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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산행]구봉산/九峰山-가을 하늘로 오르는 징검다리 본문

산이야기/일반 산행

[명산산행]구봉산/九峰山-가을 하늘로 오르는 징검다리

강/사/랑 2009. 10. 26. 23:37

 [명산산행]구봉산/九峰山



나, 이 세상 살아가며 / 남에게 등 구부려 // 구부린 등 밟고 가라고 / 말해 본적 한 번 없다 // 그런데 이 징검다리 / 목숨까지 다 내준다 // 물의 옷 위에 채운 / 단단한 돌의 단추 //  물의 옷을 벗기려면 / 풀어야 할 단추지만 // 아무도 이 물의 옷을 / 벗겨가지 않는다.

 

- 임영석 '징검다리를 건너며'(전문)


내 유년 시절 마을 앞에는 진주 남강(南江)으로 흘러드는 지류(支流)가 흐르고 있었다. 풍수상 배산임수(背山臨水)이기는 한데, 들은 넓지만 동네가 앉은 자리는 작고 아담하였다. 배산임수이니 뒤로는 산을 병풍 둘렀고 앞으로는 물길이 흐르고 있다.


산과 물에 막혔으니 다리가 있어야 외부 세계로 통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동네가 워낙 진주 강씨(晋州 姜氏)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집성촌(集姓村)이라 강을 건너는 큰 다리는 상상할 수도 없고 커다란 돌로 된 징검다리가 강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물론 시멘트로 된 야트막한 잠수교(潛水橋)가 있긴했지만, 홍수철엔 연례 행사로 다리가 떠내려가는 바람에 기억 속의 다리는 늘 징검다리로 되살아나곤 한다.

 

나중에 새마을 운동으로 근사하고 높은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지 징검다리는 우리 마을을 외부로 연결해 주는 연결 통로의 역할을 오랫동안 해 줬다. 그 징검다리를 통해 어른들은 장날에 진주 장을 다녀오고 아이들은 등하교를 하였다.

 

매해 여름이면 홍수가 서너 차례는 꼭 강물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고 그럴 때면 마을은 바깥 세상과 고립되었다. 그러면 마을은 섬처럼 고립되어 시간 흘러 강물 줄어들기만 기다려야 했다. 그리하여 흙탕물이 가라앉고 징검다리가 물 밖으로 드러나야 비로소 세상과 다시 연결되었다.


드디어 홍수가 물러나고 징검다리가 모습을 드러내면 어머니들은 장마철 꿉꿉한 옷들을 들고 나와 징검다리에 앉아 빨래를 했고 어린 우리들은 징검다리 아래 깊은 강물 속으로 다이빙을 하곤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교각이 네 개나 되는 높은 다리가 건설된 이후 징검다리는 더이상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게 되어 버리고 아련한 추억 속의 흔적으로만 남게 되었다. 강도 상류에 건설된 대규모 저수지 몇 개로 인해 수량이 줄고 직강 공사(直江工事)로 폭도 깊이도 사라져버렸다. 물 사라지니 건천(乾川)으로 변해 더이상 강이라 부를 수도 없게 되었다.

 

그러나 모습은 사라져도 마을이 형성된 이래 오랜 세월을 우리 마을과 세상을 이어주던 징검다리의 공덕(功德)은 이 마을 출신자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추억 속의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원래 징검다리는 소통(疏通)의 도구이다. 자신의 등을 기꺼이 내주어 사람과 세상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게 만들어 준다. "아, 징검다리가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듯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했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넘어지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어온 것은 아닐까?" 돌이켜보면 가슴 서늘해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09년 가을. 전국의 홀로 산꾼들이 전라도 진안 땅 '운일암 반일암'에 모여 산 얘기, 사는 얘기로 정을 나누다 뒷날 근처에 있는 '구봉산(九峯山)'을 함께 올랐다.


