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100대 명산]10(속리산/俗離山)-이뭣고? 본문

산이야기/100대 명산

[100대 명산]10(속리산/俗離山)-이뭣고?

강/사/랑 2009. 4. 25. 10:00
 [100대 명산]10(속리산/俗離山)


   

불교의 수행자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화두(話頭)를 참구(參究)한다. 화두는 공안(公案)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진리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발언이나 조사의 말씀인데 지극히 주관적이고 암시적인 문구로 되어 있다. 따라서 화두란 선(禪) 수행에 있어 깨달음의 실마리이자 반드시 풀어내야 할 과제다.

 

고려 중기의 고승인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은 당시 전해 내려오던 선가의 화두를 1,700여 개로 정리하여 '선문염송(禪門拈頌)'이란 저작으로 남겼다. 진각국사는 보조국사 지눌(知訥)의 제자로서 고려 선가(禪家)의 위치를 굳건히 다진 인물이다.


그가 저작인 선문염송은 석가모니 이후 달마를 거쳐 여주 보응성념 선사에 이르는 화두들이 총망라되어 동양 최대의 공안집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노력으로 화두의 선맥(禪脈)은 도도히 이어져 불교에 문외한인 우리같은 속세인들도 뜻은 몰라도 화두 몇가지 쯤은 알게 되었다. 그러한 대중적 화두 중에 '시심마(是甚마)화두', '無字화두', '庭前栢樹字화두(뜰앞의 잣나무 화두)' 등이 있다.


그 중 '시심마화두'는 성철 스님이 평생을 참구한 공안으로 유명하다. 시심마는 '이 뭐꼬'라고 경상도 방언식으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 뭣고'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곧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이 뭣고'는 삶의 근원을 의심하고 참구하는 것으로 계속 '나는 누구인가'라고 의심해가면 궁극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그 의심마저 사라지고 드디어는 자신의 본체가 드러난다는 이야기다. 삶의 근본을 , 세계의 근본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참구하여 그 원리를 깨닫는 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뭣고'의 본질이다.


어려운 말이다. 수행해 보지 않았으니 그 내용도 뜻도 우리에겐 공허하다. 다만 매스컴 발달하여 저러한 어려운 화두도 자주 듣게 되어 대충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겉껍질 정도는 짐작하기는 한다.

 

그리하여 선(禪) 수행하는 수행자처럼 치열하게 전생애(全生涯)를 걸어 공부하지는 못할지라도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난 무얼하기위해 이 세상에 왔나? 끊임없는 욕망에 시달리는 이 물건은 도대체 무얼꼬?" 라고 의심하고 돌아봄으로써 삶의 근본까지는 몰라도 그 언저리라도 느낄수 있다면 다행한 일이라 할 것이다.

 

속리산 문장대 오르는 길에는 '시심마교'가 있다. '이뭣고' 다리라고도 부른다.  작고 아담한 다리이기는 하나 그만큼 작은 물길 위에 자리해 속(俗)과 선(禪)을 구별하기도 하고 이어주기도 한다. 무릇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무심한 나그네는 계곡을 건너는 수단으로 이 다리를 볼 것이고 눈 밝은 길손은 '시심마' 한 마디 알아보고 문득 걸음 멈춰 스스로에게 "너는 무엇하는 물건이냐?"라고 죽비소리 하나는 날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 다리의 공덕(功德)이다. 속리산 계곡에는 '이뭣고' 다리가 있다.


 


이뭣고?


일시 : 2007년 8월 1일
세부내용 : 매표소 ~ 법주사 ~ 세심정 ~ 용바위골 ~ 문장대 ~ 휴게소 ~ 문수봉 ~ 신선대 휴게소 ~ 경업대 ~ 비로산장 ~ 세심정 ~ 법주사 ~ 주차장






속리산/俗離山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과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1,058m이다.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 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전에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이라 하였고, 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형제산(兄弟山)·소금강산(小金剛山) 등 여러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1,032m)·문장대(文藏臺:1,054m)·관음봉(觀音峰:982m)·길상봉(吉祥峰)·문수봉(文殊峰)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1000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가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문장대에 서면 산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하늘 높이 치솟은 바위가 흰 구름과 맞닿는다 하여 문장대를 일명 운장대(雲藏帶)라고도 한다. 이 외에 입석대(立石臺)·신선대(神仙臺)·경업대(慶業臺)·봉황대(鳳凰臺)·산호대(珊瑚臺) 등 8대와 8석문이 있고, 은폭동계곡(隱瀑洞溪谷)·용유동계곡(龍遊洞溪谷)·쌍룡폭포(雙龍瀑布)·오송폭포(五松瀑布) 등 명승이 많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속리산 개념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강사랑물사랑의 다음 블로그 "하쿠나마타타"로 이동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