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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한북정맥]열세번째(숫돌고개~성동재)-접시꽃 당신!! 본문
강/사/랑의 한북정맥 종주 열세 번째 걸음은 고양의 숫돌고개를 출발해 원당 일대의 야산을 구불구불 휘저어 다니다 현달산을 넘고 성동고개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숫돌고개는 뙤놈장수 이여송이 칼을 간 곳이라는 전설을 가진 오랜 고개다. 굽이굽이 휘어진 고개라 열두고개라고도 불렀다. 임진왜란의 전설이 있는 곳이어선지 주변에 군부대가 많다. 그러나 전설과는 달리 그 이름에는 다른 유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말 '숯'이나 '숫'은 '높이 솟아 있음'을 의미하는 옛말이다. 숯고개나 쑥고개, 한자어인 탄현(炭峴) 등의 이름을 가진 고개 대부분이 숯가마 등의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원래 유래가 높이 솟은 고개란 뜻인 경우가 바로 그렇다. 아마 이곳 숫돌고개 역시 칼 가는 전설의 유래보다는 높이 솟은 고개란 의미의 유래가 옳을 것이다. 순전히 내 개인의 짧은 소견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해도 명나라 장수 이여송, 임진왜란 등의 오랜 전설이 깃들었다고 하는 편이 스토리텔링 면에서는 더 의미있어 보일 수는 있는 일이다. 그래서 이 고장 옛사람들이 그런 전설을 좋아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저런 유래를 가진 숫돌고개를 출발한 한북정맥은 군부대 때문에 좌측으로 우회하여 마을을 통과하라고 한다. 삼송역 주변의 윗말이나 아랫말 등이 그곳인데, 이 동네 사람들은 접시꽃을 사랑했는지 마을 곳곳에 커다란 접시꽃이 만발하였다. 80년대에 대학 시절을 보내고 90년대에 청년 시절을 보낸 우리는 접시꽃 하면 바로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詩)와 그 시에 얽힌 사연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 젊은 시절을 강타한 애절한 사연이 그 시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느닷없는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의 등장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에 바탕하고 있다. 내 청춘의 기억이 접시꽃과 그 시에 공감각하고 있음이다. 그리하여 산길 걷는 내내 접시꽃의 커다란 꽃잎과 "옥수수잎에 빗방우리 나립니다..." 라는 접시꽃 당신의 첫 구절이 입에 맴돌았다.
그러나 정작 우리 젊은 시절 이렇게 애틋하고 구구절절한 사부곡(思婦曲)으로 세상에 이름을 날린 이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시인(詩人)은 나중에 전교조 활동을 하고 해직되고 하더니 재혼을 하고 드디어는 국회의원이 되었다. 뭐 그렇다는 얘기다... 입맛 쓰다... 구간 : 한북정맥 제 13구간(숫돌고개~성동재) 숫돌고개(11:50) ~ 마을길 ~ 고양중학교 ~ 무명봉 ~ 군부대 철조망 ~ 13번 송전탑 ~ 골프장철조망 ~ 농협대학 ~ 허브랜드(13:25) ~ 황토포크 ~ 39번 도로 ~ 석물가게 ~ 철길 ~ 탄약대대 도로 ~ 점심식사 후 15:0 出 ~ 탄약대대 정문 ~ 비닐하우스촌 ~ 군부대철조망 ~ 군부대후문 ~ 임도 ~ 고개(15:52) ~ 광목장 ~ 망향석 ~ 헬기장 ~ 현달산(16:32) ~ 문봉동재 ~ 타워골프연습장 ~ 인선ENT 폐기물처리장 ~ 예빛교회 ~ 임도 ~ 사거리갈림길 ~ 마을 ~ 군부대 북쪽문 ~ 성동고개(17:50). 6월 30일. 흙의 날. 주말만 되면 비를 쏟아내는 장마철이다. 막바지에 이른 한북정맥 마침표를 찍고 싶은데, 장마가 쉽게 허락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기상청에서 이번 주말엔 비 대신 흐림만 예보했다. 이럴땐 후딱 정맥에 들어가야지!! 현달산/見達山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한북정맥 제13구간 숫돌고개~성동재 개념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외곽순환도로 타고 가다가 송추 IC로 빠져 나갔다. 중간에 통일로 IC로 빠지면 금방인데, 지나치는 바람에 한참을 돌아야 했다.
쉬땅나무 꽃향기를 맡으며 '숫돌고개'에 다시 섰다. 숫돌고개는 임란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칼을 간 고개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세월 흘러 이여송이 칼을 갈았다는 바위는 없어지고 이제는 우리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다시는 뙤놈들이 이 땅에서 칼을 가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 접시꽃 빛깔 강렬하여 이 날 산행하는 동안 내내 접시꽃 당신의 싯귀절 중 기억나는 일부가 입 안에 맴돌았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 접시꽃이 활짝 피었다.
# 흰 놈도 피고... 부용꽃하고 맨날 헷갈리는데...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고양중학교 안으로 들어가 본관 건물 좌측으로 가면 재활용 쓰레기 처리장 건물이 있다. 그 옆에 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다.
표지기 하나 달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산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여기저기 나타난다. 위로 계속 올라가면 '무명봉'이 하나 나오고 군부대 철조망과 만난다. 이곳에서도 갈림길이 여러 곳이지만 똑바로 진행하면 곧 산책로 팻말이 보인다.
