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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야기]야영 - 화천 만산동국민여가캠핑장

강/사/랑 2023. 8. 24. 14:40
[캠핑이야기]야영 - 화천 만산동국민여가캠핑장

 

'화천(華川)'은 강원도 서북부의 접경 동네다. 옛 이름은 '생천(牲川)', '낭천(狼川)', '야시매(也尸買)' 등으로 불렸다 한다. 파로호(破虜湖)를 품고 있는 고장이라 이름에 모두 '내 천(川)'이 들어 있다.

 

화천이라는 이름은 고종 때인 1902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그 유래는 군의 진산인 용화산(龍華山)의 '화(華)'와 고장의 자랑인 맑은 하천의 '천(川)'이 합쳐진 조어의 결과다. 화려한 산과 맑은 물을 가진 동네라는 의미이니 좋은 이름을 만들었다 하겠다. 

 

군의 북서부에 상서면 구운리가 있는데, 백적산과 만산이라는 높은 산을 품고 있다. 그 두 산의 사이에 비래암을 바라보며 갈목재로 올라가는 맑고 긴 골짜기가 하나 있다. '만산동 계곡'이다.

 

빼어나게 화려한 계곡은 아니지만 맑은 골짜기가 길게 이어져 무더위 피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맑은 골짜기 있으니 관청에서 관광지로 활용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2000년대 중반 이곳 만산동 계곡에 산천어밸리라는 공원과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하였다.

 

화천은 산천어 축제라는 한겨울 축제를 성공시켜 여러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곳이다. 그 산천어 축제의 후광을 이곳 만산동에 입히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조성 당시 환경 파괴 시비가 있었던 모양이다  옛 기사를 살펴보니 환경단체나 지역 언론에서 지역 특색과 어울리지 않는 풍차 모양의 숙박시설과 예산 낭비, 환경 파괴 등을 비판하고 있다.

 

조성 당시부터 시비가 있었는데 운영도 부실하였던지 국민여가캠핑장의 숙박시설과 산천어밸리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전언은 없다. 아마 찾는 이 드물어 휴업 상태인 듯하다.

 

다만 국민여가캠핑장의 야영장은 인기가 높아 주말이면 자리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것은 이곳 만산동 캠핑장이 시원한 숲 그늘과 맑은 계곡을 접한 탓인 데다 굉장히 넓은 데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크의 사이즈가 큰 만큼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는 힘들어 야영 데크 개수는 전체 22개에 불과하다. 그러니 번잡하지 않고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물 좋고 그늘 좋은 골짜기에서 넓은 데크를 마음껏 이용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자리 확보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곳저곳 좋은 야영 장소를 물색하던 마눌의 레이더에 만산동이라는 멋진 야영장이 포착되었다. 우리는 주중에 마음대로 시간 낼 수 있는 몸이라 사이트 확보도 어렵지 않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만산동을 향해 방향을 잡았다. 만산동은 장점이 많은 야영장이다. 다만 화천이 접경지에 있는 고장이라 찾아가기 너무 멀어 운전하느라 애는 좀 썼다. 그러나 그 정도 어려움은 만산동이 주는 편안한 휴식이 모두 상쇄시켜 주었다. 좋은 곳이다.

 

 

일시 : 2023년 8월 7~ 8일

 

 

# 만산동국민여가캠핑장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야영장 전경. 홈페이지 사진을 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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