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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산행]소백산/小白山-칼바람 속 순백(純白)의 小白山! 본문

산이야기/일반 산행

[명산산행]소백산/小白山-칼바람 속 순백(純白)의 小白山!

강/사/랑 2007. 7. 28. 14:34
 [명산산행]소백산/小白山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도전을 결심한 것이 지난 연말연시였다. 백두대간 종주는 한반도 남녘의 산줄기를 남북으로 길게 이어가는 대장정(大長征)이다. 그 긴 여정을 결심만으로 시작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여러 준비가 필요한 일이고 무엇보다 산(山)에 대한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 준비 운동으로 우리나라 대표 명산(名山)에 대한 겨울 산행을 몇 차례 해 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태백산(太白山)이었다. 2월말 백설(白雪) 가득한 태백은 충만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초보산꾼의 가슴에 가득 채워 주었다.


겨울 태백이 선사한 호연지기 가득 안고 속세로 돌아오니 가슴 속엔 도전의식 가득하였다. 따라서 다음 산으로의 도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그리하여 우리 발걸음은 3월 5일 지리산(智異山)을 거쳐 3월 12일 소백산(小白山)으로 연결되었다.

 

소백은 태백산을 다녀오면서 그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망설임 없이 선택하여 이곳저곳 정보를 얻기 위해 수소문을 하였다. 그런데 우리 생각을 전해들은 전문가들은 모두 걱정부터 먼저 했다. 소백산은 이름은 소백이지만, 태백산과는 질적으로 다른 산이라는 것이다.

 

태백산은 이름과는 달리 난이도가 낮아 놀이 산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지만, 소백산은 자연 조건이 엄혹해 전문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 같은 초보 산꾼에겐 준비가 더 철저하게 요구된다 하였다. 

 

소백산은 산세보다는 어마무시한 강풍(强風)으로 악명 높은 산이다. 특히 겨울 소백의 칼바람은 전문 산꾼들 사이에도 조심치 않으면 큰일 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준비하는 도중에 네 분의 산꾼이 소백산에서 비박을 시도하다가 조난되어 안타깝게도 한 분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겁이 덜컥 났다. 그래서 겨울 산행에 필요한 의류나 장비를 모두 챙기고 나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심지어 내 평생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군대 시절에도 입지 않았던 내의(內衣)도 고소용(高所用)으로 단단이 준비했다.

산행일은 3월 12일이었다. 그날 새벽 2시 30분에 기상했다. 하지만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출발은 네 시를 넘기고 말았다. 소백은 먼 고장이다. 산본을 떠나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섰다. 신새벽 고속도로를 달려 여주에서 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이후 감곡나들목을 나와 제천행 국도에 올라서서 길게 동진하다가 박달령을 넘고 제천에 접어들었다. 그곳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올라서고 죽령터널을 지나 풍기 나들목으로 나갔다. 풍기읍을 지나 동진하니 소백산 삼가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 도착하면서 확인하니 시각은 여섯시를 가리키고 있다. 신새벽 텅빈 도로를 좀 심하게 밟았더니 두 시간 만에 소백산에 도착했다.



칼바람 속 순백(純白)의 小白山



일시 : 2005년 3월 12일.

상세내용 :

삼가매표소 ~ 비로사 ~ 달밭골 ~ 비로봉 ~ 주목관리소 ~ 천동리 갈림길 ~ 제1연화봉 ~ 전망대 ~ 천문대 ~ 연화봉 ~ 깔딱고개 ~ 희방사 ~ 희방폭포 ~ 희방매표소.

 

 

소백산/小白山

 

