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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8-1(도봉산/道峯山)-거 참,희한하네! 본문

산이야기/100대 명산

[100대 명산]8-1(도봉산/道峯山)-거 참,희한하네!

강/사/랑 2010. 11. 15. 09:23
 [100대 명산]8-1(도봉산/道峯山)

  

왕은 즉위 4년인 635년, 영묘사(靈廟寺)를 세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겨울날, 영묘사 옥문지(玉門池)에 개구리가 사나흘 동안 운 일이 있었다. 이에 왕은 각간 알천(閼川), 필탄(弼呑)에게 병사 2천을 주어 서라벌 서쪽 부산(富山) 아래 여근곡(女根谷)을 습격하게 하였다. 여근곡에는 백제 장수 우소(亏召)가 매복해 있었는데, 알천과 필탄은 이를 쳐서 모두 죽였다. 훗날 신하들이 이 일을 물어보니 왕은 "개구리가 심히 우는 모습은 병사의 모습이요, 옥문이란 여자의 음부를 가리킨다. 여자는 음이고, 그 빛은 백색인데, 이는 서쪽을 뜻한다. 또한 남근이 여근에 들어가면 죽는 법이니 그래서 쉽게 잡을 수 있었다."라고 답하였다.

 

 

위 내용은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 중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의 지혜를 기술한 부분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여근곡(女根谷)'은 실재하는 장소로서,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오봉산(五峰山) 자락에 그 오묘한 모습을 감추고 있다.

 

오봉산은 위 이야기에 나오는 부산(富山)과 잇닿아 있는 산이고, 부산은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전략 요충지여서 지금도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부산성(富山城)은 낙동정맥에 속해 있는 곳이어서 몇 해 전 낙동정맥 종주할 때 지난 곳이다. 그때는 한겨울 눈 쌓인 사룡산을 힘겹게 넘은 후 고요히 잠들어 있는 우라 생식마을 한 켠에서 어묵탕에 막걸리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고, 숲재로 미끄럽게 내린 후 다시 눈길을 한참 올려 부산성에 올랐었다.

 

세월에 허물어진 부산성은 드넓은 보리밭으로 변해 있었는데, 하얀 설원으로 변한 부산성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하나 눈에 들어왔다. 그 산이 바로 오봉산이다. 그 오봉산 우측 산자락에 여근곡이 있지만, 산꼭대기에서는 보이질 않았다. 

 

건천 거쳐 경주 가는 도로가 지나는 신평리에서 바라보면 여근곡의 진면목을 확연히 볼 수 있다는데, 그 역시 산행 시작과 종료 후 몇 차례 그 앞을 지났지만 모두 이른 새벽이나 어두운 밤에 지나 여근곡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건천의 여근곡처럼 우리 땅 이곳저곳에는 남근석이나 여근곡과 같이 남녀의 성기를 닮은 자연물을 숭배하는 성기 숭배(性器 崇拜) 사상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성기 숭배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민간신앙의 뿌리로 내려온 풍수지리사상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풍수지리의 이론적 기초가 음양사상(陰陽思想)이고, 음양사상의 궁극적 원리가 성(性)에 있으니 민간의 남근석이나 여근곡 등에 대한 숭배는 사람살이에 뿌리를 둔 자연스러운 믿음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농경민족이라 자연현상이나 지형지물에 대한 의지함이 강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자연의 힘을 빌어 복을 기원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우리 조상에게 있어 성(性)이란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니 그 상징이랄 수 있는 남근석이나 여근곡 등 자연의 주술적 힘을 믿고 의지했던 것이다. 이때의 성이란 음습하고 끈적한 쾌락의 의미가 아니라, 밝고 건강하며 생활 속에 녹아든 풍요(豊饒)와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민초들의 순수하고 간절한 기원의 표현이랄 수 있다.

 

우리들 종주 산꾼들이야 늘상 이 땅 곳곳의 산하(山河)를 누비고 다니니 다양한 형태와 절절한 이야기들을 안고 있는 남근석이나 여근석 등을 볼 기회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그 이면에 녹아 있는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기원이나 배고픔을 면하고 풍요를 기원하는 소망의 이야기는 생각치 못하고, 그저 민망한 웃음이나 얄궂은 상상으로 키득거리기 일쑤이다.

