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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열여섯번째(부산지경고개~개금고개)-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본문

1대간 9정맥/낙동정맥 종주기

[낙동정맥]열여섯번째(부산지경고개~개금고개)-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강/사/랑 2009. 3. 31. 13:43

 [낙동정맥]열여섯번째(부산 지경고개~개금고개)



'3김(金)'으로 통칭(通稱)되는 정치인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본명보다는 YS, DJ, JP라는 이니셜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정치사(政治史)에서 3김(金)이 갖는 의미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게 독보적(獨步的)이다. 그들은 박정희 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6, 70년대를 거쳐 두 명의 김씨가 이 땅의 대통령이 될 때까지 우리나라 정치사의 큰 흐름을 이끌고 온 사람들이다.

 

이제 와서야 그들의 공(功)보다는 과(過)가 더 큰 흔적으로 남아 있지만, 한때는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으로 그 영향력은 온 나라를 관통했었다.

 

그들은 오랜 세월 투쟁과 좌절로 단련된 강력한 정치력을 자랑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름의 풍류(風流)도 즐길 줄 아는 정객(政客)들이었다. 특징없는 조무래기들만 즐비한 지금의 정치인들과는 그 격(格)이 달랐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민주화 투쟁과 단식, 감옥생활, 연금, 사형선고 등 굵직굵직한 전쟁터 같은 정치의 소요돌이 속에 서 있으면서도 그들은 한 줄 휘호(揮毫)로 나름의 풍류를 즐길 줄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살아온 배경이나 정치적 바탕이 달랐던 만큼 그 휘호도 제각기 특징적이었다.

 

먼저 YS는 평소 '대도무문(大道無門)'이란 휘호를 즐겨 썼다. YS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지만 그가 쓴 '대도무문' 휘호는 기실 불교 선시(禪詩)의 한 구절이다. 직역하자면 '큰 도(道)에는 문이 없다.' 로 뜻풀이가 가능하지만, "애초에 큰 도(道)는 걸림이 없고 정해진 틀도 없는 넓고도 큰 길이다." 정도로 해석 할 수 있다.

 

YS의 통 크고 무모하기까지한  정신 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모두가 반대하던 금융실명제(金融實名制)를 밀어 부쳤고 우리나라 정치와 군대의 큰 걸림돌이던 하나회를 단숨에 척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통 큰 무모함은 결국 IMF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야기하고야 말았다.

 

DJ의 인생은 끊임없는 좌절과 도전의 연속에 다름아니었다. 그의 정치 인생은 투쟁, 투옥, 연금, 사형선고, 낙선, 정계은퇴, 은퇴번복 등 끊임없는 좌절(挫折)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그가 97년 대선에서 창(昌)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그의 감격과 기쁨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그 기쁨을 이런 휘호로 노래했다. "陽春布德澤 萬物生光輝 (양춘포덕택 만물생광휘 ; 따스한 봄볕의 은덕으로 만물이 빛을 발하도다.)"

 

장가행(長歌行)이란 시에 나오는 이 구절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드디어 봄날을 맞이한 DJ의 환희와 감격이 구절구절 베어있다. 그러나 DJ 역시 봄볕의 은덕(恩德)을 그 자신의 욕심(欲心)과 그의 추종자들만을 위해 활용하다가 결국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고 말았다.

 

YS와 DJ과는 달리 JP는 결국 큰 꿈을 이뤄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사람이다. 그 자신 석양을 벌겋게 물들이고 싶다는 희망을 끝없이 내 비쳤지만, 이미 그의 정치력은 종속 변수(從屬 變數)로도 인식되어지고 있지 못하다.

 

80년대 초반 신군부의 철권통치(鐵拳統治)가 온 나라를 꽁꽁 얼어 붙게 만들던 시절, 1984년 2.12 총선을 계기로 드디어 민주화의 싹이 꿈틀거리게 된다.  당시 가택 연금에서 풀린 YS가 미국에 망명 중이던 DJ와 손 잡고 2.12 총선을 위한 '민주화 추진 협의회'를 결성하면서 JP에게도 동참(同參)을 요구했었다.


