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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17코스/광령산지천 올레-제주의 푸른 밤!! 본문

길이야기/제주 올레길

[제주올레길]17코스/광령산지천 올레-제주의 푸른 밤!!

강/사/랑 2014. 5. 19. 18:50
 [제주올레길]17코스 - 광령산지천 올레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기 우리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고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 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기 우리 싫어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

 

- 최성원 작사 작곡 <제주도의 푸른 밤>

 

몇 주 전 모(某) 신문에서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작곡가 겸 가수 '최성원'이 제주 지역 방송의 라디오 DJ를 맡았다는 기사를 실었다. '제주도의 푸른 밤 최성원입니다'란 프로인데, 이제는 제주의 상징이 된 노래 '제주도의 푸른 밤'의 작곡자인 그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이다.


제주의 푸른 밤이 좋아 노래를 만들고, 그 노래가 탄생한 제주도를 사랑하여 제주도로 이주해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살고 있는 최성원이 제주의 지역방송에서 음악프로를 진행함은 그 상징성이 큼은 물론이요, 제주의 문화적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일일 것이다.

 

최성원은 전설적인 록 밴드 '들국화'의 멤버였다. 들국화는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1985년 결성한 록 밴드로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돌고 돌고 돌고' '사랑한 후에' 등 한국 록 역사상 가장 강렬한 명곡 들을 발표하고 그들의 음악혼을 불꽃처럼 불태우다 1988년 해체하였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보컬 전인권과 풍부한 예술적 감성으로 충만한 베이시스트 최성원은 쉽게 융화되기 어려운 강한 개성을 가진 이들이었는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 화음을 만들어 낸 이는 드러머인 주찬권이었던 모양이다.

 

들국화의 해체 이후 전설의 부활을 열망하는 대중들의 바람과 불꽃 같았던 음악혼의 재현을 꿈꾸었던 멤버들의 소망이 합해져 2013년 들국화의 재결합과 앨범 발표 소식이 전해지더니 주찬권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들국화의 부활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역시 전설은 전설로 남아 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이 나는 모양이고, 들국화는 한국 록의 전설이라는 네임 밸류에 맞는 자리에 전설 그 자체로 남아 있을 운명이었나 보다.

 

제주도의 푸른 밤이란 노래는 최성원이 들국화 해체 이후에 발표한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다. 시각적이며 서정성 짙은 노랫말과 잔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노래는 제주도라는 쉽게 갈 수 없는 섬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노래이다.

 

강/사/랑 역시 그러하여서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답답하고 숨 막힐 때면 늘 제주의 옥빛 바다와 푸른 밤하늘을 꿈꾸곤 했다. 노랫말처럼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릴 수는 없지만 어쩌다 맞게 되는 연휴때면 짧게나마 제주의 푸른 밤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밤바다를 그리게 된다.

 

그리하여 2014년 늦봄. 모처럼의 4일 연휴를 맞아 느닷없이 제주행을 결행했고 그 마지막 밤을 이호테우해변에서 야영하였는데, 그 밤 내내 제주의 밤하늘이 보여주는 푸르른 아늑함과 제주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소리에 마음껏 흐뭇하였다.




제주의 푸른 밤!!


구간 : 제주 올레길 17코스(광령~산지천)
거리 : 구간거리(19.1km), 누적거리(101.4km, 접속구간 포함)
일시 : 2014년  5월 6일. 불의 날.
세부내용 : 광령1리사무소 ~ 무수천사거리 ~ 무수천숲길 ~ 외도천교 ~ 알작지해안 ~ 이호테우해변 ~ 도두 추억의 거리 ~ 도두봉 ~ 닐모리동동
 ~ 레포츠공원 ~ 용두암 ~ 제주목관아 ~ 동문재래시장 ~ 동문로터리/산지천.


  

10전 11기로 한라산정 등반을 마친 후 관음사 탐방안내소로 복귀하였다. 박배낭을 맡겨 두었던 관음사 휴게소로 가서 하산주 한 잔 마시고 국수와 파전도 한 그릇 팔아 주었다.