 

게다가 늘 시간에 쫓기니 산행 도중 만나는 우리 산하의 속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이 구간을 빨리 끝내야겠다는 일념으로 사진 한 방 남기고 그냥 내달리기 바쁘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세상살이란 언제나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살기 예사라 수도권 근처에 이와 같은 명소가 있음을 진작에 알고 있었음에도 한 번도 실물을 볼 기회가 없었다. 그곳이 바로 도봉산의 '여성봉(女性峰)'이다.

 

도봉이야 그동안 여러 차례 오를 기회가 있었지만 대부분 전철로 접근하기 쉬운 망월사로 올라 포대능선을 걷거나 울대고개에서 사패산을 거쳐 포대능선을 넘는 코스로 진행했다. 때문에 오봉능선이나 여성봉은 멀리서만 보고 지났지 실제로 올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게으름이 생겨 장거리 운전하기 싫었던 11월 둘쨋주  해의 날. 그동안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도봉산 여성봉 여근석(女根石)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거 참,희한하네!


 

 


도봉산/道峯山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시, 의정부시의 접경지대에 있는 산. 높이는 739.5m이며, 주봉(主峰)은 자운봉이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牛耳嶺: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는데,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天竺寺)를 비롯하여 망월사(望月寺)·쌍룡사(雙龍寺)·회룡사(回龍寺) 등의 명찰이 많아 연중 참례객·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동쪽으로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 서쪽으로 구파발과 송추의 간선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 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는데, 도봉동계곡·송추계곡·망월사계곡·오봉계곡·용어천계곡 등도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락산(水洛山)·불암산(佛岩山) 등과 함께 좋은 등산코스를 이루고 있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도봉산 개념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환절기 체력관리가 부실했던지 주 중에 회사 직원이 부친상을 당해 경남 양산까지 문상을 다녀 왔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도대체 피로가 풀리지를 않는다. 15일부터 지리산이 막힌다길래 거림 거쳐 영신봉으로 올라 낙남정맥이나 들어가 볼까 생각했는데, 몸이 찌뿌드한 게 도무지 먼 길 운전하여 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토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쉬다가 일욜 오전 느지막이 짐 꾸려 집을 나섰다. 외곽순환도로 타고 시흥, 송내, 중동, 계양 거쳐 한강을 건너고 자유로 지나 송추 나들목으로 나가면 우측으로 송추계곡 입구가 나타난다. 입구에 있는 국공파 주차장에 주차하고 짐 챙겨 출발하는데 시각은 이미 12시에 가깝다.

 

 

 

# 산의 반대편에 있는 우이동, 망월사 쪽에 비하면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다.

 

 

 

# 송추계곡을 통해 자운봉으로 바로 치고 오르려면 직진, 여성봉으로 가려면 우틀하여 다리를 건너야 한다. 

 

 

 

# 자운봉까지는 4.9km 거리이다.

 

 

 

# 잠시 진행하면 오봉매표소가 나온다.

 

 

 

# 송추남능선을 거쳐 여성봉으로 올라야 한다. 개념도의 마루금이 모두 하얀색으로 그려져 있어 도봉이 암릉이 발달한 산임을 보여 준다.

 

 

 

# 여성봉을 향해 고고!

 

 

 

# 굴참, 갈참, 신갈, 떡갈, 상수리... 참나무는 종류도 참 많다.

 

 

 

# 편안하게 가다가 곧 계단을 따라 가팔라 진다.

 

 

 

# 재작년 겨울에 캠프라인 크로노스를 동계용으로 구입했는데, 이화령에서 딱 한 번 신고 발뒷꿈치가 까지는 바람에 처박아 두었다. 근교 산행할 때 신고 다니며 길을 들여야 하는데, 귀찮아 발에 익은 낡은 신발만 계속 신고 다니다 이번에 길들일 목적으로 신고 왔더니 발이 아주 불편하다. 어찌된 것이 발 전체가 조이고 발바닥은 열이 화끈거린다. 캠프라인의 제품이 릿지엣지 창이라 바위산에서 짝 달라붙는 점은 좋으나, 오래 걸으면 발바닥에 불이 나는 약점이 있다고 많은 이들이 평가하는데, 이넘은 시작부터 발바닥에 불이 날려고 한다. 길들이지 않은 새 신발이라 그런가? 어쨌든 불편한 발 때문에 시작부터 걸음이 휘청휘청한다.

