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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그 마지막 걸음(미시령~진부령)-백두대간 남녘구간 종착점에서다 본문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머나먼 길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 진부령까지의 그 길은 도상 거리 600여 km, 실제 거리 800여 km에 이르는 대장정(大長程)이다. 그 길 멀고 험하기에 산 타는 이 아무나 쉬 시작하지 않고 시작한 이 아무나 쉬 마무리 하지 못한다. 그 어려운 여정(旅程)에 뛰어든 것이 지난해 삼월이었다. 아무나 쉬 시작하지도 마무리하지도 못하는 벅찬 길이기에 그 길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覺悟)가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백두대간 종주에 임하는 나를 상징하는 화두(話頭)로 '어느 날 문득'이란 말을 내세웠다. 어느 날 문득, 이대로 늙어 가서는 않되겠다는 생각. 어느 날 문득, 참 늘어진 고무줄 같이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 어느 날 문득, 정신에 때가 참 많이도 묻어 있구나 하는 생각. 어느 날 문득,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 중년의 느슨한 삶에 노곤하던 나는 '어느 날 문득' 번갯불 번쩍이는 느낌 하나 들어 지도 한 장 챙겨들고 백두대간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땀과 눈물을 그 산길에 뿌리며 한 걸음 두 걸음 북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어느 날 문득' 느낀 생각의 결과였고 '어느 날 문득' 시도한 행위의 결과였다. 그러나 하루 이틀 백두대간 종주의 연륜(年輪)이 쌓여가고 한 걸음 두 걸음 발걸음 수가 누적되어 가면서 새로운 화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몰입(沒入)'이다. 몰입의 예는 다양하다. 놀이터에서 놀이에 빠진 아이들을 보노라면 다른 아무 것에도 관심 없고 오직 노는 그 행위에만 몰입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수재(秀材)들의 경우에도 몰입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고,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도 남다른 몰입의 과정 속에서 탄생한다. 몰입이란 강렬한 주의 집중 상태로 '무언가에 흠뻑 빠져 심취해 있는 무아지경(無我之境)의 상태'를 말한다. 몰입이론(沒入理論)의 창시자인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zentmihalyi)에 의하면 몰입했을 때의 느낌이란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나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으로 정의된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잘 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자기 목적적(自己 目的的)인 성격(autotelic personality)'을 꼽았다. 이들은 내재적 동기(內在的 動機)가 강한 사람이어서 외부적 보상보다는 일 그 자체를 위해 끈기있게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분명한 목표(目標)를 가지고 끈기있게 그리고 즐기면서 어떤 행위에 도전한다. 그 몰입의 결과는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자기만족도 높다. 이렇듯 몰입이란 행위는 그 자체로 삶의 질을 높혀 주고, 위대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매개체가 된다. 나 역시 이 년여 동안 백두대간 종주를 이어 가면서 그 힘들고 먼 여정을 계속하게 이끌어 준 동력은 '몰입'이었다. 그리고 그 몰입이 주는 즐거움에 푹 빠져 기꺼이 그 행위를 즐기며 산길을 걸었다. 백두대간 매 구간의 종주 준비를 하면서 지도나 선답자의 산행기를 통해 인도어 클라이밍(Indoor Climbing)을 하고, 온갖 종류의 등산용품을 방 가득 늘어 놓고 혼자 흐뭇해 하고, 금요일 밤 편안한 집을 두고 피곤한 몸 이끌고 짐 바리바리 싸서 들머리 찾아 떠나고, 산속에서는 헉헉 낑낑 땀 범벅이 되어도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에 빠져 힘든 것도 잊어버리고, 산행 다녀와서는 사진 정리에 산행기 정리에 며칠씩 허비하면서도 그 시간 아깝지 않고, 산에 못들어 갔을 때는 다른 이들의 산행기 읽으며 같이 산길 걷는 동참의 산행을 하였다. 이러한 백두대간 종주라는 몰입의 과정이 지난 이 년 동안 내 삶의 가장 커다란 기쁨이었다. 그 몰입이 있었기에 지난 이 년간은 참으로 행복했다. 그렇게 백두대간에 몰입하면서 발걸음 수(數)를 누적시켜 온 결과, 드디어 백두대간 남녘 구간의 종착역인 진부령에 내려 설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의 삶은 마냥 행복으로만 점철될 수는 없는 모양이다. 햇살이 비춰 밝은 양지가 생기면 그 뒤쪽엔 언제나 어두운 그림자가 뒤따라 오는 법이다. 이 년동안 이어오던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하는 날. 내 삶을 송두리채 뒤바꿀 일이 생길 줄이야... 드디어 백두대간 남녘구간 종착점에 서다!! 구간 : 백두대간 제 54, 55 소구간 (미시령~큰새이령~진부령)
신선봉/神仙峰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제 54, 55 소구간 미시령 ~ 큰새이령 ~ 진부령 개념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두 시간 정도 차에서 눈을 붙인 후 4시 30분에 기상했다. 마눌은 피곤했는지 깨워도 쉽게 일어나질 못한다. 그래 좀 더 자라! # 속초의 야경. 강한 바람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남길 수 없다. 사진이 속절없이 흔들렸다.
