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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원적산/圓寂山-산수유 노란 원적산! 본문
광고가 시작되면 어느 회사에서나 쉽게 봄 직한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평범한 직장인 풍(風)의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그리고 사투리가 섞인 어눌한 말투로 멘트를 시작한다.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나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우습고도 호소력이 있어 순간, 빵 터지게 만든다. 통상적으로 광고는 짧은 순간에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을 사용하거나 짧고도 강력한 카피를 내세우는 한편 유명 연예인을 통한 모방심리, 혹은 유명 스포츠 스타를 동원한 집중효과를 꾀하기 마련인데, 이 광고는 회사 사장이 직접 출연해서 그냥 몇 마디 말만 하고 광고를 끝내버린다.
그런데 촌스럽고 단순한 이 광고가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연예인을 동원한 다른 광고에 뒤지지 않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여 제품의 인지도를 올리고 획기적 매출 증대를 가져온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세련되지 못한 의도적 촌스러움이 주는 친근감이나 회사대표가 직접 출연해서 제품의 신뢰감을 준 것 외에 "남자에게 참 좋은데,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는 은밀한 속삭임이 사람들에게 먹혀든 바가 큰 탓이다.
누구나 관심이 있지만 드러내고 말을 하기 쉽지 않은 은밀한 개인의 '성적(性的) 욕망'을 노골적이지 않고 에둘러 표현하는 방식으로 술 한잔 하면서 대화하듯이 어눌한 사투리를 통해 속삭임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거다.
이렇게 의도적 촌스러움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던 '산수유(山茱萸)'는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매년 봄에 가정 먼저 노란 꽃을 피우는 것으로 유명하여 겨우내 꽃이 그리웠던 상춘객들이 이른 봄에 제일 먼저 찾아 나서는 꽃이기도 하다.
산수유 재배지로는 전남 구례의 '산동면'이나 경기도 이천의 '백사면' 일대가 가장 유명하다. 이 두 고장은 지역 특산물인 산수유를 활용한 관광상품이나 제품판매로 꽤 짭짤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산수유는 봄날의 노란 꽃구경은 물론 가을에 빨갛게 익는 열매를 이용하여 술이나 차로 이용하거나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산수유 과육(果肉)에는 코르닌·모로니사이드·로가닌·타닌·사포닌 등이 함유되어 있고, 그밖에 비타민A와 다량의 당(糖)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성분 중 코르닌이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하고, 두통·이명(耳鳴)·해수병, 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 땀·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니 광고처럼 꼭 남자에게만 좋은 약재는 아닌 듯하다.
오래전 총각 시절 혼자 살 때, 산수유로 술을 담가봤더니 술 빛깔은 빨갛게 예쁘기는 한데 신맛이 강해 술맛이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 당시는 힘이 펄펄 넘칠 때니 광고처럼 남자에게 참으로 좋았는지는 기억에 없다.
산수유와 꽃 빛깔이나 모양, 피는 시기가 흡사하여 혼동을 주는 꽃으로는 생강나무가 있다. 둘 다 이른 봄에 누구보다 먼저 노란 꽃을 피워내기는 하나, 산수유는 대부분 조경수나 약재용으로 인공 식재되어 민가 근처에서 볼 수 있고,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어 문지르면 생강냄새가 난다 해서 얻은 이름으로 주로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라 이른 봄에 노란 꽃을 제일 먼저 피워내는 것이 다르다.
또, 산수유는 완전한 노란 색이 아니고 꽃 모양도 뾰족한 작은 꽃잎들이 방사형으로 모여 있는 형태이고, 생강나무는 오그라진 샛노란 꽃잎들이 둥글게 모여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되었건 둘 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노란 꽃들이어서 매년 이른 봄에 산이나 정원에서 제일 먼저 그 노란 빛을 볼 수 있는 꽃이다. 올해는 유달리 봄이 늦어 지난주 강화도 고려산으로 분홍빛 진달래 산행을 나섰다가 실패한 후 아직 때 이른 분홍빛은 뒤로 미루고 산수유의 노란빛을 찾아 이천 원적산으로 길을 잡아 나선다. 산행코스 : 산수유마을 ~ 영원사 ~ 5부능선 ~ 원적사 갈림길 ~ 대여섯개의 잔봉 ~ 산수유마을 갈림길 ~ 원적산/점심, 휴식 ~ 영원사 원점회귀.
