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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그 첫걸음(1145봉~통리역)-JUST DO IT! 낙동정맥 그 첫걸음! 본문
백두대간(白頭大幹)은 우리 민족(民族)의 영산(靈山) 백두산(白頭山)에서 몸을 일으켜 한반도의 등뼈를 이룬다. 그의 여정(旅程)은 남으로 남으로 굽이치며 멀고 멀다. 그 여정 도중에 백두대간(白頭大幹)은 이북땅 추가령(楸哥嶺)에서 한북정맥(漢北正脈)이라는 가지 하나를 좌측으로 뻗는다. 한수(漢水)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는 산맥이다. 그리고 자신은 계속 휴전선을 넘어 향로(香爐), 설악(雪岳), 점봉(點鳳), 오대(五臺), 두타(頭陀), 청옥(靑玉) 등 빼어난 산으로 마음껏 울퉁불퉁 하늘 높이 몸을 솟구쳐 올리며 굽이쳐 흘러내린다. 금강산(金剛山)과 설악산(雪嶽山), 그리고 오대산(五臺山)의 산군(山群)으로 이어진 산맥의 흐름이다. 그러면서 그냥 내륙으로 내빼기에는 뒤가 허전한지 피재(三水嶺)에서 자기 몸통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긴 가지 하나를 내 뻗어 낙동강(洛東江)의 물줄기와 동해의 해안선과 나란하게 밀어 내리게 한다. 무릇 힘이란 균형(均衡)을 이뤄야 안정을 취하게 된다. 산맥도 마찬가지이다. 곧게 뻗어 내리던 산세가 안쪽으로 굽어지게 되면 뒤가 비게 된다. 그리하여 백두대간은 해안선을 따라 산맥 하나를 뻗어 균형을 이루고자 한 것이다. 태백산맥은 일제 침략 초기 왜인(倭人) 학자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의 산맥 규정의 산물이다. 그는 땅속 지질 구조선을 기준으로 태백산맥, 소백산맥 등의 개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민족 고유의 산맥 개념이 원래부터 존재하였다. 다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백두대간과 정맥, 그리고 지맥의 개념이다. 이제 우리는 태백산맥은 버리고 낙동정맥을 바로 세워야 한다. 올바른 산맥의 개념을 사용하고 후손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해방을 이룬지 한 갑자(甲子)가 되었어도 우리는 아직 태백산맥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모름지기 이름이 바로 서야 역사가 바로 선다. 애초에 잘못 명명(命名)된 이름이어선지 태백산맥은 오랫동안 비틀려 있다. 한 때 같은 이름을 가진 소설이 한국 문학계를 지배한 적이 있다. 우리 국민 너댓명 중 한 명은 읽었다는 책이고 지금도 잘 팔리고 있는 책이다. 해방공간과 육이오전쟁 기간의 우리나라 근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뤘다는 평가와 분단의 원인이 강대국, 그중에서도 미국에 있음을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이 소설은 영화로 드라마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지금도 작가를 부자로 만들어 주고 있는 효자이다.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것 같은 사회분위기 때문에 오래 전 초판 출판 직후 전집을 구해 읽었지만, 나는 작가의 역사인식에 결코 동의할 수 없어 집어 던져 버렸다. 빨치산과 북한군은 순수한 열정의 정화(精華)이고 작가와 그의 자손을 대대손손 부자로 만들어 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모순(矛盾)의 결집으로 보고 있는 그 비뚤어진 시각을 어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런 모순과 혼란의 근원이 잘못된 이름 탓인 듯하여 나는 낙동정맥 이외의 다른 이름은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영향력 없는 소시민(小市民)의 혼자 생각이 무슨 소용있을까만 내 소신이 내 고집이 그렇다는 얘기다. 올바른 이름에 올바른 정신이 깃드는 법이다. 그리하여 이 산맥은 낙동정맥으로 영원하여야 할 일이다. 낙동정맥은 낙동강의 울타리이고 한반도 동해안의 축(軸)이다. 한반도는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때의 동고(東高)한 곳이 낙동정맥이다. 해안선을 따라 높게 솟아 있어 산맥 동쪽과 서쪽의 문화와 기후를 구분되게 한다. 산세 험하고 골 깊어 아직까지 남아있는 최후의 원시림(原始林)과 오지(奧地)의 산간지역이다. 산맥의 출발은 백두대간 피재(三水嶺)이고 그 종착지는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이다. 도상(圖上) 거리 410km, 실제 거리 700km로 천칠백 리에 이르는 대장정(大長征)의 산길이다. 그 먼 길 내내 산세(山勢)는 단 한 번도 약해짐 없이 높고 강인하다. 굳건한 산맥인 것이다. 그리하여 한 주일 동안의 고민을 겪은 후 일단 낙동정맥에 발을 들여 놓아 보기로 결론지었다. 걱정이야 여전히 많고 자신감도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 보면 어떻게든 될 것이었다. 그런 낙관(樂觀)으로 한 세월 보내온 경험칙의 결론이기도했다. 원래 사는 것이 모두 그랬다. 무슨 일이든 일단 몸으로 부딛쳐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는 법이고, 아무리 어려운 일도 시작하다 보면 해결책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었다. 구간 : 낙동정맥 제 1구간(1145봉~통리) 그런데 운무가 잔뜩 끼어서 진면목을 전부 보여 주지는 않는다. 오늘 좋은 조망 구경하기는 힘들겠는데? 태백으로 들어 가다가 좌틀해서 고개를 올라 백두대간 피재에 주차하고 대망의 낙동정맥을 시작한다.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낙동정맥 제 1구간 1145봉~통리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두문동 터널 지나 태백으로 넘어 가노라면 백두대간 매봉산의 풍차를 볼 수 있다.
