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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10코스/정자항~나아해변-야간기행(夜間記行) 본문

길이야기/해파랑길

[해파랑길]10코스/정자항~나아해변-야간기행(夜間記行)

강/사/랑 2024. 11. 3. 22:15
[해파랑길]10코스/정자항~나아해변

 

밀린 책 읽느라 혼자 분주하였는데 문득 "띵똥~" 문자 메시지가 울린다. 결혼식 안내 문자다. 올해는 유난히 경조사 참석할 일이 많다. 퇴직하여 경조사 참석 의무에서 좀 벗어났나 싶었는데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삼십 수년 직장 생활 내내 관리 업무에 종사했다. 따라서 업무내외로 경조사 참여가 항다반사였다. 우리 세대는 형제자매는 물론 친인척 관계도 복잡다단하고 많아 경조사는 월례행사로 찾아온다.

 

또, 우리 젊었을 때는 아이들 백일과 돐은 물론 집들이 같은 행사도 참 많이 했다. 따라서 나이 들어 가만 생각하니 그동안 참석한 경조사가 수백 번을 넘겨 반천번은 되지 싶다.

 

경조사라는 것이 품앗이 같은 것이라 언젠가 돌려 받을 입장도 되는 일인데, 후사 없는 나는 그동안 참석만 하였지 내 결혼식 말고는 돌려받은 기억은 없다. 앞으로도 그럴 곳이고...

 

입맛 쓴 일이기는 하지만 세상일 항상 손해보며 살기도 하는 것이고 경조사는 참석하면서 느끼는 상대와의 공감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 아직까지는 기꺼이 참석하는 편이다.

 

이번 경조사는 사촌 여동생의 아들 장가 소식이다. 넉넉치 못한 살림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학교도 산업체 기숙학교를 나와 고생 많았던 동생이다. 그녀의 힘들었던 성장 환경에 늘 가슴 한편 애잔함이 남던 아이다.

 

사십여 년전 헤어진 후 어쩌다 집안 행사에서 몇 번 얼굴 본 것이 그동안의 관계다. 따라서 그 아들은 얼굴조차 한번 본 적이 없다. 그래도 그 엄마를 보아 결혼식에는 꼭 가야지 싶었다.

 

문제는 교통수단이었다. 멀고먼 부산에서 결혼을 한다는데 결혼 소식이 딱 두 주 전에 왔다. 주말 부산으로 가는 교통편은 이미 모두 매진이다. KTX와 항공편에 예약을 걸어두고 매일 수시로 확인했다. 그러나 매진 글자는 변하지 않는다. 가을에 부산 가는 이들이 참 많은 모양이다.

 

 

 

야간기행(夜間記行)

구간 : 해파랑길10코스(정자항~나아해변)

거리 : 구간거리(13km), 누적거리(228.9km)

일시 : 2024년 10월 26~27일

세부내용 : 정자항 ~ 강동몽돌해변 ~ 강동화암주상절리 ~ 신명해변 ~ 선돌바위 ~ 지경해변 ~ 관성해수욕장캠핑장 ~ 수렴항 ~ 하서해양공원 ~ 하서항/1박 ~ 경주양남 주상절리 ~ 읍천항 ~ 나아해변

 

해파랑길 10코스(정자항~나아해변)

코스개요
- 해파랑길의 열번째 코스이자 경주구간으로 울산 북구 정자동과 경주 양남면을 잇는 길이다. 정자항에서 출발해 관성해변과 읍천항벽화마을을 지나 나아해변에 이르는 구간으로 몽돌해변과 해안 주상절리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과 벽화마을을 지나는 코스

관광포인트
-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용암 주상절리로 꽃무늬 횡단면이 화려한 강동화암 주상절리
- 동해바다 전망과 야간 경관조명이 일품인 파도소리길 주상절리 전망대
- 몽돌해변과 송림이 있어 여름 피서철 명소로 손꼽히는 하서해안공원
- 1주일에 한 번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과 마을의 담벼락을 따라 벽화들을 볼 수 있는 읍천항벽화마을

여행정보(주의사항)
- 울산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보 250m 이동 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월성원자력홍보관 방면)에서 701번 버스이용, 정자 하차
- 경주 구간이나 행정구역이 울산에 속한 지점의 경우 코스 문의는 울산 북구청으로 할 것
- 정자항, 정자해변, 강동화암 주상절리, 관성솔밭해변, 하서해안공원, 파도소리길, 읍천항에서 매점과 화장실 이용 가능
- 울산 구간과 경주 구간의 안내체계가 다르므로 행정구역이 바뀌면 다시 한번 방향을 확인할 것

 

# 해파랑길10코스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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