 

이제는 4일간의 제주여행을 마무리하는 올레 한 구간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올레길은 애초에 무계획적으로 갑작스레 결정되고 실행된 것이라 시행착오가 많다. 특히 제주로 입도하는 비행기 표만 구했을 뿐, 서울로 돌아갈 항공권은 대기자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지 표는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수시로 항공권을 조회하였는데, 간밤에 모슬포에 있는 모텔에서 쉬면서 무심코 앱을 열었다가 7일 오후 5시발 항공권 두 장을 발견하였다. 이게 웬 떡이냐? 얼른 캐취해서 결재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귀경할 항공권이 생겼으니 그 일정에 맞춰 올레길 코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작년에 했던 1, 2코스와 이번에 걸은 11, 12코스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제주 공항 근처를 지나는 17코스를 걷기로 했다.

 

올레 17코스는 애월과 제주의 경계지인 광령에서 출발해서 무수천을 따라 해안으로 접근하고 이호테우 해변을 거쳐 도두봉을 넘고 제주공항 좌측의 해안 길을 걷게 된다. 또 용두암 해안을 지나 다시 제주 시내로 진입하여 동문 시장을 지나고 동문 로터리에 있는 산지천까지 이어진다.

 

종점인 산지천에서 공항까지는 택시로 10여 분 거리에 있으니 올레 마치고 동문 시장을 느긋하게 구경할 여유도 있다. 때문에 우리 이번 올레길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딱인 코스이다. 


 

이호테우해변/梨湖海邊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제주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7㎞ 지점에 있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는 약 250m, 폭은 120m이며, 검은색을 띠는 모래와 자갈로 덮여 있고, 경사가 완만하며 조수의 차가 심하다. 해수욕장 길목에는 아카시아숲이 우거져 있고, 모래사장 뒤에는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밤에는 제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밤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모살치가 유명하여 낚시 하는 사람들도 많이 모여든다. 막 낚아 올린 생선으로 회를 만들어 파는 횟집도 여럿 있다. 이곳에서는 배를 빌려 낚시를 할 수도 있고 방파제에서 릴낚시도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은 야영장을 비롯하여 전망휴게소, 주차장, 탈의실 등 고루 잘 갖추어져 있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2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서회선 일주도로로 약 5.5㎞ 거리에 있다.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연대, 월대, 항몽유적지, 충혼사, 용두암, 삼성혈 등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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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올레길 17코스 광령산지천 올레 개념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한라산 산행을 마치고 관음사주차장 앞에서 11-2번 버스를 기다린다. 배차 간격이 길어 차 한 대를 놓치니 한 시간 가까이 길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을 허비한 후 77번 버스를 탔다. 관음사를 거쳐 제주대에서 하차했다. 시외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

 

시외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한참을 흔들리며 제주시내로 들어 가는데, 이 동네는 버스정류장이 너무 자주 있어 굉장히 짜증스럽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광령사무소까지 가야 하는데 버스 기다린 시간, 너무 잦게 정차하는 정류장 간격 등이 발목을 잡는다.

 

조급증 나는 마음으로 시외터미널로 들어 서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광령행 버스는 앞으로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단다. 주위는 이미 어둑어둑해지는데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 광령1리 사무소 앞에 17코스 출발점이 있다. 날은 이미 많이 어두워졌고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광령1리는 애월읍에 속한다. 읍사무소 안에 올레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짐 챙긴 후 17코스를 시작했다. 한라산 산행 마치고 관음사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결렸다. 때문에 날 밝을때 이호해변까지 가려던 계획이 어긋나 버렸다.