백두대간 할때 지쳐 발 끌며 내려왔던 매봉산 가는 시멘트길을 낑낑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 고랭지 채소밭에 도착하는데, 매봉산은 온통 운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원래 계획은 매봉산에 올라 정상석 터치하고 내려 올 생각이었지만, 날씨가 이래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냥 분기점에서 산행을 시작하자고 결정한다.
분기점 이정목 쓰다듬어 낙동정맥 시작을 신고하고, 대망의 낙동정맥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곳에서 대간은 좌측으로 정맥은 우측으로 내려 가야 하지만 정맥길은 분수령목장에 의해 가로막혀 출입을 할 수 없으므로 대간길로 도로 내려 갔다.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그 길로 도로 내려 오니 농사짓던 분들이 의아한듯 쳐다 본다. 시멘트 길 도로 내려 피재로 복귀했다.
# 삼수령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가족. 남편이 이게 무슨 비석이냐고 묻자, 부인이 이곳에서 빗물이 동해, 서해, 남해로 흘러간다고 얘기해 준다. 한 마디 해 줄까 하다가 그냥 웃고 돌아섰다. 전혀 엉뚱한 말은 아니기에..
# 삼수정(三水亭).
피재에서 다시 낙동정맥 신고를 하고 도로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잠시 후 '작은 피재'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낙동정맥 산행을 시작했다.
# 임도를 따라 가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 일월비비추. 백합과이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쓴다. 야생의 이 꽃을 번식시켜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 층층이꽃. 잎과 줄기를 약재로 쓴다. 한방에서는 웅담초(熊膽草), 풍윤채(風輪菜)라고 해서 해열과 해독의 약재로 쓴다.
# 양지꽃. 대표적 봄꽃인 이 넘은 명색이 장미과이다. 잎과 줄기는 소화에 좋고 뿌리는 지혈제로 쓴다.
# 붉은 토끼풀. 홍차축조(紅車軸草), 홍삼엽(紅三葉), 금화채(金花菜)라고도 한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 짚신나물. 작고 노란꽃이 예쁜 이 꽃은 장미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이름에 나물이란 말이 들어 있다. 당연히 어린 잎은 식용으로 먹는다.
# 띠(?)
# 금마타리.
# 꽃창포.
# 붓끝처럼 생겼다.
# 낙동의 첫걸음엔 야생화가 지천이다.
# 이 계절에 벌써 네가 피냐?
# 병조희풀.
# 기린초.
# 잔대.
# 씀바귀.
# 여로.
# 미역줄나무.
# 산앵도.
# 바위채송화.
# 짚신나물 하나 더.
# 윤기가 좔좔 흐르는 하늘나리.
# 이 넘은 색이 약간 다르다.
# 좁쌀풀.
# 엄청나게 큰 곰취.
야생화 구경하느라 시간 지체가 아주 심하다. 그래도 좋다. 오늘 구간은 짧거니와 나는 오래 전부터 솔방솔방 가는 게 이미 체질화 되었으니...