구봉산은 그 이름처럼 아홉 개의 봉우리가 우뚝우뚝 솟은 산이다. 진안고원에 우뚝 솟아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과 덕유산과 지리산을 아울러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남을 자랑한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거칠 것 없이 솟아 있어 풍수상 일광선조(日光先照)의 명당이다. 햇볕 잘 드는 따스한 양지의 산이란 의미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솟아 있으니 이 산을 오르자면 일봉, 이봉 하나씩 봉우리를 더듬어 올라야 한다. 따스한 햇볕 받으며 한 계단 한 계단 계단을 오르듯 구봉산을 올랐다. 그러다 문득, 주위 살펴보니 구봉산 아홉 개의 봉우리가 점점이 나란하게 기대서서 마치 하늘로 오르는 징검다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하늘로 오르는 징검다리를 하나 하나 오르며 이 징검다리처럼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의 삶이 되기를 내도록 기원하고 다짐하며 자신을 살펴 보았다. 산을 거울(鑑) 삼은 것이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오르고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깨달아가는 것이다.



가을 하늘로 오르는 징검다리!


일시 : 2009년 10월 11일. 해의 날.
세부내용 : 윗양명 대형주차장 ~ 양명교 ~ 전망대 ~ 1,2봉 안부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8봉은 우회 ~ 돈내미재 ~ 철계단 ~ 전망대 ~ 9봉/장군봉 ~ 바랑재 ~ 865봉 ~ 바위봉 ~ 천황사갈림길 ~ 묘지 ~ 면치골 ~ 별장 ~ 윗양명 ~ 주차장.


총 소요시간 3시간 50분.


10월 11일 해의 날. 간밤의 은성한 잔치의 후유증이 낭자한 야영장을 떠나 구봉산으로 향했다. 1년 동안의 제각각 홀로 산행 중 이곳저곳 부상을 당한 사람들은 야영장에서 느긋한 휴식을 즐기고...

 

몇 대의 차에 나눠 타고 725번 도로 따라 한참을 구불구불 산구비를 돌아 차를 달린 후에 윗양명 대형주차장에 도착했다.

 


구봉산/九峰山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997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대둔산(870m)이 분명하게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을 오르는 길은 높은 산 치고 그다지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편이다. 등산의 주요기점 마을인 정천면 갈룡리와 주천면 운봉리의 표고(標高) 자체가 300m의 높은 지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1일 등산코스로서는 전국적으로 각광받을 산이라는 일치된 평가가 있는 구봉산은 풍수지리학에서조차 일광선조(日光先照)의 명산으로 일러지고 있는 산이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 1등급의 전나무가 있다. 특이한 산세이면서도 주변의 마이산과 운장산이 자리하며 "연꽃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이유는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원래, 연꽃은 그 자태를 수줍어하듯 조심스럽게 보여주는 그런 꽃이 아니던가. 1:50,000 지형도에는 높이가 약 970m로 나와 있지만, 진안군이 설치한 등산로 안내판에는 1,002m 높이로 표시돼 있는 구봉산은 운장산 일원의 여러 상봉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도 하지만 산행의 묘미 또한 가장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진안군이 등산로도 잘 닦아놓고, 위험한 지역에는 로프와 같은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놓아 큰 무리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구봉산은 산행 기점이 윗양명, 물탕골, 연화골, 천황사 등 네 곳으로 들 수 있으나, 연화골은 현재 저수지 공사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3개 기점에서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윗양명 원점회귀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구봉산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윗양명 주차장에서 짐 꾸려 산행준비를 했다.

 

                              

#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은 서로 이어져 있다.

 

      

#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구봉산의 시작점인 1봉과 9봉인 장군봉이 동시에 보인다.

  

      

# 양명교를 지나 잠시 오르니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길로 오른다.

  

       

# 요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일 뒤로 쳐졌다.

 

     

# 한차례 가파르게 밀어 올리자 능선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된다.

 

       

# 다시 낑낑 대며 능선길을 오르면 쉼터가 나오고, 조금 더 오르면 좌측으로 조망이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 낮달이 떴다.

 

       

# 암봉에 뿌리를 내렸던 나무 한 그루, 죽어서도 경치의 일부가 되었다.

  

       

# 한차례 길게 오르면 1봉과 2봉의 안부에 오른다. 우측으로 1봉이 건너다 보인다.

 

                               

# 이곳까지 오는데 이미 상당한 체력소모가 있어 1봉은 눈으로 다녀 온다.

 

       

# 우측 아래로 윗양명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 1봉의 옆구리에 뿌리를 내린 낙락장송.

 

                        

# 안부에서 밧줄 설치된 암봉을 치고 오르면 2봉에 오르게 된다. 

  

                              

# 2봉 정상.

 

 

# 2봉에서의 파노라마. 3봉과 이 산의 어디서나 조망이 되는 9봉인 장군봉.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2봉을 내려 안부에 이르고, 다시 3봉을 향해 올라간다.