 

도로를 따라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가면 곧 무수천사거리가 나온다. 이 쯤에서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버렸다. 사거리 일대는 온통 공사 현장이다. 지금 제주에는 중국 자본이 많이 유입되어 각종 공사가 아주 할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중국 자본의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이곳 역시 중국회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곧 광령교와 무수천을 만난다. 무수천은 근심이 없어지는 곳이란 의미의 '無愁'로 쓰인다. 한편으로는 머리가 없는 내라 해서 '無首', 물이 없는 마른 내라는 뜻으로 '無水', 지류가 수없이 많아 '無數'라 부르기도 한 모양이다.

 

이 무수천을 경계로 애월읍과 제주시가 갈라진다. 광령교에서 좌틀하여 무수천 우측길로 길게 내려 간다. 무수천은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협곡형태의 하천이라 경치가 좋은 곳이라 하는데 캄캄하게 어두워 아무것도 뵈는 게 없다.

 

어두운 무수천 숲길을 따라 내려 가다가 무수천 제2교를 지나고, 제1사라교도 지난다. 계속 무수천을 따라 내려 가다가 외도천교를 돌아 내리고 무수천의 좌안 깊숙히 들어가 외도동 외곽을 따라 길게 내려 간다.

 

월대교와 외도교를 지나 해안으로 접근한다. 그곳에 알작지 해변이 있다. '작지'는 작은 자갈을 뜻하는 제주 말이다. 파도에 씻겨 반질반질한 둥근돌로 이뤄진 해변이다. 육지 말로는 '몽돌밭'쯤 되겠다. 몽돌이 파도에 밀리면서 차르르 차르르 고운 소리를 낸다. 알작지해변을 지나 보리밭 사이로 조금만 가면 현사포구가 나온다.

 

 

 

# 현사포구에 있는 정자. 저곳에서 하룻밤 보낼까하고 고민했었다.

 

 

 

# 포구 곁에 민물이 용출되는 여성전용 빨래터가 있다. 남성출입금지란다. 빨래를 여성들이 하지 남자가 했나?

 

 

 

# 이호해변이다.

 

 

 

 

# 현사포구 방파제.

 

 

 

# 해변가에는 펜션들과 식당들이 드문드문 있다. 그 중에 허름해 보이는 어느 횟집을 찾았다. 주인이 직접 고기를 잡아 재료를 장만하는 집인 모양인데, 들어서자마자 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주인은 아주 순박하고 친절한데, 음식은 맛이 없고 청결치 못했다.

 

 

 

 

# 저녁식사 후 야영할 곳을 찾아 해변길을 걸어 내려 갔다.

 

 

 

# 이호테우해변 소나무밭 너머에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고 십여 동의 텐트가 설영되어 있다. 모두 오토캠핑하는 이들의 텐트이다. 저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장박하는 이들이다. 개중에는 태양열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완전히 살림을 하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들은 모두 여러 명이 함께 있고 음주가무가 요란하며 소란스럽다. 따라서 그들과 멀어질 필요가 있다. 해수욕장 언덕길로 돌아 왔다. 좌측으로 이호해변과 현사포구의 불빛이 밝다.

 

 

 

# 이호해수욕장 소나무 숲 앞쪽으로 나무데크길이 나 있고 정자가 있는 한 켠에 딱 텐트 한 동 들어갈 공터가 마련되어 있다. 올커니! 우리가 하룻밤 머물기에 딱이구나! 그곳에 집 한 채 얼른 세웠다.

 

 

 

#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소음과 멀어지니 파도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좌측으로는 인간세의 불빛이 휘황하나 고개를 들면 제주의 밤하늘이 푸르고 푸르다. 그 푸른 제주의 밤하늘과 밤바다의 속삼임이 좋아 간단한 주안상 마련해서 오래 그 정취를 즐겼다.

 

 

 

# 파도소리 가득한 제주의 푸른 밤을 아늑히 잘 보냈다. 저쪽 야영장에서는 밤새 음주가무로 요란했던 모양인데, 한 모퉁이 돌아 있는 우리는 그 소란에서 벗어나 있었다. 

 

 

 

# 이호테우해변과 현사포구도 잠에서 깨었다. 이곳 이호테우해변은 원래 이호해변이었는데 제주의 전통배인 테우를 홍보하고 상징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테우는 예전 제주사람들이 자리돔을 잡을 때 사용하던 통나무배를 말한다. 떼배, 테위, 터배라고도 불렀다.

