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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아라,한강서울구간-국토종주 자전거길, 그 첫페달! 본문

잔차이야기/국토종주자전거길

[국토종주 자전거길]아라,한강서울구간-국토종주 자전거길, 그 첫페달!

강/사/랑 2012. 4. 30. 11:56
 [국토종주 자전거길]아라,한강서울구간

 


우리는 학창시절 시험 준비를 위해 많은 단편적(斷片的) 지식을 열심히 외워야 했다. 일단 버튼을 누르고 답을 외치는 퀴즈프로처럼 짧은 지식의 습득이 그 때의 학습방법이었다. 그러한 학습에서 내용에 대한 깊은 고찰(考察)과 연구는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런 무조건적 암기 내용 중에 '인류 문명(文明)의 4대 발상지(發祥地)'가 있다. 누군가 질문하면 곧바로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나일 강변의 '이집트 문명', 인더스 강 유역의 '인더스 문명', 중국 황허(黃河) 유역의 '황허 문명'이라고 답이 튀어 나와야 했다.


어쨌건 이 네 곳에서 인류는 집합된 문명의 시초(始初)를 이뤘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들 지역이 모두 강(江)을 중심으로 삶을 이뤘고 강의 혜택을 활용해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수운(水運)을 통한 교통이 편리하고, 관개(灌漑) 농업에 필수인 수자원이 풍부하여 농업생산력이 높았다. 교통(交通) 편리하고 물산(物産) 풍부하니 자연발생적으로 강을 중심으로 고대의 도시 국가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이후 인류의 문명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강(江)에 바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문명이 강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강과 가까이 인류의 삶이 형성되다보니 필연적으로 물에 의한 피해, 즉 '홍수(洪水)'가 발생하기 쉬웠다. 예나 지금이나 홍수는 그 피해가 괴멸적(壞滅的)이다. 한번 발생했다 하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니 홍수의 피해는 당시 고대 국가의 흥망(興亡)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국가를 경영하는 통치자(統治者)의 주요 덕목(德目) 중 '이수(利水)'와 '치수(治水)'는 국가의 흥망(興亡)을 가름하는 최고의 가치로 대두되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군왕(君王)은 왕으로서의 자격을 얻지 못한 자, 즉 하늘로부터 버림받은 자로 낙인찍혀 통치의 명분(名分)을 잃게 되었다.

 

고대 중국의 '우(禹)'임금은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히던 황하(黃河)의 치수를 이뤄낸 임금이다. 그는 물길을 막아 물과 대항하기 보다는 많은 운하(運河)를 뚫어 물길을 터주는 방식으로 물을 다스렸다. 우임금은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13년 동안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치수사업에 전념하였다. 그 공을 인정받아 '순(舜)'임금으로부터 선양(禪讓)을 받아 왕이 되었다.

 

현대(現代)라고해서 달라질 것이 있겠는가? 인류가 누리고 있는 문명이 천지가 개벽(開闢)할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이뤄 왔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사람의 삶이란 것이 근본적인 면에서는 고대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는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수천 년 전 인류가 생존(生存)을 위해 직면했던 여러 문제점 중 아직도 동일한 문제로 남아 있는 것들이 허다(許多)하니 그렇다 할 수 있다.

 

이수(利水)나 치수(治水) 등 자연을 관리하고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우리 인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혹은 자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자연은 힘이 세다. 따라서 자연이 갖다 주는 이점을 관리하거나 자연 재해를 예방하는 문제는 그 스케일에 차이가 있을 따름이지 수천 년 전이나 현대나 마찬가지로 우리 인류의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난제(難題)다.

 

