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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야기]야영 - 보령 용두해수욕장숲속야영장 본문

산이야기/캠핑이야기

[캠핑이야기]야영 - 보령 용두해수욕장숲속야영장

강/사/랑 2023. 11. 8. 15:33
[캠핑이야기]야영 - 보령 용두해수욕장숲속야영장

 

보령(保寧)의 제일 명승은 대천해수욕장이다. 동해에 경포해수욕장이 있고 남해에 해운대해수욕장이 있다면 서해에는 단연 대천해수욕장이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넓은 백사장에 머드축제 같은 즐길거리 있어 여름이면 찾는 이 많아 늘 붐비는 곳이다. 특히 머드축제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높아 외인들의 자유분방한 모습도 쉬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천은 원래 대천시로 독립되어 있다가 1995년 도농통합으로 보령군과 합쳐 보령시가 되었다. 대천의 바로 아래는 통합된 보령시의 남포면이 잇닿아있다. 

 

'남포면(藍浦面)'은 인구 5천여 명의 작은 농촌마을이다. 간척지에서 키우는 벼농사와 당도 뛰어난 포도, 황토고구마가 특산물이다.

 

지금은 한가한 바닷가 작은 고장이지만 원래 남포는 읍치(邑治)가 있던 현(縣)이었다. 여지도, 해동지도, 1872년 지방지도 등의 옛 기록을 보면 성곽으로 둘러친 읍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배후의 넓은 들과 해운이 가능한 포구를 가진곳이니 현을 두어 관리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세월 흘러 세상 사정 변하여 이제는 지방 도시 외곽의 고요한 마을이 되어 한가롭기만 하다.

 

그래도 바닷가마을이라 해수욕장은 하나 가지고 있다. '용두해수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인근에 대천이라는 전국적 명소가 있고 무창포와 춘장대 등 이름난 해수욕장이 즐비해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용두(龍頭)'라는 이름은 필시 풍수지리와 관련있을 이름이다. 자료 찾아보니 과연 그러하다. 보령의 옥마산과 봉화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용의 몸을 이루고 그 머리를 서해 푸른 바닷물에 집어넣으니 그 머리 부분의 마을이라 용두라 한 것이다.

 

용두해수욕장은 해수욕장 길이 1km의 아담한 곳이지만 울창한 송림이 특색인 곳이다. 수령 30년 남짓 되는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 숲을 이뤘고 야생 조류가 많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996년 이곳 송림 속에 동백관이라는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짓고 야영장도 더불어 설치하였다. 숙박시설 33실과 회의실, 식당 등을 갖춰  단체여행객이 이용하기 좋고 소나무 숲속 야영장은 가족단위 캠핑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야영장은 번잡하지 않고 소나무숲 그늘이 좋아 캠퍼들 사이에 사철 인기 좋은 곳이다. 비수기인 11월 부터 4월까지는 사이트당 15,000원으로 이용금액도 저렴하다.

 

한적한 야영장 좋아하는우리 부부의 레이다에 오래전부터 감지된 곳인데 마침 11월부터 비수기 요금이 적용되는지라 11월이 되자마자 용두해수욕장 야영장을 찾기로 했다.

 

나는 요즘 맨발걷기에 푹 빠져 있다. 몇 주 전에 동해 백사장을 맨발로 걸어봤으니 이제 서해 백사장의 모랫결을 발바닥으로 느껴보자는 생각도 한몫했다. 

 

 

 

일시 : 2023년 11월 1 ~ 3일

 

 

 

# 용두해수욕장숲속야영장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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