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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산행]봉미산/鳳尾山-지독하게 가파른 봉황의 꼬리! 본문

산이야기/일반 산행

[야영산행]봉미산/鳳尾山-지독하게 가파른 봉황의 꼬리!

강/사/랑 2013. 5. 27. 18:37
 [야영산행]봉미산/鳳尾山

 

 

'봉황(鳳凰)'은 상상 속의 동물이다. 옛 문헌(文獻)에 의하면 앞모습은 기러기, 뒷모습은 기린을 닮았고,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용의 비늘, 제비의 턱을 가졌으며 등은 거북이를 닮았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 울음소리는 퉁소 소리와 같고, 살아 있는 벌레를 먹지 않으며, 살아있는 풀을 뜯지 않고, 무리 지어 머물지 않으며, 난잡하게 날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으며,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아무리 배고파도 조(粟)따위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꽃 중의 왕은 모란이요, 백수의 왕이 호랑이라면 새 중의 왕은 봉황새다' 라는 말처럼 봉황은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여겨졌다. 임금의 정사(政事)가 공평하고 어질며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따라서 봉황은 곧 천자(天子)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래서 옛날 중국에서는 천자의 궁문에 봉황을 장식하여 봉궐(鳳闕), 봉문(鳳門)이라 하였고, 천자의 수레를 장식하여 봉거(鳳車)나 봉련(鳳輦), 봉여(鳳輿)라 했다.

 

봉황 역시 암수가 있는 동물이어서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모두 통틀어 천자를 상징하였으나, 후대에는 같은 상상 속의 동물인 용(龍)이 황제를 상징하게 되고, 봉황은 황비(皇妃)를 상징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봉황을 일컬어 '새 중의 으뜸이요,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왔으며, 이 새가 한 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고 하여 봉황을 아주 귀히 여겨 왕실의 상징으로 삼았다. 그 전통이 오늘날에도 이어져서 대통령의 휘장(徽章)으로 사용되어 지고 있다.

 

우리 민족의 의식 속에 면면히 이어오며 가장 귀한 존재로서의 상징성을 부여받은 봉황은 왕조는 물론이요, 민간의 삶 속에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봉과 황이 서로 의가 좋아 "봉 가는데 황이 간다"는 속담이 나올 정도로 남녀 간의 천생연분을 상징하는가 하면, "봉은 굶주려도 좁쌀을 쪼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조와 품격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이렇게 의미깊은 새이니 민중의 삶 속에도 당연히 그 흔적들이 남아 있어 지명이나 산 이름에도 봉황과 관련된 설화나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경기도 가평과 양평에 걸쳐 솟아 있는 856m의 '봉미산'이다. 이름 그대로 봉황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봉미(鳳尾)'로 불리워진 산이다.

 

이 산이 봉황의 꼬리로 불리워진 연유는 양평의 진산인 용문산과 관련이 있는데, 용문산을 위에서 보면 그 산과 연계된 일대의 산 형상이 봉황이 날개를 펼쳐진 모습과 흡사하다고 한다.

 

그 얘기 듣고 지도를 펼쳐보니 과연 용문산 일대의 산이 열 십(十)자로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데, 용문산이 중앙에서 봉황의 머리를 형성하여 백운봉을 부리로 내밀었고, 우측으로는 어비산, 좌측으로는 중원산과 도일봉을 날개로 펼쳤으며, 문례봉을 몸통으로 길게 뻗다가 봉미산에 이르러 솟구쳐 꼬리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용문산을 용문이라기 보다는 봉두(鳳頭)쯤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하기는 하지만, 따로이 까닭이 있었을 터이고 봉미산만은 그 이름처럼 봉황의 꼬리를 활짝 편 듯 우뚝 솟아 있다.

