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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근교산행]수리산/修理山-뿌연 봄날의 산길! 본문
수리산은 한자로 '修理山'으로 표기한다. 그래서 '도리를 갈고 닦는 산' 정도로 해석이 되며, 그 품속에 수리사란 절을 품고 있어 뭔가 고승대덕(高僧大德)의 전설이 어린 내력을 가졌으리라 짐작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작 '수리'란 이름은 수리산의 형상이 비상하는 독수리처럼 보이는 데서 얻은 이름이다. 실제로 스카이뷰 사진으로 수리산을 내려다보면, 주봉인 태을봉을 중심으로 수암봉 쪽으로 한쪽 날개를 뻗고 감투봉 쪽으로 다른 쪽 날개를 펼친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인산업도로를 타고 안산에서 인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수암봉이 대머리 독수리의 머리처럼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의 형상과 이름이 서로 조응(照應)하는 좋은 예이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대동지지(大東地誌) 안산군조(安山郡條)에, ‘수리산은 안산 고을 동쪽 5리에 있는데, 태을산이라고도 말하고 또 견불산이라고도 말한다. 깎아지른 듯 높이 솟은 독수리 바위봉이 있는데, 이 고장 방언으로 독수리를 일컫기를 수리라고도 한다. (修理山州東五里一云太乙山一見佛山頗峻高鷲巖峰方言謂鷲爲修理)’라는 기록이 있는 걸로 보아 독수리처럼 생긴 산의 형상 때문에 얻은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수리산이 독수리의 품으로 감싸안은 산본에 자리 잡은 지 십수 년, 무수히 많이 수리산을 오르내렸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산이다.
비록 높이는 488m에 불과하지만 그 품이 넉넉하고 커서 군포, 안산, 안양의 3개 시를 충분히 감싸 안고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물이 많은 산이라 여름날 산속으로 들어가면 하루종일 햇볕 맞을 일 없이 원 없이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게다가 안성 칠장산에서 출발하여 경기지방을 두루 거쳐 김포 보구곶리로 잠기는 한남정맥이 이곳 수리산을 지나니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하겠다.
낙동도 호남도 들어가지 못한 휴일날, 호남길 나서려고 싸두었던 보따리 그대로 둘러메고 집을 나서 수리산 독수리의 양 날개를 모두 걸어 보기로 하였다.
일시 : 2009년 4월 5일.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수리산 개념도. # 벌써 연속으로 다섯 주째 호남정맥길 나서기가 불발이다. 이번 주는 꼭 호남에 들어가겠다고 보따리 싸서 출발하려는데, 수낭이 없다. 마눌이 이삿짐 정리하면서 치워 두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결국 나중에 찾기는 했지만, 호남 가는 막차는 놓쳐 버렸다. 아직 호남에 들어가지 말라는 계시라 생각하고 나중을 기약하고 그 짐 그대로 메고 수리산엘 들어 갔다. 내가 사는 집 바로 뒤에 수리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 산자락엔 매화꽃이 만발하다.
# 잠시만 오르면 마루금에 오르게 되고, 그 길엔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다.
# 두어 차례 오르내리다 밀어 올리면 감투봉에 오르게 된다. 감투봉은 해발 184m의 낮은 산이지만, 이곳부터 한남정맥으로 접어드는 곳이다.
# 잔잔하게 오르내리며 길게 진행 하다가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가면 삼각점이 있는 184봉에 이른다.
# 184봉.
# 가야 할 슬기봉을 땡겨본다.
# 우측으로 꺾어 내렸다가 잠시 진행하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그 아래에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너머로 슬기봉 군부대가 올려다보인다.
# 사람들로 붐비는 만남의 광장. 지도에는 쑥고개 쉼터라고 나온다.
# 직진하여 잠시 오르면 공터가 나오고 본격적인 슬기봉 오름이 시작된다. 슬기봉은 공군부대가 정상부의 두 봉우리에 걸쳐 위치해 있고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정맥꾼들의 주요 포스트인 슬기봉 공군부대 검정 하수관.
# 한차례 숨이 턱에 차게 밀어 올리면 슬기봉 공군부대 철조망에 이르게 되고 우측으로 안부 갈림길을 만난다.
# 슬기봉 바로 곁에 토끼봉이 있어 공군부대 때문에 오르지 못하는 슬기봉 노릇을 대신한다.
# 토끼봉의 상징, 전망바위.
# 전망바위에서의 파노라마. 맑은 날은 산본과 평촌, 수원에 이르기까지 넓은 조망을 보여주지만 오늘은 연무 때문에 모든 것이 뿌였다. 전방의 산줄기를 타고 좌에서 우로 길게 올라서 우측 슬기봉 산줄기를 타고 올랐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음.)