그때 JP는 민추협(民推協)에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특유의 현학적(玄學的)인 표현 한마디를 내놓게 된다.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 ; 오랑캐 땅엔 꽃이 없어 봄이 와도 봄같지 않구나)"

 

이 시는 본래 당나라 때 미인(美人) 왕소군(王昭君)이 흉노족(匈奴族)에게 정략 시집을 가서 겪는 고초(苦楚)를 노래한 당나라 시인 동방규(東方虯)의 시다. 그러나 JP는 평생 2인자의 위치와 양지(陽地) 만을 찾아 살아온 그 인생처럼 아직은 추운 겨울이니 봄타령은 하지 말자는 뜻을 표한 것이다.

 

여기서 YS나 DJ와는 다른 그의 삶이 드러난다. 봄이란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님을 그는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평생 2인자의 삶에 만족해야만 했다.

 

따스한 봄을 찾아 남쪽나라로 찾아 나선 낙동길. 산 아래는 벚꽃 만발한 봄이 찾아 왔건만, 산속은 아직 얼음 꽁꽁한 겨울이었다. 가파른 비탈길 얼어붙은 그 길에서 미끄러지고 숲속을 스치는 차가운 겨울 바람에 온몸 꽁꽁 얼어 절로 몸이 움추려 들었다. 정치적 봄을 기다리다 겨울 찬바람에 홀로 떨었던 JP의 소회(所懷)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봄이 왔으되 봄같지 않구나!!"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구간 : 낙동정맥 제 20구간(부산 지경고개~개금고개)
거리 : 구간거리(24.5km), 누적거리(399.1km)(접속구간 포함)
일시 : 2009년 3월 28일. 흙의 날.
세부내용 : 지경고개(06:30) ~ 자두농원 ~ 계명봉(07:30) ~ 범어사 갈림길 ~ 미륵불 표지석 ~ 고당봉/금
정산(09:05) ~ 휴식 1시간20분 ~ 북문 ~ 원효봉(11:05) ~ 의상봉 ~ 동문(12:00)/식사 후 13:30 出 ~ 산성고개 ~ 남문/30분 휴식 ~ 만덕고개(15:30) ~ 368.5봉 ~ 만남의 광장 ~ 611봉 ~ 불웅령 ~ 백양산(18:20) ~ 헬기장/애진봉 ~ 508봉 ~ 삼각봉 ~ 갓봉 ~ 헬기장 ~ 286.8봉 ~ 개금고개(20:30).
    
 
총 소요시간 14시간 00분.


3월 28일. 흙의 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새벽 1시 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했다. 저녁에 일찍 출발해서 찜질방이나 여관에서 잠을 자면 좋을 터이지만, 언제나 퇴근이 늦은 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워낙 피곤한 지라 고속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곧 잠에 빠져 들었다.


백양산/白楊山

 

부산 부산진구(釜山鎭區)와 북구(北區) 사이에 있는 산. 높이 642m.  다대포(多大浦)에서 끝나는 낙동정맥 말단부에 솟아 있는 산으로 동쪽 기슭의 성지곡(聖池谷)을 끼고 금정산(金井山:796m)과 마주한다. 성지곡 일대는 어린이대공원으로 개발되어 조림에 의한 삼나무 ·전나무를 비롯한 수림이 울창하고, 남쪽 기슭에 가까운 산허리에는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선암사(仙岩寺)가 있다. 산록 저지대는 개발이 되어 시가지화한 곳이 많다.  

  

금정산/金井山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東面)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801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동래현 산천조', '동래부지' 등에 따르면, 산정에는 높이 3장(丈:1장은 10자) 정도의 돌이 있고 샘은 둘레가 10여 자[尺]이고 깊이가 7치[寸]로서 늘 물이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났는데, 금색 물고기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 북쪽으로 산정으로부터 남쪽으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金井山城:사적 215)이 있는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며 한국 옛 산성 중 규모가 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 있고 수목 2,300여 종과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북동쪽 계곡부에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梵魚寺)가 있으며, 주변 기슭에는 금강공원(金剛公園)·성지곡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에 이르는 케이블카가 있고, 이 산은 민속촌·어린이공원·휴가촌·골프클럽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서, 부산시민의 휴식·소풍지가 된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낙동정맥 제 20구간 부산 지경고개~개금고개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만나자마자 막걸리 한 통으로 회포를 풀었다.


 

  

버스 안에서 죽은 듯 자고 일어나니 부산에 도착해 있다. 5시 15분이다. 참으로 먼 곳이다. 노포동 터미널의 일반 식당가는 아직 개점 전이고 김밥집 한 곳이 문을 열어두고 있다. 그곳에서 아침 먹고 점심으로 먹을 김밥도 몇 줄 구입했다.