 

봉황은 왕의 새이고, 지조의 새라 그 뜻이 고결하고 아름다우니 산세도 빼어나고 화려해야 마땅할 듯하다. 하지만, 봉황이 상상 속의 새여서 그런가 막상 봉황의 꼬리에 올라보니 정상부는 육산이라 숲에 가려 조망이 막혀 있고 답답하기만 하다. 게다가 엄청나게 가파르고 위험한 계곡 길을 갖추고 있어 빼어남과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날씨 좋은 주말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 별로 없어 산속은 적막하기만 한데, 무거운 박배낭 둘러메고 가파른 봉황의 꼬리를 오르내리느라 증기기관차 화통소리처럼 푹푹 내쉬는 외로운 산꾼 부부의 숨소리만 숲 속에 가득하였더라...

 


지독하게 가파른 봉황의 꼬리!


일시 : 2013년 5월 25, 26일. 흙과 해의 날.
산행코스 : 설곡리 ~ 야영장 ~ 비취농원 ~ 계곡길 ~ 임도 ~ 합수점 ~ 잣숲/야영 ~ 삼산현 ~ 암봉
~ 갈림길 ~ 봉미산 ~ 갈림길 ~ 합수점 ~ 임도 ~ 비취농원 ~ 설곡리

  

1대간 9정맥을 끝내고 당분간 야영산행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강/사/랑네 산행길이 이번주는 숨어 있는 보석같은 잣나무숲 중 하나인 봉미산으로 향한다.

 

봉미산은 속리산, 늪산, 삼산 등으로 불리우는 이름이 많은 산이다. 속리산(俗離山)이란 이름은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산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고, 늪산이란 이름은 이 산정에 늪이 있어서 얻은 이름이며, 산음리에서 올려다 볼때 산이 세개로 보인다하여 삼산이라고도 불렀다.

 

이름 많음은 사연 많음과 맥이 통할 것인데, 그 사연처럼 이 산은 산중에 멋진 잣나무숲을 감추고 있다. 따라서 발 없는 입소문으로 아는 이들만 끼리끼리 야영을 즐기는 곳이다. 잣나무숲의 매력에 푹 빠진 강/사/랑네도 그 숲을 찾아 하룻밤 지내 볼 참이다.

 

토요일 아침 느지막히 아침 챙겨 먹고 짐 꾸려 집을 나서는데 이번주도 어김없이 긴 교통정체와 함께 산행길이 시작된다. 외곽순환도로와 춘천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려 설악나들목으로 나오고 잠시 더 달려 목적지인 설악면 설곡리 성곡마을에 도착한다.

 

중간에 점심을 사 먹으려고 했는데 나들목부터 이곳 성곡마을까지에는 음식점이 전혀 보이질 않아 부득이 야영지에 도착해서 끓여 먹어야만 할 것 같다.

 

좁은 마을길 따라 올라 가면 다리 건너 작은 공터가 나오고 차량 두 대가 먼저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잣숲으로 야영 들어간 사람들의 차량인 것 같다. 우리도 곁에 주차하고 짐 챙겨 길을 나선다.


봉미산/鳳尾山

 

경기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856m 이다. 광주산맥과 차령산맥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용문산(1,157m)의 북쪽 능선과 이어져 있다. 강원도 홍천군에 가까워 경기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산이다.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속리산(俗離山)이라 불렀다고도 하며, 산 꼭대기에 연못이 있어 늪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산행은 산음리와 묵안리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산음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산음초등학교 앞을 지나 계곡길로 조금 가다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 마루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참나무 숲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30분쯤 오르면 700봉에 이른다. 다시 앞의 봉우리를 넘어 바윗길을 거쳐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유명산(862m)·중미산(833m)·어비산(726m)이, 남쪽으로 용문산이, 북쪽으로 화악산(1,468m)·명지산(1,267m)이 보인다. 하산은 814봉을 거쳐 비치고개에 이른다. 이 고개에서 왼쪽 계곡길로 내려가 산음리에 도착한다. 이 코스는 약 13㎞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묵안리에서 출발하면 비치고개 쪽으로 가다가 남쪽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559봉을 거쳐 동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660봉에 이른 다음, 북쪽 능선을 타면 비치고개에 도착한다. 이 고개를 지나 814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서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내려가면 삼산현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 남서쪽 계곡길로 내려가면 성곡을 거쳐 묵안리로 내려간다. 이 코스는 약 13.1㎞ 거리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양평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양평에서 다시 산음리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청평에서 묵안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열차를 이용하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용문역에서 하차한다. 용문역에서 산음리행 버스로 갈아탄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청평에서 86번 도로를 따라 정터에 이른 다음, 494번 도로를 타고 산음초등학교 분교에서 328번 도로를 따라 산음초등학교에 도착한다. 부근에는 유명산자연휴양림과 청평유원지 등의 위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봉미산 개념도
.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성곡마을 봉미산 입구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 봉미산 잣나무숲 역시 예전 화전민들이 살던 곳을 하산시키고 조성된 숲이다.