강한 바람 때문에 기온이 급강하해서 우모복을 꺼내 입고 버프로 얼굴도 가렸다. 국공파 나타날까봐 마음이 급해 아침식사는 생략하고 해리님 내외 배웅을 받으며 출발했다.(05:30)
잠시후 '갈림길'을 만나 암봉의 좌측길로 낑낑 올라 '상봉샘'에 이른다.(06:40). 상봉샘은 낙엽에 뒤덮혀 엉망으로 방치되어 있고 물줄기도 아주 약하다. 낙엽을 걷어내고 주변 정리를 좀 하니까 비로소 샘터같은 모습이 된다. 상봉 샘물 한잔 마셨더니 답답하던 속도 뚫리고 견딜만 해진다. 15분 정도 푹 휴식하고 출발했다. # 상봉샘. 나뭇잎 뒤덮혀 깨끗하지 못했다. 주변 정리를 하니 비로소 샘터 모양을 갖춘다.
# 운해는 점점 미시령쪽으로 밀려든다.
# 지나온 대간길. 지난 구간의 황철봉 너덜지대가 보이고 미시령을 넘는 운해도 보인다.
계속 너덜길을 치고 오르는데 중간중간 가슴이 너무 아파 쉬어야 했다. 이렇게 가슴이 아팠던 적이 없는데... 휴식을 취하면 아무렇지도 않아 일단 계속 전진했다. 이 순간들이 엄청나게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그때는 몰랐다. 그냥 별 일 아닌 줄 알았다.
# 바람이 너무 강력하여 촛점이 흔들렸다. 상봉의 돌탑.
# 바람 때문에 몸을 가누기 힘들다.
# 정상에서 돌아다 본 정상 전 암봉.
# 상봉 정상. 햇살을 향한 돌탑과 마눌.
정말 어렵게 올라 왔다. 느닷없는 가슴통증 때문에 가다 쉬다를 반복했더니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그나마 이곳에서부터 가슴통증이 완전히 사라져 다행이었다.
# 가야 할 대간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뒤쪽 암봉이 신선봉이다.
# 용대리쪽엔 운해가 가득하다.
# 올라 오자마자 카메라를 들이대시는 100두님.
늘빈자리님은 먼저 출발하시고, 우리도 주변 구경 좀 더 하다가 상봉을 떠났다. 동행 산행을 하신 분들은 상봉에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 하산하신다 한다.
# 가야 할 대간길. 중간의 병풍바위, 마산봉과 저 멀리 뒤쪽의 향로봉이 보인다.
# 줌으로 땡겨본 향로봉.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일반인은 갈 수 없는 곳이다.
# 암봉에서 바라 본 속초 앞바다. 햇살이 부서진다.
# 가야 할 신선봉의 사면.
암봉을 지나 다시 로프를 타고 길게 내려 갔다. 로프 구간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대간길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려갔다.
화암재는 우측으로 고성군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있다. 그 길 끝에 금강산 화암사가 있다. 속초에 있는 절이지만, 이곳이 금강산의 제일 마지막 산에 속하는 신선봉이어서 금강산 화암사라 부르고 있다. 화암재란 이름은 화암사에서 비롯된 듯하다.
# 화암재의 막영지.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간편 아침식사를 하고 08:50에 출발했다. 신선봉을 향해 위로 길게 올라 간다. 낑낑 올라 '바위전망대'에 올랐다.(09:00)
# 좌측에 있는 울산바위를 땡겨 본다. 근육질의 울산 바위가 웅장하다.
# 동해바다엔 햇살이 부서지고...
# 햇살에 밝게 빛나는 단풍.
전망대는 조망이 아주 좋다. 햇살이 비취자 단풍든 숲들이 저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음~~ 조우타!!! 다시 위로 낑낑 올라 신선봉 갈림길에 닿았다.(09:10)
# 신선봉 정상. 금강산 제일 남쪽의 봉우리다.
신선봉 정상엔 바람이 너무나 강력해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뭔가 지지물이 있어야 겨우 몸을 지탱할 수 있다. 그러나 조망은 너무나 훌륭하다. 과연 금강산 남쪽 제일봉이라 할만하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실감난다.