 

 

 

#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산책길에 나섰다. 원숭이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얼른 짐을 챙겨야 한다.

 

 

 

# 이호해변엔 말 모양의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그 모양이 트로이 목마를 닮았다.

 

 

 

# 그 등대를 배경으로 정말 말을 탄 사람이 나타났다.

 

 

 

# 그 조화로움이 신기해 한참을 구경했다.

 

 

 

# 이 계절에 그것도 제주에서 텐트 속에 화목난로를 피울 일이 있나? 한겨울 강원도도 아니고...

 

 

 

# 우리 곁에는 자전거 여행을 온 부부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 아침 끓여 먹고 잠시 차 한 잔 마시며 제주 바다의 한가로움을 즐겼다.

 

 

 

# 잠시 게으름 피운 후 먼 갈길을 생각해 얼른 짐을 챙겼다. 자전거 여행을 온 부부도 짐 꾸려 출발한다. 울산에서 왔다는 저 부부는 이번 연휴에 삼 일 간 제주를 일주하고 오늘은 느긋하게 주변 구경하다가 다시 배 타고 돌아갈 예정이란다.

 

 

 

# 우리도 출발이다!

 

 

 

# 이호해수욕장 앞에는 전통 어업방법인 독살이 설치되어 있다. 제주에서는 저것을 '원담'이라 부른다.

 

 

 

# 이 사람들은 이곳에서 몇 달씩 머문단다.

 

 

 

# 이호해변의 아침이 싱그럽다.

 

 

 

#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하루 분량의 올레길에 다시 나선다.

 

 

 

# 푹신한 모래의 감촉이 좋다.

 

 

 

# 해수욕장을 벗어나 해안로로 올라 선다.

 

 

 

# 이호랜드라고 관광시설을 만들려고 조성한 매립지에 말들이 방목되어 있다.

 

 

 

# 부지런한 해녀들이 물질에 나섰다.

 

 

 

# 저 앞바다로 나가는 모양이다. 암초가 많아 등대가 나래비를 서 있다.

 

 

 

# 저멀리 도두봉을 목표로 해안로를 따른다.

 

 

 

# 도두동 횟집단지이다.

 

 

 

# 옛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조형물로 설치되어 있는 추억愛 거리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다.

 

 

 

# 저 꼬맹이는 늘 질 수 밖에 없어 그런지 표정이 억울해 보인다.

 

 

 

# 공항이 근처에 있으니 비행기가 자주 지나 다닌다.

 

 

 

# 요트 계류장 앞에 큰 돌하르방이 서 있다.

 

 

 

# 항구를 지나 물고기 뼈 모양의 다리를 건넌다.

 

 

 

# 다리위에서 한라산을 올려다 본다.

 

 

 

# 도두항. 중국인들이 아주 많다.

 

 

 

# 항구를 휘감아 도두봉 입구로 향한다.

 

 

 

# 도두봉 입구에 바람 좋은 정자가 하나 있다.

 

 

 

# 무거운 짐 내리고 한 숨 돌렸다.

 

 

 

# 한참을 휴식한 후 다시 짐 챙겨 길을 나섰다.

 

 

 

# 도두봉 오름은 나무계단길로 되어 있다.

 

 

 

# 산책로가 봉우리를 완전히 한바퀴 휘감게 되어 있고,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잠시 가니 전망대가 나온다.

 

 

 

# 도두항의 빨간 등대가 인상적이다.

 

 

 

# 북쪽 조망이니 저 바다 건너에 뭍이 있겠구나.

 

 

 

#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 잠시 돌아보면 도두항이 내려다 보인다. 저곳은 요트계류장이 설치되어 있다.