 

 

 

# 전방 좌측 산이 봉미산인가 보다.

 

 

 

# 조금 오르면 계곡가에 낙엽송숲이 나오고 오토캠핑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 이곳이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인 셈이다. 저 흰색 트럭도 잣나무숲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차이다.

 

 

 

# 정말 성의없는 개념도. 저 지도로는 등로를 도저히 찾을 수 없다.

 

 

 

# 계곡 우측길은 임도길이고 좌측길은 계곡길이다.

 

 

 

# 벌써 여름 날씨이다. 햇살이 아주 뜨겁다.

 

 

 

# 길이 뚜렷하다.

 

 

 

#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 계곡을 수 차례 건너게 되고...

 

 

 

 

 

# 임도도 만난다.

 

 

 

 

 # 이 동네도 계곡이 참으로 좋다.

 

 

# 주요 포스트인 합수부 갈림길을 만난다.

 

 

 

 

 

#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뒤에 배낭 멘 사람은 입구에서 만났던 트럭에 배낭 싣고 왔던 사람들이다.

 

 

 

# 선객들이 좋은 자리를 이미 선점하고 있다. 이 팀도 힐레베르그로 무장하였다. 텐트 하나에 보통 110, 120씩 하는 것들이다. 저 큰 단체 텐트는 이름이 알타이인데 역시 100만원이 넘는다. 10여 명 가까이 저 속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유용한 넘이다. 저 넘은 가격이 너무 사악하고 국산제품으로 품질이 뒤지지 않는 착한 가격의 녀석도 나와 있다. 맨날 침만 흘리고 있지...

 

 

 

 

# 워낙 사이트가 넓은 곳이라 야영자리는 널널하다.

 

 

 

# 저 빨갱이 텐트는 참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 의자도 빨갱이구나~

 

 

 

# 아랫쪽은 잣나무 외에 다른 수목도 자라 있다. 그래서인지 벌레가 많은 편이다. 모기도 많고... 때문에 마눌은 다른 잣숲에 비해 점수를 덜 주었다.

 

 

 

# 윗쪽은 잣나무가 빽빽하고 그 곳에는 여기보다 더 넓은 야영지가 있다.

 

 

 

# 그러나 무엇보다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곁에 멋진 계곡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두 줄기나...

 

 

 

# 집 지어 놓고 시원하게 알탕을 즐겼다. 물이 차가워서 몸을 오래 담글 수가 없더라.

 

 

 

# 점심을 굶어서 이른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 다음 번에는 좀 더 창의적인 레시피를 준비해야겠다...

 

 

 

# 밥 먹고 막걸리까지 한 잔 마신 뒤 텐트 속에 누으니 만사 부러울 것이 없다. 이곳은 휴대폰은 불통지역인데 희한하게 DMB는 연결이 되더라. 마침 롯데가 넥센하고 프로야구 시합을 한다. 요새 롯데의 시원찮은 공격력에 엄청 열 받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투쟁력이 빵점이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꼭 이겨야겠다는 투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손아섭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표정이다, 이 넘들은... 이 날도 외국인 투수 옥춘이가 잘 던졌는데 9회말에 마무리투수가 끝내기 안타 맞고 져버렸다. 그것도 팀에서 버린 김민성선수한테... 으악~ 한심한~~

 

 

 

# 프로야구는 지고... 해는 아직 남았고...

 

 

 

# 일찍 텐트 속으로 들어가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아무 생각없이 쉬기로 한다. 모기와 벌레들 때문에 모기장이 필수이다.

 

 

 

# 마눌은 피곤하였는지 일찍 잠이 들었다. 옆동네 단체팀들은 저 본부동에 모여 이야기 꽃이 밤이 깊도록 이어진다.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큰데다 거리가 가까워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특별히 웃음소리가 독특한 사람이 어찌나 크게 자주 웃던지... 웃는 것은 좋은 것인데... 잠을 자야하는데...