특히 강우(降雨)가 지역적으로 편중되고 시간적으로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자원(水資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이수 · 치수의 대책을 세우는 것은 국가 존립의 기반이자 국민 삶의 안정을 위해 국가가 꼭 이뤄내야 할 과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첨예(尖銳)한 정치적 이슈는 '4대강 개발'이나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관한 것이다. 강을 개발하거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은 국가 인프라 확보나 미래를 위한 투자의 문제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그러하지 못하다. 수자원 관리라는 과학적 명제가 가장 비과학적인 '정쟁(政爭)'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과학적이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비과학적인 '정치의 싸움터'로 변해 버린 것이다. 지금 이 시점 우리가 선택할 길은 하나다. '4대강'과 '한반도 대운하'에서 더러운 정쟁의 거품을 빼내는 일이다. 그리하여 국가적 명제인 이수(利水)와 치수(治水)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문제는 명확해질 터이다.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은 그 오지랍과 힘을 가진 자의 숙명(宿命)인 제국주의적 성향 때문에 반미(反美)의 공격거리는 얼마든지 넘쳐나고, MB의 정치야 그 꽉 막힌 소통의 부재와 패거리 문화 때문에 역시나 공격거리가 충분하다. 따라서 국가의 존립 기반을 다지는 국방의 문제나 국민의 안녕을 담보하는 안전의 문제는 정쟁의 칼날은 거두고 오로지 그 문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어찌되었건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으로 당선되었으나 그걸 밀어 부칠 열정도 능력도 없는 이들이 차선책(次善策)으로 마련한 '4대강 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완성을 보았고 그 사업의 성공 여부는 차후 시간이 흘러 가면 저절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완료되고 그 강줄기를 따라 자전거 길이 마련되어 강이 이수와 치수는 물론이고 '친수(親水)공간'으로서 활용되어 질 수 있게 그림이 그려짐은 아주 바람직한 일인데, 평소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강/사/랑에게는 또 하나의 여행 테마가 생겼으니 개인적으로도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강을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의 일환으로 4대강 자전거길 중 아라뱃길과 한강, 그리고 낙동강을 따라 국토를 동서와 남북으로 잇는 긴 자전거길을 만드니 이름하여 '국토종주 자전거길'이다. 나머지 강의 자전거길은 어찌할 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일단 국토종주는 달려보자 작정하고 자료를 모으고 준비를 하였다.

 

그러던 차에 산길 걸으며 연달아 몇 차례 걸림돌에 자빠지는 일이 생겨 잠시 산길을 멈춘 후 강물따라 국토종주를 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그동안 세워 두었던 잔차에 바람 채워 넣은 후 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그 첫페달!

 

구간 : 국토종주자전거길 제1,2구간(아라서해갑문~김포갑문~팔당대교)
거리 : 구간거리(100km), 누적거리(100km)
일시 : 2012년 4월 29일, 해의 날
세부내용 : 검암역(11:35) ~ 아라서해갑문(12:10) ~ 시천교 ~ 목상교 ~ 계양대교 ~ 김포화물터미널 ~ 아라김포
문(13:35) ~ 신행주대교 ~ 가양대교 ~ 안양천 합수부 ~ 여의도 ~ 서강대교/인증센터 ~ 광나루/인증센터 ~ 강동대교 ~ 하남시 ~ 팔당대교(19:10) ~ 팔당역(19:25).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찍었음)

 

 

                            

# 총연장. 663km. 

   

 

# 아라자전거길. 21km. 아라서해갑문~아라김포갑문.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한강(서울)자전거길. 56km. 아라김포갑문~팔당대교.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낙남정맥 종주를 잠시 쉬기로 하고 맞이한 두 번째 주말. 하루종일 집에서 쇼파와 씨름하며 TV 리모컨 손에 들고 정물화로 변신한다. 요즘 회사 일에 치여 정신없이 야근에 밤샘 작업에 고생하는 것을 봐 오느라 많이 부드러워졌던 마눌의  눈꼬리가 딱 하루만에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오냐, 그렇찮아도 잔차 타러 갈 참이었다, 다녀 오마!" "어딜 가는데요?" "국토종주자전거길이라네!"

 

얼마 전 내리막길에서 쏘다가 도로 턱에 걸려 튜브가 박살나고 림까지 휘어서 장거리 운행에는 적합치 못한 로드 바이크는 집에 두고 오랜만에 MTB에 바람 채워 넣고 집을 나섰다. 1호선, 2호선을 연달아 갈아타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였다.

 

일요일 아침 공항철도는 한산하여 자전거를 갖고 타도 전혀 눈치 볼일은 없다. 집에서 꼭 1시간 20여분 만에 인천 검암역에 도착했다.

   

 

                                          

# 일요일은 전철에 자전거 휴대가 합법이다. 오랜만에 MTB를 타고 왔다.

   

 

# 인천 검암역.

 

   

햇살 강렬한 검암역 광장을 나와 좌틀하여 잠시 달리다 이정표 확인하고 도로를 따르다 보면 아라뱃길에 도착하게 된다. 시천교가 운하를 가로지르고 있고 수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름은 검암공원이다.

 

이곳에서 좌틀하여 자전거 도로를 따라 서진하여야 아라자전거길의 출발지인 서해갑문으로 향하는데, 휴일날 멋진 수변공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강변은 붐빈다. 이 경인운하는 이런 점 하나만으로도 성공적이다.

 

6km 정도 잔차질을 하면 자전거 도로가 끝나고 운하가 바다와 만나는 넓은 수상공간과 그 끝자락에 서해갑문이 건너다보인다.

 

  

#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지점.