 

 

 

# 한 호흡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 정상은 의외로 아주 넓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반대쪽에서 올라 오고 있다. 일부는 정상 데크에서 춤을 추고 난리이다. 지금 제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저렇게 춤추고 노래하는 이들은 한국사람들이 관광지에서 늘상 하는 행동이다. 가까이 가보니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서야 겨우 자리를 피해 주어 정상 사진 하나 남길 수 있다.

 

 

 

# 조망이 시원하다.

 

 

 

# 도두봉에는 봉수대가 있었나 보다. 왜구들의 침입이 잦았으니 그랬을 것이다.

 

 

 

# 우측 너머로 가야할 해안선이 보인다.

 

 

 

# 제주공항의 좌측 해안을 휘감아 돌며 진행해야 한다.

 

 

 

# 한라산은 제주 그 자체이므로 제주 어디서나 보인다.

 

 

 

# 비행기 한 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달리고 있다.

 

 

 

# 떠올랐다.

 

 

 

# 정상을 내려 해안도로로 향한다. 지금 도두봉 사면은 온통 찔레꽃 향기로 가득하다. 

 

 

 

#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진행한다.

 

 

 

# 낚시하는 이들이 드문드문 앉아 있다.

 

 

 

# 어느 해인가? 직원들 데리고 제주로 왔는데 특별히 기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한라산 등반이 막힌 적이 있었다. 직원들은 관광버스 편으로 제주 관광에 나서고, 나는 제주시내 어느 낚시가게에서 채비 일습을 구입한 후 바로 저 해변에서 홀로 낚시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낚시에 미쳐 있던 때라 꽤 고가의 장비를 뭍보다 훨씬 비싼 가격 임에도 선뜻 구입하여 낚시를 했었다. 조과는 형편없었지만...

 

 

 

# 저 언덕을 휘감아야 하는 구나.

 

 

 

# 배 타고 멀리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네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 하늘빛이 그대로 바다속으로 들어 왔다.

 

 

 

# 멋진 해안길이다.

 

 

 

#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색깔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 제주를 떠나는 비행기를 눈으로 배웅했다. 다행히 우리도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

 

 

 

 

# 특이한 모양의 방사탑이 있는 언덕을 올라간다. 이 언덕이 도두봉에서 보이던 공항옆 툭 튀어나온 곶부리이다.

 

 

 

# 이번에는 이쪽에서 도두봉이 건너다 보인다.

 

 

 

# 넓은 잔듸광장이 있다.

 

 

 

# 중간 인증소가 있다.

 

 

 

# 강태공들이 중간중간 포진해 있다.

 

 

 

# 어영마을 통과.

 

 

 

# 한라산에 내린 빗물들이 다공질의 화산지형때문에 자하로 급격히 스며들었다가 바닷가에서 다시 솟아 오른다. 그래서 제주에는 바닷가에 민물이 솟는 샘이 많다.

 

 

 

# 그런데 그 이름이 마을마다 다 다르다.

 

 

 

# 제단같기도 하고 전망초소같기도 한 돌무더기를 지난다.

 

 

 

# 저멀리 다음코스의 사라봉이 보인다.

 

 

 

# 공항으로 접근하는 비행기가 연속으로 지난다.

 

 

 

# 손에 잡힐 둣 가까이 난다.

 

 

 

 

# 방파제 끝에는 낚시하는 이, 구경하는 이들이 가득하다.

 

 

 

# 이곳에도 용천수가 있다.

 

 

 

# 섯물, 다끄네물 등등 이름도 특이하다.

 

 

 

# 비행기 착륙과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 느낌이 딱 오는 국수집을 발견했다. 마침 배도 고프고 뙤약볕에 지치기도 해서 얼른 들어 갔다.

 

 

 

# 느낌이 제대로 맞았다.

 

 

 

# 작년에 왔을때 여러 곳을 돌아 다녀도 먹지 못했던 자리물회를 이번에는 맛봤다.

 

 

 

# 무엇보다 이 회국수가 으뜸이었다. 지금까지 먹어 본 회국수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 이번 제주행에 가장 맛난 음식을 먹었다. 기분좋은 포만감을 안고 다시 출발.