 

 

 

# 능선길을 따라 한차례 오르면 전방이 트이며 여성봉이 보인다.

 

 

 

# 땡겨보니 겉모습은 여성적이라기보다 털복숭이 남성 같아 보인다.

 

 

 

# 잠시 진행하면 전망대가 나오고 여성봉 좌측 사면이 눈에 들어온다.  중턱의 암봉을 거쳐 사면을 치고 올라야 한다.

 

 

 

 

# 암봉을 땡겨 본다. 저분들은 현지에서 남녀 2대 2로 짝을 맞춘 것 같은데, 분위기가 사뭇 화기애애하다.

 

 

 

 

#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 그러다 암릉 구간에 올라선다.

 

 

# 지나온 송추남능선과 그 너머로 외곽순환도로, 양주 울대리 일대가 보인다.

 

 

 

 

# 그 조망처에서 전방을 넓게 펼쳐 본다. 좌측엔 솔고개와 노고산, 우측엔 사패산과 울대고개, 그 뒤로 챌봉, 한강봉 등이 보인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암릉 구간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 전망대도 여러 곳 있다.

 

 

 

# 사패산과 우측의 사패고개와 좌측의 울대고개.

 

 

 

# 사패산을 땡겨 본다.

 

 

 

# 울대고개의 천주교 공원묘지와 항공무선표지국.

 

 

 

# 그 뒷쪽 멀리로 산 하나 우뚝하다. 땡겨보니 암봉으로 되어 있고 안테나가 보이는데, 양주시청 뒤에 있는 불곡산인가? 불곡산엔 안테나가 아니라 송전탑이 즐비하던데??

 

 

 

 

# 사패산 일대를 파노라마로 본다.(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이후 암릉 구간을 치고 올라가면 여성봉에 이르게 된다.

 

 

 

# 여성봉의 女根石. 아이들을 데리고 사진 찍기에는 쬐끔...

 

 

 

# 거참! 희한하게도 생겼네... 사람들은 키들거리며 수근수근대며, 혹은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혹은 아따~  참말로 거시하네잉~ 하며, 혹은 똑같이 생겼네! 그 자리에 소나무까지 거시기 모양 자라고 있네잉~ 하면서도 그 위로 올라간다. 

 

 

# 정말, 참으로 오묘하게 생겼다. 습기까지 촉촉하다.

 

 

 

# 여성봉이란 이름은 이 봉우리의 정식 명칭은 아니다. 자료를 찾아봐도 언제부터 여성봉으로 부르게 되었는지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짐작하기를 원래는 원색적으로 * *봉으로 불렀지만, 뒷사람들이 그 민망한 이름을 버리고 여성봉으로 바꿔 부르지 않았나 생각할 따름이다.

 

 

 

 

# 여성봉 위는 넓은 암반이고 전방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맨 앞쪽엔 오봉능선, 다음은 한북정맥길인 상장능선, 그 뒤로 삼각산의 뾰족한 모습이 보인다. 우측으론 솔고개와 노고산이 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도봉산의 또다른 명소인 오봉능선. 일설에는 원님의 딸에게 장가를 가려는 다섯 형제가 힘겨루기로 저 산봉우리 위에 돌덩이를 올려 두었다 한다.

 

 

 

# 상장능선과 뒷쪽의 삼각산.

 

 

 

# 삼각산은 멀리서 보면 정말 삼각형 모양이다.

 

 

 

# 출입금지 구역인 우이령. 한북정맥길이라 정맥꾼들은 꼭 저곳을 통과해야 하고 때문에 저곳을 통과하려면 특별한 방법을 써야 한다.

 

 

 

# 노고산 뒷쪽 멀리로 일산 신도시가 보인다.

 

 

 

 

# 여성봉 반석 위에서 경치 구경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준비해 온 막걸리를 여근석에게 선물해 주고 싶지만, 보는 눈이 많아 그러지는 못했다. 그냥 바위 아래로 고수레! 하며 마음으로만 전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위에서 봐도 적나라하다.

 

 

 

 

# 여성봉에서 점심 먹으며 한참을 휴식한 후 다시 오봉을 향해 길을 나선다.

 

 

 

# 정상부로 오르는 길이라 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는데, 암릉으로 되어 있어 중간중간 전망대가 나타난다. 노고산과 솔고개 일대. 몇 해 전 한북정맥 할 때 저곳을 지났었다.

