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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산행]연인산/戀人山-戀人의 품에 안기다!! 본문

산이야기/일반 산행

[야영산행]연인산/戀人山-戀人의 품에 안기다!!

강/사/랑 2008. 12. 15. 20:42
 [야영산행]연인산/戀人山

 

 

옛날 옛적에 간날 간적에 길수라는 총각이 나중에 연인산(戀人山)이라 불리게 되는 가평의 어느 산자락에서 화전을 일구기도 하고 숯을 구워 팔기도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총각이 있으니 당연히 처녀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길수가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으니 아랫마을 김참판 댁 종으로 있는 소정이란 처녀였다. 길수는 김참판 댁으로 숯을 가지고 오면서 소정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외로운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길수는  소정과 혼인하기로 마음 먹고는 김참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김참판은 길수에게 조(粟) 백 가마를 내놓든가 아니면 숯 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 살면 허락하겠다고 했다. 삶의 터전인 숯가마를 내줄 수 없어 고민하던 길수는 결국 조 백 가마를 가져오겠노라고 약조한다.

 

조 백 가마를 마련할 방법을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꼭대기 바로 아래에 조를 심을 수 있는 커다란 땅이 있음을 알게 된다. 기쁨에 들뜬 길수는 그곳에서 밤낮으로 밭을 일궈 조를 심을 아홉마지기를 만든다. 아홉마지기는 조 백가마도 넘게 나오는 아주 넓은 밭이다. 길수가 심은 조는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하고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가면서 둘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사랑이 쉽게 이뤄지면 전설(傳說)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소정을 줄 마음이 없던 김참판은 길수를 역적의 자식이라고 모함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포졸들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친 길수는 더 이상 이곳에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소정과 함께 도망가고자 소정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소정은 길수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잡혀갔다는 소문에 그만 삶의 희망을 잃고 남은 생을 포기한 뒤였다. 소정의 시신을 안고 아홉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를 불 태우며 그 안으로 뛰어들어 생을 마친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 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봄이면 연인산 정상에는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 오르고 있고, 연인산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온다.

 

위 이야기는 연인산 도립공원 안내에 나오는 연인산의 '아홉마지기 전설'을 참조하여 강/사/랑이 각색(脚色)한 것이다. 젊은 연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오는 연인산은 가평군 승안리와 하판리, 백둔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꾼들 사이에는 잣숲 야영지로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인산은  그 높이가 1,068m나 되고 정상에서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지만, 근래까지 이름도 없이 잊혀진 무명산(無名山)이었다. 그러다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아홉마지기 전설에서 착안을 하여 '연인산'이라 이름 지었다. 

 

원래 연인산 중턱에는 화전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70년대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를 시키고 그 자리에 잣나무숲을 조성하였다. 지금 우정고개에서 연인계곡에 걸쳐 형성된 잣나무 숲은 모두 그 때 조성된 곳이고, 지금 군데군데 화전민들의 집터가 눈에 띈다. 

 

아홉마지기 전설도 이 화전민들에게서 구전(口傳)되어 온 옛 이야기이고, 뒷사람들은  그 전설에 바탕하여 연인산이란 다소 생뚱맞은 이름을 그 산에다 지어 주었다. 이 연인산이란 이름은 생뚱맞은 작명(作名)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고는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더불어 불러주니 이제는 원래부터 그랬나 싶게 정착이 되었다.


이름이라는 것이 '길'과 같은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녀 새로운 길이 생기듯 세상 사람 모두 불러주어 새로운 이름이 탄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쨌든 연인산은 '사랑과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산'이란 뒷사람들의 세속적인 바램을 받아 주며 억만년 그러했던 것처럼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묵묵하다.

 

원래 우리네 삶이란 세속적인 것이고 그럴수록 인간적인 냄새가 짙은 법이니, 저물어가는 무자년 동짓달 나도 연인산에 올라 '사랑과 소망'을 빌어 봐야겠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비나이다!

 

  



연인의 품에 안기다!


