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이야기]2003년 겨울. 탄탄탄 번개 출조
2003년 2월 15, 16일.
#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부근이다.
# 봄이 가까왔는데 강원도의 산들은 아직 흰 옷이다.
# 주문진의 노을.
# 정월 대보름 달(콘도 테라스에서 감상).
# 창동성, 손자 맞지요?
# 아침에 일찍 혼자서 산책나와 셀카질. (아이구, 살아 살아 내 살들아!!).
# 조대성 주니어 2.
# 여울로 가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맞질 않아 백도로 이동 바다낚시를 하기로 결정.
# 빨간 등대가 인상적이다.
# 백도항의 전경.
# 꼬맹이들도 낚시에 동참하겠단다.
# 견지낚시꾼들로써 外道이기는 하나 일단 같은 낚시라 기대에 찬 표정들이다.
# 자, 떠나자!!!
# 동해바다로.
#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 결의에 찬,
# 우리 창동 성님(담배 좀 줄이시오)
# 알콩달콩.
# 母子.
# 父子. (아빠가 고래 잡아 줄께. 만약 여기서 못 잡으면 나중에 병원에서라도 잡아줄께!!!)
# 설악은,
# 아직,
# 흰눈을 머리에 이고,
# 의연히 서 있다.(산아, 억만년 세월을 우뚝 서 있는 산아!!!)
여기까지가 강/사/랑의 봄날이었다. 이후, 나는 겨우 가자미 세 마리 낚아내고는 멀미로 인하여 거의 혼수 상태였다. 평소 배낚시 경험도 많은 편이고, 배멀미를 해 본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어제 마신 술이 원인인 듯하다.
# 이렇게 보이던 바다가.
# 이렇게 보인다. 아이구야, 이건 거의 죽음이다. 강력히 주장하여 육지로 철수.
# 뭍에서 벌이는 가리비구이 파티.
# 빨리 구워 조잉~~~ (손에 손에 젓가락들고 시선은 한 곳으로..)
# 가리비구이 맛, 환상이다. 배멀미가 사라지고 나니 허기가 진다.
# 언제나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영규님.
# 우리 연안에 명태가 씨가 말랐다더니, 빨래줄엔 달랑 북어 한 마리가 바닷바람에 말라간다.
# 바닷물이 너무 맑다. 항구 안에까지 다시마가 무더기로 자라더라.
# 모임을 파하고 귀경하는 길에 진부 톨게이트의 소나무들.(白雪이 滿乾坤할 제 獨也靑靑하리라.)
# 강원도엔 아직 눈구경이 쉬운 편이다.
# 돌아오는 길은 정체 그 자체다. 하도 안움직이길래 고속도로변의 낙락장송을 눈에 담아보았다.
비록 여울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동해의 시원한 바람을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온 뜻 깊은 날이었다.
봄은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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