 

 

 

# 오봉의 돌띵이들, 정말 누군가 올려둔 것 처럼 보인다.

 

 

 

# 원님 딸의 미모가 이런 힘겨루기를 할 만했나 보다.

 

 

 

# 이들이 여성봉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한다.

 

 

 

# 오봉의 맨바깥봉엔 클라이머들이 매달려 있다.

 

 

 

# 오늘 무지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급강하하여 추워서 차가운 돌띵이에 매달리자면, 보통 일이 아닐텐데...

 

 

 

# 마지막으로 한차례 밀어 올려.

 

 

 

# 오봉에 오른다.

 

 

 

# 이곳에서 보면 오봉의 모습이 정말로 누군가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 그동안에 저 사람도 정상에 올랐다.

 

 

 

# 상장봉의 모습, 저곳도 지나기가 쉽지 않다.

 

 

 

#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산줄기.

 

 

 

# 우이동 일대의 셔블 시가지.

 

 

 

 

# 우이령으로 가는 산줄기와 상장능선, 그 너머 삼각산까지 넓게 본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우이령에서 상장봉으로 오르는 산줄기. 한북정맥 할 때 저곳을 참 어렵게 올랐었다.

 

 

 

# 맞은편으로 도봉의 주봉들이 보인다.

 

 

 

# 도봉 삼총사인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 이제 저곳을 향해 가야 한다.

 

 

 

# 암봉과 소나무와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

 

 

 

# 저 멀리 포대능선의 출발점인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 오봉에서 한참을 쉰 후 다시 길을 나서 아래로 내리면 헬기장에 이른다. 자운봉까지는 1.6km를 더 가야 한다.

 

 

 

# 암봉을 돌아 내려가면 우이동 갈림길이 나온다. 능선 상에는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쳐 버프로 얼굴을 가리고 진행한다.

 

 

 

# 다시 암봉을 하나 올라 지나온 오봉을 돌아본다.

 

 

 

# 오봉과 아래의 헬기장을 땡겨 본다.

 

 

 

# 그 뒤쪽으로 삼각산이 보인다.

 

 

 

# 음... 저길 올라 본 지도 몇 년이 되었구만!

 

 

 

# 남산을 땡겨 본다. 그 뒷쪽에 우뚝한 산은 관악산인가?

 

 

 

# 송추폭포 갈림길이다. 나중에 이쪽으로 돌아와 하산할 예정이다.

 

 

 

# 또하나 도봉의 우뚝한 암봉인 주봉을 오른다.

 

 

 

#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도봉의 주능과 오봉능선, 우측의 송추남능선. 재미있는 것은 경주 건천의 여근곡도 오봉산 자락에 있고, 이곳 도봉산의 여근석도 오봉 자락에 있다. 다섯 五자가 여성과 관련이 있나?

 

 

 

# 도봉산은 곳곳에 지나기 어려운 암릉길이 있다.

 

 

 

# 다시 우이동 갈림길을 지난다.

 

 

 

 

#  암봉을 또 만나 이번엔 좌측으로 길게 우회해야 한다. 상당히 짜증나는 구간이지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나무계단을 따라 길게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계단길을 낑낑 치고 오른다.

 

 

 

# 주봉과 우측의 오봉.

 

 

 

# 숲 너머로 자운봉이 보인다.

 

 

 

# 땡겨 보니 많은 사람이 올라 있다.

 

 

 

# 도봉계곡 갈림길.

 

 

 

# 뜀바위가 있는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해야 한다. 아주 위험한 곳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을 고집스레 통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 에그~ 우횟길은 다시 계단길이다.

 

 

 

# 저 넘의 정상은 아직 저쪽에 있구나.

 

 

 

# 우횟길을 쎄가 빠지게 올라가면 찬바람 휘몰아치는 정상 아래 암봉에 올라서게 되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래로 철난간을 잡고 내렸다가 다시 암봉을 치고 올라야 한다.

