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캠핑이야기]야영 -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본문
[캠핑이야기]야영-산음자연휴양림 |
경기도 양평과 가평 접경에 봉황(鳳凰)의 이름을 가진 산이 하나 있다. 봉황의 꼬리를 닮아 '봉미산(鳳尾山)'이라 부르는 산이다.
양평의 진산은 '용문산(龍門山)'이다. 용문산은 용의 이름을 가졌지만 그 모습은 봉황의 몸을 하고 있다. 지도 펼쳐 용문산을 보면 봉황 한 마리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용문산은 한강기맥의 주요 봉우리다. 한강기맥이 양평 두물머리로 내달리는 끝자락에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펼친 듯 열 십(十)자 형태로 산세를 이룬다.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우선 백운봉을 부리로 내민 용문산이 봉황의 머리를 이룬다. 그리고 우측으로 어비산, 좌측으로는 중원산과 도일봉을 날개로 펼쳤으며, 문례봉을 몸통으로 길게 뻗다가 봉미산에 이르러 솟구쳐 꼬리를 펼치고 있다.
완벽한 봉황의 모습이다. 그 봉황의 활짝 핀 꼬리 모양의 산이 봉미산이다. 봉황의 꼬리는 넓고 화려하다. 봉미산도 그러하다. 높이 856m의 만만치 않은 산고(山高)에 양평 단월과 가평 설악은 물론 홍천 서면까지 아우르는 넓은 품을 가지고 있다.
품 넓으니 골도 깊고 계곡도 풍부하다. 북동쪽으로는 용소골, 서쪽으로는 유분동 계곡, 남쪽으로는 산음천 계곡이 봉미의 품에서 발원한다.
모두 숲 좋고 물 맑은 계곡이다. 우리 부부는 정확히 10년 전인 2013년 무거은 등짐 짊어지고 유분동 계곡 근처 잣나무 숲에서 하룻밤 야영하고 뒷날 봉미의 정상에 오른 적 있다.
그날 유분동 잣숲의 밤은 아늑하고 좋았으나 무거운 등짐 지고 정상 찍은 후 길 없는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엄청나게 고생한 기억이 있다.
이제 세월 흘러 무거운 등짐 짊어진 고행 길 보다는 편안한 캠핑에 몸이 적응해 버렸다. 특히 마눌의 주장이 강해 그리되었는데, 캠핑에 꽂힌 마눌의 안테나에 봉미산 남쪽 품에 있는 산음자연휴양림이 포착된 모양이다.
이야기 들어보니 캠핑장은 오래되고 낡았으나 계곡과 숲은 어디 내어놓아도 좋을 명소로 여겨졌다. 기대되는 곳이다. 게다가 봉미는 우리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 추억 꼭 십 년 되는 여름이니 다시 상봉해 나쁠 일 없었다.
그런 기대 안고 봉미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2023년 7월의 이야기다.
일시 : 2023년 7월 6~7일
산음자연휴양림/山陰自然休養林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山陰里)에 있는 자연휴양림. 2000년 1월 1일에 개장했으며 총 면적은 2,140 ha, 1일 최대 수용 인원은 2,000명, 적정 수용 인원은 1,500명이다.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 산하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한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 소나무, 삼나무, 아카시아, 잣나무, 전나무, 참나무, 편백나무를 각각 18평씩 조성하였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숨쉬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야영장과 숙박시설, 등산로, 산림체험코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휴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숲속 수련관, 숲속 교실 등의 교육시설도 있으며, 산악자전거코스도 있다. 휴양림 뒤편에는 천사봉과 봉미산을 오르는 등산 코스가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용문산, 화악산, 명지산 등이 있고 용문사의 은행나무, 상원사 등의 문화유적도 가까운 곳에 있다. |
# 산음자연휴양림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산이야기 > 캠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캠핑이야기]야영 - 사천 케이블카자연휴양림 (0) | 2023.09.20 |
---|---|
[캠핑이야기]야영 - 화천 만산동국민여가캠핑장 (0) | 2023.08.24 |
[캠핑이야기]야영 - 고성 봉수대오토캠핑장 (0) | 2023.06.21 |
[캠핑이야기]야영 - 고성 천진해변 (0) | 2023.06.21 |
[캠핑이야기]야영 - 양평 용문산자연휴양림 (0) | 202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