일시 : 2008년 12월 13, 14일. 흙과 해의 날 

세부내용 : 국수당 ~ 우정고개 ~ 잣나무숲/야영 ~
임도 ~ 잣창고 ~ 연인골 갈림길 ~ 연인계곡 ~ 1020봉 ~ 연인산 ~ 무인산장 안부 
~ 1030봉/헬기장 ~ 1057봉 ~ 1056봉 ~ 갈림길 ~ 930봉 ~ 925봉 ~ 우정봉 ~ 850봉 ~ 830봉 ~ 우정고개 ~ 국수당.


12월 13일 흙의 날.
낙동 들어간지 하도 오래라 우리 낙동팀들 이번 주는 반드시 낙동에 들어가자 사전에 약속을 했다. 하지만, 금요일 오후까지 끝내려고 했던 리포트가 쉽게 끝이 나질 않아 낙동은 포기해야 했다. 결국 먼길 떠나야하는 낙동 대신에 가까운 겨울산 야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참석인원은 우리들 낙동팀과 지난번 석모도 비박을 같이 한 오투님이 동행하기로 했다. 그외에도 해리님 내외는 한북정맥 한 동가리 하고 오시기로 하고, 대명님도 수업 끝내고 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새벽 3시에 겨우 리포트 끝내 이메일로 날려 보내고 잠시 눈 붙인 후 짐 챙겨 집을 나섰다. 사당역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코리안 타임으로 잠시 지체하고 서초, 양재, 개포 거쳐 강동으로 가서 외곽순환도로에 차를 올렸다.

 

구리 지나 퇴계원 나들목으로 나와 47번 도로 타고 계속 북상한다. 옛날 스키 타러 많이 들렀던 베어스타운을 지나고 한북정맥 명덕삼거리에서 우틀하여 현리에 들어섯다. 현리는 시골동네답지 않게  번화하고 규모도 상당하다. 현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이것저것 일용할 것들을 구입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연인산/戀人山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하면 상판리, 북면 백둔리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068m로 1999년 3월 15일 가평군에서 연인산으로 이름짓고 매년 5월에 철쭉제를 지낸다.
906m봉은 우정봉으로, 우정봉 아래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879m봉은 장수봉으로, 구나무산으로 부르던 859m봉은 노적봉으로 이름지었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등산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승안리에서 용추구곡을 지나 청풍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길과 백둔리에서 장수고개를 넘어 장수능선을 타고 엘레지샘터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아재비고개 위로 명지산과 귀목봉이 한눈에 보인다. 하산할 때는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골을 지나 용추구곡으로 해서 승안리로 내려오는 방법과 남쪽 샘터로 방향을 잡아 장수능선을 타고 장수고개를 넘어 백둔리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등산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백둔리에서 오르려면 장수고개로 정상에 오른 뒤 청풍능선을 타고 백둔리로 내려오는 길과 자연학교 갈림길로 내려오는 길,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고개에서 마일리로 내려오는 길도 있다.  대중교통편은 가평에서 용추구곡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가래휴게소에서 하차하거나 백둔리행 버스를 타고 큰골삼거리에서 하차한다. 청평에서는 현리행 버스를 타고 현리에서 상판리행 버스로 갈아타 샛말 청암산장이나 명지민박에서 하차한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연인산 개념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현리 지나 어느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너와로 지붕을 올린 식당벽엔 치우천왕이 입을 떡 벌리고 불을 내뿜고 있다.

 

 

 

# 동동주도 한 잔 하고...

 

 

  

그런데 현리에서 길을 잘못 들어 운악산 쪽으로 북상을 해 버렸다. 평소 움직이는 내비라고 자신했는데, 요즘들어 길에서 알바하는 일이 잦다. 아무래도 내비게이션 하나 달아야 할 것 같다.

