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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두번째(갈목재~구티재)-아, 힘들다. 그래서 한다!! 본문
여러 해 전 홀로 산꾼들이 백두대간 종주에 열정적으로 집중하던 때의 일이다. 몇몇 부부 산꾼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백두대간 마루금을 걷고 있었다. 아, 힘들다. 그래서 한다!!
구간 : 한남금북정맥 제 2 구간(갈목재~구티재) 4월 12일. 흙의 날. 천근만근 무거운 눈꺼풀을 열고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밤에 잠을 세 시간 밖에 못 잤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가 어렵다. 이미 수 차례 탐독한 김용의 의천도룡기를 간밤에 무심코 책장 열었다가 멈추지 못하고 계속 빠져든 탓이다. 이놈의 무협소설에 대한 열정은 언제나 끝날런지... 보은을 지나 속리산으로 오면 해발 800m의 꼬불꼬불 12굽이나 되는 가파른 고갯길을 말티고개라고 부른다. 속리산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개는 처음 고려 태조 대왕께서 속리산에 올 때 닦은 길이라 하며 또 조선 세조 대왕께서 올 때 얇은 돌을 깔았다고 하는데 1966년 도로포장공사를 할 때 옛날의 흔적이 보였다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이름으로는 박석(薄石)재라고도 부른다. 세조대왕께서 속리산에 오실 때 외속리면 장재리에서 고갯길을 연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꾸어 타고 고개를 넘고 나서 내속리면 갈목리 고개 밑 부락에서부터 다시 연으로 바꾸어 탔다고 하여 말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말'은 '높다'의 고어로 '말티고개'는 '높은고개'를 뜻한다. <이곳저곳> # 한남금북정맥 제2 구간 갈목재~구티재 지형도. 505번 지방도가 지나는 갈목재는 차량 통행 없이 한산하다. 하지만 요즘들어 '50만원 벌금 검법(劍法)'으로 부쩍 활동력이 강해진 국공파의 공격이 무서워 준비 운동도 없이 얼른 들머리로 뛰어 들었다.(08:55) 시작부터 가파르게 밀어 올린다. 곧장 종아리가 땡겨온다. 잠 못 자고 준비운동도 없이 산행을 시작한 탓이다. 잠시 후 첫 번째 봉우리에 오른 후 능선마루금을 따라 우틀하여 진행한다. 마루금은 막힌 데 없으니 차가운 바람이 훅 달려든다. 내 건강은 이럴 때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 갈목재. 준비운동도 없이 그냥 산행을 시작했다. # 진진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산길을 오른다. 마루금을 따라 두 차례 작게 오르내린 후 세 번째도 작게 올라선다. '545.7봉'이다.(09:26). 정상엔 시멘트 말뚝이 서 있고 좌측 전방으로 '서원리'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구불구불 자연에 순응한 길과 강이 산을 휘감고 있다. 봉우리를 지나 평탄하게 마루금을 따르다가 길고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며 내려간다.(09:48). 잠시 후 '회엄이재'에 도착했다..
# 능선 마루금에 오르면 서원리쪽 산하가 조망된다. # 545.7봉. # 구불구불 한남금북의 산줄기 흐름에 순응한 인간의 길과 자연의 길이 발 아래 보인다. # 속리의 스님과 구봉산의 스님이 이곳에서 못 만나고 서로 발길을 돌린 회엄이재이다. 두 분이 사귀셨나? 인적 끊어진 옛고개에 소망을 담은 돌탑이 서 있다. 나도 돌 하나 올려 소망을 보탰다. 이제부터는 국공파의 공격권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 스틱 몇 번 휘둘러 타구봉법(打狗棒法)을 선물로 남기고 회엄이재를 떠났다. 위로 한차례 밀어 올리는데, 정상 직전에 다 왔을 무렵 왼발 앞으로 뭔가가 휙 지나간다. 뱀이다, 아이쿠 놀래라!! 대가리가 날렵하게 생긴 독사녀석이다. 벌써 독사가 활동을 시작했나? 조심, 또 조심!! 서너 차례 오르내리다 봉우리 하나를 크게 넘고 내렸다가 한차례 밀어 올리면 '450봉'에 도착한다. 건너편에 봉우리 하나가 우뚝하다. 545봉인가? 산길은 아래로 내렸다가 가파르게 올려쳐야 한다. 급경사 오르막이라 종아리가 팍팍하다. 헉헉대며 올라서니 솔바람이 강하게 불어재낀다. "어라? 그런데 고도가 520밖에 안나오네? 지도에선 545봉에서 우틀해야 하는데 직진해야 하고?" 곧 묘지가 나오고 전방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전방에 산이 하나 우뚝하다. 그리고 그 산에서 우측으로 휘감아 가는 정맥이 보인다. 아이구야, 독도 잘못했구나!! 아래로 내렸다가 바로 치고 오른다. 계단식으로 두세 차례 올라서는데 정상 직전의 우측에 넓은 '전망대'가 나온다. 전방과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10:55. '545봉'에 올라선다.