# 지난 여름 대관령 화란봉에서 만났던 부부 대간꾼을 여기서 또 만났다.
# 고성쪽 조망. 도원저수지.
# 구불구불 진부령으로 올라오는 46번 도로.
# 신선봉 정상부 너머 북동쪽 조망.
# 경치가 하도 훌륭해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된다.
# 홀로 우뚝 솟은 산이 이채롭다. 고성 운봉산이다.
# 바다에 잇닿은 청초호와 영랑호. 지리학상 석호(潟湖)라고 한다.
신선봉 갈림길로 돌아와서 배낭 챙기고 있는데 단체 산행객들이 지나친다. 신선봉 구경 다녀 오시라 했더니 일부는 귀찮다고 그냥 지나가고 일부는 신선봉으로 향한다.
# 너덜에서 돌아본 모습. 신선봉과 입구의 암봉.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짐승을 닮았다.
# 지나온 상봉쪽 조망.
# 참회나무 열매의 뒷통수. 참회하라!
계속 편하게 진행하다가 '갈림길'을 만났다. 직진길은 막아 두었지만 무심코 알바하기 십상인 곳이다. 지도상 '1094봉'이다.
# 건너편에 병풍바위와 마산봉이 보인다.
노출된 마루금을 편하게 가다가 다시 아래로 길게 떨어져 내린다. 참 길게도 내려 간다. '큰새이령'이란 이름값을 한다. 두 산의 큰(大) 사이(間) 고개란 뜻이다. 그렇게 길게 길게 내려 '큰새이령'에 도착했다.(11:00)
# 소박한 이정목.
진부령과 미시령 사이에는 지금은 풀숲에 가려 등산꾼들도 여간해서 잘 다니지 않는 옛길 대간령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양강 상류 미륵천의 근원 가운데 하나로 운운하는 '소파령의 물길'이란 바로 대간령의 물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파령은 택당 이식의 '수성지'에 "석파령이라고도 하고, 한때 사자원(獅子院)이 있었기에 원기령이라고도 한다" 했고, 그 밖의 옛글에도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고개인데 무슨 까닭인지 오늘날은 대간령이란 낯선 이름으로 통한다. 소간령은 진부령 아래서 대간령을 향해 골짜기를 거스르다 만나는 고개인데 그 역시 대간령과 함께 새로 생긴 이름이다. - 김하돈
# 대간령의 방명록. 백두대간 졸업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마디씩 남기는 곳이다. 내용을 가만보니 다들 요 몇 달 사이에 백두대간 졸업을 하였다. 마음의 여유님은 우리보다 한두 시간 먼저 지나갔다. 우리도 한 줄 글을 남겼다.
다시 위로 890봉까지 고도를 올려야 한다. 시작부터 대간령으로 내려온 그 각도 그대로 밀어 올린다. 이럴 때는 숫자세기가 제일 좋다. 하나 헉헉, 둘 헉헉, 셋 헉헉... # 890봉을 향해 가파르게 올라 갔다.
# 숲이 없이 노출된 곳이라 햇살이 강렬하다.
# 너덜 암봉을 낑낑 오른다.
# 저 멀리 신선봉에서 길게 길게 내려온 흔적이 보인다.
# 바로 위쪽에 돌탑이 있는 정상이 있다.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훌륭하다.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고 있지만 한참을 조망 구경을 했다.
# 정상엔 돌탑이 있다.
# 바로 뒷쪽에 890봉이 있다.
# 그 너머엔 병풍바위 꼭대기가 보인다.
돌탑이 있는 무명봉에서는 가야 할 대간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아직도 우측 전방의 890봉을 올라야 하고 아래로 떨어졌다가,가파르게 병풍바위까지 밀어 올려야 한다. 솔방솔방 한번 가 봅시다! # 대간길 마지막 너덜지대.
# 890봉 정상. 햇살 강하고 바람 강해 인상 쓰게 된다.
890봉 정상엔 허물어진 군 매복호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햇살이 너무 강렬하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오래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지나온 대간길이며 가야 할 길 구경하고 떠난다.
# 현지에서는 정말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었다.
편하게 아래로 내렸다가 본격적으로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고~ 힘들다! # 병풍바위 정상.
병풍바위는 바위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육산(肉山)의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 건너편 진부령쪽이 암반으로 되어 있고 그 방향에서 바라볼 때 병풍처럼 생겨서 얻은 이름이다.
# 줌인해 보니 이렇게 편평한 모습이다.
# 소간령쪽 산줄기. 내 말을 듣지 않고 알바하러 가는 사람들.
# 진부령쪽 조망.
병풍바위 정상에서 도로 입구 쪽으로 나와 우측으로 떨어져 내린다. 내리막 중간에 '샛령' 가는 길이란 팻말이 매달려 있다. 큰새이령을 샛령이라고도 부르는가 보다.