 

현리로 도로 빽해서 아까 갔던 387번 지방도를 버리고 마일리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구불구불 산길따라 계속 오르다 국수당 주차장에 도착하고, 주차장을 지나 계속 비포장도로를 올라 가면 길이 끝나는 곳에 독립가옥과 차 10여대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렀는데도 이리저리 지체하느라 산행은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을 한다. 얼른 짐 챙겨 출발을 하는데, 이것저것 잔뜩 집어 넣은 배낭을 둘러 메자마자 아이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늘도 배낭 무게는 25kg을 육박한다.  

 

 

 

# 국수당 주차장엔 119 구급대가 대기중이다. 헬기까지 뜬 걸 보니 사고가 난 모양이다.

 

 

 

# 끙차! 머슴짐 같은 보따리 둘러 메고 올라 간다.

 

 

 

# 연인산은 물이 풍부한 산이다. 여름산행지로도 그만이겠다.

 

 

 

배낭 무게가 어깨를 파고 들어 시작부터 낑낑 소리가 절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이 내 배낭을 들어 보더니 도대체 뭘 넣었냐고 놀란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건강인지라 옷 좀 넉넉히 넣고, 비상용품들 넣고, 카메라 대형으로 매달았더니 그렇다. 가파른 돌길을 꾸준히 밀어올려 40여분 낑낑대다 보니, '우정고개'에 도착한다.

 

 

 

# 우정고개. 이곳에서 우정능선과 연인골 임도가 갈라진다.

 

 

 

# 우리는 비박지를 찾아 연인골 임도를 따른다.

 

 

 

임도 한 켠 계곡에 물 풍부한 비박지가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잣나무 숲속이라 신선한 숲향기 가득하고 푹신한 잣나무 낙엽 깔려 야영지로는 그만이다.

 

나중에 오실 분들 위해 좋은 싸이트 남겨 두고 저마다 집 한채씩 지어 올린다. 원래 계획은 집 지어놓고 연인산 정상을 다녀 오기로 했지만, 이미 시각이 3시 30분이라 정상에 오르면 날이 어두워지고 야간산행을 해서 우정능선을 타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편안하게 定住를  즐기고 정상은 내일 다녀 오기로 한다.

 

 

        

# 오투님의 몽삐루 텐초. 텐트와 판초우의 겸용이다.

 

 

 

# 뚜버기님의 시에라 디자인 타프.

 

 

 

# 그리고 강/사/랑의 호간.

 

 

 

# 바닥이 워낙 푹신해서 비탈진 곳도 문제 없다.

 

 

 

# 쭉쭉 뻗은 기상을 한껏 받아 가야 겠다.

 

 

 

# 남는 것은 시간 뿐. 자 ~ 시작해 봅시다!

 

 

 

정상에 가는 걸 미루니 남는 것은 시간 뿐이다. 우리가 평소에 종주 산행을 하면서 이런 느긋함을 언제 느껴 보았나? 오늘 실컷 게으름 피우고 마셔 보세! 푹신한 잣나무 숲속에 자리잡고 권커니 잣거니 술판이 낭자하게 벌어진다. 오고 가는 술잔에, 주고 받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무궁무진하다.

 

몇시간 후 한북정맥 마치고 달려온 해리,세리님이 합류하시고, 또 몇시간 후 미사일 한 방 장착한 대명님도 합류한다.  

 

3시30분에 시작한 주연(酒宴)이 밤 12시를 넘겼으니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의 송강 정철의  호연지기요, 병촉야유(秉燭夜遊)로 300잔을 마신 이태백의 호방함이로다! 술 먹지 못하는 건강에도 산꾼들의 정에 취해 막걸리를 두어통이나 마셨나 보다.  끝까지 버티질 못하고 달구경 좀 하다가 텐트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아마도 모두들 인사불성이 된 듯하고, 뚜버기님이 한 사람씩 강제구인해서 잠자리에 들게 하는 듯한데, 잠결이라 모든 것이 어렴풋할 따름이다.  