 

터미널 앞에서 택시 불러 바로 곁에 있는 지경고개로 올라갔다. 06:30. 가볍게 몸 풀고 지경고개를 출발했다.

 

 

                                         

# 노포동 버스터미널.


 

                                         

# 터미널 앞으로 나오니 계명봉이 올려다 보인다.


  

             

# 지경고개 자두농원길로 올라 갔다.


  

  

자두농원 길로 올라 가는데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체감 온도는 거의 영하 수준이다. 몇 주일 초여름을 방불케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더니 오늘은 갑자기 한겨울로 돌아간 기분이다. 다들 우모복으로 중무장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잠시 오르면 벚꽃이 만발하여 반긴다. 그러나 꽃들의 환대와는 달리 차가운 바람은 계속 몸을 움추려 들게 만든다.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땀이 한 순배 돌아 체온이 올라갈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올라야 할 것 같다. 자두농원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 댄다. 계명봉(鷄鳴峰)을 오르는데 닭은 울지 않고 개들이 짖어대니 견폐봉(犬吠峰)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자두농원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자 곧바로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한 번도 경사가 수그러들지 않고 내쳐 밀어 올리기만 한다. 헉헉 소리가 절로 난다. 중간에 땀이 많이 나서 우모복은 벗어서 배낭에 수납했다. 그러나 찬바람은 계속 강해서 얼굴을 가린 버프는 계속 착용한 채 올라 갔다.


1시간을 내도록 밀어 올리기만 했다. 밧줄이 매달린 암릉 구간을 지나 한 차례 더 밀어 올리니 '계명봉 정상'에 올라 서게 된다.(07:30).

  

                                         

# 벚꽃은 만개했는데 몸이 느끼는 기온은 겨울 날씨다.


 

              

# 산중턱 부터는 땅이 꽁꽁 얼어 있고 서릿발이 성성하다.


 

                                          

# 간만에 밧줄도 타 본다.

 

  

             

# 정상부에 서면 지난 구간의 정맥길이 돌아다 보인다.

 

              

# 작은 돌 제단으로 된 계명봉 정상.


 

                                          

# 詩는 약간....

 

 

 

# 가야 할 금정산 고당봉이 건너다 보인다.

 

 

 

# 고당봉 정상부를 땡겨 본다. 육산 머리에 암봉이 올려져 있다.

 

 

# 고당봉에서 원효봉, 의상봉으로 흐르는 낙동정맥길.


 

  

# 금정산성과 의상봉을 땡겨 본다.


 

  

# 올해 처음 만나는 眞眞이.


 



 

# 생강나무도 노란 꽃을 터뜨리고 반겨 준다.


  

정상에서 한숨 돌리고 다시 고당봉을 향해 길을 떠났다. 곧바로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쎄가 빠지게 올라 왔던 고도를 한순간에 모두 다 까먹어 버렸다.

 

급경사로 고도를 200m 낮추자 안부에 도착한다. 그곳에 갈림길이 있다. 좌측 아래가 그 유명한 '범어사'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정면의 장군봉을 치고 올랐다가 정상 못 미쳐 좌틀하여 고당봉으로 향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아래에 임도가 고당봉을 향해 쭈욱 올라 가며 임도파 나그네를 유혹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마루금파는 장군봉을 향하고 임도파는 범어사 임도로 내려섰다. 이 임도는 범어사 뒷편의 금정산 산중턱을 가로질러 치고 올라 금샘을 지나 금정산 고당봉으로 올라 가는 임도다.

 

길게 길게 임도를 따라 고도를 높여 올라 가다가 '미륵불 갈림길'을 만났다. 그냥 임도를 계속 따르다 금샘까지 갈까 고민하다가 우틀하여 마루금을 목표로 산을 치고 올라 갔다. 미륵불을 한 번 보고 가자는 생각에서다.

 

한 차례 찐하게 밀어 올리자 마루금에 올라 서게 되고 갈림길과 이정목이 나오는데, 미륵불은 정맥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맞은편 사면으로 잠시 내려 갔다 와야 한다. 그래서 그냥 정맥길을 따라 고당봉으로 향했다.

 

잣나무 숲을 지나고 잠시 가면 금샘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난다. 정면에 암봉으로 된 고당봉의 정상부가 우뚝 솟아서 반겨 준다. 암봉을 낑낑 올라 치면 철계단이 나오고 '고당봉 정상'에 올라 서게 된다.(09:05). 


