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삼남길
- 한남금북정맥
- #100대 명산
- 삼남길
- 자전거 라이딩
- 국사봉
- 금남정맥
- 국토종주 자전거길
- 한남정맥
- 낙동정맥
- 야영산행
- 시산제
- 잣나무숲
- 잣숲
- 야영
- 금북정맥
- 백운산
- 한북정맥
- #삼남대로
- 섬산행
- 견지낚시
- 지리산
- 100대명산
- #야영산행
- 호남정맥
- 자전거여행
- 백두대간
- 100대 명산
- #견지낚시
- 낙남정맥
- Today
- Total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백두대간]스물네번째(박달령~도래기재)-모처럼 한가한 대간길. 본문
12월 3주차 주말. 이제 올 한 해도 31일 포함해서 주말이 세 번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마지막 주는 대간에 들어 가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으니 두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셈인데, 한 번은 저수재 ~ 죽령 구간을 하고 한 번은 지난 번 고치령 ~ 도래기재 구간 중 미처 마치지 못한 옥돌봉 넘기를 하자는 생각이다.
그동안 일정 맞추기 힘들어 그 숙제 완료하지 못하여 내내 찜찜하였던 지라 이번 기회에 나머지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이번 구간은 박달령에서 옥돌봉 하나만 넘으면 되고 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가볍게 소풍 가듯 다녀 올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종주에 가끔 이런 한가한 나들이 같은 산길도 필요한 법이다. 자주 있는 일 아니니 이런 호사도 가끔은 누려볼 만하다. 솔방솔방~
모처럼 한가한 대간길!
일시 : 2005년 12월 17일. 12월 16일.금요일. 주간 업무 정리하느라 오늘도 퇴근은 늦다. 집에 귀가하니 시각은 이미 10시를 넘었고 마눌은 거실 가득 산행 짐을 늘어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옥돌봉/玉石山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제 34소구간 일부, 박달령 ~ 도래기재 지형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풍기읍에 들어 서자 마자 강력한 바람이 차를 뒤흔든다. 역시 소백은 언제나 칼바람으로 나그네를 반겨 준다. 좌측으로 눈에 뒤덮힌 소백의 산마루금이 눈에 들어 온다. # 칼바람 가득할 소백의 최고봉 비로봉. 올해 두 번 올랐다. 아래 보이는 건물은 동양대학교.
931번 지방도 타고 풍기읍을 벗어나면 비로사를 거쳐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삼가 매표소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치고 순흥을 거쳐 소수서원을 지나게 된다. 이어서 고치령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있는 단산면을 지나 부석으로 향했다. # 오전약수는 바짝 말라 나뭇잎만 가득하다.
# 물 없는 약수를 지키고 있는 순하디 순한 세퍼트. 사람이나 개나 표정만 보면 그가 순한지 독한지 알 수 있다. 이 넘은 표정도 행동도 순딩이 그 자체다.
# 오전약수 버스 정류장엔 인공으로 물을 뿌려 얼음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다.
유명한 오전약수 물맛이라도 보고 가자고 찾아 갔더니 약수는 바짝 말라 나뭇잎만 가득 들어 있다. 10여 개의 민박집이나 식당들이 있는데 장사를 하지 않는지 황량한 모습이다.
이 길을 어두운 밤중에 걸어 내려왔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한참을 올라 해발고도 1,000m 가 넘는 곳에 위치한 '박달령'에 도착했다. # 박달령 가는 임도. 얼음이 많아 조심해야 했다.
# 지난 구간 선달산 날머리와 눈 덮인 헬기장.
# 이곳 박달령은 그 옛날 보부상들의 길목이었다.
# 박달령 산신각. 위급할 때는 산신령께 허락받고 하룻밤 묵어도 될 듯.
# 정자에는 동료 산꾼인 무학님의 샘물 안내가 적혀 있다.
박달령에는 넓은 헬기장과 산신각, 그리고 비박이 가능한 정자가 있다. 무학님은 샘물 맛을 보고 가라고 적어 놓으셨지만, 아마도 마르거나 얼었을 거라 생각되어 그냥 가기로 했다. # 옥돌봉까지는 3.8km 거리다. 약소하다.
# 산신각과 정자 사이에 들머리가 있다.
오늘 구간은 옥돌봉을 열심히 올랐다가 도래기재까지 또 열심히 내려 가기만 하면 되는 길이라 마음이 아주 여유롭다. 시작하자 마자 봉우리 하나가 앞을 가로 막고 잔설이 남아있어 약간 미끄러운 길을 허위허위 오르자 '1105봉'이다. # 1105봉을 향해 오늘의 산행을 시작했다.
마루금에 올라서자 찬바람이 몰아치고 날씨는 쨍하게 차갑기만 하다. 잠시 후 숲 안내와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가 나오고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90도 꺾여 내려간다. # 숲 안내판이 있는 쉼터.
#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간다.
