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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이야기]근황, 그리고 3개월 만의 자출!

강/사/랑 2013. 4. 9. 20:16
[잔차이야기]근황, 그리고 3개월 만의 자출!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2013년 겨울.

1월 초 눈밭에 야영 다녀온 이후 관절에 이상이 생겨 두 달을 꼬박 자전거 출퇴근은 꿈도 못 꾸었다. 몸이 멀쩡했더래도 1,2월의 잦은 폭설을 생각하면 삼분의 이 이상은 자출을 못했으리라!

 

본격적으로 자출을 시작하려고 작정했던 삼월!

느닷없이 기침감기가 걸리더니 한 달 넘게 심하게 앓아야 했다. 기침을 어찌나 심하게 했던지 밤에 잠을 잘 못 이룰 지경이고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방해가 되어서 방문을 닫고 있어야 했다.

 

온 몸을 떨며 한달 넘게 기침을 했더니 양쪽 갈비뼈에 담이 걸려서 몸을 움직일때마다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평생 처음으로 겪어보는 극심한 기침에 내도록 고생을 했는데 남도에 꽃소식이 들리는 4월이 되어서야 기침감기에서 겨우 해방이 되어진다.

 

그동안 주말이 되어도 산은 커녕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도 갈 수 없었고 바람 빠진 채 현관에 서 있는 자전거를 안타까이 지켜보아야만 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는 갑갑함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쫄바지 챙겨 입고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채워 넣었다. 아직 남아 있는 감기 기운은 물론 준비 덜된 몸과 어제부터 갑자기 찾아 온 꽃샘추위가 매섭다며 강력히 반대하는 마눌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잔차 끌고 집을 나선다.

 

과연 마눌 말대로 꽃샘추위는 4월임에도 불구하고 영하에 근접한 기온을 보여주고 강력한 맞바람으로 오랫만에 잔차바퀴를 굴리는 어색함에 힘든 저항을 덧붙여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 페달을 돌리니 금세 온몸에 땀이 돌고 기분 좋은 숨참과 준비 덜된 근육의 고통이 즐겁기만 하다.

 

차가운 맞바람 강력한 안양천 자전거 도로엔 아직 벚꽃은 꽃샘추위에 놀라 필 생각을 못하고 있고 성급한 개나리만 노랗게 꽃향기를 뿌리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꽃샘추위 기승을 부려도 몇일 뒤면 저 길에 벚꽃향기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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