 

 

 

# 만장봉 사이로 인간세가 내려다보인다.

 

 

 

 

# 암봉 안부에서 철난간을 잡고 올라야 하는데 기온이 떨어져 철난간이 아주 차갑다.

 

 

 

# 낑낑 올라 드디어 신선대 정상에 서게 된다.

 

 

 

# 정상에는 엄청난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다.

 

 

 

# 멀리 삼각산의 위용이 드러난다.

 

 

 

# 그 뒷쪽 멀리 서해 바다가 보인다.

 

 

 

 

# 신선대 꼭대기에서 360도 빙 돌아 온 세상을 한 화면에 담아 본다. 에그~ 아줌니 머리가 사라져 버렸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그래서 다시 한 바퀴!(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항시 클라이머들로 붐비던 자운봉이 오늘은 너무 추운 날씨 때문인지 인적없이 한가롭다.

 

 

 

# 우측의 만장봉.

 

 

 

 

# 둘을 한 화면에 담아 본다.(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맞은편 수락산과 수락터널.

 

 

 

# 만장봉 꼭대기에 올라 선 사람들. 바위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어찌 올랐을꼬?

 

 

 

# 어딜 찍고 계시나요?

 

 

 

 

# 오호라, 반대쪽 양주 방향의 조망이구나.(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사패산.

 

 

 

# 그 너머로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 정상에는 무시무시한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 우이암이 보이는구나.

 

 

 

# 송추계곡. 나뭇잎 다 져버리고 군데군데 소나무만 푸르다.

 

 

 

# 기온이 너무 낮고 바람이 강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려 온다. 철 모르는 외국인이 반바지로 올라가고 있다.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곳은 위험해서 보강이 필요한 곳이다.

 

 

 

# 신선대를 내려와 다시 오봉을 향해 출발한다.

 

 

 

# 계속 암봉과 그 암봉을 우회하는 길이 나타나 오르내림을 반복해야 한다.

 

 

 

# 주봉 너머로 해가 기울고 있다.

 

 

 

# 한북정맥 할 때 이정표가 되는 우이암. 소귀를 닮았나?

 

 

 

 

# 역광의 주봉과 오봉, 그리고 여성봉.(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자운봉, 신선대를 돌아 본다.

 

 

 

# 아직도 사람들이 계속 오르내린다.

 

 

 

 

# 도봉의 주요 봉우리들을 모두 한 화면에 담아 펼친다.(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도둑 고양이 한 쌍이 나타나 간식 먹는 등산객 주위를 맴돌며 불쌍한 척을 해서 음식을 얻어 먹는다.

 

 

 

# 그 방법이 잘 통하는지 살이 통통하고 털도 윤기가 흐른다.

 

 

 

# 우이암 갈림길을 다시 지난다. 한북할 때는 좌측길로 내려 갔었지.

 

 

 

# 출발이 워낙 늦어서 금세 날이 저물려고 한다.

 

 

 

#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는가?

 

 

 

# 주봉과 자운봉 등을 다시 돌아 본다.

 

 

 

# 긴 오르내림 끝에 송추계곡 갈림길로 돌아 온다. 이제는 내려 가기만 하면 된다.

 

 

 

 

# 몇주 전이었으면 기가 막힌 단풍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은 장소이다. 숲과 오솔길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아치교도 지난다. 길들지 않은 신발을 신고 왔더니 다리가 많이 아프고 불편하다.

 

 

 

# 길고 길게 내려 송추 폭포에 도착한다. 송추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다.

 

 

 

# 그러나 가물어서 장쾌한 폭포는 볼 수 없다.

 

 

 

# 송추폭포를 지나 다시 길게 아래로 내리면 사패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 이윽고 숲을 완전히 벗어나 송추계곡 식당촌으로 접어 든다.

 

 

 

# 그러나 아직 주차장까지는 2.5km 정도 더 가야 한다. 발에 길들지 않은 신발로 아스팔트 길을 길게 내리자니 발이 많이 아프고 평소 시원치 않은 무릎도 시큰시큰 좋지 않다.

 

 

 

차 없고 동무 있다면 냄새 좋은 음식점에 들어가 따뜻한 어묵 국물에 막걸리 한 잔 나눴으면 딱 좋으련만 오늘은 홀몸에 차까지 몰고 와서 입맛만 다시며 내려 간다. 그런데 음식점이 너무 많고 맛난 냄새는 너무 많이 풍겨 온다. 끄응~

 

다음엔 꼭 동무하고 같이 와야겠다! 그래서 따끈한 어묵 국물에 막걸리 잔 나누며 여성봉의 여근석을 얘기하며 낄낄 음흉하게 웃어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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