# 올해 처음 만난 독사. # 이 주변에선 모두 서원리쪽 조망만 허락한다. # 묘지가 나오고 모처럼 전방의 조망이 보인다. # 정상 직전의 바위 전망대.(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545봉 정상. 정상엔 간결하게 만든 벤치와 이정목이 서 있다. 이정목엔 직진이 '숲속의 집'이고 우틀은 '정상'이라 표시되어 있다. 또 무슨 정상?? 우틀하여 정상 방향으로 갔다. 아래로 조금 내렸다가 편안하게 가면서 작게 올록볼록 넘는데, 볼록이 자리에 '산불방지중계소'가 있다. 고도계에 545가 찍힌다. 잠시 내렸다가 한차례 위로 밀어 올리면 뾰족한 봉우리가 나오고 '정상'이라고 적힌 이정목이 서 있다. 11:18
# 545봉의 조망. # 정맥은 정상 방향이다. # 정맥에서 갈라져 나간 산줄기. # 산불 감시 중계 시설. # 도마뱀. 놀래지 않았으니 꼬리 자를 일은 없다. # 560이 찍히던 무명봉 정상. # 뜬금 없는 정상이란 이름만 가지고 있다. # 짙은 산줄기를 내리면 말티가 나오고 그 너머로 이어지는 정맥길. # 줌으로 땡겨보니 마루금의 형태가 올록볼록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다. 이곳은 몇 봉 정상, 아니면 무슨 산 정상이라는 설명도 없이 뜬금없이 정상이라고만 적혀 있다. 누군가 자기 집 대문에 사람집이라 적어 둔 것과 같은 형국이다. 희한한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사방으로 조망은 훌륭하다. 지나온 정맥길과 가야 할 산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만 속리 주능은 안개가 짙어 뵈질 않는다. 이후 고도를 길게 낮춰 내려간다. 11:37. '말티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 정상을 떠나 길게 내려 말티고개에 이른다. # 말티고개엔 석장승과 간이 휴식처가 있다. # 이러이러해서 말티라 하더라... 말티고개는 조선 세조가 속리산에 가면서 고개가 높고 험해 가마 대신 말을 갈아 타고 가서 말티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말'은 '높다'란 말의 고어(古語)로 말티란 '높은 고개'를 뜻하는 말이다. 내 고향 진주에도 말티고개가 있다. 그곳 역시 높은 고개란 의미의 말티고개이다. 이곳 속리산의 말티고개는 지금은 37번 도로가 지나고 있어 차량 통행이 잦은 편이다. 단지 아직도 고갯길은 구절양장의 높고 가파른 고갯길이다. 오늘 급하게 서둘러 오느라 막걸리를 챙기지 못해 혹시나 이곳에 간이매점이 있을라나 기대했는데 무심한 유래비와 정자 만이 고개를 지키고 있다. 결국, 막걸리는 포기하고 들머리로 올라 선다. 정상까지는 고도를 180여m나 올려야 한다. 쎄가 빠지게 밀어 올리는데 컨디션이 나빠서인지 무릎과 종아리 모두 아프다. 암릉 구간을 지나 계속 밀어 올리면 드디어 능선마루금에 올라 서게 된다. 힘이 많이 들었다. 마루금엔 검은 차양막을 친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산양산삼 재배단지'이다. (12:02)
# 정맥길을 따라 검게 차양막을 단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 ... 우측 조금 위가 580봉인데, 정맥은 좌측으로 꺾어 차양막 친 철조망을 따라야 한다. 철조망엔 산의 건너편 사면이 산양산삼 재배단지이고 출입하면 산림법에 의해 7년형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무시무시하게 기록해 두었다. 7년형이면 강도, 살인 등 흉악범죄를 해야 받을 수 있는 징역형이다. 당신들이 산삼이 아니라 산삼 할애비를 심었다고 해도 거기 무단침입했다고 7년형을 준다고? 누구 맘대로! 애써 키운 산삼을 지켜야 한다는 심정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이런 무례한 글귀를 보면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낙서 하나 남기고 길을 떠났다.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길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내림 도중에 바라보니 전방에 산이 우뚝하다. 592봉이다. 길게 내려 안부에 이르고 다시 전방의 봉우리를 치고 오른다. 산삼단지 철조망이 정맥길을 모두 차지하고 정맥꾼을 낭떠러지 위로 내몬다. 넓찍한 등로를 자기들이 모두 차지하고 철조망을 좌측 끝에 설치를 해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며 걸어가야 한다. 좌측 아래는 가파른 낭떠러지이다. 이렇게 해 놓고 무단출입하면 7년 징역에 5,000만원 벌금이라고? 에라이~~ *@#^&%!!