소백산 국립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 충청북도 단양군의 1개읍·3개면, 그리고 경상북도 영주시의 1개읍·4개면과 봉화군의 1개면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의하나로 1987년 12월 14일 건설부 고시 제 645호에 의하여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 18호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 3월1일에 공원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어 관리되고 있고, 토지는 총면적이 320.5㎢로서 경북지역에 172.3㎢, 충북지역에 148.2㎢가 분포되어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태백산맥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큰 산계를 이루는 소백산맥의 어깨격인 영주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소백산은 소백이라는 이름 때문에 작은산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소백산은 큰명산이며,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식물인 외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있는 지역으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그 은은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 그 고고한 자태와 함께 능선의 부드러운 멋, 우아한 곡선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목은 제1연화봉에서 부터 비로봉 사이의 북서사면(해발 1,200∼1,350m)에 분포하고 있으며 주목의 평균수령은 350년(200∼800년)으로 총 본수는 3798본(천연기념물 제244호 1,999본 포함)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주목군락지이다. 국망봉에서 시작되는 죽계구곡은 고려 경기체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죽계별곡의 배경이며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은 높이30m의 웅장한 희방폭포와 더불어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소백산 국립공원의 식물자원은 한반도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식생을 갖는 지역으로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식물자원은 철쭉 등 관속식물 1,067종, 동물자원은 멧돼지등 1,708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문화재는 국립공원 내인 경북영주시 부석사 지구와 이에 인접한 순흥일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가 충청북도 단양읍에 분포하며, 국보5점, 보물6점, 경북지방유형문화재 8점이 포함된다.

<이곳저곳>

 


 

# 소백산 산행 개념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비로사 앞 안내판.

 

 

 

#  풍기에서 삼가매표소로 가는 길에 본 소백산. 온산이 흰 눈으로 덮여 있다.

 

 

 

삼가매표소에 도착하니 오전 6시이다. 아직 새벽 여명이 남아 있는 매표소 주차장엔 인적 끊어져 아무도 없다. 매표소 직원도, 산행 온 산꾼도 아무도 없는 텅빈 주차장에 우리 부부만 뎅그러니 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는 순간 어!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한 발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것은 바람,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의 강력한 힘 때문이었다.

쫓기듯 도로 차에 올라타자 마눌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한다. 마눌은 출발할 때부터 이번 산행을 아주 걱정스러워 했다. 비로봉에서의 조난 사망소식도 들은 데다가 12일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갑자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매표소 주차장엔 아무도 없고, 내리자마자 몸이 뒤로 밀리는 칼바람을 맞았으니...

결국 차 안에서 고민을 하면서 1시간여를 보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 단둘이서 산행을 감행할 수도 없고...

7시쯤 봉고차 한 대가 들어온다. 네 사람이 내리더니 곧바로 산행 출발을 한다. 그제서야 우리도 용기를 내서 출발을 했다.


 


# 삼가 매표소 앞 소백산 자락의 마을. 여기 사람들은 이 칼바람을 어떻게 이기고 살아갈까?

 

 

 

# 비로사 가는 길에 접어드니 바람이 한결 잦아 든다.아무래도 계곡엔 바람막이가 있으니...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이 올려다 보인다.

 

 

 

#  달밭골 마을 앞 이정표.  비로사를 지나 조금 오르자 오른쪽에 몇몇  집들이 바람 속에 납작 엎드려 있다.

 

 

 

#  달밭골에서 바라본 소백의 능선.  맑은 하늘에 구름이 피어 오른다.

 

 

 

#  잣나무 군락지. 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추사(秋史)의 글이 생각난다. 날이 추운 이후에야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지조)을 알겠노라.

 

 

 

#  본격적인 눈길이 시작되어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했다.

 

 

 

 

#  한걸음 한걸음.

 

 

 

#  오를 때마다.

 

 

 

#  눈세상은 더욱 깊어진다.

 

 

 

#  멀리 비로봉이 모습을 보인다.

 

 

 

#  소백산의, 

 

 

 

#  겨울나무들은,

 

 

 

#  바다속,

 

 

 

#  산호를 캐다가,

 

 

 

#  옮겨 심은 듯,

 

 

 

#  자태가 너무나 아름답다.

 

 

 

가뜩이나 초보 산꾼의 약한 체력 탓에 진행 속도가 느린 데다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계속 카메라 셔트를 누르는 바람에 예상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정상으로 올라갔다. 우리보다 먼저 정상으로 올라 갔었는지 두 팀이 하산하면서 정상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알려준다.


특히 우리보다 조금 먼저 출발했던 사람들은 소백 산행 경험이 많았든지 같이 출발했음에도 벌써 정상을 다녀 왔다면서 아는 체를 한다. 그러면서 우리보고 희방사쪽 산행을 포기하라고 충고한다. 자기들도 비로봉에서 희방사쪽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정상에서 바람이 너무 심하고 기온이 낮아 포기하고 원점회귀로 하산하는 중이란다.


아이구 무시라~~~  마눌 얼굴이 또 한번 창백해진다.