 

             

# 안부에서 임도를 만난다.


 

             

# 다람쥐 한 마리 잠시 포즈를 취해 주더니 굴 속으로 사라진다.


  

             

# 미륵불은 우측 아래로 내려가야 해서 그냥 고당봉을 향해 출발했다.


  

             

# 천삼백 리를 달려온 낙동강의 유장한 흐름이 눈 아래 펼쳐진다.


 

                                           

# 금샘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면 고당봉 아래에 서게 된다.


  

             

# 고당봉 정상부. 고당봉 정상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산의 머리가 되어 있다. 그 노출된 머리는 비바람에 씻겨 깎이고 갈라지고 떨어져 나갔다. 이런 지형을 토르(Tor)라 부른다.



  

             

# 정상 오름 도중에 우뚝 솟은 입석(立石)을 만났다. 그 바윗덩어리 안고 수천 년 이어 온 기를 받아 보았다.


 

                                          

# 암봉을 치고 오르면 계단이 나온다.


   

                                          

# 하늘을 향해 우뚝한 고당봉 정상에 도착했다. 고당봉(姑堂峰)은 여신을 모신 사당이 있는 산이라 '할미 姑'를 썼다. 1740년 작성된 동래부지(東來府誌)에는 '고암(姑岩)'으로 표기되어 있다.


 

# 고당봉 정상의 파노라마. 좌측 전방이 장군봉이고 우측이 계명봉, 그 뒤로 남락고개와 지난 구간의 정맥길이 보인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음.)



 

  

 

 

# 가야 할 정맥길.


  

             

# 진행 방향 아래로 북문이 내려다 보인다. 저곳으로 가야 한다.


  

             

# 그 방향으로 금정산성과 의상봉도 보인다.


  

             

# 백양산을 땡겨 봅니다. 저기까지 언제 가나?



 

             

# 우리와 함께 남으로 흘러 온 천삼백 리 낙동강.


  

             

# 널 만나러 오는데 햇수로 3년이 걸렸구나.

 


  

 

             

# 정상에서 조망 감상하고 있는데, 저 아래 금샘 갈림길에 마루금파인 뚜버기님이 나타난다.


             

# 정상 아래에 있는 야릇한 건물. 고모당이란 기도처이다. 이 산의 산신령이 여신임을 알리는 사당이다. 하지만 지을려면 제대로 격식을 갖춰 짓든지 엉성한 모습이 눈에 거슬린다.


  

             

# 금정산정에서 마루금파와 임도파가 모두 합류했다. 그 기념으로 막걸리 한 잔 나눴다!


  

             

# 우리가 정상을 물러 나는 동안 한 무리의 스님들이 나타났다. 범어사 스님들이 산책 나온 모양이다.


                                          

# 운치있는 산이다. 바위 발달하였고 사방 조망 좋다. 특히 낙동강 천삼백 리 흐름의 대단원 부분을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

  

             

# 가야 할 정맥길을 다시 한 번 보고. 낙동정맥의 흐름과 금정산성이 나란하다.


  

# 북문에서 이어지는 원효봉.


  

             

# 선방에서 좌선만 하지 않고 가끔은 그렇게 몸을 풀어 줄 필요가 있지요.


 



 

 

 

고당봉 정상은 조망이 너무나 훌륭하다. 사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에 한참을 넋을 잃고 주변 감상을 했다. 저 멀리 지난 구간의 정맥길에서부터 오늘 가야 할 백양산과 다음 구간의 낙동길, 태백 천의봉 너덜샘에서 출발하여 천삼백 리를 달려온 낙동강의 유장한 흐름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낙동강아, 너를 따라 태백에서 예까지 3년을 걸어 왔구나!

 

햇살이 피어 오르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 가고 바람도 잠잠해진다. 추위에 떨게 만들던 날씨는 한겨울에서 순식간에 초여름 날씨로 급변해 버린다. 따스한 햇살을 마음껏 즐기며 마루금을 따라온 뚜벅과 합류하여 막걸리 한 잔을 나눴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주연은 길어서 1시간 20분이나 시간을 보낸후 다시 길을 나섰다. 햇살이 퍼지면서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 온다. 아래로 길게 내려가 북문에 도착했다.