  

 

 

# 잣나무 숲너머로 보름달이 떠 오른다. 달무리가 있는 걸로 봐서 내일 날씨가 좋을려나?

 

 

 

# 술기운 못 이겨 먼저 텐트로 들어 갔다. 텐트 안에서 혼자 놀기. 

 

 

 

간밤의 주연이 너무 은성했나? 다들 늦잠을 즐기느라 기상이 늦다. 술 적게 먹은 탓에 제일 먼저 눈을 뜨는데 잣나무숲에서 맞이한 겨울아침은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쨍하고 코끝이 시리기는 해도 기분 좋은 상쾌함이 가득하다. 3주일 연속 야영하면서 느낀건데 대자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가? 아침마다 朝陽현상이 팍팍 나타난다!!! ^^*

 

오랫만에 재잘재잘 새소리 들으며 집 철거하고 짐도 챙긴다. 간밤에 술자리 한 곳으로 이동해 아침 끓여 속풀이도 한다.

  

 

# 잣나무 솦속의 아침.

 

 

# 해리님의 인터그랄 텐트. 베스티블(前室)을 부착했다.

 

 

 

#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캠프싸이트.

 

 

 

# 쭉쭉 뻗은 잣나무들이 아침 햇살에 빛난다.

 

 

 

# 아침 숲속엔 새소리가 가득하다.

 

 

 

# 아무래도 이것 중독되겠다.

 

 

 

# 흔적 하나 없이 주변 정리를 한다.

 

 

 

# 세리표 만두가 들어간 어묵탕으로 아침 해장을 한다.

 

 

 

# 기념 촬영 한 방 찍고.

 

 

 

# 반대 방향으로도 한 방!

 

 

 

흔적 없이 싸이트 정리하고 길을 나선다. 일정이 바쁘신 분들은 먼저들 하산하고 우리 낙동팀 3명은 연인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구불구불 임도를 따라 올라 가는데 주변에 야영하기 좋은 곳이 즐비하다. 물이 많은 산이라 곳곳에 계곡도 풍부하다. 한참을 임도를 따르다 잣나무창고를 지나고 우정고개에서 곧바로 내려오는  삼거리를 만나 좌틀한다. 그길을 따라 한참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와 임도와 헤어져 연인계곡으로 올라 간다.

  

 

 

# 연인산이라 그런지 부부동반 산행팀이 종종 눈에 띈다.

 

 

   

# 올라가는 길에 만난 잣창고. 잣껍질이 산을 이루고 있다.

 

 

 

# 삼거리. 좌측길은 우정고개 지름길이다.

 

 

 

# 갈김길에서 임도와 헤어져 연인계곡과 연인능선으로 올라 간다.

 

 

 

# 정상까지는 2.3km 거리이다.

 

 

 

# 연인계곡. 한겨울에도 물이 풍부하다.

 

 

 

# 그냥 떠 먹어도 좋고 물맛도 일품이다.

 

 

 

# 가파른 돌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 샘터. 샘물은 말랐다.

 

 

 

# 이곳에서 능선길과 계곡길로 갈라진다.

 

 

 

# 저 위에 연인산 정상.

 

 

 

연인산 정상까지는 계단식으로 서너 차례 밀어 올려야 한다. 1,000m가 넘는 산이니 쉽게 정상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무거운 배낭 무게와 가파른 경사 탓에 낑낑 소리가 절로 나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도 많이 분다. 몸에 땀이 많이 나서 쟈켓은 벗었지만 얼굴은 버프로 꼭꼭 감싸 바람을 막았다.

  

 

 

# 백둔리에서 올라 오는 소망능선과 승안리에서 올라오는 장수능선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 우정능선의 헬기장. 누군가 서 있다.

 

 

 

# 우정능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무인대피소.

 

 

 

# 가 보지는 못하고 땡겨만 보았다.

 

 

 

# 서너 차례 계단식으로 밀어올려 1020봉을 넘고 다시 위로 올려 연인산 정상에 오른다.

 

 

 

#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란다.

 

 

 

# 정상석 붙들고 사랑과 소망을 빌어본다.

 

 

 

드디어 연인산 정상이다. 1,068m이니 높이도 만만치 않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정상석이 서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툭 트여 최고의 전망을 보여 준다.

