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움미술관 - 조선의 백자/군자지향(君子志向)

[일상]리움미술관 - 조선의 백자/군자지향(君子志向)

일시 : 2023년 5월 26일

 

오래전 우리 부부는 몇 가지 삶의 약속을 한 바 있다. 부부 생활을 아름답게 유지 발전 시키기 위한 둘만의 다짐 같은 것이었는데 남들이 들으면 웃을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중 하나가 한 달에 한번쯤은 예술 감상 활동을 하자는 것이었다. 음악회나 발레,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 관람 혹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전시 관람을 통해 교양도 쌓고 삶의 윤기도 보태자는 의도였다.

 

첫 시도는 발레 공연이었다. 로열발레단의 내한공연이었는데 우리에게는 굉장한 경험이었고 감동이었다. 처음 보는 발레공연이었지만 이해와 감동에는 문제없었다.

 

이후 몇 차례 시도는 있었지만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하고 말았다. 가끔 서로 그 약속 되뇌며 공연이나 전시 스케줄을 검색하기는 했지만 이내 다시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다 퇴직하고 시간 많아진 즈음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예술 감상 이야기를 꺼냈다. 좋은 현상이다. 그래서 일단 접근하기 쉬운 전시회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마침 리움미술관에서 조선백자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리움미술관은 삼성가(家)의 홍라희 씨가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격조 있는 전시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백자의 향기 만끽하고 오랜만에 이태원거리 구경이나 하자 싶었다. 그런 작정으로 서울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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