북문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북문을 지나 산성을 따라 위로 올라 갔다. 암봉을 지나 한차례 올라 가면 '원효봉'에 올라 서게 된다.(11:05) 


 

 

# 정상을 떠나 곧장 아래로 내려 북문에 도착했다.


 


 

                                         

# 북문을 지나 위로 올라 갔다.


  

                                          

# 고당봉을 돌아 본다. 


                                           

# 암봉을 지나 내렸다가 다시 원효봉을 향해 오른다. 



             

# 지나온 고당봉과 우측의 장군봉.


  

             

# 장군봉. 정상부는 억새밭이라 누렇다. 가을날 산책하기 좋겠다.


 

              

# 금정산성 성벽을 따라 진행한다.


 

             

# 금정산성 북문 근처 성벽 위에 있는 원효봉에 올라섰다.


 

                                         

#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정맥길. 가야 할 의상봉이 보인다.


 



 

             

# 정맥길은 의상봉을 넘어도 되고 우측 임도를 따라도 된다.


 

             

# 저멀리 광안대교를 땡겨본다.


              

# 의상봉 우측의 망루 공사 현장.


  

원효봉 정상은 작은 공터로 되어 있고 햇살이 뜨겁다. 이곳에서 뚜버기가 뙤약볕 아래 큰 댓자로 전사했다. 간밤부터 꾸준히 마셔댄 술이 그예 탈났다. 지나 다니는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본다. 이 전사자, 우리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얼른 자리를 피했다.^^

 

아래로 내렸다가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를 따른다. 잠시 후 망루 공사 현장을 지나고 아래로 길게 진행한다. 따뜻한 날씨에 무수히 많은 등산객들이 이 산길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다. 길게 길게 가다 보면 '동문'에 도착하게 된다.(12:00) 

 

 

                                          

# 갈림길에서 의상봉 길을 버리고 우측 임도를 따른다.


 

              

# 의상봉에서 바위하는 이들. 시원하겠다.


  

             

# 산정에서 내려다 보이던 누각 공사 현장을 지난다.


 

              

# 오늘 금정산성은 따스한 봄볕을 즐기려는 이들로 만원이다.


  

             

# 저멀리 백양산이 우뚝하다. 저곳 오르려면 고생 꽤나 하겠구나.


 

              

# 아침엔 그렇게 춥더니...


 

  

             

# 순식간에 이렇게 화창하고 뜨겁게 변했다.



              

# 이렇게 멋진 산을 가까이 둔 부산시민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다.

 

                                            

# 노랑제비꽃.  


  

              

# 길고 완만하게 내려 동문에 도착했다. 좀 어설퍼 보이는 성문지기가 기립하여 있다.




동문은 많은 나들이객들로 시끌벅쩍하다. 우측 아래에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고깃집이라 한참 내려가 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누룩 냄새 찐하게 나는 동동주를 시켜 먹었다. 먹을 때는 좋았지만, 이 넘이 나중에 머리가 많이 아프게 만들었다. 숙취가 많이 남는 술이었다.



은성한 점심 식사를 즐기고 1시간 30분이나 휴식한 후 다시 위로 올라 정맥길에 복귀했다. 동문에서 잠시 진행하면 '산성고개'를 만나게 된다. 산성고개는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다. 고개를 지나 넓은 임도를 따라 길게 진행했다.


  

             

# 동문의 국수집.


  

 

             

# 이 동무들과 매양 술잔 나누고 이야기 나누는 이 맛에 낙동정맥 길을 걷는다.



  

             

# 개나리 만발한 길을 다시 올라 정맥에 복귀했다.


 

               

# 점심 먹으러 내려갔던 동문에 다시 섰다.


  

             

# 차량 통행이 많은 산성고개.


 

 

 

산책 나온 주민들로 북적대는 임도길이 길게 이어진다. 그러나 이 길도 꽤 여러차례 길게 오르내려야 한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남문에 도착했다.


남문에서는 길이 네 갈래로 갈라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한참을 지도 확인하고 주변 지형지물 확인한 끝에 남문을 통과하여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곳에서 성벽 따라 우측 상계봉 방향으로 알바하기 쉬운 곳이다.