# 군부대가 위치한 슬기봉 정상.
# 잠시 땡겨 본다.
# 토끼봉엔 항시 막걸리장수가 있는데, 오늘은 단속이 나왔는지 뵈질 않는다.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은 토끼봉에서 계속 진행하여 1시간여 더 가야 한다. 태을봉을 넘어가면 관모봉과 안양 쪽으로 하산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슬기봉을 도로 올라서 안산 쪽에 위치한 수암봉으로 가 보기로 한다. 안부로 돌아가서 위로 오르면 수암봉으로 가는 나무테크 길이 나타난다. 이 길은 얼마 전에 새롭게 조성된 길이다. 예전에 한남정맥할 때는 이 길이 없어서 수암봉 가는 길은 위험한 암벽구간을 거쳐야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사실은 예전에 정맥할 때 갔던 암벽으로 갔다가 새로 생긴 도로를 발견하고 Back하여 돌아와야 했다.
# 수암봉까지는 1.85km를 더 가야 한다.
# 암벽 옆으로 이런 길을 만들어 두었다.
# 암벽 옆 테크에서의 파노라마. 좌측 산줄기를 타고 수암봉으로 가야 한다. 우측 능선은 슬기봉에서 주봉인 태을봉으로 이어지는 수리산의 주능선이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음.)
# 거대한 바위 덩어리 하나 우뚝한 수암봉을 땡겨 본다.
#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
# 외곽순환도로가 수리산 아래로 지나간다.
# 나무테크 위를 이렇게 아크릴 지붕으로 덮어 두었다. 비오는 날 이곳에서 비박하면 그만이겠다.
# 공군기지 레이더.
# 나무테크를 따라 아래로 내렸다가 잠시 오르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도로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 열심히 구름을 만들어 내시는 분. 바짝 마른 봄 산에서 담배 피면 큰일 나요...
# 주차장 한 켠에 막걸리장수가 나와 있어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인다. 그런데 마침 오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런데 이 남도 사투리 찐하게 쓰는 막걸리장수와 다른 손님의 대화가 가관이다. 같은 민족이 그런 기술력을 가졌으니 축하해 주고 자긍심을 가져야 한단다. 에라이~ 이 철없는 사람들아! 당신 이웃집사람이 집안에 개스통을 잔뜩 쌓아 놓고 전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수 틀리면 터뜨려 버리겠다고 맨날 협박을 일삼아도 이웃 사촌이 그런 배짱을 가졌으니 좋다고만 할 건가? 그 가스통이 터지면 제일 먼저 당신 집이 몰살 할 거네, 이 철딱서니들아!
# 주차장에서 슬기봉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예전에 없던 나무테크길이 길게 이어진다. 한차례 밀어올려 능선 마르금에 서면 가야 할 수암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진다.
# 수암봉 가는 길. 군부대 철조망과 감시초소를 따라 가야 한다.
# 한참을 진행하여 가면 안산 수암동 주차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 수암봉.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다.
# 땡겨본다.
# 수암봉 직전의 헬기장.
# 바위하는 이들이 매달려 있다.
# 수암봉 오르는 길도 나무테크로 새단장을 했다.
# 오랜만에 올라온 수암봉.
# 수암봉 정상의 파노라마. 좌측의 한남정맥 길과 수암터널 위의 태을봉, 그리고 우측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수리산 주능선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사진을 보실 수 있음.)
# 외곽순환도로 수암터널과 태을봉.
# 슬기봉.
# 좌측 슬기봉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헬기장을 거쳐 이곳까지 왔다.
# 수암봉에서 목감사거리 쪽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의 흐름.
# 외곽순환도로. 한남정맥은 저 고속도로를 두어 차례 넘나 들어야 한다.
# 헬기장을 땡겨본다.
# 공군부대와,
# 슬기봉도 땡겨 본다.
# 정상 한 켠의 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수리 주능을 펼쳐 본다.(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음.)
# 올해 처음 만난 현호색.
# 점심 먹고 한참을 휴식한 후 헬기장으로 다시 내려와 안산 수암동 쪽으로 하산한다. 4~5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나름대로 호남길 가지 못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산행이었다.
# 하산하여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수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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