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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4-3(북한산/北漢山)-혼란한 세상, 마음 둘 곳 없어 삼각산을 찾다! 본문
[100대 명산]4-3(북한산/北漢山)-혼란한 세상, 마음 둘 곳 없어 삼각산을 찾다! |
혼란한 세상이다. 법을 어긴 범죄자들이 그 법을 만드는 입법부를 장악했다. 도둑의 손에 몽둥이를 들려주고 깡패의 손에 칼자루를 쥐어주었다.
전과 4범에 무수히 많은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와 그를 따르는 똘만이들도 좋다고 표를 받았다. 온 가족이 범죄자이면서 입으로는 세상 정의로운 척하는 그러면서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와 그의 동조자들 조차 문제없다고 표를 또 받았다.
미친 세상이다. 이런 자들이 좋다고 환호하고 박수치는 이가 과반을 넘긴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 과반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2024년 현재 이 나라의 현실이다.
어떤 국가든 자기 수준의 지도자를 갖기 마련이다. 권력욕으로 똘똘 뭉친 쌩양아치 범죄자와 자아도취에 빠진 천하제일 위선자를 지도자로 선택하는 이 나라는 딱 그런 수준의 국민으로 구성된 나라일 뿐이다.
답답하여 숨 쉬기가 어렵다.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고요히 명상하기도 어렵다. 사람들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아니 싫다. 진절머리가 난다.
방법이 필요하였다. 편안히 숨 쉴 곳이 필요하였다. 세상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북한산이었다. 이 나라 수도 서울의 북쪽에 우뚝 솟아 발아래 도시에서 벌어지는 아비규환과 혼란을 묵묵히 수천 년 지켜본 그 산정의 공기였다.
그 산 찾기 위해 짐을 챙겼다. 내 마음 한자락 둘 그 산정으로 길을 잡았다. 2024년 4월의 이야기다.
일시 : 2024년 4월 13일. 흙의 날.
# 북한산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우리집에서 북한산 입구까지는 꽤 거리가 멀다. 마을버스, 1호선, 4호선, 시내버스 이렇게 총 네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4호선 수유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로 갈아탔다. 두 시간 넘게 걸려 우이동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도선사 앞 백운대탐방ㅈ지원센터까지 1시간 정도 다시 걸어야 한다. 우이천을 따라 길게 올라갔다.
# 도선사 부처님 오랜만에 만났다. 색색 연등으로 울타리를 둘렀다.
# 가볍게 몸 풀고 북한산 등로로 스며든다.
# 매화말발도리가 등로곁에서 수줍게 꽃잎을 열려고 한다.
# 주말이라 산을 찾은 이 많다. 시각이 이미 오후로 접어들어 산행 끝내고 하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 진진이 꽃분홍으로 물들었다. 꽃구경 핑계로 한숨 돌린다.
# 한차례 밀어 올려 하루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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