 


#  눈길 터널 속으로.

 

 

 

# 한차례 용을 써서 밀어 올리면 정상으로 연결되는 나무계단에 도착한다.

 

 

 

#  Stairway to heaven.  하늘 세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 같다.

 

 

 

#  한걸음 두걸음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  비로봉 정상부는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  드디어 비로봉 정상. 1439.5m.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무시무시한 칼바람이 휘몰아쳐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  정상에서 바라본 국망봉.

 

 

 

#  백두대간 길은 국망봉으로 연결된다.

 

 

 

#  다음에 백두대간 종주할 때 저 길로 걸어가야 한다.

 

 

 

#  정상엔 무서운 칼바람 속에 모든 것이 꽁꽁 얼어 붙어 있다.

 

 

 

#  이정목은 바람 방향으로 얼어 있다.

 

 

 

 

#  멀리 소백의 주능선 따라 연화봉, 천문대, 제2 연화봉이 보인다.

 

 

 

#  천문대를 땡겨본다. 이 무서운 바람을 뚫고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비로봉 정상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힘들게 바람이 심하다. 뭔가를 붙잡지 않으면 몸이 휘청휘청 흔들린다. 고소 내의를 입고 상의는 집티, 동계 조끼, 얇은 방풍 점퍼, 동계 방풍 점퍼, 하의는 고소 내의, 두꺼운 겨울바지에 스패츠, 장갑은 두 개, 안면마스크에 귀마개 달린 겨울 모자까지 중무장을 했지만, 조금이라도 열린 틈이 있으면 칼날 바람이 파고 든다.


특히 밖으로 노출된 눈 부위와 스패츠가 감싸지 못하는 무릎에서 허벅지 부위는 예리한 칼날로 마구 찌르는 듯한 느낌이다. 태어나서 이런 추위와 바람은 처음 겪어본다. 체감온도 영하 2, 30도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 바람과 추위를 야간에 만난다면 조난 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마눌은 완전히 질려서 덜덜 떨고만 있다. 살다살다 이런 바람과 추위는 처음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중도에 포기한다는 것이 아쉬워 일단 주목관리소까지는 강행해 보기로 결정했다.


 


#  정상 아래에 있는 주목관리소. 대피소 역할을 한다.

 

 

 

#  꽁꽁 언 이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 바람이 계단 아래 오른쪽 천동리쪽에서 정상쪽으로 강하게 불어 온다. 눈에 빤히 보이는 곳인데, 걸음이 잘 걸어지질 않는다. 마눌은 중간에 도저히 못 가겠다며 주저 앉아버린다. 여기서 이러면 어떡하냐고 큰 소리 지르며 잡아 끌 수 밖에... 문득 공포가 느껴진다. 초보 산꾼이 너무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일단은 대피소까지는 가야 한다. 5, 6분정도면 되는 거리를 2, 30분은 걸린 것 같다. 

 

 

 

#  드디어 대피소에 도착. 지옥같았던 뒷길을 돌아본다.

 

 

 

#  주목군락지. 눈 속에 파묻혀 구별이 안된다.

 

 

 

# 대피소 내부. 아무런 장식도 인적도 없다. 그래도 여기는 천국이다. 너무나 아늑하고 좋다.

 

 

 

#  몸 좀 녹인 후 허기를 달랜다. 생수 네 통을 준비해서 올라오면서 한 통을 마시고 나머지는 남겨 두었는데 세 통은 완전히 얼어 붙어 마실 수가 없다.  보온병의 물도 뜨겁지가 않고 미지근하다. 대단한 소백산 추위, 초보 산꾼의 군기를 확실하게 잡는다.

 

 

 

뜨겁지는 않으나 약간 따끈한 라면 국물을 마시니 이제야 살 것 같다. 그동안 3팀의 산꾼들이 도착했다. 모두들 매서운 바람에 넋이 나간 표정이다. 그런데 혼자서 이 매서운 바람을 뚫고 온 아가씨가 있다. 대단타 그 아가씨!!!


여성 산꾼의 용기에 전염되어 우리도 희방사까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  대피소 내부에 게시판이 있다.

