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캠핑이야기]야영 - 무릉계곡 힐링캠프장/feat. 용추폭포, 망상바다 본문

산이야기/캠핑이야기

[캠핑이야기]야영 - 무릉계곡 힐링캠프장/feat. 용추폭포, 망상바다

강/사/랑 2024. 10. 11. 16:36
[캠핑이야기]야영 - 무릉계곡 힐링캠프장/feat. 용추폭포, 망상바다

 

나는 바람의 사람이다. 바람은 시작도, 끝도 없는 존재다. 그저 바람으로 일어나 바람으로 사라진다. 그리하여 바람은 머무름이 없다.

 

그 바람의 몸짓으로 오랜 세월 이 땅 곳곳을 다양한 수단으로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두 바퀴로, 때로는 네 바퀴의 자동차로...

 

자연의 바람에는 마음이 없을 것인데 사람인 나는 바람이나 마음을 가졌다. 때문에 바람은 무심하나 나는 유심하여 유독 마음이 가는 동네가 있기 마련이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고 왠지 모르게 편안해지는 그런 동네 말이다.

 

요근래 내 마음이 머무는 동네는 '동해시'다. 묵호와 북평이 합쳐 만들어진 동해는 일망무제의 바다와 백두대간의 산맥을 함께 가진 동네다. 산 좋아하고 물 좋아하는 내 마음에 맞춤인 곳이다.

 

그리하여 젊은 시절 낚시꾼으로 자주 찾았고 이후 땀내 나는 산꾼으로 다시 여러 번 방문한 동네다. 이제 나이 들어 예전처럼 백두대간 어느 산 정상에 헝겊집 한 채 세우고 별구경 하거나, 어느 한적한 모래밭에 낚싯대 던져 놓고 밤을 새우는 일은 자주 못한다.

 

대신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 집 한 채 올리고 마눌과 둘이 바닷가 맨발 걷기 하거나 무릉계곡을 찾아 소소한 산행하는 일을 자주 하게 된다.

 

동해시는 산과 바다가 가까운 곳이다. 산에 집을 지어도 바닷가 산책을 할 수 있고 해변에 머물러도 잠시만 이동하면 쉬 산행을 할 수 있다. 그런 이점이 나를 동해로 자주 이끈다.

 

그 발걸음으로 7월 초 다시 동해를 찾았다. 올해 벌써 서너번은 찾았지 싶다. 이번 방문지는 무릉계곡에 있는 힐링캠프장이다. 

 

뙤약볕 강렬한 시기이니 숲속에서 야영하면서 산행을 하고 하루 날 잡아 바닷가로 나가 낚시나 수영을 하자는 계획이다. 다만 문제는 장마가 시작되어 비소식이 있다는 점인데 그것은 현지 상황에 맞춰 대응하자 하였다.

 

바람의 사람이니 비님도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주시겠지 싶기도하였다. 그런 기원의 마음 갖고 동해로 향했다. 2024년 7월 초의 이야기다.

 

일시 : 2024년 7월 09일 ~ 11일

 

 

 

# 무릉계곡힐링캠프장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