1박 2일로 어디 먼 곳에 있는 높은 산을 하나 잡아 야영산행을 가려고 준비했는데, 토요일 온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그래서 뒷날 비 그친 일요일에 당일 산행 하는 것으로 방향 선회를 했다.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챙겨 먹고 당일 배낭으로 짐을 교체한 후 마눌과 함께 집을 나섰다. 외곽순환도로 타고 산본, 청계, 판교를 지나 성남에서 3번 국도로 갈아탄 이후 광주, 곤지암을 지나 이천 초입에서 다시 지방도로 갈아타서 한참을 달려가니 도로변 가로수가 키 작은 노란 산수유나무로 식재되어 있는 백사면에 이르게 된다.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경기도 이천시의 최북단에 위치한 산이다(고도:564m). 신둔면과 백사면, 여주군과 광주시에 걸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적산은 부의 북쪽 20리 되는 곳에 있다."라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신증』의 광주목편에는 "원적산(元寂山)은 일명 무적산(無寂山)으로 주 동쪽 60리에 있다."고 하여 산의 다른 이름과 한자 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원적산을 표시한 대부분의 고지도에서는 원적산(元寂山)이라 표기하고 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성지 항목에서는 산 정상에 고려 공민왕 때 축조했다는 원적산고성(圓寂山古城)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면서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던 축성의 흔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관련하여 산의 북동쪽에 있는 관내 최고봉인 천덕봉(634m)을 공민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 지리지나 고지도에서는 이 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산의 동쪽 기슭에는 638년(선덕여왕 7)에 창건했다는 영원사(靈源寺)라는 사찰이 있다. 예로부터 원적산 기슭에는 금반형(金盤形)의 명당이 있다고 전해진다.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백사면 경사리로 접어들자 노란 산수유 너머로 원적산이 올려다보인다.
# 특징적인 것 하나만 있으면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 잠시 더 가면 산수유마을이 있고 축제가 열리는 도립리가 나온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 축제가 이미 끝났음에도 관광버스들이 많이 찾았다.
# 마을에 식재되어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과는 달리 가로수는 근간에 심어졌는지 아직은 어린 나무들이다.
# 도립리에서 출발하면 원적산까지 내쳐 오르막만 걸어 정상에 이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이동해서 송말리에 있는 영원사에서 출발하면 능선으로 치고 올랐다가 마루금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송말리로 들어가는데, 이 동네도 온통 노란 산수유에 둘러싸인 동네이다. 다만 축사가 여럿 있어 꽃향기보다는 분뇨냄새가 진동한다.
# 끝물이기는 하지만 노란 산수유빛이 정말 보기 좋다.
# 한참을 그 꽃그늘 아래 머물러 본다.
# 꽃잎이 샛노랗고 오글오글 모여있는 생강나무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 가을이면 저 꽃자리에 크고 길쭉하며 빨간 열매가 달린다.
# 산길을 한참 올라가면 영원사가 나타난다. 노란 산수유와 연분홍의 벚꽃이 함께 피어 있다.
# 영원사 주차장에 차 세우고 짐 챙겨 길을 나선다.
# 초입의 왕벚나무가 아주 화려하다.
# 벚꽃향기 맡으며 위로 올라,
# 영원사 우측으로 길을 잡아 오른다.
# 곧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솔숲그늘이 서늘하다.
# 정상까지는 2km 거리이다. 약소하다.
# 지난주 고려산에서 한 송이도 못 본 진진이를 여기서 실컷 본다.
# 산수유마을을 지나 벚꽃 터널도 지났고, 이제 진달래들 곁을 지난다.
# 번잡스럽지는 않지만 산객들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 한차례 길게 올려 능선갈림길에 도착한다.
# 그곳에서 좌틀하여 정상을 향한다.
# 산에 가면 마눌의 속도를 따를 수가 없다. 산수유를 좀 먹어야 하나?
# 마루금에는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 잔봉이 여러 개 잇달아 나타난다.
# 그 봉우리 마다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 지금 원적산은 진달래가 본격적으로 꽃잎을 피워내고 있다.
# 지난주 고려산에서 실패한 진달래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 호랑나비 한 마리가 진진이 꽃향기에 푹 빠져 있다.
# 능선 마루금 너머로 원적산 정상이 건너다보인다.
# 정상엔 선객들이 여럿 서 있다.
#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아주 날씨가 좋다.
# 우측의 천덕봉도 보이고.
# 잠시후 원적사 갈림길을 지난다.
# 도립리에서 곧장 위로 치고 오르는 것보다, 영원사에서 이렇게 마루금을 따라 오르내리는 것이 훨씬 산행하는 재미가 좋다.
# 산길이 편안하고 아늑하다.
# 정상부가 아주 넓구나.
# 진달래 터널을 지나,
# 마지막 전위봉에 오른다.
# 이제 정상이 코앞이다.
# 마지막으로 한차례 밀어 올리면 된다.
# 군데군데 진달래 핀 오르막을 한차례 찐하게 올린다.
# 원적산 정상.
# 넓은 헬기장이 있어 그 한가운데서 천지기운도 받고,
# 뒷쪽에 천덕봉이 건너다보인다.
# 한가로운 산이다.
# 천덕봉까지는 방화선이 넓게 확보되어 있다.
# 좌측 아래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산불을 예방키 위한 조치인 듯하다.
# 군부대 사격장.
# 천덕봉에서 정개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 천덕봉에서 우측으로 앵자지맥이 이어진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다.)
