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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내 마음을 적신 노래 한소절

JUNK

강/사/랑 2011. 7. 13. 17:07
[옛노래]John Denver의 JUNK


  

참으로 길고 지루하게 계속되는 장마철이다. 서울로 들어서는 서부간선도로는 사시사철 교통정체로 유명한 곳이다. 장마철의 서부간선도로. 그리고 출근길. 


최악의 교통정체 유발 요인의 합주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무수한 자동차 중 하나로 정지해 있을 뿐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하릴없이 비 내리는 차창 밖을 보다가 문득 라디오에서 들리는 노래소리에 왈콱 눈물을 쏟을 뻔 했다.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뜬 'John Denver의 JUNK'.

 

이 노래는 원래 Beatles의 폴 메카트니가 만든 노래다. 작은 소품인데다 너무 쓸쓸한 분위기 때문에 동료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외면당한 노래였다.


그 노래를 존 덴버가 발굴하여 다시 부르면서 새삼 주목 받았다. 쓸쓸한 노랫말과 음율이 읊조리듯 부르는 존 덴버의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울려 나도 옛시절 참 좋아했던 노래다. 그런데 그 노래를 불렀던 존 덴버마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Junk란 쓰레기, 폐품 등 한 때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이었다가 이제는 그 소용을 다해 잊혀진 물건을 말한다. 장난감 자동차, 핸들바, 2인용 자전거... 한 때는 누군가에게 기쁨의 상징이었던 물건들이 이제는 고물상 진열장에서 쓸쓸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

 

사람살이도 그러하다. 한 때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찼던 그 누군가가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쓸쓸한 추억으로만 가물거리기도 하고...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존재로 잊혀져 가고 있을 것이다.

 

아, 올해 장마는 참으로 길기도 하다...

 


 

 

 

 

 

Motor cars, handle bars, Bicycles for two, Broken hearted jubilee
Parachutes, army boots, Sleeping bags for two, Sentimental jamboree

"Buy, buy" Says the sign in the shop window
"Why, why" Says the junk in the yard


Ya da da da da da La da da da La da da da


"Buy, buy" Says the sign in the shop window
"Why, why" Says the junk in the yard


Ya da da da da da La da da da La da da da


Candlesticks, building bricks,

Something old and new

Memories for you and me


 

자동차, 핸들, 2인용 자전거, 상처받은 기쁨
낙하산, 군화, 2인용 침낭, 감상 어린 파티

 

가게 진열장에는 물건을 판다고 쓰여있지만

팔리기를 주저하는 쓸모없는 물건들.


촛대, 벽돌,

우리의 추억을 떠올리는
낡은 혹은 새 물건들

가게 진열장에는 물건을 판다고 쓰여있지만
팔리기를 주저하는 쓸모없는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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