 

 

 

#  한마디 남겼다.

 

 

 

#  점심 먹고 한참 몸을 녹인 후 연화봉을 향해 출발한다.  돌아본 대피소.

 

 

 

#  그림엽서의 한장면 같이 보기 좋다.

 

 

 

#  키 작은 나무들이 꽁꽁 얼어 있다. 소백의 유명한 철쭉들이다.

 

 

 

#  천동리 갈림길이 있는 無名峰을 향해 허위허위 올라간다.

 

 

 

#  꽁꽁 언 이정표. 그러나 정상과 달리 이곳은 바람이 없어 포근하기까지 하다.

 

 

 

#  천동리쪽 갈림길.

 

 

 

#  우리는 천문대를 향해 직진한다.

   

 

 

#  한차례 올려 무명봉에서 돌아본 대피소와 비로봉.

 

 

 

#  앞으로 가야 할 제1연화봉, 연화봉, 천문대.

 

 

 

#  좌측으로 뻗은 소백의 갈비뼈.

 

 

 

#  제1연화봉으로,

 

 

#  가는 길은,

 

 

 

#  눈의 터널이라.

 

 

 

#  바람이 없어 걷기가 너무 좋다.

 

 

 

#  바다에서 올라와 바위틈에 핀 산호가지.

 

 

 

#  눈꽃으로 치장한 소백 마루금.

 

 

 

#  제 1 연화봉으로 가는 소백의 주능선길.

 

 

 

#  중간중간 무명봉들이 많다.

 

 

 

#  제1연화봉 정상.

 

 

 

#  잠시 쉰 후 다시 천문대로 출발했다.

 

 

 

#  연화봉, 천문대, 제2연화봉.

 

 

 

#  하얗게 장식한 소백의 절경이.

 

 

 

#  계속 이어진다.

 

 

 

#  제1연화봉 아래 전망대. 여러 산객들이 보인다.

 

 

 

#  천문대 가는 이정표.

 

 

 

#  이정표 아래 핀 눈꽃.

 

 

 

#  소백산 천문대에 도착했다. 별을 찾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  첨성대를 형상화했다.

 

 

  

#  천문대에서 바라본 제2연화봉. 죽령가는 길이다. 백두대간 길이기도 하다.

 

 

 

#  천문대 앞 안내도.

 

 

 

#  천문대에서 연화봉으로 가는 길.

 

 

 

#  연화봉 정상. 소백의 봉우리는 모두 불교적 명칭이다.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도 마찬가지.

 

  

 

#  연화봉에서 바라본 오늘 지나온 길. 여러 봉우리 들과 멀리 끝에 밝게 빛나는 비로봉. 허영만 화백의 백두대간 종주기에 이런 말이 나온다.  "지나 온 길이 아름답다."

 

 

 

#  희방사 방향 능선.

 

 

 

#  희방사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희방사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만 남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초보 산꾼이 도에 넘치는 먼 길을 눈을 헤치고 걸어왔고, 팍팍한 돌길을 아이젠 신은 상태로 하산을 하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간 것이다.


희방사쪽 하산길은 이름 그대로 깔딱고개였다. 가파른 돌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 깔딱고개는 올라가는 것도 장난이 아니겠지만, 하산길 역시 무릎에 바로 치명타를 가한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삼가매표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타는 순간부터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  연화봉에서 희방사로 연결된 깔딱고개.

 

 

 

# 무릎에 엄청난 대미지를 입고 도착한  희방사. 별로 운치는 없는 사찰이다.

 

 

 

#  그나마 조금 눈길이 가던 절집.

 

 

 

#  희방사 계곡.

 

 

 

#  희방폭포. 상당한 규모였다. 얼음 풀리면 장관이겠다.

 

 

 

#  희방폭포 안내판.

 

 

 

#  계곡의 돌 사이에 매달린 고드름.

 

 

 

#  희방사매표소 가는 길에 본 버들강아지.  산 위의 한겨울과는 달리 산 아래에는 이미 봄이 왔다.

 

 

 

희방사에서 한참을 걸어 내려와 희방사 매표소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5시. 아침 7시에 삼가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총 10시간이 걸린 셈이다. 통상 일곱 시간 정도의 산행거리라고 하는데,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 탓에 대피소에서 한참을 지체했고, 중간중간 경치에 취하고 사진 찍느라 지연되어 세 시간이 더 걸린 듯 하다.

말로만 듣던 소백산 칼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고, 겨울 산의 매력이 뭔가를 제대로 알게 해준 멋진 산. '小白'. 백두대간 종주길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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