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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이야기]막국수 먹으러 춘천 가기! 본문

잔차이야기/잔차 이야기

[잔차이야기]막국수 먹으러 춘천 가기!

강/사/랑 2011. 9. 19. 12:44
 [잔차이야기]막국수 먹으러 춘천가기!


 

나는 기본적으로 산꾼이다. 산꾼은 산냄새를 맡아야 힘이 나는 족속이다. 푸른 산 깊이 들어가 솔냄새, 땀냄새를 맡아야 활력이 솟구친다. 그런데 그 활력소 같은 산냄새를 못 맡은지 꽤 오래되었다.


지난 7월에 산에 가고 못 갔으니 무려 두 달이나 산 냄새를 못 맡은 셈이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주말마다 내리던 비, 여름이면 언제나 바쁜 회사일 등등으로 인해 산길 나서기가 어려워 그리되었다.


반복된 행위는 습관이 된다. 매주 휴일이며 등짐 짊어지고 전국의 산길을 누비던 몸이 두어 달 쉬었다고 금세 게으름이 발동한다. 금주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주말이다. 오랜만에 특별한 일정 없는 주말이 되었는데, 막상 한가해지자 짐 싸 들고 길 나설 엄두가 안 난다. 습관이란 것이 이렇게 무섭다.

 

행동이 습관으로 되기 전에 몸을 움직여야 굳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런저런 고민을 혼자 나누다가 문득 지리산의 품이 그리워졌다. 진주 산꾼 객선생이 며칠 전 지리 상봉 어드메 쯤에서 하룻밤 보냈다는데 나도 그 장소를 한번 찾아가 보자 싶었다.


지리산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는 모태의 산이다. 콧노래 부르며 짐을 꾸렸다. 오랜만에 야영짐을 싼다고 장비 방에서 소란 피우는데 마눌이 들어오며 비소식을 알린다. "오잉? 비소식?" 얼른 일기예보 확인해보니 남부지방에 꽤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다. "흐이구~~ 오랜만에 산길 나서 보렸더니 그마저 뜻대로 안 되는구만..."

 

결국 토요일은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며 롯데 야구 피박 뒤집어쓰는 것 울그락붉그락하면서 보는 거로 보내고 말았다. "롯데야~ 롯데야~!"


간만의 일정 없는 휴일을 반이나 허비하였더니 아쉬움이 컸다. 대안이 필요했다. 먼 곳의 산행이 불가능해졌으니 산길이 아닌 다른 길이 눈에 들어왔다. 잔차길이었다.


잔차길은 중간에 비를 만나더라도 강행이 가능하니 비소식도 견딜만한 방안이다. 마침 지난번 춘천으로 막국수 사 먹으러 나섰다가 산 동무 뚜벅의 강권 때문에 청평으로 방향 선회한 일이 생각났다. 그래 춘천으로 가보자. 춘천은 막국수가 원조인 동네이니 바람 같이 달려가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오자!


그렇게 지리산행이 춘천행으로 방향 선회되었고 산길에서 잔차길로 수단도 변경되었다.



일      시 : 2011년 9월 18일. 해의 날.

세부내용 : 광명소하리 ~ 철산역 ~ 철산역에서 뚝섬역까지 점프 ~ 한강강북 자전거도로 ~ 잠실대교, 잠실철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강동대교 ~ 왕숙천 ~ 한강공원삼패지구 ~ 삼패사거리 ~ 월문리 ~ 월문고개 ~ 마석 창현지구 ~ 모란공원 ~ 화도 ~ 점심 ~ 야미기고개 ~ 대성리역 ~ 청평그린휴게소 ~ 청평검문소 ~ 상천역 ~ 빛고개 ~ 두밀리삼거리 ~ 가평오거리 ~ 경강교 ~ 춘성대교 ~ 백양리 ~ 강촌유원지삼거리 ~ 의암교차로 ~ 의암터널 ~ 팔미삼거리 ~ 춘천칠전지구 ~ 춘천시외버스 터미널 ~ 남부사거리 ~ 남부막국수 ~ 남춘천역.

