 

#  삼각산의 위풍당당한 모습.

 

 

 

 #  땡겨 본다.

 

 

 


#  밥 묵자. 산에서는 역시 김밥. 시원한 서울 막걸리도 한잔!

 

 

 

#  난 변함없이 마눌표 도시락.

 

 


정상에서 점심 먹고 주변 경치 구경하며 봄맞이 좀 하다가 이내 다들 하산한다고 야단이다. 산에서 오래 머무는 체질들이 아니라서...

동료에게 출석부 싸인 대신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난 혼자서 건너편 인왕산을 올라 보기로 한다.

인왕산 호랑이가 아직 있을라나?
호랑이나 한번 만나 보세!

 


#  안산을 내려가 무악재를 넘어 건너편 인왕산으로 올라 붙으면 될 것 같다.
 

 

 

 

#  무악재쪽 절벽 위에 올라 앉은 거북이.

 

 

 

#  연세대학교쪽은 완만한 육산인 반면 무악재쪽은 암벽으로 되어 있다.

 

 

 

#  누군가 일부러 올려 놓은듯 반듯이 앉아 있는 바위.

 

 

 

#  하산길 중턱에서 바라보니 반대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  건너편 인왕산 자락은 노란 개나리 꽃밭이다. 좌측 끝이 부처 바위.

 

 

 

#  사람들이 너무 다녀 훼손이 심하다.

 

 

 

#  안산 정상을 올려다본다.

 

 

 

#  암벽에서 꽃을 피운 진진이.

 

 

 

무악재로 곧장 넘어가는 코스를 택하려고 하는데, 하산길에 만난 동네 주민 한 사람이 그쪽으로 가면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단다. 대신 안산 능선을 타고 계속 경기대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능안정 정자에서 좌측으로 떨어져 내려 서대문 형무소를 지나고 도로 건너 인왕사쪽으로 올라가라고 알려 준다.

 

 


#  편안한 산책길 수준의 능선을 계속 가다가 능안정을 만났다.

 

 

 

#  현대식 건물로 지어놓고 설명은 문화재 수준이다.

 

 

서대문 형무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峴底洞) 101번지에 있다.1988년 2월 27일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다. 부지 19만 8348㎡. 연건축면적 2만 6446㎡. 수감 가능인원 3,200명. 1907년 시텐노가즈마[四天王數馬]의 설계로 착공, 다음 해 문을 연 후 80년 동안 약 35만 명을 수감, 숱한 민족의 수난사를 잉태하였다. 건축물은 군집형태로 묶여져 있고, 이 중 붉은 담벽·감시탑·출입문·구치감·감방(남사·여사·외국인사)·사형장·일반사무실(보안과·순화교육대)·교회당·공장·창고·취사당·식당·세면장(목욕탕 등)·운동장 등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함석이고, 주위 벽은 판자 위에 아연판을 두른 목조이며, 2층 옥사는 감시하기 좋게 T자형 부채꼴로 설계하고,감방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되어 있으며, 복도 천장을 뚫어 철망 사이로 위층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 구치소의 뿌리는 구한말의 典獄署로서,1904년 警務廳監獄署로 바뀌고, 1908년 京城監獄으로 개칭되면서 무악재로 옮긴 이래, 1912년 서대문감옥,1923년 서대문형무소, 1946년 경성형무소,1950년 서울형무소, 1961년 서울교도소 등의 명칭을 거쳐 1967년7월 7일 서울구치소로 개칭되었고, 1987년 경기 의왕시로 옥사를 이전한 이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일제강점기 때는 주로 민족지도자와 독립운동가, 4·19혁명 이후 1980년대까지는 정치인·기업인·세도가·군장성·재야인사·운동권 학생 등과 이 밖에 살인·강도 등의 흉악범과 대형 경제사범·간첩·잡범 등 다양한 범법자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곳에는 3·1운동 때 유관순 열사가 갇혔던 지하 여자감옥, 윤봉길 의사가 복역중 만들었다는 붉은 벽돌, 강우규 의사가 처형당한 사형장, 여러 독립투사들이 투옥되었던 1평 남짓한 좁은 감옥들이 남아 있다. 1988년 서울시는 이곳을 민족의 수난과 독립운동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구한말 의 독립관을 복원하고, 공원을 조성하여 '서대문독립공원'으로 불렀는데, 1995년 '독립공원 사적지 성역화' 계획을 마련, 독립관 복원 공사에 착수한데 이어 구치소의 제9~13옥사·중앙사·나병사·지하옥사 등 8천여 평과 담장 일부·망루 2곳을 원형대로 되살려 1996년 유료공원화하기로 하였다.