# 이딴 포즈로 또 한 방!
# 마산봉에서 건너다 본 병풍바위.
# 진부령쪽 조망.
# 저 흘리 마을을 구불구불 돌아서 야산을 넘어가야 진부령이 나온다.
# 향로봉이 훨씬 가까워졌다.
해리님 내외와 반가운 해후를 하고 백두대간 졸업 축하를 주고 받았다. 고마우신 분들!!! 산신제 준비까지 해 오셔서 마산봉 정상에 간단한 제물 올리고 산신제를 지냈다.
# 해리님 내외도...
마산봉 정상을 나와 물굽이란 팻말이 서 있는 숲속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해리님이 살얼음이 살짝 언 막걸리를 준비해 오셔서 한잔 쭈욱 들이켰다. 캬아~~ 쎤~하다!!! 든든히 배 채우고 진부령을 향해 출발했다.(14:10)
능선길을 따라 길게 내려간다. 알프스 리조트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길게 내려간다. 이 길을 졸업 축하해 준다고 올라 오셨다니... 해리님 부부가 새삼 고맙다.
# 알프스 리조트는 낡고 퇴락하여 을씨년스럽다.
# 마지막 접근로는 아주 가파르고 미끄럽다.
아주 미끄러운 경사면을 내려 알프스 리조트 철제 팬스에 닿았다.(14:50). 누군가 뚫어 둔 개구멍을 지나 리조트 슬로프에 들어섰다. 겨울철에 왔으면 하얀 설원을 구경했겠지만 이 가을엔 하얀 억새가 대신 반겨 준다. 슬로프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리프트 회차로가 있고 우측 억새밭쪽으로 가야 한다.
# 억새들이 제일 먼저 반겨준다.
# 뜻밖의 경치에 흐뭇해진다.
# 이 가을 정선 민둥산에 억새 보러 갈까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 느닷없는 행복이다.
# 대간길 마지막에 억새 꽃다발을 받았다.
# 억새밭을 지나 다시 숲속으로 들어 갔다.
억새밭을 지나 다시 낙엽송 숲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알프스 리조트 주차장으로 내려 서게 된다. 주차장엔 동료 산꾼 100두님과 원주머째이님이 마중 나와 계신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 진부령 동네구간은 알바하기 쉬운 구간인데 진혁진님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진부령으로 가는 길은 꼭 정맥길처럼 마을을 지나야 한다. 별로 재미없는 길이지만 그래도 졸업하러 가는 길이라 참아 주기로 했다. # 주차장을 나와 둑 넘어 임도로 들어 갔다.
# 웅덩이 옆 논둑길로 들어섰다.
# 우리가 지나온 백두대간의 마지막 산길이 올려다 보인다. 좌측 마산봉과 우측의 병풍바위.
# 백두님 연출작.
# too!
# 요래 둘이서 걸어서,
# 기나긴 백두대간 종주를 했다.
# 머째이님도 마중을 나와 주시고.
# 백두대간 마지막 표지기를 하나 매달았다.
# 진부령에 내려 선다.
드디어 진부령에 내려서게 되었다. 16:10. # 산동무들 나와 반겨주셨다. 어깨 힘 들어갔다.
#
# 진부령의 상징 곰돌아!
# 너 보러 오는데 정확히 1년 7개월이 걸렸다!!
# 축하사절들과 같이!!
# 100두님과도!!
# 마지막이라 부끄러움 버리고 사진 마구 내 보낸다.
#
# 마눌은 지난 2년 간의 길었던 여정이 파노라마로 스치는 모양이다. 눈물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잘 참고 있다.
# 울지 못하게 윽박질렀더니...^^*
# 야생화 꽃다발 안고...
# 100두님 연출! 동료 산꾼들 만들어 주신 현수막을 망또 두르듯 둘렀다.
# 먼길 달려와 축하해 주신 산꾼들의 情에 감사드립니다.
# 아, 백두대간!!
# 그 다사다난했던 2년 간의 기억이여!
# 잘있거라, 진부령 곰돌아!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미시령으로 돌아와 차량 회수하였다. 그리고 홀로산꾼 전국 모임 장소인 하조대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홀로 산꾼들이 산이야기, 사는 이야기로 밤을 새웠다. # 지난 새벽에 우여곡절을 겪었던 미시령 휴게소. 동해바다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 미시령 옛길과 울산바위가 건너다 보인다.
# 조선 팔도의 산꾼들 모여 은성한 밤을 보냈다. 뒷날 하조대의 바다 풍경.
그렇게 강/사/랑 부부의 백두대간 종주이야기는 끝이 났다. '어느날 문득' 시작했던 백두대간 종주. '솔방솔방 우리 山河 두 발로 느끼기'의 대장정을 일단락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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