 

 

 

# 술이 넘어간다~ 쭉쭉쭉~ 쭉쭉!  마셔라~ 어째라~ 기타 등등... 남의 집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오래 듣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드는 바람에 자도자도 아침이 되질 않는다.평소 집에서는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편인데, 일곱시 조금 넘어서 자리에 누웠으니...

 

 

 

# 새벽에 새소리가 하도 요란해서 저절로 눈이 떠졌다. 홀딱벗고는 밤새도록 울더니 새벽에도 지칠 줄 모른다. 그 외에도 온갖 새들이 지지배배~ 자리 털고 일어나라고 난리이다.

 

 

 

# 일찍 일어나봐야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마음껏 게으름 피며 누워 있었다. 무려 12시간은 누웠던 셈이다. 평소 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정말 엄청나게 오래 잠을 잤다.

 

 

 

#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끓인다. 마눌도 간밤의 숙면이 오랫만이었을 것이다.

 

 

 

# 옆집은 상기 밤 중이다.

 

 

 

# 뭐가 그리 즐거우셨는지... 즐겁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 아침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즐긴 후, 정상을 가기 위해 짐을 꾸린다.

 

 

 

# 야영지 윗쪽으로 오르면,

 

 

 

# 더 넓은 사이트와 다른 야영객들이 보인다. 오늘 이 잣나무숲에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야영을 하였는데, 우리 외에는 모두 단순히 야영이 목적인 사람들이다. 명색이 종주산꾼인 우리야 잠만 자고 내려 올 수가 있나? 이 더운데 정상은 왜 가냐는 말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난다.

 

 

 

# 이 잣나무숲은 규모가 커서 두어 개 중대 병력은 머물 수 있겠다.

 

 

 

# 그 숲 한 켠 바닥에 사금파리가 눈에 띈다. 이곳이 옛날 화전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음식물과 물이 대부분 빠져 배낭이 많이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무게는 어깨를 짓누른다.

 

 

 

# 계곡 최상류에서 우측 사면으로 갈아 탄다.

 

 

 

# 꾸준히 위로 오르면 잘록한 고개가 나온다.

 

 

 

# 삼산현이다. 가평 설악면 설곡리와 양평 단월면 석산리를 이어주던 옛고개이다. 정상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 삼산현에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 노린재나무.

 

 

 

# 고광나무,

 

 

# 고추나무 등 목본(木本)의 꽃들이 오늘 이 산에서 꽃향기를 책임지고 있다.

 

 

 

# 경사가 점점 코가 땅에 닿게 가팔라진다.

 

 

# 암릉길도 우회하고,

 

 

 

 

 

# 어따~ 정말 힘이 많이 드는 오르막이다! 봉황이 꼬리를 바짝 곧추 세웠나 보다!

 

 

 

# 철쭉은 저홀로 피었다가 저홀로 저버렸다.

 

 

 

# 쉽게 생각하고 덤볐는데 아주 만만치 않다.

 

 

 

# 한차례 진을 쏙 빼놓고 나서야 능선 마루금에 올라 설 수 있다.

 

 

 

# 삼산현 길과 계곡길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 다시 한차례 낑낑 밀어 올리고 나서야,

 

 

 

#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힘들게 올라 왔다~

 

 

 

# 지난 번 명지산 오름이 힘들다 하였는데, 이곳이 훨씬 힘이 더 들었다.

 

 

 

# 정상은 10여 평 공터가 있지만 수목이 자라 조망은 없다.

 

 

 

# 조금 트인 곳도 박무가 짙어 오늘은 시정거리가 너무 짧다. 그래도 소리산까지는 보이더라!

 

 

 

# 산음리로 하산하는 길이 훨씬 가깝구나.

 

 

 