건물의 외형과 현판이 너무나 모순적인 능안정을 만나 좌측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평소 등산객의 출입이 거의 없는 길인지 등산로가 희미하다. 한참을 돌아 내려 서대문 형무소의 붉은 벽돌 담장과 만난다.

서대문 형무소는 우리나라 사법 역사 그 자체이다.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의 피가 어린 곳이고, 해방 후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삶의 회환을 묻은 곳이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역사기념관으로 남아 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란 책에 보면, 감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감시탑을 중심으로 감옥을 방사형으로 배치한다는 감옥의 구조에 관련된 글이 나온다. 이곳 서대문 형무소 역시 그러한 감옥구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한눈에 그러한 감옥의 구조가 확연히 드러난다.

2007년 오늘 서대문 형무소는 따스한 봄햇살 아래 완고한 붉은 벽돌의 고집스런 모습으로 묵묵하다.

 

 


#  서대문 형무소 뒷길을 자전거 동호인들이 한가하게 지나고 있다.

 

 

 

#  서대문 형무소 담벼락에 핀 목련.

 

 

 

#  독립투사들의 피를 이들은 보았을까?

 

 

 

#  어느 이름모를 사형수가 마지막 길에 이 목련을 보았을지도...

 

 

 

#  오래된 벽돌 건물의 붉은 색이 고집 센 노인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  이제는 어린 학생들의 역사 공부의 장이 되었다.

 

 

 

서대문 형무소 앞 지하철 독립문 역으로 내려 가서 지하도로 길을 건넌다. 인왕사 가는 길은 온통 아파트 신축 공사장으로 막혀 있다. 다행히 공사 현장 측에서 작은 입간판을 세워 두어 길을 찾는데 어렵지는 않다.

 

 


#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이 이어져 있다.

 

 

 
#  아파트 공사현장의 대형 크레인 너머로 부처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  어지러운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올라가자 비탈길에 서 있는 인왕사 일주문이 나온다.

 

 

 

#  인왕사 담벼락에 피어있는 야생화.

 

 

 

#  지천으로 피어 있는 노랭이.

 

 

 

#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구불구불 올라가자 인왕산 국사당이 나온다.

 

 

 

 #  국사당의 바위표면에 돌을 갈아 붙이면 아들을 얻는다 한다.

 

 

선바위(禪岩)

선바위는 부인들이 이 바위에서 아이 갖기를 기원하는 일이 많아 '기자암(祈子岩)'이라고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스님이 장삼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여 참선한다는 '禪'자를 따서 "선바위"라고 불렀다. 선바위는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는 전설과 태조부부의 상이라는 전설이 있다.일제가 남산에 있던 국사당을 선바위 곁으로 옮기게 한 뒤로 선바위에 대한 신앙은 무속신앙과 더욱 밀접해졌다. 국사당은 誣神을 모시는 제당으로 굿을 행하는 곳이어서 국사당 뒤에 있는 선바위와 연계된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 현지 안내판

 


#  기묘한 모습의 선바위가 나타난다.

 

 

 

#  구멍이 뻥뻥 뚫린 모습이 기괴하다.

 

 

 

 

#  선바위는 비둘기들이 점령하였다.

 

 

 

#  이넘은 정면의 구멍에 앉아 사람의 절을 천연덕스레 받고 있다.

 

 

 

 #  이 바위에만 몰려들어 앉은 모습이 신비롭다.

 

 

 

#  참새들은 바위에 못 앉고 옆 나뭇가지에 앉았다.

 

 

 

 #  선바위의 뒷모습.

 

 

 

#  해골바위.

 

 

 

#  모자바위.

 

 

 

#  아파트 공사 현장과 서대문형무소가 내려다보인다. 감시가 용이하게 방사형으로 지어져 있다.

 

 

 

#  사직동쪽 성벽.

 

 

 

 #  인왕의 능선을 노란 개나리가 뒤덮었다.

 

 

 

#  부처바위가 있는 암릉을 올라간다.

 

 

 
부처바위가 있는 암릉을 타고 위로 올라가는데, 정상 부근에서 철조망에 막혀 더이상 올라 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우측으로 암릉을 우회하여 내렸다가 다시 위로 치고 올라가 본다.

그런데 이곳은 온통 무속인들의 활동 근거지이다. 암봉 위에서 굿을 하고 있는 무속인도 있고 계곡 곳곳이 무속인들의 제단으로 꾸며져 있다. 바위와 암벽들은 온통 촛농과 그을린 흔적들로 덮여 있다.

인왕산이 원래 무속신앙의 근거지였던가? 인왕산 호랑이는 다 어디 가고 이런 것들만 남았는지...