 

서북쪽으로는 운악산과 청계산 강씨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길게 누워 있고, 북동쪽으로는 명지산, 경기제 1봉인 화악산과 뒤쪽에 응봉이, 남동쪽으로는 북배산과 계관산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남쪽에는 매봉과 칼봉이 연인산을 둘러 싸고 있다.

 

이런 멋진 조망 탓에 연인산은 신년 해맞이 산행지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너무나 황홀한 연인산의 조망에 한참이나 넋을 잃고 서 있어야 했다. 아~~ 정말 좋은 산이다!!

 

 

  

# 연인산과 이어진 명지산과 그 너머의 경기 제1봉 화악산, 뒤로 응봉이 겹쳐진다.

 

 

 

# 눈 덮인 경기 제1봉 화악산과 응봉을 땡겨본다.

 

 

 

# 가평군 백둔리 양짓말.

 

 

 

# 저곳도 잣나무 숲이 있다.

 

 

 

# 가평군 북면인듯...

 

 

 

# 명지산과 연계 산행을 할 수 있다.

 

 

 

# 이 방향으로 가면 아재비고개를 넘어 명지산으로 갈 수 있다.

 

 

 

# 좌측은 장수능선, 우측은 우정능선이다.

 

 

 

# 백둔리로 내려가는 소망능선과 저 멀리 계관산과 북배산이 있다.

 

 

 

# 장수능선과 그 너머의 운악산.

 

 

 

# 장수능선으로 올라오는 산객들이 보인다.

 

  

  

# 연인산 정상의 300도  파노라마 사진.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음.) 


 

 

 

# 정상에서 경치에 취해 한참을 서성이다 우정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 정상을 돌아보고.

 

 

 

# 정상부는 주목이 달마시안의 얼룩처럼 자라고 있다.

 

 

 

# 무인대피소 안부를 지나 한 차례 윗쪽으로 밀어올리면 헬기장이 있는 1030봉에 이른다.

 

 

 

# 역시나 사방으로 조망이 훌륭한 헬기장.

 

 

 

# 우측 연인산 정상에서 아재비고개로 내렸다가 명지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구불구불 보인다.

 

 

 

우정능선은 전체적으로 고도를 낮춰가는 형상이지만 올록볼록 여러차례 오르내리며 길게 진행한다. 1057봉, 1056봉, 갈림길, 930봉을 넘어 한 차레 길게 밀어올리면 우정봉이 나옵니다.

 

 

 

# 넓찍한 등로가 편안하지만 꾸준히 올록볼록하게 진행해야 한다.

 

 

 

# 이름 때문인지 부부동반 산객들이 많다.

 

 

 

# 우정봉.

 

 

 

# 우정봉의 조망.

 

 

 

# 계단식으로 꾸준히 내려가야 함을 알 수 있다.

 

 

 

# 우정능선 너머로 골프장과 운악산이 건너다 보인다.

 

 

 

# 암릉으로 유명한 한북정맥 운악산.

 

 

 

 

# 우정봉을 내려와 두 번 더 올록 볼록 거린 후 길게 내려 우정고개에 도착한다.

 

 

 

# 우정고개에서 어제 올라 온 가파른 돌길을 길게 내려 간다.

 

 

 

# 꽃 사라진 산행길에 역광 속의 겨울 억새가 꽃을 대신한다.

 

 

 

# 길게 아래로 내려 산행을 마친다.

 

 

 

# 명덕삼거리에 있는 청국장 쌈밥집. 음식맛이 일품이다. 음식 맛있다 칭찬했더니 동동주 3통을 공짜로 준다.

 

 

 

# 우리 낙동동지들. 낙동대신 연인에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낙동정맥 대신 비박산행으로 다녀온 연인산. 아기자기한 산길, 훌륭한 조망, 그리고 넉넉한 품으로 포근히 감싸 주는 잣나무 숲. 그 속에 깃든 옛이야기까지...

 

연인산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넉넉한 산이고, 그 연인의 품속에서 충분히 행복한 야영과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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