 

       

# 3봉 정상. 이 산은 각 정상 마다 작은 정상석이 서 있다.

 

        

# 저멀리 용담호와 용담대교가 보인다. 가운데 붕어섬도 보인다. 뒷쪽의 산줄기가 호남정맥이다.

 

      

# 건너편 4봉에 낯익은 산꾼이 손을 흔든다.

 

 

# 땡겨보니 운수대통님이시다.

 

 

# 우리도 아래로 내렸다 다시 올라 4봉이다.

 

       

# 3봉과 2봉을 돌아보고.

 

      

# 2봉을 땡겨본다.

 

                             

# 2봉과 용담호를 동시에.

 

      

# 가야 할 길. 아직 까마득하구나.

 

 

# 파노라마로 펼쳤다.(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장군봉의 위용.

 

                             

# 5봉 가는 길은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길이다.

 

 

# 4봉을 내린다.

 

 

# 양명제 저수지와 725번 도로 주변을 내려다 본다.

 

 

      

# 4봉 내림길. 상당히 길고 가파르게 내려 간다.

 

 

                              

# 5봉의 위용이 당당하다.

 

 

                             

# 또 한 차례 아이고~ 소리가 나겠다.

 

 

                             

# 4봉과 5봉 안부엔 바람골이 있어 거풍 장소로 그만이다. 역광이라 얼굴을 알아볼 수 없지만 체형만으로도 비그쳐님임을 알 수 있다.

 

 

                             

# 건너편 4봉 내림길.

 

 

                             

#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 다시 낑낑 오르면 5봉 정상에 도착한다.

 

 

                             

# 장군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 5봉 내리막은 가파르고 위험하지만 경치가 좋다.

 

 

                              

# 안정동과 저멀리 운일암,반일암쪽 산줄기가 건너다 보인다.

 

 

      

# 빨간 단풍잎을 배경으로 6봉을 오른다.

 

 

                             

# 5봉의 당당한 위용.

 

 

      

# 6봉 정상.

 

 

      

# 6봉에 서면 7, 8, 9봉이 온전히 눈에 들어온다.

 

                              

# 7, 8봉은 수직 직벽이라 오를 수가 없다.

 

 

      

# 아래로 내려 안부에 이르고 7봉과 8봉은 좌측으로 우회한다.

  

      

# 우회길도 만만치 않다.

 

 

      

# 7봉 우회로.

 

 

      

# 7봉과 8봉의 안부. 이곳도 출입금지이고 우회해야 한니다.

 

 

      

# 8봉 우회로.

 

 

      

# 우회로를 지나 한차례 낑낑 오르면 쉼터 암봉에 오르게 된다.

 

 

      

# 우회한 7, 8봉과 5, 4, 3봉이 뒤돌아 보인다.

 

 

      

# 5봉과 4봉을 땡겨본다.      

 

 

      

# 정상까지는 600m 남았다. 그러나 그 길이 최고의 난코스다.

 

 

      

# 장군봉의 당당한 모습. 저길 치고 올라야 한다.

 

                              

# 저 검은 협곡의 오름이 장난이 아니다.

 

 

      

# 장군봉 좌측의 사면.

 

 

      

# 쉼터 암봉을 내려오면 돈내미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천황암으로 탈출할 수 있다.

 

 

      

# 돈내미재를 지나 본격적인 장군봉 오름이 시작된다. 그 오름 시작점에 샘터가 있다.

 

 

                             

# 협곡이라 어둡고 습하다.

 

                            

# 가파른 철계단이 시작된다.

 

                             

# 이까짓것 했다가 아이구야 소리가 절로 난다.

 

 

      

# 이곳에도 빈약하나마 샘터가 있다.

 

 

                             

# 아이구 아이구~ 하며 겨우 올랐다.

 

 

                              

# 철계단만 오르면 끝이겠거니 했지만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 죽을똥 살똥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 그러나 정상은 아직 멀었다. 한차례 더 용을 써야 한다.