옥돌봉 오르는 길은 여러모로 추풍령 가는 길의 가성산과 비슷하다. 직전 구간의 선달산이 줄기차게 1시간여 이상 오르기만 하는 형세라면, 이곳은 오름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정상인 듯 보이는 곳을 올라보면 정상은 긴 안부 뒤쪽에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그곳을 오르면 그곳도 정상은 아니다. 이렇게 몇 차례 계속 계단을 오르 듯 올라야 비로소 정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로프로 등로를 구획지어 놓았다.
# 이정표를 떼어 놓고 시간이 틀리는지 엑스 표시까지 해 두었다.
# 응달진 곳은 잔설이 많아 아주 미끄럽다.
# 정상인 것처럼 사람을 속인 주실령 갈림길. 주실령 너머 저 길로 문수지맥이 이어진다.
# 적절한 곳에 쉼터를 만들어 두었다. 딱 쉬고 싶은 곳에 위치해 있다.
# 정상은 10분 쯤 더 가야 한다.
# 옥돌봉 정상. 11:55.
# 정상의 전망 안내.
# 정상의 헬기장.
옥돌이 있나 둘러 봐도 옥돌은 보이지 않는다. 정상석 한번 쓰다듬어 주고 도래기재를 향해 출발했다. 도래기재까지는 연속적인 내리막이고 응달이어선지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오늘도 무릎 때문에 아이젠은 차지 않고 그저 조심스럽게 스틱에 의지하여 내려갔다. 그러나 마눌은 오늘도 결국엔 한번 슬라이딩! 다행히 크게 넘어지지는 않아 눈 털고 조심해서 내려갔다. # 도래기재까지는 2.68km 남아 있다.
# 옥돌봉 정상에서 도래기재까지는 눈길의 연속이다. 조심조심.
# 하산길에 있는 500년 수령의 철쭉나무. 수피(樹皮)가 용의 비늘같이 쩍쩍 갈라져 고색창연하다.
# 철쭉나무가 겪어 왔을 500년 세월을 품에 안아 보았다.
# 옥돌봉의 나무들은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다.
# 지도에는 없으나 고도표엔 네 개의 무명봉이 나와 있고, 그 중 마지막 봉우리엔 둘산악회에서 1055봉이라 표시해 두었다. 저 나무는 사스레 나무를 닮았는데 물박달나무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다. 자료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스레나무와 같은 자작나무과다.
# 진달래 터널. 꽃 피었을 때 지났으면 좋으련만...
'진달래 터널'을 지나 로프가 달려 있는 등로를 한참 내려가자 동물이동통로 공사하면서 자재를 쌓아두거나 작업용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88번 도로가 지나는 '도리기재'가 나온다.(12:55) # 도래기재.
# 도역리에서 변음된 것이란다.
# 도래기재의 에코 브리지.
# 안내도.
2시간 40여 분의 가뿐한 산행이다. 도래기재엔 부부 산꾼이 자기들 산악회의 집결지를 몰라 헤매고 있다. 새벽 3시에 화방재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단체산악회에서 왔는데 집결지가 어딘지 몰라서 고개 이쪽 저쪽을 넘나들고만 있다. 태백산 구간도 대간길 여건은 옥돌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 도래기재. 다음 구간 들머리.
# 박달령 산신각 앞에 포즈를 취한 금정민박집 트럭.
# 잘생긴 춘양목 세 그루 앞의 입간판 쪽으로 내려가면 오전약수로 탈출하는 하산길이다. 40분 거리. 임도로 내려가면 1시간 30분 거리. 캄캄한 밤중에 저 길 따라 내려갔었다.
# 하늘 향해 우뚝한 박달령의 춘양목.
# 부석사 가는 길에 만난 오래된 느티나무. 노거수(老巨樹)를 보면 그 나무가 이겨왔을 세월에 절로 숙연해진다.
# 된장국과 더덕무침이 아주 맛있었던 味家집 식단.
부석에서 점심 식사하고 부지런히 달려 풍기IC 거쳐 중앙고속도로에 들어섰다. 교통정보에서 영동고속도로가 막힌다고 해서 제천에서 빠져나와 국도로 일죽까지 내쳐 달렸다. 다시 일죽 양지간 국도 바꿔 타고 백암에서 지방도로 들어서 용인까지는 막히지 않고 잘 왔다.
|
'1대간 9정맥 > 백두대간 종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스물여섯번째(화방재~피재)-'천석고황(泉石膏肓)' 대간병(大幹病)! (0) | 2007.06.25 |
---|---|
[백두대간]스물다섯번째(도래기재~화방재)-丙戌年 첫날, 눈속에서 헤엄치다! (0) | 2007.06.25 |
[백두대간]스물세번째(차갓재~저수재)-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0) | 2007.06.25 |
[백두대간]스물두번째(하늘재~차갓재)-똘레랑스(Tolerance), 관용(寬容)! (0) | 2007.06.25 |
[백두대간]스물한번째(이화령~하늘재)-잊혀진 고개. 이화령, 하늘재! (0) | 2007.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