# 지나온 산길. 저 능선을 따라 영원사로 내려가게 된다.
# 전위봉 쉼터.
# 이천 백사면의 인간세. 이 산정은 사방으로 툭 트인 조망을 선사하는 곳이다. 원적산은 이천 백사면, 여주 금사면, 광주 실촌읍을 경계 짓는 곳이라 인근 인간세가 모두 발 아래이다. 이곳 정상에서 야영하면 세 지방의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항상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라 강풍에 대한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
# 좌측 멀리 여주 금사면 너머 남한강 줄기가 보인다.
# 도립리 산수유 마을.
# 선조들이 심어둔 산수유가 후손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준다.
# 주차장도 땡겨 본다.
# 정면의 광경을 파노라마로.(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다.)
# 전방에 작은 참호가 있어 그곳에 점심상을 펼친다.
# 한 잔도 못 마시면서 일단 폼은 잡는다.
# 진진이 꽃잎 하나 띄워 운치를 더해 본다.
# 술향기, 꽃향기에 이끌려 온 산객에게 막걸리 한 잔 나눠 주고 짐을 다시 챙긴다.
# 여주 금사면 방면,
# 원점회귀해야 할 산줄기.
# 천덕봉까지 갔다 왔으면 좋으련만,
# 다시 그대로 돌아와야 해서 그냥 패스.
# 이천 백사면의 들녘.
# 천덕봉은 포기하고 그냥 하산한다. 아래로 내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로 곧장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도립리에서는 곧장 치고 올랐다가 곧장 내리는 형국이라 재미는 덜하다.
# 우리는 능선길로 다시 돌아간다.
# 진진이 꽃향기 맡으며 능선길을 따르면,
# 능선갈림길로 복귀.
# 우틀하여 영원사로 하산.
# 높지 않은 산이라,
# 꽃향기 맡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하산 완료한다.
# 영원사는 사월초파일 준비가 한창이다.
# 신라 선덕여왕 때까지 역사가 올라가는 유서 깊은 절이다.
# 대웅전 앞 석등 위에 태권도하는 동자승이 깜찍하게 서 있다.
# 대웅전 앞뜰의 6백년 된 은행나무. 마눌 曰, 왜 오래된 절에는 꼭 오래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죠? 글쎄... 뭔가 의미가 있을텐데... 자료 찾아보니 불교에서 나무는 부처님이 보리수 나무 아래서 대오각성하신 것을 의미하여 깨달음의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한다. 하지만 왜 하필 은행나무인 지는 그 숨은 의미를 찾을 길이 없는데, 다만 짐작키로 은행나무가 옛날 공룡시대부터 살아 온 역사 깊은 나무이고, 그에 걸맞게 오랜 세월을 모진 역경을 딛고 살아 남음과 동시에 푸르고 노란 은행잎으로 계절을 알려 줌은 물론, 풍성한 수확도 선사하는 공덕을 가진 나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 모든 악업을 짓지 말고 선행으로 세상을 받들라 한다. 저 뒤에는 "자정기의 시제불교(自淨其意 是諸佛敎)" 란 말이 이어진다. 일곱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칠불통계(七佛通戒)에 나오는 말이다.
# 영원사는 봄꽃들이 만발해서,
# 그 그늘아래서 오래 향기에 취해 본다.
# 영원사를 떠나 도립리 산수유마을로 가 본다.
#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 구경을 하는데, 이곳은 완전히 관광지로 변해버렸다.
# 선조들이 심어둔 산수유 덕분에 후손들은 농사 대신 음식점이나 노점, 팬션 등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산수유 열매를 말려서 팔고 있다. 예전 노총각 시절. 저 산수유로 술을 담갔는데 상당히 맛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 매화꽃도 만발했고,
# 산수유는 이제 끝물이다.
# 그래도 노란빛은 여전하다.
# 여섯 그루의 나무에서 비롯되었구나.
# 육괴정.
# 그 느티나무 끌어안고 교감을 나눠본다.
# 동네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산수유 노란빛에 취해 본다.
# 한 두어 주 전에 왔으면 절정을 볼 수 있었겠다.
# 아직도 나름 운치는 있다.
# 너무 상업화된 것은 옥의 티.
# 주차장에서 원적산 정상을 다시 올려다본다. 다음에 야영하러 한번 와야겠다.
# 이후 뉴스에서 하루종일 봄놀이 교통정체가 심했다는 말과는 달리 순조롭게 귀경을 한 후, 옛날 살던 산본에 들러 꼼장어 구이로 뒷풀이를 한다. 꽃구경, 산구경으로 눈호사 한 후 오랜만에 꼼장어 구이까지 먹느라 기분이 업되어 이날 결국 과음을 하고 말았다.
올해 봄은 유별나다. 꽃샘추위 강렬하여 봄꽃 구경하기 어렵다. 하지만 뒤늦게 찾은 이천 산수유 마을에서 노란 산수유꽃 구경 실컷 하고, 마을 뒤에 우뚝한 원적산을 올라 지난주 고려산에서 실패한 연분홍 진달래 구경도 실컷 하였으니 이번 원적산 산행은 일석이조의 기쁨을 얻은 산행이었다.
다음에 산동무들하고 원적산 정상에 올라 야영하면서 막걸리 한 잔 나누며 이천, 여주, 광주 세 고을의 인간세 불빛을 감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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