 

춘천막국수

 

막국수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복잡한 조리과정과 재료없이도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틀에 뽑아낸 면을 금방 삶아내어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거나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려서 식초,겨자,육수를 곁들여 먹으면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춘천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막국수는 메밀의 겉껍질만 벗겨 낸 거친 메밀가루로 굵게 뽑아 만든 거무스름한 빛깔의 국수로 메밀막국수라고도 한다.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국수틀에 눌러 빼어 끓는 물에 삶아서 냉수에 3∼4번 헹구어 사리를 만든다. 김치는 큰 것이면 대강 썰고 오이는 반으로 갈라서 얄팍하고 어슷어슷하게 썰어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꼭 짠다.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칫국물을 부은 다음, 그 위에 썬 김치와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김치는 동치미 ·나박김치 ·배추김치 등을 쓰는데, 젓갈과 고춧가루가 많지 않은 맑은 김치가 좋다. 국물은 김칫국물과 차게 식힌 육수를 반씩 섞으면 더욱 좋지만 이 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메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가와 밥맛이 좋다.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메밀묵과 냉면을 즐겨 먹었다. 섬유소 함량이 높고 루틴(rutin)이 들어 있어서 구충제나 혈압강하제로 쓰이는데, 이 루틴을 생산할 목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시대의 요구조건에 딱 들어맞는 건강식음식이기에 많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춘천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먹어봐야 할 춘천의 전통막국수의 맛이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춘천까지의 자전거 궤적. 110KM.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2011년 9월 18일. 해의 날. 간만에 늦잠 자는 마눌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아침을 차려 먹는데, 딸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 마눌이 눈 비비며 나온다. 

 

"나, 춘천 가서 막국수 한 그릇 사 먹고 올게!"

 

막국수집은 근처에도 많은데 왜 굳이 먼 춘천까지 가느냐는 마눌 잔소리를 뒤로 하고 짐 챙겨 집을 나선다. 일기예보에서 우리 동네는 비소식을 전하지는 않았는데, 하늘은 잔뜩 흐리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쌀쌀한 데다 찬바람이 강하게 분다. "오늘 비 오면 안되는데..."

 

광명 소하리 집에서 자동차 도로 따라 북상해서 하안동을 지나고 철산역에 도착한다. 오늘도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지 못해 출발이 늦었다. 부득이 뚝섬유원지역까지는 전철로 점프해야 할 모양이다.

 

 

# 광명 철산전철역.

 

 

 

# 7호선 전철로 한수 이남에서 동진하다가 한강을 건너 뚝섬유원지역에 도착한다.

 

 

 

# 옛날 뚝섬은 여름철 서울시민들의 물놀이 장소였다. 잔차 타면서 자주 오게 된다.

 

 

 

# 지난 여름 수영장 인파로 길게 줄을 서 있던 곳인데 오늘은 한가하다.

 

 

 

# 뚝섬유원지역에서 가볍게 정비하고 춘천을 향해 출발한다. 뚝섬유원지 안을 통과하는 자전거도로 타고 잠시 진행하다가 한강변으로 접근하는데 갑자기 젊은 친구 몇 명이 앞을 가로 막는다. 오늘 이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어 자전거는 통제한단다. 아니, 누구 맘대로 자전거도로를 통제해?

 

 

 

# 결국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잠시 외곽으로 우회한 후, 길이 막혀 다시 자전거 도로에 내려서니 마라톤 행렬과 자전거, 산책객들로 혼잡하다.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샥샥샥 빠져 나오지만 엄청나게 신경쓰이고 위험하다. 결국 중간에 자전거와 마라토너가 충돌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우회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우회하려고 애를 쓴다. 잠시 후 넓게 코스모스밭을 만들어 둔 곳이 나온다.

 

 

 

# 코스모스를 보면 오래된 옛 일이 생각난다. 경전선 열차 타고 지리산 자락 곤명 다솔사로 가던 길. 돌돌돌 흐르던 강물, 그 길에서 만난 코스모스숲. 이런저런 사연으로 그날 다솔사는 가 보지도 못하고 그 코스모스 숲에서 머물다 돌아 왔는데, 25년이 넘은 지금도 다솔사는 가보질 못했다. 음...

 

 

 

 

# 서울 시계에 이르니 마라톤 선두 조들만 보이고 길이 많이 한가해 졌다.

 

 

 

# 강 건너 하남의 하늘이 구름밭이다.

 

 

 

# 길게 달려 왕숙천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마라톤 행렬은 구리 방향으로 올라가고, 나는 왕숙천을 건너 한강을 따라 계속 북상한다.

 

 

 

# 그러다 한강을 잠시 벗어나 음식점들 뒤에 있는 첫 번째 고개를 만난다. 이 고개는 팔당가는 길에 만나는 첫 번째 고비이다.

 

 

 

# 고갯길에서 땀 한번 빼고 다시 한강을 만나 길게 북상하면 미사대교와 한강공원 삼패지구에 이르게 된다.

 

 

 

# 저 멀리 검단산이 보인다. 하늘이 많이 청명해졌다. 이제 비 걱정은 없겠다.

 

 

 

# 한강을 벗어나 본격적인 도로 라이딩에 나선다. 출발지인 삼패사거리.

 

 

 

# 삼패사거리에서 고개 두 개를 넘고 내려서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46번 국도로 갈아 탄다.

 

 

 

# 46번 도로를 타고 월문리를 통과하는데 이 곳은 도로가 편도 1차선이라 차량들과 뒤섞혀 진행해야 해서 많이 위험하고 매연도 심하다. 최대한 빨리 월문리를 벗어나야 하는데, 맞바람이 너무나 강하게 불고 있어서 자전거가 시속 16, 7km를 넘기 어렵다. 게다가 차들이 지나지 않는데도 바람이 불 때마다 휘청휘청 자전거가 옆으로 밀린다. 