 


#  무속인들이 암벽에 새겨 둔 암각화.
 

 

 

 

무속인들의 제단으로 뒤덮인 암벽의 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철조망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데 부처바위 가는 쪽의 암벽은 군부대 철조망 때문에 더 이상 전진을 할 수가 없다. 근무 서는 초병이 있길래 길을 물으니 철조망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단다.

철조망 따라 아래로 내려 오니 산의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잠시 후 범바위에 올라 서게 된다.



#  멀리 63빌딩을 땡겨 보고...

 

 

 

#  지나온 안산을 건너다 본다.

 

 

 

#  가야 할 인왕산 정상이다.

 

 

 

범바위를 내려와 바위날등을 타고 가는데 중간의 초소에서 공익요원인지 군인인지 젊은이가 인사를 한다. 수고한다고 답해주고 한차례 오름에 몸을 맡긴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으면서 쉬엄쉬엄 올라간다. 4월의 햇살을 따갑게 내려 쬐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히려 서늘한 느낌이다. 잠시 후 인왕산 정상에 도착했다.

 


#  오름 중간에서 돌아본 범바위.

 

 

 

#  제법 가파르다.

 

 

 

#  인왕산 정상.

 

 

 

인왕산 정상은 널찍한 공터에 바위 하나가 오똑 서서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이 바위가 인왕산의 정상인 삿갓바위인가 보다.

삿갓바위 위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어 손으로 쓰다듬었더니, 오늘 유일하게 만난 나이 지긋하신 산객이 왜 그렇게 하냐고 묻는다. 웃으며 인왕산 산신령께 신고도 하고 인왕산 정기도 받으려고 그런다고 했더니, 친구 두 사람 불러서는 얼른 따라 한다. 한바탕 웃음소리가 인왕산 정상을 흔든다.

           

 

 #  북악산과 파란지붕집이 보인다.

 

 

 

#  저 집에만 들어가면 사람이 이상해진다.

 

 

 

#  정상의 초소.

 

 

 

 #  이번에 새롭게 개방된 북악산 길이 보인다.

 

 

 

#  기차바위와 너머의 삼각산.

 

 

 

정상 입구로 돌아와 암봉을 우회하여 아래로 내려간다. 인왕산은 흙보다 돌이 더 많은 산이다. 곳곳의 조망이며 경치가 아주 훌륭한 편이다.

90년대 초 처음 개방이 되었을 때는 수만 명의 등산객으로 붐볐다는데,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는지 한가하기 이를 데 없다. 조용히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산행하기에 딱인 곳이다.


 


#  기차바위에서 정상을 돌아본다.

 

 

 

#  삼각산 방향.

 

 

 

#  기차바위.

 

 

 
#  내려와서... 

 

 

 

#  인왕산 정상을 돌아본다.

 

 

 

#  땡겨서...

 

 

 

#  세워서 키를 재 본다.

 

 

 

#  내일은 삼각산엘 가 봐야 겠다.

 

 

 

#  누군가 또 바위에서 사고를 당했는지 잠자리가 떴다.

 

 

 

기차바위를 지나 능선을 따라 계속 나아 가 본다. 평일날이기는 하지만 정말 등산객 한 명 만날 수 없다. 한적하고 참으로 좋다.


혼자 노래도 불러 가며 경치 구경도 해 가며 명상도 하며 솔방솔방 마음껏 여유를 즐긴다. 그래, 이게 진짜 솔방솔방 산행이로구나!! 참, 좋타! 참, 좋아!!!


 


#  꽃분홍 진진이.

 

 

 

#  무더기로 피어있는 제비꽃.

 

 

 

 #  돌틈에 홀로 핀 넘도...

 

 

 

 #  매화꽃인가?

 

 

 

 #  머위 군락지가 나온다.

 

 

 

#  능선길이 끝나고 이제는 아래로 떨어진다.

 

 

 

 #  내부순환도로.

 

 

 

능선길이 끝나고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길이 나오는데 계속 가면 유원아파트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그런데 이곳은 철조망으로 막아 두어 길찾기가 어렵다고 해서 우측으로 꺾어 세검정쪽으로 하산했다.


 


#  누군가 개인 훈련장을 만들어 두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걸어 내려 호화로운 개인 주택과 판자촌이 공존하는 마을을 지나 하산을 완료했다. 골목 끝에서 배낭 벗어 놓고 먼지 털며 한가롭고 즐거웠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계획없이 나섰던 인왕산 산행길이 참 의미있고 좋았다. 비록 인왕산 호랑이는 못 보았지만 이렇게 한가하다면 곧 호랑이가 다시 찾아 올 것 같다.

마눌에게 무사히 산행을 마쳤음을 알리고 큰길에서 버스 타고 경복궁역으로 전철 타러 갔다. 경복궁역에서는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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