 

 

 

# 저쪽 라마다 호텔 앞쪽으로 돌아 가야 한다. 사라봉은 제법 높이가 있어 보인다.

 

 

 

# 제주 고유의 소금생산 방식인 소금빌레가 나온다.

 

 

 

 

# 용두암 해변에 도착했다.

 

 

 

# 예전에 없던 전망대가 있다.

 

 

 

 

# 용머리보다는 캥거루 머리 같다.

 

 

 

# 중국관광객들이 곳곳에 아주 많다.

 

 

 

# 용두암해변에서 공원을 돌아 내려 가면 용연계곡이 나온다.

 

 

 

# 출렁출렁하는 용연구름다리를 건넌다.

 

 

 

# 용연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 카누를 타고 그곳을 구경하는 이들이 있다.

 

 

 

# 정말 독특한 지형인데, 그 규모가 컸다면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겠다.

 

 

 

# 물빛이 아주 곱다.

 

 

 

 

# 용연횟집단지들을 지나 도시 안으로 들어 간다.

 

 

 

# 이제부터는 도시의 뒷골목을 걷게 된다.

 

 

 

# 구불구불 골목길을 돌아 제주목관아에 도착했다. 제주목사가 이곳에서 집무를 보았나보다.

 

 

 

# 상도2동의 골목길을 길게 진행하다가 남문사거리에서 좌틀하여 간다. 그러다 산지천에서 동문재래시장을 만난다.

 

 

 

# 시장구경을 하며 통과.

 

 

 

# 내가 좋아하는 자리가 많다. 몸이 가벼우면 저 넘을 좀 사다가 뭍으로 가져가서 물회를 만들어 먹으면 좋으련만..

 

 

 

# 시장 구경이 재미있다. 몇가지 맛난 것도 사 먹으며 간다.

 

 

 

# 동문재래시장은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란다.

 

 

 

# 동문로터리이다.

 

 

 

# 그곳 광장에 17코스 종점이 있다.

 

 

 

# 다리 난간을 꽤 예술적으로 꾸며두었다.

 

 

 

# 산지천이 길게 누워 있다. 저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가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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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많았소. 나흘 동안 빡세게 걸었네 그려!

 

 

 

 

# 이곳에서 이번 연휴의 올레길과 한라산 등정 등 제주 일정을 마무리 한다. 저 무거운 박배낭 메고 나흘 동안 걷느 힘들었다.

 

 

 

# 동문로터리에서 일정을 마치고  짐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간단히 씻고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새삼 피로가 밀려 든다. 비행기가 빠르기는 빠르다.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워 그렇지 일단 비행기를 타면 한순간에 서울로 데려다 준다.

 

 

 

#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보람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나흘간의 제주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이번 제주행은 정말 느닷없이 결정되어져서 특별한 준비도 없이 이뤄졌다. 게다가 첫날 동일주버스 대신 서일주버스를 타는 바람에 전혀 계획에 없던 12코스 용수무릉올레를 걷게 되었고, 다음날엔 엉뚱한 곶자왈 길로 들어 가는 바람에 14-1코스 대신 11코스를 걷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수월봉에서의 낙조감상은 엉뚱한 방향에 떨어진 황당함을 상쇄하기에 충분하게 황홀하고 아름다웠고, 세쨋날 저녁 이호테우해변에서 본 제주의 푸른 밤은 제주바다가 들려 주는 파도소리와 함께 두고두고 남을 추억이었다.

 

무엇보다 10전 11기만에 오른 한라산정 등반으로 백두대간 종주 이후 숙원으로 남아 있던 백두한라 정점 찍기의 한 점을 찍게 되어 참으로 만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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