다시 가파르게 위로 올라 봉우리 하나를 오른다. 그리고 마루금을 따라 직진한다. 이곳부터 전형적인 동해안쪽 산지 지형인 동급서완(東急西緩)의 형태가 이어진다. 동쪽은 낭떠러지인 만큼 그 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하고 좋다. 아직 시작단계라 거풍하기에는 이르지만 바람이 너무 좋아 가기가 싫어진다.
# 중간중간 목초지가 있다.
# 전망대에 서면 백두대간의 능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 매봉산의 풍차들이 건너다 보인다.
# 삼각점이 있는 대박등 정상.
# 임도따라 편하게 오른다.
# 자벌레 한마리 내 손가락 위에서 저 만의 잣대로 세상을 재고 있다.
# 고개를 하나 넘는다.
# 서미촌재.
공사장 잡석더미를 가로질러 건너편 절개지 상단 숲으로 들어갔다. 이후 한차례 가파르게 위로 밀어 올려 '바위전망대'에 오른다.(13:00) 이곳 전망대 역시 서쪽으로 개방되어 대간길을 바라보고 있다. 바위 사이 사이에는 바위채송화가 햇살에 빛나고 있다.
# 아침에 잔뜩 흐렸던 날씨는 강렬한 뙤약볕으로 변했다.
# 저 멀리 여름 구름아래 함백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래로 떨어져 내려 안부에 이른다. 이곳이 지도상 '참나무내기'인 듯하다. 다시 한차례 위로 밀어 올려 정상부가 노출되어 있는 무명봉에 오른다. 고도계에 900이 찍히는데 지나온 922봉과 정맥길이 조망된다.
# 922봉.
# 여름 뙤약볕 아래 고요한 목초지.
# 지나온 정맥길.
# 느릅산 정상에서 천지신명께 낙동정맥 시작 신고식을 했다.
정상엔 작은 정상석이 서 있고 '유령산(楡嶺山)'이라고 적어 두었다. 산 아래 '느릅재'를 한자로 '유령(楡嶺)'이라고 음역하고 이 산도 더불어 '유령산'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 전방에 우보산이 떡 버티고 있다.
# 느릅령 산신당.
# 느릅령도 옛날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명한 고갯길이었다. 그렇다면 이 고개도 선질꾼들이 넘나들던 고개일 것이다. 선질꾼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넘나들며 행상을 하던 보부상의 한 형태이다.
# 유령산영당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느릅령 산신당 앞에서 한 숨 돌리고 사진찍고 기록하고 있는데, 동해쪽에서 사륜구동 차량 하나가 힘겹게 고개를 넘어와 지나 가더니 갑자기 차를 후진하여 돌아와 나를 힐끗 거리며 살핀다. 시커먼 복장에 완전무장하고 사진찍고 기록하는 모습이 무장공비 같았나 보다. 옛날 같으면 벌써 경찰에 간첩 신고를 했을 것이다.
# 립스틱을 바른 듯 예쁜 솔나리.
# 무지무지 시원하고 상쾌한 바위전망대.
# 도계 방향으로 툭트인 조망을 선물한다.
# 도계쪽 오봉산의 산세.
# 지나온 정맥길과 뒤쪽의 매봉산과 대간길.
전망대에 서면 조망이 너무나 훌륭하고 동해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지무지 시원하다. 경치에 취해 바람에 취해 넋을 잃고 있다가 아예 홀라당 벗고 거풍(擧風)을 즐겼다. "아~ 좋쿠나!! 이것이 바로 자연합일(自然合一), 물아일체(物我一體)로구나!"
# 너무나 소박한 모습을 한 문인석.
갈림길에서 급경사 비탈길을 가파르게 떨어져 내린다. 스틱에 의지해서 조심조심 내려야 했다. 길게 내려 안부에 이르자 우측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등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가자 계곡이 있고 물이 제법 많이 흐르고 있다. 배낭 벗고 시원한 계곡물로 목을 축였다.
# 갈림길. 좌측으로...
# 수량이 풍부하고 시원했던 계곡물.
이곳에서 알탕을 즐겼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곳은 통리사람들의 상수원이라 조심해야 한다. 조심스런 세수 정도는 괜찮치 않을까?
# 조는 듯 고요한 통리 전경.
# 통리역.
# 통리역 열차시간표.
통리역에 들러 열차 시간표 확인하고 나오는데, 마침 택시 하나가 들어 오길래 얼른 타고서 피재로 차량회수하러 갔다.피재는 내 자동차에게도 낯익은 곳이어선지 삼수정 정자 앞에 얌전히 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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