그러다 월문리를 벗어날 즈음 어느 모텔 앞에 주차되어있는 리무진을 보고 한 컷 남긴다. 차 길이가 자전거 길이의 5배가 넘는다... 저 정도 차면 굳이 모텔에 머물 필요가 있나? 차 안에 침대도 있을 것 같은데??

 

 

 

# 이제 두 번째 오르는 월문리 고개.  길고 가팔라 엄청 힘이 든다. 게다가 오늘은 맞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더욱 빡세다.

 

 

# 결국 중간에 두 번이나 내려서 끌바를 해야 했다. 고개 꼭대기에 올라서니 다리가 후덜거린다.

 

 

 

# 월문리 고개를 넘으면 고생하며 오른 것과 반대로 극강의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강한 맞바람 때문에 잔차가 심하게 흔들려 최대한 조심하며 내려가는데, 그래도 시속 60KM에 육박하는 속도이다. 신나게 달려 내려가다가 잠시 올라가면 마석 창현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아파트 사잇길과 도심지를 통과해서 마석을 벗어나면 다시 고갯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마석 모란공원묘지앞 고개이다.

 

 

 

 

모란공원 고갯길을 다시 신나게 내려 쏘다보면 화도가 나오고, 배 고프고 체력 떨어져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한다. 마침 길가에 식당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만두국과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보여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홀로 잔차여행하는 사람이 신기해서인가, 좀 지나치게 자극적인 쫄바지 때문인가 식당 여주인의 눈웃음이 사뭇 은근하다. 담에 춘천 갈 때 한번 더 들러 봐야겠다... ^^

 

 

 

# 식당 옆에 편의점이 있어 간식을 보충하고 바람 시원한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나른한 피곤함을 즐기고 있는데 냥이 한 녀석이 옆에서 나를 말뚱말뚱 올려다 본다. 그 모습이 귀여워 가만히 불러보니 바로 달려 오지 않고 가까이 와서는 의자 뒤에 살짝살짝 숨으며 교태를 부린다.

 

 

 

# 음.. 이 동네 은근히 복숭아빛이 도는 걸...

 

 

 

# 화도를 지나 길게 진행하다가 46번 도로에 다시 합류하고 야미기 고갯길을 길게 올라간다.

 

 

 

# 차량들과 경쟁하며 길게 내달리다 보면 대성리역에 도착하게 된다. 대성리역엔 일요일 오후인데도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MT를 오고 있고, 또 마치고 떠나고 있어 젊음으로 넘쳐난다.

 

 

 

# 이후 북한강을 따라 길게 북상하다 보면 지난번 설악면 가면서 O2님, 뚜버기님과 합류했던 휴게소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날과 달리 오늘은 혼자이지만 이곳에서 휴식하며 물도 보충한다.

 

 

 

# 와~ 오늘은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그동안 잔차 여행다니면서 이렇게 강한 맞바람이 계속 부는 것은 처음 본다. 가벼운 로드바이크라 바람이 불면 잔차가 옆으로 휘청이다 못해 밀려 나기도 한다.

 

 

 

# 한참을 휴식한 후 다시 북상하는데, 곧 청평댐을 만난다. 견지낚시하는 이들이 간간이 보이네...

 

 

 

# 청평 시내를 통과하고, 청평검문소도 통과한 후 길게 올라가면 호명산으로 올라가는 상천역을 지나게 된다. 지난번 야영번개 때 무거운 배낭 때문에 모두들 엄청나게 고생한 산이다. 잠시 후 긴 고갯길이 하나 앞을 가로 막는다. '빛고개'다. 고갯길이 길기는 하지만 월문리 고개에 비해 길이 넓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 한결 수월하다.

 

 

 

# 빛고개 정상.

 

 

 

# 이후 대금산 올라 가는 두밀리 갈림길을 지나 길게 진행하여 강촌오거리에 도착한다. 우틀하면 남이섬에 이르게 되고 나는 계속 직진하여 북상한다.

 

 

 

# 잠시 후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경강교에 도착한다.

 

 

 

# 북한강의 유장한 흐름과 경춘선 철교.

 

 

 

# 경강교 위애서 한참을 바람 맞으며 강을 구경하다가 다시 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강을 좌측에 두고 북상하다가 다시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춘성대교에 이르게 된다. 다리 중간에서 강 상류 쪽을 바라보니 백양리쪽 여울과 저멀리 삼악산이 보인다.