 

그런데 뚜버기가 도대체 나타나질 않는다. 아마도 중간에서 또 전사한 모양이다. 보통 구간 같으면 그냥 진행하고 걸음 빠른 뚜버기가 따라 오길 기다리면 되겠지만, 알바하기 딱 좋은 곳이라 그냥 갈 수가 없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아 우리가 지나온 길로 따라오는 등산객 한 분에게 혹시 전사자 한 사람을 못 봤냐고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덩치 큰 사람이 10여 분 거리의 길가에 큰 댓자로 전사해 있더란다. 아이쿠야~

 

뱌님이 짐 벗어두고 달려갔다가 전사자 후송하여 왔다. 남문을 통과하여 아래로 내려갔다. 길게 내려가다가 좌측 산줄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철학로'란 이름표를 단 임도가 나온다. 철학자가 되어 한참을 진행하면 '만덕고개'에 내려선다.(15:30) 

 

 

            

# 남문. 알바하기 좋은 곳이다.


  

            

# 백양산을 목표로 간다.


   

            

# 옛고개를 넘어,


 

             

# 만덕고개에 내려선다.


  

만덕고개를 지나 작게 봉우리 하나를 넘고(368.5봉), 아래로 길게 내려가다가 또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만남의 광장이란 이름표를 단 넓은 쉼터가 나온다. 이 지역 주민들이 산책나오는 코스이고 백양산을 오르는 산행 기점인가 보다.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린 후 백양산을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이 구간이 또 커다란 암초로 다가 온다. 백양산은 영남 알프스의 백운산처럼 가파른 오름을 길게 치고 올라 만나는 봉우리가 정상이 아니고, 정상은 다시 봉우리를 몇 개 더 넘어야 만날 수 있는 형태이다. 둘 모두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만난다는 공통점도 있다.

 

만남의 광장에서 611봉까지는 해발고도를 곧장 400m 정도 밀어 올려야 하는 난코스다. 7, 8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으례이 찾아오는 강/사/랑 체력의 사점(死點)이 하필이면 이 지점과 일치했다. 그래서 611봉은 거의 엉금엉금 기는 수준으로 헐떡이며 올라 갔다.


천근만근인 발걸음을 겨우 밀어 올려 '611봉'에 올라서면 지나온 정맥길과 가야 할 백양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611봉에서 짐내리고 간식먹으며 한참을 휴식했다. 정상엔 돌탑과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어느듯 해가 기울어지고 있다. 다시 길을 나서야 한다. 한 차례 잠시 올라 가면 작은 암봉이 나오는데 지도에는 '불웅령'이라고 적혀 있다. 앞으로 고원지대처럼 폭이 넓은 방화선과 백양산이 보인다. 이 뾰족한 바위봉이 불웅령이 아니라 저 아래 넓은 고원지대가 불웅령인 듯하다.

 

바위봉을 내려가면 넓은 방화선이 나온다. 과연 잠시 방화선을 따르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고개가 나온다. 이곳을 불웅령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이다. 길게 방화선을 따르다 한 차례 밀어 올리면 '백양산 정상'에 올라 선다.(18:20)



           

# 368.5봉


 

  

            

# MTB 세 대가 나타나 업힐을 한다. 봉우리를 끝까지 올라가나 지켜보는데, 아깝게 셋 모두 정상 부근에서 실패하고 끌바를 한다.



 

# 611봉이 뾰족하게 곤두서 있다.

 

 

# 611봉 전 만남의 광장.


  

             

# 지나온 정맥길과 그 정맥에 깃든 인간세. 


  

            

# 아침에 섰던 고당봉을 땡겨본다.

 

 

            

# 죽을 힘을 다해 올라 선 611봉 정상. 이 봉우리를 오를 때 나에게 사점이 찾아왔다. 한순간 체력이 바닥난 것이다.



# 611봉에서의 파노라마(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백양산은 다시 한참을 더 가야 한다.


  

# 부산항과 영도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미세먼지 가득해 그렇다.


 

            

# 넓은 방화선이 이어지는데 저곳이 아마도 불웅령인 듯하다.


 

             

# 낙동강과 하류의 삼각주 지역이 저녁 노을빛에 물들고 있다.


  

            

# 불웅령엔 빠른 걸음으로 능선을 왕복하며 운동하는 이가 내려다보인다.


  

# 부산항의 크레인들이 위용을 드러낸다.


  

            

# 고원지대 같은 불웅령(佛熊嶺). 불웅령은 초읍동에서 북구 만덕동을 잇는 높이 611m의 고개이다. 령을 쓰고 있으니 고개 지명이지만 산 지명으로 부른다. 남동쪽 사면에서는 성지곡의 상류가 발원하고, 서쪽 사면은 구포천의 발원지가 된다. 불웅령(佛熊嶺)으로 부르고 있으나, 원래 명칭은 불태령(佛態嶺)이다. '태(態)' 자를 '웅(熊)' 자로 오기하여 불웅령이라 부른 것이 정설 처럼 굳어 버렸다.