 

   

  

# 저 멀리 서해갑문이 보인다.

 

   

  

# 배도 정박되어 있다.

 

 

  

# 그 방향으로 물류단지가 공사 중이라 출입금지이다.

 

   

  

# 좌측으로 돌아 도로를 1km 정도 달리면 물류단지 공사장 지나 아라 인천여객터미널이 나타난다.

 

   

  

# 아직은 공사 중이고 물류 운송보다는 관광객 중심으로 운영되는 듯하다. 여객터미널 입구의 안내데스크에서 국토종주 인증 수첩을 구입한다. 3,000원

 

                                

# 인증수첩

   

 

  

# 터미널을 나와 조금 더 가면 빨간 전화부스가 나오고 그 안에 인증도장이 있다.

 

   

  

# 영종도로 들어가는 영종대교.

 

   

  

# 아라뱃길 정서진이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 아라뱃길. 눈길 한 번 주고 출발한다. 낙동강 하구둑까지!

 

   

  

# 아라자전거길로 다시 복귀하여 본격적인 국토종주에 나선다. 깔끔하게 단장된 길이라 주행 조건도 좋고, 안양천이나 한강자전거길과는 달리 사람들 때문에 번거롭지도 않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중간중간 휴식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다.

 

 

                                          

# 비싼자전거, 마실자전거, 폼쟁이, 옆집아저씨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공간을 공유한다.

 

   

  

# 저 물길 위로 다양한 물류의 운송이 이뤄져야 하겠지.

 

 

  

# 기반 여건을 하루빨리 갖춰야 할 일이다.

 

   

  

# 바람소리 언덕, 봉수마당을 지나 좀 전에 출발하였던 검암공원으로 복귀했다.

 

   

                                          

# 검암과 시천나루를 잇는 시천교에는 높은 다리 위까지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 다시 강물따라 길게 달려 가면 저 멀리 목상교가 보인다.

 

   

                                           

# 그랜드캐년에 있는 전망대를 벤치마킹한 듯한 원형 전망대.

 

 

  

# 운하 벽을 따라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있다.

 

   

  

# 그 곁에 목상교가 있다. 한남정맥이 저 다리를 따라 이어진다. 2006년 한남정맥 종주할 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웠는데, 이렇게 완공하고 나니 보기 좋다. 이제는 이 운하를 잘 활용하는 일만 남았다. 

 

   

                                           

# 한참을 더 달려 가면 인천 계양역 근처 계양대교가 나온다.

 

   

  

#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 위로 올라 가 보기로 했다. 다리 위에서 본 경인운하의 모습. 저 물길 끝에 서해바다가 있다.

 

   

 

계양대교를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면 귤현나루에 도착하게 되고 잘 조성된 휴식공간에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다시 자전거길을 따라 길게 북상하였다. 햇살이 따가워 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같이 얘기 나눌 동무도 없고 배도 고파서 일단 목적지인 김포여객터미널까지 달리기로 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귤현대교를 지나고 불국사를 흉내낸 듯한 백운교를 지난 후 김포아라대교까지를 지나면 드디어 아라뱃길의 종착지인 김포여객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 김포여객터미널. 이곳 역시 안내 데스크에서 인증도장을 찍을 수 있다.

 

   

  

# 터미널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김밥과 막걸리 등을 구입하여 한 쪽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정맥종주길 같으 천지신명께 문안도 드리고 천지기운도 받아보고 하겠지만, 사람들 많은 인간세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뭐, 그래도 막걸리 한 잔에 알딸딸해져서 기분은 좋다.

 

   

  

# 현재는 물류보다는 관광객만이 물길을 이용하고 있다. 터미널에 접안하는 유람선.

 

 

  

# 한강갑문 앞에 있는 저 전호대교를 건너야 한다.

 

   

  

# 전호대교에서 바라본 김포터미널 일대.

 

   

  

# 한여름 날씨이다. 그런데 나의 복장은 동복에 가깝다. 때문에 많이 덥다. 

 

   

  

# 전호대교를 건넌 후 잠시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지도와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길을 다시 찾았다. 한강자전거길(서울 구간)의 출발점. 지금 저 인증센터부스 안의 잔차족은 홀라당 벗은 채 짧은 핫팬티 하나만 입고 활보하고 있다. 덥기도 하고 몸매 자랑도 하고 싶겠지만 눈에 많이 거슬린다.

 

   

  

# 예전에는 없던 길을 따라 잠시 달려 동진하면 행주대교가 나온다. 예전에는 이곳이 한강자전거길의 끝이었다.

 

   

  

# 한강자전거길의 시작이다.

 

 

이제부터는 눈에 익은 자전거길이다. 여기는 행주산성 국수 먹으러 갈때 항상 다니던 길인데, 역시나 한강자전거길이라 아라자전거길과는 달리 사람들로 엄청나게 붐빈다. 사람들 틈에 끼여 방화대교, 가양대교를 지나 길게 올라가다 보면 안양천 합수부를 만나게 된다.

 

 

  

#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안양천 합수부. 