# 이곳에서 좌측으로 산의 사면을 우회해 철조망과 헤어지지만 곧 다시 철조망을 만난다. # 숲 너머로 가야 할 정맥길이 보인다. # 철조망이 길게 정맥을 따라 이어진다. # 넓은 등로를 자기들이 차지하고 정맥꾼들은 길도 없는 곳으로 내몰아버렸다. 가파르게 올라 '524봉'을 넘고, 그대로 다시 밀어 올린다. 철조망 때문에 비탈 끝으로 내몰려 계속 올라 가려니 중심잡기가 어렵고 발목이 좌측으로 꺾여 아프다. 이 무례한 사람들의 처사에 화가 난다. 계속 길게 올라 '592봉'에 오른다.(13:00)
# 592봉. 이곳은 아직 철조망이 완성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바람 피할 곳을 찾아 마음에 점 하나를 찍고 13:35에 다시 출발했다.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을 내렸다가 곧 완만하게 고도를 낮춰 간다. 이후 작게 한차례 오르고 그 고도로 길게 가다가 다시 내려간다. (13:50) '새목이재'에 이른다. 좌측 아래로 도로와 붉은 지붕집이 숲 너머로 내려다 보인다. 철조망 공사는 여기까지 이뤄져 있고 그 이후는 계속 공사 준비 중이다. 정말 대규모의 산삼밭이다. 다시 조금 올라 진행하면 곧 철조망 공사를 위해 넓혀둔 길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간다. (14:06) '591봉'에 오른다. 정맥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떨어져 내린다. 짜증나게 만들던 산삼밭과는 이곳에서 이별한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리는데 지난 가을 떨어진 참나무 낙엽들이 종아리 깊이로 쌓여 있다. 이 낙엽들이 전혀 썩지 않고 바싹 말라 있어 매우 미끄럽다. 길게 내려 안부에 이르지만 평지도 걷기가 어렵다. 마루금을 서걱서걱 대며 길게 걷다가 위로 한차례 올린다. 헉헉대며 오르면 '576봉'이다.(14:28) 576봉엔 갈림길이 있고 우측길로 떨어져 내려야 한다. 그렇게 떨어져 내렸다가 바로 또 치고 오른다. 그렇게 내렸다 다시 올려 '586봉'을 오른다. 정상에서는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지만, 직진하여 평탄하게 가다가 다시 떨어져 내린다. 왜? 560봉을 다시 넘어야 하니깐!! 우이 쒸이~~ 그러나 다행히 560봉은 조금 내렸다가 금방 올라가면 된다. 그러나 봉우리 끝에 서자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첩첩으로 펼쳐진다. 에휴~~ 게다가 길게도 내려간다. 아주 나를 잡아라~~ (15:08) '구룡치'에 내려섰다.
#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들이 전혀 썩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등로가 아주 미끄럽다. # 진진이들이 화려한 봉우리들을 계속 넘는다. # 560봉. 너머로 가야 할 산들이 첩첩이 눈에 들어온다. # 가장 먼저 봄을 알린 생강나무는 이제 꽃은 시들고 파란 잎이 돋아났다 # 잘록이가 아니라 길게 누운 고개 형태의 구룡치. 구룡치는 종곡리와 하판리를 이어주는 옛고개인데, 구불구불 아홉구비의 용을 닮은 고개이다. 따라서 일반 고개처럼 산과 산사이의 잘록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불구불 용의 몸통처럼 길게 능선을 형성하여 있다. 긴고개를 지나오니 오름도 길게 펼쳐진다. 그러나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가는 형국이다. 그러다 정상 직전에서 좌측으로 우회한다. '554봉'이다. 전방 숲 너머로 가야 할 535.9봉과 530봉, 600봉이 길고 위압적으로 누워 있다. 길고 깊게 내려간다. 산 속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15:42)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는 '수철령(水鐵嶺)'에 내려선다.
