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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사진으로 만나는 세상

[나들이]산청 일대/山靑 一帶

강/사/랑 2015. 11. 11. 18:41

[나들이]산청 일대/山淸 一帶



고향 떠나온 지 삼십여 년 매년 벌초, 시제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다. 살아생전 어른들께 효도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어 그런 모양이다.

 

그런데 올해는 허리에 탈이 나서 벌초에 참석하지 못했다. 형님들 고향 내려가서 벌초하고 성묘하는 동안 집에 누워 있으려니 좌불안석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리하여 시월 구일 한글날 연휴를 맞아 먼 고향길을 내려가 성묘를 하였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러워 중간중간 차를 자주 세워 허리를 풀었다. 덕분에 고향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저물고 있다. 어두워져 가는 산길을 걸어 올라 어른들께 술 한 잔 올렸다.

 

진주 시내에 나오니 진주는 한창 유등축제 중이다. 우리 어릴 때는 개천예술제라 하여 각종 예술 행사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남강에 유등을 띄우고 하늘, 땅, 물을 가리지 않고 빛을 휘황하게 밝히고 있었다.

 

진주에서 축제 구경 좀 한 후 산청(山淸)으로 이동하였다. 산청은 우리가 은퇴 후 머물고 싶은 귀촌 희망지 일 순위 지역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산청에서도 남명 조식선생의 선비문화축제와 한방약초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산청 일대를 구석구석 돌면서 산 맑은 고장 구경 잘하였다.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함.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 버전임.)




# 이 가을 진주 남강에는 유등축제가 한창이다.

 

 

# 청룡과 백호가 여의주를 두고 건곤일척의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 원지 경호강변 어느 가게의 유리벽에 도종환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말 없이 절망의 벽을 넘는 담쟁이의 의지를 배워야겠다.

 

 

# 덕산으로 이동하여 남명선생의 선비문화축제를 둘러 보았다. 묵향(墨香)에 흠뻑 빠져 보았다.

 

 

 

 

 

 

 

# 축제장 옆에 남명 선생의 산천재가 있다.

 

 

 

 

# 남명선생은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 보이는 덕산 강가의 이 산천재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내명자경(內明者敬) 외단자의(外斷者義)" 남명은 경으로써 스스로를 밝히고 의로써 자신을 던진 참선비였다.

 

 

 

# 단성에서 덕산으로 가자면 구절양장 밤머리재를 넘어야 한다.

 

 

 

# 엄청난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 밤머리재에 도착했다.

 

 

 

# 눈에 익은 풍경이다.

 

 

 

# 밤머리재는 지리 태극종주를 하자면 꼭 쉬어가야 하는 곳이다. 그들의 산행기에서 이 자동차 식당을 자주 보았다. 이날 주인은 자리를 비웠고 태극종주객들의 표지기들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 넓은 공터에 주차하고 주변 풍광을 감상하였다.

 

 

 

# 웅석봉 능선이 웅장하다.

 

 

 

# 저곳 웅석봉 정상엔 하룻밤 머물기 좋은 데크가 있다. 언제 기회를 한번 보아야겠다.

 

 

 

# 전방의 조망을 넓게 그려 보았다. 저 능선이 지리태극종주 대장정의 앞부분이다. 얼른 허리 완치되어 저 능선을 걸어보아야겠다. 닷새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니 그에 맞는 체력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오늘은 일단 눈으로만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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