# 골프장 그린이 보인다.
# 골프장에서 막아둔 철조망을 정맥꾼들이 뚫어 두었다.
표지기 하나 달아 뒷사람에게 알리고 철조망 뚫린 곳을 지나 계속 철조망을 따라 전진했다. 편안한 길을 계속 가다 보면 좌측으로 '농협대학 건물'이 나온다. 그 건물 우측 골프장 철망 사이에 보도블럭이 깔린 산책로를 따른다. 잠시 후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는 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 보도블럭이 깔린 산책로를 만난다.
# 농협대학.
# 농협대학과 서삼릉을 이어주는 고개.
이 고개에서 정맥길은 직진해야 하나 철조망에 막혀 있어 좌측으로 고개를 넘어 도로따라 계속 내려갔다. 도로 따라 내려가다가 '농협대학'을 지나고 '삼거리'가 나와 우측 '허브랜드'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13:25)
# 양어장 낚시터. 음~ 낚시... 좋치!
# 한양CC의 페어웨이가 건너다보인다.
# 메꽃. 나팔꽃을 닮았지만 우리 토종 야생초이다. 우리가 더 많이 알고 있는 나팔꽃은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원예종이다.
# 자귀나무. 새의 관처럼 화려하다.
황토포크 앞 삼거리 고개에 서면 고개 우측 산으로 올라 가라고 표지기들이 달려있다. 이곳에서 그냥 도로따라 우측 서삼릉길로 가면 된다.
# 석물가게 옆 들머리.
석물가게 거북이 앞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수렛길 수준의 임도를 따라 올라 가는데 갑자기 검은 개 두 마리가 냅다 덤벼 든다. 깜짝 놀라 스틱을 휘두르며 방어를 하는데 다행히 줄에 묶여 있는 놈들이다. 줄이 묶여 있기는 하지만, 아주 길게 되어 있어 통행인들에게 위협적이다.
# 좌측 고개 위에 탄약대대로 가는 샛길이 나온다.
마눌이 챙겨준 도시락으로 마음에 점 하나를 찍고 과일 먹고 쉬고 있는데, 봉고 차 한 대가 오더니 10여m 지나 나무그늘 아래 정차한다. 그러더니 조수석 쪽에 앉아 있던 사람의 머리가 운전석 쪽으로 넘어가 오르락내리락 한다. 오잉? 이게 뭐냐? 이 끈쩍한 느낌은... 이 사람들이 나를 못 봤나, 아님 나를 무시하나? 살금살금 다가가서 확 놀래켜 줄까 보다!
# 군부대 후문에서 우측으로 넓은 길따라 내려간다.
# 2차선 고개와 만난다.
이 고개는 식사동과 사리현동을 잇는 고개다. 도로를 건너 잠시 오르자 묘지가 나오고 뒤쪽으로 올라 가 봉우리를 넘자 또 고개가 나온다. 좌측 고개 아래쪽으로 표지기가 달려 있다. 표지기를 따르자 임도와 만나고 바로 위에 '광목장' 정문이 나온다.
# 정문 좌측에 현달산으로 올라가는 소로가 있다.
# 시원한 숲터널을 지나면,
# 광목장이 나오고 현달산이 올려다 보인다.
# 숲터널을 돌아 본다.
# 강릉 김씨 지산군파 망향비.
# 타래난초.
# 이 귀한 놈을 만나다니...
# 현달산 정상.
# 고양 성석동 일대가 조망된다.
현달산은 옛날 중국 뙤놈의 왕(지들은 천자라고 부르는)이 세수하는 세숫대야에 비친 산을 찾아 조선땅 일산까지 사람을 보내 찾은 산이라 해서 얻은 이름이란다. 138.7m의 나지막한 산이 중국까지 정기를 보냈다는 대단한 전설이다.
# 직진하여 동국대 병원 방향으로 가야 한다.
(문봉동,식사동/동국대병원)이라 적힌 교통 표지판이 있고 직진하여 동국대 병원 방향으로 가야 한다. '타워골프연습장'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길게 진행한다. 대형 차량의 통행이 아주 많은데 갓길이 없어 대형 덤프트럭들이 칠듯이 가깝게 스쳐 지나간다. 아주 위험하다. 바짝 긴장해서 진행해야 한다.
# 엄청나게 고생한 후에야 예빛교회를 만난다.
정맥길은 예빛교회 앞에서 우측 산길로 꺾어 들어간니다. 아이구야~ 이제 살 것 같구나! 비포장 임도를 따라 길게 아래로 내려 가는데, 길가 곳곳에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다. 양심 상실한 사람들이 돈 몇 푼 아끼자고 내다 버린 것이다. 에라이~ **@@##$$ 한 넘들아!!!
# 갈림길을 만나 우측으로 내려 간다.
# 마을을 만난다. 전방에 고봉산이 올려다 보인다.
# 패랭이꽃. 석죽이라고도 한다.
# 강렬한 향기의 솔나물 군락.
군부대 문을 지나 마을길 따라 길게 진행했다. 중소 공장들과 한우를 기르는 농장들이 길게 이어진다. 계속 길게 진행하면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 '성동고개'에 이르게 된다.(17:50)
편도 1차선 도로인데 의외로 차량 통행이 잦다. 외식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고개 위에서 우측으로 고봉산 망경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계속 진행해서 고봉산을 넘고 중산고개에서 마칠려고 했는데, 둘째형네에서 연락이 와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잔다. "알았수, 내 금방 가리다!" (17:50) 흙먼지 털어내고 산행을 종료했다. 이제 한북정맥도 한 구간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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