# 가야 할 정맥길이 우측 전방으로 펼쳐진다. # 무수목이(수철령) 나무가 없어 '無樹木'이라 불리던 것이 '무쇠목'으로 변질되고 이를 한자로 바꿔 수철령으로 불렀다니 철 생산지였나 생각했던 것이 어이없어 진다. 수철령을 지나 고도를 80m 가량 쎄가 빠지게 올라 '535.9봉'을 오른다. 곧 정상에서 우틀하여 낙엽 헤엄을 치며 또 길게 내려 간다. 묘지가 나오고 가야 할 530봉, 600봉이 위압적이다. 600봉 안부까지는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연이어 세 개 나타나는데, 차례로 좌, 우, 좌측으로 우회한다. 세 번째가 '530봉'이다. 희미한 옛고개에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600봉은 계단식으로 가파르게 밀어 올린다. 중간에 '연리지(連理枝)'를 만났다. 마눌하고 같이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2단째 밀어 올리면 묘지가 나오고 우측에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무심코 우틀하여 올라가다 이상하여 다시 back한다. 묘지 있는 곳이 '600봉'이다.(16:40)
# 묘지가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가야 할 정맥길이 보인다. # 소나무와 참나무가 연리지가 되어 한몸으로 생을 보내고 있다. # 600봉. 정맥은 좌측 아래로 떨어진다. 그런데 이곳 내리막은 초급경사 내리막이다. 스틱에 의지해 조심조심 내려갔다. 600봉은 오를 때도 계단식이더니 내리막도 계단식이다. 계단이 꺾이는 부분에서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길이 훨씬 뚜렷한 산줄기인 듯한데, 직진을 버리고 좌측길로 꺾어 다시 길게 내려갔다. 중간중간 묘지들이 많이 나오는데, 개발을 하는지 이 지역의 묘지들은 모두 이장되어 있다. 길고 길게 내려 '임도'에 합류하고 돌아 내려 가면 '백석리'에 내려선다.(17:05)
# 숲을 벗어나 논둑에 선다. # 백석리와 다시 가야 할 422봉. 고도를 250m나 내렸다. 논둑을 지나 농로따라 내려가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는데 맞은 편에 가야 할 422봉이 건너다보인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축산농가'를 지나 밭을 지나면 '백석리 도로'에 내려선다.(17:05).
# 소나무를 지나 축산농가 안으로 들어갔다. # 백석리 도로. # 꽃분홍 진진이 가지에 표지기 하나 매달았다. # 묘지 위에서 돌아본 백석리와 지나온 600봉. 한차례 찐하게 올라 '442봉'에 오르고 좌측으로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 너머로 떨어져 내린다. 곧 매화꽃 만발한 과수원이 나오고 그 너머로 355봉이 보인다. 밭을 지나 야트막한 야산 하나를 넘자 다시 아래로 내려 가란다. 작은 고개까지 내려가는데 전방에 355봉이 나타난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 참 이상하게도 무덤가엔 언제나 할미꽃이 피어 있다. # 매화향 온천하에 가득하다.(梅香滿乾坤) # 매화밭. # 매화과수원 위에 서면 355봉과 다음 구간 탁주봉의 위용이 보인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내렸다 다시 올려야 '355봉'에 이를 수 있다. 게다가 길게 진행하다가 두세 차례 작게 오르내린 후에야 비로소 종료를 허락한다. (18:15). '구티재'에 내려섰다. # 오늘 구간의 종착점인 구티재. # 이러이러 하더라... 구티재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있고구티의 유래를 알리는 거북상이 서 있다. 이곳은 대중교통의 통행이 뜸한 곳이라 산행후 차량 회수가 아주 곤란한 곳이다. 하지만, 나는 다행히 이 지역 스님의 차를 얻어타고 갈목재까지 한 방에 갈 수 있었다. "힘이 아주 많이 듭니다. 그래서 합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 귀갓길에 만난 서원리 소나무. # 정이품송의 부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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