 

 

 

# 백양리 여울에 견짓꾼들이 나란히 여울 속에 서 있다.

 

 

 

# 내려가 보면 대부분 아는 얼굴들일 거다. 나 역시 한 때 꽤 열심히 활동하던 견지 낚싯꾼이지라...

 

 

 

# 이후 북한강을 따라 길게 북상하는데 바람이 갈수록 더 심하게 불어 좀처럼 속력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바람에 맞서 바퀴를 굴리다 보니 강촌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 가겟집에 들러 물도 보충하고 아이스바도 하나 사 먹는다.

 

 

 

# 강촌까지 오면 거의 다 온 셈이다. 가겟집 앞 의자에서 오래 휴식한 후 다시 길을 나선다. 곧바로 삼악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지난 겨울 무척 추웠던 날, 삼악산 산행 후 저곳으로 내려 왔었지..

 

 

 

# 의암교차로를 지나 다시 한강을 건너고 곧 의암터널을 만난다. 자전거 여행 시 가장 난감한 것이 터널 통과인데 다행히 이곳은 차도와 분리된 배수로가 높고 넓게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다.

 

 

 

# 이후 팔미리 사거리에서 좌틀하여 긴 고갯길을 오른다. 춘천 칠전지구를 지나고 신나는 다운힐 구간을 지 드디어 춘천 시내에 도착한다.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

 

 

 

뙤약볕과 맞바람의 긴 사투 끝에 드디어 춘천에 입성하게 된다. 뚝섬역에서 9시 20분에 출발해서 춘천에 4시 20분에 도착했으니 밥 먹고 쉰 시간 모두 포함해서 7시간쯤 걸렸나 보다.

 

춘천에 도착했으니 원래 목적인 막국수를 먹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춘천에서는 실비 막국수와 남부 막국수가 제일 역사가 오래된 모양이다. 달리 또 한 곳이 있다고 하는데 어딘지는 모르겠고...

 

주소 검색해 보니 실비 막국수는 소양강로이고 남부 막국수는 근처에 있다. 그래서 남부 막국수로 행선지를 정한 후 도로 따라 사거리 두 개를 지나자 남부사거리가 나오고, 바로 뒤에 특이하게 가정집 형태의 막국수집이 나타난다. 

 

 

 

#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남부막국수.

 

 

 

# 손님들이 많은데 지쳐서 그런가 혼자 먹어 그런가 대단히 맛난 줄은 모르겠더라.  나의 평가는 "나쁘지는 않네!!"

 

 

 

# 춘천에 온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제 집에 돌아 가야 한다. 한 1km 정도 달리니 남춘천역이 나온다.

 

 

 

# 강화로, 춘천으로 나와 함께 한 엘리엇.

 

 

 

# 오늘도 소실점 놀이.

 

 

 

경춘선 열차의 첫 칸과 마지막 칸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다. 당일 춘천에서 자전거 대회가 있어서 많은 이들이 이미 춘천역에서부터 잔차를 싣고 출발했다. 그래도 다행히 잔차 거치할 곳이 하나 있고 좌석도 하나 비어 있어 편하게 상봉역까지 올 수 있다.

 

상봉역에서 다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철산역에 도착하고 이후 자전거로 10km를 더 달려 집에 들어서니 8시가 조금 넘었다. 12시간 만에 집에 돌아오게 된 셈이다.

 

이번 '막국수 먹으러 춘천 가기' 잔차여행은 즉흥성이란 면에서 평소의 내 스타일에 충실한 여행이었고, 홀로 떠난 여행이라 막걸리 먹을 일 없어 간편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한 여행이었다. 홀로 먹은 막국수가 기대만큼 맛있지가 않아 쬐끔 섭섭하기도 하고...

 

전체 여행코스는 속초에 비해 거리도 절반에 불과하고 고개 숫자도 턱없이 적어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있는 구간이었지만 춘천 가는 내내 강력하게 불어 재끼는 맞바람 때문에 엄청나게 힘이 들었다. 또, 출발할 때 비를 걱정할 정도로 흐린 날이었지만 의외로 자외선이 강한 날이었는지 다리가 완전히 빨갛게 익어 버렸다.

 

자, 이제 어디로 또 가볼꼬?

속초에 껌사러 갔다 왔고,

진주에 남강물 보러도 갔다 왔고,

강화에 아이스께끼 사먹으러도 갔다 왔고,

이제 춘천에 가서 막국수도 먹고 왔으니 어디로 가야 할꼬?

 

음... 부산 자갈치에 가서 꼼장어나 한 접시 먹고 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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