 

   

  

# 행주산성 방면.

 

   

  

# 성산대교.

 

   

  

# 이후는 한강을 따라 계속 동진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욕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 오호~ 모순(矛盾)이여!

 

   

  

# 성산대교, 양화대교를 지나 여의도로 진입하고 잠시 더 달리면 서강대교가 나온다. 그곳의 편의점에서 다시 인증도장을 찍는다.

 

 

  

# 다음 포스트는 광나루.

 

 

  

# 휴일날 한강은 좋은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요란하다.

 

 

  

# 뭐, 저렇게 가족 단위로 그늘막 치고 강바람 맞으며 통닭 먹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이후 마포, 원효, 한강, 동작, 반포, 한남, 동호, 성수, 영동, 청담대교를 차례로 지난다.  이렇게 많은 다리를 지나는 동안 자전거, 인라인, 산책객들로 뒤범벅이 되어 엄청나게 위험하다. 곳곳에 사고가 발생하고 개념 없이 마구 내달리거나, 갑자기 서 버리거나, 아무 신호없이 유턴해버리거나 등등... 아찔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거친다. 에휴~

 

   

  

# 동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인파의 소란함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길게 달려 잠실의 탄천합수부에 이른다. 한강과 안양천, 양재천, 탄천을 아울러 서울, 광명, 안양, 의왕, 과천을 휘감는 자전거길인 하트코스가 이곳에서 한강을 버리고 탄천으로 갈라지게 되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계속 한강을 따라 북동진한다.

 

 

  

# 잠실종합운동장을 우측에 끼고 동진하다 보면 잠실대교에 이른다. 수중보의 물줄기가 시원해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 잠실대교. 교각의 소실점.

 

   

  

# 다리 아래 벤치에서 한강 하류쪽을 조망한다. 여의도와 남산이 보인다.

 

   

  

# 잠실철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를 지나면 광나루에 도착한다. 이곳도 편의점이 인증장소이다. 인증도장 찍고 배가 고파 컵라면과 남은 막걸리를 모두 비웠다.

 

   

  

# 광나루를 떠나 구리 암사대교를 지나고 하남을 향해 계속 진행한다. 그러다 서울외곽 순환도로가 지나는 강동대교를 지난다. 

 

 

  

# 강북쪽으로 덕소 삼패가 건너다 보인다. 이쯤에서 똥꼬가 너무너무 아파온다. 오랜만에 100km 거리 라이딩을 한 데다 자전거도 로드에서 MTB로 바꿔 탔더니 더욱 그러하다.

 

 

  

# 아픈 똥꼬 달래며 진행하는데 우측 강둑 아래에 국수집들이 나란하다. 내려가서 한 그릇 하고 막걸리도 한 잔 했으면 좋으련만 동무도 없고 갈 길도 바빠 그냥 패스!

 

 

  

# 그러다 드디어 서울을 벗어나고 하남 경계에 진입한다.

 

 

                                           

# 먼길 달려와 준 내 잔차.

 

 

                                            

# 똥꼬가 너무 아파 휴식을 자주 했다.

 

 

  

# 그렇게 길게 달려 드디어 목적지인 팔당대교에 도착했다.

 

  

#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 봐도 인증소가 없다. 운동하는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모르고, 심지어 자전거 타고 온 동호인들에게 물어봐도 인증제 자체를 모른다.

 

 

  

# 결국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그냥 팔당대교 위에 오른다. 팔당대교 위에서 저물어 가는 강을 굽어보며...

 

 

  

# 강북으로 건너가 주변을 계속 찾아보지만 인증소는 없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확인하니 팔당대교 근처에는 인증소가 없고, 옛 능내역에 가야 인증을 할 수 있다 한다. 그곳은 다음 구간이니 나중에 찍으면 되겠다. 주변 둘러보는 동안에 해가 넘어가고 다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팔당역에 이르게 된다.

 

 

 

팔당역에서 마눌에게 도착 소식을 알리고 역구내 매점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얼음물로 열 오른 몸을 식혔다. 이후 전철 타고 용산까지 갔다가 1호선으로 갈아 타고 역시 한 방에 석수역까지 점프한 후, 10여 분 다시 잔차 타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10시이다.

 

 딱 12시간 만에 귀가했다. 잔차의 속도계는 오늘 누적거리 Just 100km를 가리키고 있다. 아라자전거길과 한강 서울구간은 합해서 77km 인데, 오며 가며 접속거리를 포함했더니 정확히 세 자리 거리가 나온다.

 

샤워하면서 살펴보니 엉덩이에 길게 두 줄로 안장 크기만큼 부풀어 올라 있다. 오랜만에 길게 달린 장거리 라이딩의 훈장이다. 음... 다음은 팔당에서 남한강을 따라 충주까지 가야 하는데... 언제쯤 이어볼꼬?

 

 

 

# 첫 페달질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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