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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언(傳言)] 수처작주(隨處作主)

강/사/랑 2007. 8. 5. 11:41
수처작주(隨處作主)

수처작주(隨處作主) 

 

隨處作主 入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

- 임제록

隨處作主  立處皆眞

임제록(臨濟錄)  역 원륜

 

師示衆云 道流也      임제스님이 대중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시기를
佛法之功 無用功處   불법 닦아 공덕 쌓은 것은 쓸 곳이 없다.
平常無事 ?屎送尿   늘 일없이 지내라. 똥 마려 우면 똥 누고 오줌 마려우면 오줌 노라.
著衣喫飯 困來卽臥   옷입고 배고프면 밥 먹어라 피곤하면 누워라
愚人笑我 智乃知也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보고 웃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다 알아본다.
  
古人之云 向外功夫   옛사람들이 말씀하시기를 마음밖의 공부는
是痴頑漢 隨處作主   어리석고 완고한 놈이라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入處皆眞                그러면 바로 그곳이 부처의 자리다.
境來回換 不得也      그러면 세상 생활에 마음이 휩싸임을 당하지 않는다.

從來習氣 五無間業   종래 지어온 업이 오무간지옥업이라도
解脫大海 今時學者   해탈의 바다에 바로 들어오느니라 요즘 사람은
總不識法 如觸鼻羊   모두 이런 법을 모르고 눈먼 양과 같이
逢著物也 安在口裏   코에 풀 닿기만 바라고 입안에 먹을 것으로 편안함을 구한다.
奴郞不辨 賓主不辨   노예와 사람을 분별 못하고 손님과 주인을 못 알아보고
如是之流 邪心入道   이와같은 사람은 사심으로 도 닦아
市處卽入 不得名爲   시장 장사꾼과 같아 진정 도 닦는 사람이라는
眞出家人                말할 수 없다.
 
辨得平常 眞正見解  평상무사와 진정견해를 알고
辨佛辨魔 辨眞辨僞  부처와 마귀를 알아보고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고
辨凡辨聖 如是辨得   법부와 성인을 알아보는 이런 사람이
名眞出家               진정 출가 도인이다.

*아(?) : 똥눌아, 주검 시 밑에 언덕아
*시 : 시장시, 문 문자 밑에 시장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