            

# 석양에 물들기 시작하는 백양산.


  

            

# 가야 할 정상을 땡겨 본다.


 

            

# 1,300리를 달려와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 노을 속에 황금빛으로 빛난다.


 

            

# 아직 봉우리를 두어 개 더 넘어야 한다.


 

            

# 계속 따라오는 고당봉.


 

            

# 부산 월드컵 경기장이 내려다보인다.


 

                                         

# 힘겹게 백양산 정상에 도착했다. 돌탑이 쌓여 있다. 


 

# 정상의 파노라마. 깃대봉과 개금동, 다음 구간의 엄광산.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개금동과 엄광산.


 

                                          

# 낙동강 너머로 노을 진다. 아름답다. 그 황금빛 좋아 한참 감상하였다.


 

# 우리의 낙동정맥도 이제 마지막이 다가 온다.


  

백양산 정상에 서면 이제 그 막바지를 향해 흐름을 이어가는 낙동정맥의 마지막 호흡이 느껴진다. 정맥의 흐름 바로 그 옆에 천삼백 리 낙동강의 흐름이 같이 이어진다.

 

그 너머로 장열히 지고 있는 석양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한참을 넋을 잃고 석양 구경을 하였다. 갈 길 바쁜데 쉬 떠날 수가 없었다. 오래 머물다 다시 길을 나섰다. 정상을 떠나 아래로 내려 간다. 우측 길을 택해 아래로 내려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그러나 봉우리처럼 생기지도 않은 이곳에 '애진봉'이란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 헬기장(애진봉)


 

# 헬기장의 파노라마(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이제 해가 거의 넘어 간다.

 

 

            

# 한순간 해는 지평선 너머로 내려가고 어둠이 깃들기 시작했다. 낙동강 하구의 야경.


 

중간에 하도 많이 놀았더니 산행을 종료해야 할 시각에 아직 산속에서 헤매고 있다. 개금고개까지는 아직 두 시간을 더 가야 한다. 뒤늦게 마음이 급해진다.

 

좌측 아래에 구불구불 임도가 산허리를 휘감으며 인간세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저 임도를 이곳에서 타면 너무 멀리 돌아 오히려 시간 지체가 더 될것 같다. 그래서 일단 정맥길을 따르다  좌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면 임도를 목표로 하산하기로 했다.

 

애진봉에서 바로 정맥길과 나란히 작은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508봉을 오르지 말고 저 임도를 따르자! 그러나 임도는 금방 끝이 나 버리고 더이상 길이 없다. 이럴 때는 원위치해야 하는데 미련이 남아 산허리를 그냥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산 전체를 휘감아 도는 형국이고 길도 없는 잡목숲을 헤쳐야 했다.

 

숲속에서 한참을 알바를 하다가 그냥 산의 사면을 치고 올라 정맥길에 복귀했다. '508봉'을 넘고 계속 전진하는데 날이 어두워져 버렸다. 마침 좌측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나 그 길을 선택했다. 이 길로 계속 하산하면 넓은 임도와 만나리라 기대하면서...

 

그런데 이 갈림길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더니 이번에는 다시 위로 향해 올라간다. 얼라리요? 무슨 이런 일이? 그래도 혹시해서 소로길을 계속 따르는데 한참을 오르 내리더니 도로 마루금에 올라서게 만든다. 이런 DOG 같은 경우가 있나? 임도를 목표로 탈출했는데 도로 정맥길에 복귀해 버렸다. 

 

계속 진행하니 '갓봉'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깊게 떨어져 내리니 헬기장을 만난다. 엉뚱한 알바 때문에 다들 지쳐서 말할 기운도 없다.

 

그러다 다시 봉우리 하나를 힘들게 모르니 '철탑이 있는 288.9봉'이 나온다. 백양산 하산길 정말 멀고도 지겹다. 꽉 다물고 있던 모두의 입들에서 욕이 튀어 나오고 있다. 어두운 산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개화초등학교'옆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아, 정말 멀고도 힘든 하산길이었다! 골목길을 걸어 내려가 도로를 건너고 잠시 올라 '고려병원' 앞에 서니 지하철 '개금역'이 있는 '개금고개'에 서게 된다.(20:30)

 

            

# 너무나 힘들게 도착한 갓봉.


             

# 저 불빛들 아래로 가기가 너무나 멀고 험하다.

 

             

# 개화초등학교 옆에 내려서니 조은그룹의 슈퍼가 반겨준다.


 

            

# 개금고개. 이제서야 제대로 인간세계에 내려섰다.


  

 

개금고개에 도착하니 부산산사의 조은산님과 백양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이 분들께 납치 당해 부전역 옆 꼼장어집으로 끌려 갔다.