 

 

      

# 쉽게 생각했다가 아주 진을 빼게 만드는 산임을 알 수 있다. 정맥길보다 더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힘들게 오른 구봉산 정상.

 

 

      

# 정상에 서니 아래로 지나온 봉우리들이 나란한데, 문득 저 봉우리들이 모두 징검다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봉에서부터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디뎌 하늘 가까이로 올라 왔구나!

 

                                   

# 저 멀리 낯익은 산봉우리 두 개가 보인다.

 

       

# 오잉? 땡겨보니 마이산의 귀 한 쌍이다. 오, 반가워라! 금호남정맥 할 때 저 산에서 멋진 절경을 볼 수 있었다!

 

 

# 정상에서 진안쪽으로 본 파노라마. 금호남의 정맥길과 덕유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길도 같이 들어 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어제 올랐던 운장산의 동, 중, 서봉 삼형제도 건너다 보인다.     

  

       

# 용담호쪽 조망.

 

 

      

# 정상에서 용담호를 땡겨본다.

 

      

# 홀로 산꾼들이 떼로 모였다.


 

      

# 정상에서 마음껏 휴식하며 막걸리 한 잔씩 나눈 후 정상을 물러난다.

 

 

# 구봉과 용담호를 파노라마로 펼쳐 본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구봉과 아래 인간세를 파노라마로!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1봉에서 8봉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들!

 

 

# 1봉에서 9봉까지 몽땅 한눈에 펼쳐본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하산길은 마루금을 따라 고도를 낮춰가는데, 군데군데 우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 바랑재. 이곳에서 주차장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우리는 한 분의 고집으로 계속 직진.

 

 

# 암봉을 여럿 오르내리다 865봉에 오릅니다. 구봉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붉은 단풍과 구봉산의 징검다리들!

  

                             

# 붉은 단풍이 참 예쁘다.

 

 

      

# 계속 암봉을 여럿 오르내리다 천황사 갈림길을 지나고 계속 진행하면 묘지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 노란 산국도 가을 향기를 내뿜고 있다.

 

 

      

#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가자 바랑재에서 내려오는 하산길과 합류하게 된다.

 

      

# 낯익은 뒷모습. 낙동정맥할 때 내내 봤던 뚜벅의 뒷태.

 

        

# 잘 지은 전원주택을 지난다. 구봉산이 일광선조(日光先照)의 명당이라니 좋은 곳에 터를 잡았다.

 

      

# 8개의 징검다리들!

 

       

# 윗양명으로 하산.

 

       

# 빠알간 감이 주렁주렁한 감나무 곁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했다.

  

      

# 대형주차장으로 복귀하여 산행을 종료했다.

  

      

# 구봉산에게 작별하고 운일암,반일암 야영장으로 복귀했다.

 

                               

# 야영장으로 복귀하는 길에 만난 메타세콰이어 길. 아직 어린 나무들이다. 10여 년 후면 볼만 하겠다.

 

      

# 어허 시원타!

 

       

# 기념촬영으로 떼산을 마무리하고 전국 각지로 흩어져 본래의 모습인 홀로 산꾼으로 돌아갔다.

 

 

구봉산은 인근에 있는 운장산(雲長山)의 유명세에 가려 그 이름이 빛을 잃은 아쉬움이 있는 명산이다. 산세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만만치 않은 난이도, 그리고  멋진 조망을 두루 갖춰 100대 명산으로 지정한 데도 전혀 이의를 달 수 없을 만한 멋진 산이었다.

 

무엇보다 하늘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한 느낌이 참으로 좋았다. 한 세상 살아가며 남에게 등 구부려 밟고 갈 징검다리 역할 한번 못해본 반성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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