# 정상 바로 너머 바람 부는 잘록이에 짐 내리고 휴식을 취한다. 남은 막걸리와 간식도 먹는다.

 

 

 

# 둥글레도 조롱조롱 예쁜 꽃을 매달았다.

 

 

 

# 두어 그루 남은 철쭉 덕분에 꽃구경은 했다.

 

 

 

# 숲그늘에서 오래 쉰다. 그동안 등산객이라곤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쉬고 있는 딱 한 팀밖에 볼 수 없다. 덕분에 남들 눈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거풍까지 할 수 있다. 꽤 이름이 있는 산인데, 이렇게 등산객이 없는 이유는 잠시후 하산길에 알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늪산과 성현을 거쳐 임도를 따라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마눌이 임도는 지루하다고 계곡길로 가자고 한다. 이 선택으로 봉황 꼬리의 맛을 단단히 보게 된다.

 

 

 

# 아주 오래 되었을 참나무.

 

 

 

# 삼산현 갈림길에 도착하여 올라 온 길과는 반대로 계곡길로 내려 가기로 한다.

 

 

# 시작부터 암릉길이다.

 

 

 

# 엄청난 경사의 내리막이 앞을 가로 막는다.

 

 

 

# 박배낭 무게때문에 중심잡기가 어렵다.

 

 

 

# 지난 번 명지산 하산길이 가파르다 불평했었는데 여기에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 봉미산이니 봉황의 꼬리가 높고 가파르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인가?

 

 

 

# 앞을 가로막는 급경사 내리막 앞에 망연자실한 마눌.

 

 

 

# 장난이 아니다.

 

 

 

# 쌩 난리를 하고 내려 왔는데 겨우 500m  왔단다.

 

 

 

# 이후 계곡길로 계속 내려 왔는데 중간에 길이 사라져 버렸다. 어디선가  길을 놓쳐버렸나 보다. 신경이 날카로와서 마눌이 우측 윗쪽에 길이 있는 것 같다고 가 보라는 걸 화만 내고 있었다. 마눌이 올라 가 보더니 그쪽에 길이 있단다. 이후로도 길은 계곡을 계속 넘나 드는데 엄청나게 가파르고 힘이 든다.                                      

 

 

 

 

# 낙엽이 무릎까지 쌓여 있는데 그 아래는 흔들리는 돌무더기들이다.

 

 

 

# 완전히 진을 뺀 이후에야 겨우 계곡 하류에 도착하게 된다.

 

 

 

# 온 몸이 땀범벅이라 이곳에서 배낭 내리고 물에 텀벙 뛰어 든다. 그 숲 계곡을 길게 세워 보았다.

 

 

 

# 알탕으로 몸의 열기를 식힌 후 계곡을 벗어나게 된다. 지도상 합수부이다.

 

 

 

# 정말 가파르고 힘든 하산길이었다. 봉미산 산행 중 이 코스는 절대로 비추이다. 우측 임도길로 돌아 올라 가든지 좌측 삼산현으로 올라 가거나 내려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

 

 

 

# 이제부터는 어제 올라 온 역순이다.

 

 

 

# 아래로 내려 갈 수록 계곡은 더 풍성해진다.

 

 

 

# 휴일이지만 등산객이 전혀 없어서 그냥 알탕을 해도 되겠다.

 

 

 

# 여름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 길게 아래로 내린다. 하지만 널널하다...

 

 

 

# 애기똥풀.

 

 

 

# 산사나무.

 

 

 

# 농장과 유원지를 지나 주차장으로 복귀한다. 정말 뜻밖으로 힘든 산행이었다.

 

 

 

봉미산은 애초에 잣나무숲 야영 때문에 선택되어졌고, 기대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잣나무숲을 가진 산이었다. 엄청나게 넓은 사이트와 물이 풍부한 계곡을 끼고 있어서 늦게 가더라도 사이트 구축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듯하였다.

 

단지 잡목이 약간 섞힌 곳이라 모기나 벌레 등이 많아 그에 대한 대책은 반드시 필요해 보였다. 무엇보다 정상을 다녀 올 시에는 중앙 루트는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굳이 그 코스를 선택한다면 봉황 꼬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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