 

내일은 대구산꾼인 밤도깨비님의 1대간 9정맥 졸업이 있는 날이라 많은 산꾼들이 이곳 부산땅에 모여들었다. 홀로 산꾼 모임에서도 대명님과 해리님 내외, 그리고 파키라님 가족이 모이기로 했다. 꼼장어가 맛있게 익어갈 무렵 이러저러 다들 모여서 반갑고 굉장한 밤을 다함께 보냈다.

 

  

            

# 부전시장의 꼼장어 골목. 대단한 골목이다. 옛 시절 장터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꼼장어 맛도 자갈치시장과 비할 바가 아니다. 자갈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함부로 장사하는 느낌인데 이곳은 단골 위주의 장사이다.


  

            

# 산꾼들의 정은 시공을 초월한다. 낙동을 이전에 졸업하신 분, 아직 미졸업인 분, 부산사람, 서울사람 두루두루 모였다.


  

 

            

# 부드럽고 맛났던 꼼장어 구이. 그리고 시원쏘주.

 



  

                                         

# 뒷날 아침 부전역에 다시 모였다. 시원한 복국으로 해장하였다.

 

 

            

# 아침 먹고 다대포로 이동했다.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바로 오늘 낙동정맥 졸업을 할 수 있지만, 5월에  단체로 합동졸업을 하기로 한지라 오늘은 그저 남들 졸업하는 모습 축하만 해주기로 했다.

 

  

                                         

# 다대포에서 이날 낙동정맥을 졸업하신 평산지기 내외를 만났다.


 

            

# 구름이 바다로 잠기는 곳. 몰운대(沒雲臺)이다.


 

             

# 다대포 해수욕장.




  

            

# 浩蕩風濤千萬里 호호탕탕 바람과 파도 끝없이 이어지고...

 

  

            

# 다대포 객사. 옛 시절 고을 수령이 한양 궁궐을 향해 망배(望拜)하던 곳이자 사신 접대를 하던 곳이다.

 

 

 

            

# 원래 일반 산꾼들은 낙동 졸업을 위해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바닷가로 내려가야 하지만 오늘은 그냥 직진하여 군부대 쪽으로 향한다.

 

 

            

# 원정맥길을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평소에는 갈 수 없지만, 이날은 특별히 개방이 되었다.

  

 

           

# 이곳이 낙동정맥의 종점이다. 낙동정맥 졸업하는 사람 중 이곳에 선 사람은 거의 없다. 군부대 안이기 때문이다.

  

            

# 낙동이 끝나는 곳에 서니 태백에서 달려온 산맥이 과연 바다 너머로 몰운(沒雲)하고 있다.

 



  

            

# 임란 당시 이곳에서 전사한 녹도만호 정운 장군의 공덕비.



 

 

            

# 행사 마치고 다대포로 복귀했다. 한적한 바닷가이던 이곳이 상전벽해가 되었다.


  

            

# 오래전 이곳에서 낚시를 했었다.


 


 

 

                                         

# 다함께 자갈치로 이동하였다. 축하 사절이 너무 많아 대규모 식당이 필요했다.


  

            

# 그곳에서 1대간 9정맥 완주 축하 파티를 열었다.




 

  

            

# 기쁨의 원샷!


  

            

# 많은 산꾼들이 모여 서로 축하를 주고 받았다. 백두대간과 아홉 개의 정맥을 완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같은 길을 걷는 산꾼들은 다 알기 때문이다.

 

 

 

            

# 음... 환상적인 자갈치의 생선회.


 

            

# 그렇게 은성했던 잔치를 파하고 작별을 했다. 이제 전국 각지에 있는 자기 보금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 서울에서 내려간 버스를 얻어 타고 잘 올라 왔다. 신갈 간이 정류소에서 나를 내려 준 관광버스는 떠나고.


  

            

# 신갈로 마중 나온 마눌을 만나 긴 이틀간의 낙동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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