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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이야기/잔차 이야기

[잔차이야기]장마철 한강자전거길

강/사/랑 2013. 7. 22. 20:18
[잔차이야기]장마철 한강자전거길


 



2013년 장마는 길고 끈질기다. 그 장마철 한 가운데 주말에 어머님 기일이 있다. 요 몇 해 공교롭게 계속 어머님 기일이 주말과 겹쳐진다. 마눌은 오전에 일찍 제사 준비하러 큰집으로 먼저 출발하고 간만의 휴일을 잠시 즐기다가 나도 쫄바지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잔차 타고 막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이쿠~ 얼른 처마 밑으로 도로 들어와서 한참을 비 그치도록 기다린다.

 

여름 소나기는 그야말로 스치듯 지나는 바람같아서 10여 분 쏟더니 금세 그치고 만다. 오랜만의 잔차 나들이라 비 맞을 각오하고 배낭 커버 씌운 후 페달에 클릿을 끼운다.

 

이후도 중간중간 소나기를 여러 차례 만나는데 안양천에는 다리가 많아 그때마다 다리 아래에서 비 구경하며 비를 피할 수 있다. 덕분에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한강 합수부를 두 시간 넘게 걸려 도착하게 된다.

 

 





 #  장마철의 한강.  크고 넓게 부풀어 올라 있다. 

 

 

 

# 성산대교 너머로 도봉산이 보인다. 날씨가 흐리면 명암 대비가 확실하여 사진 식별이 더 쉽다.

 

 

 

# 한강합수부에서 한강자전거 도로를 따라 북상한다. 맞바람이 심하다. 여기서도 계속 소나기를 만나 다리 아래로 여러 차례 피신해야 했다. 저 한강대교를 따라 강북으로 넘어가야 한다.

 

 

 

# 한강대교 위에서 하류 쪽을 조망해 본다.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63빌딩의 황금빛이 더 빛난다.

 

 

 

한강대교를 건너 강북에 이르고 용산역 지나 큰집 동네에 도착한다. 출발할 때는 남산 근처에 온 김에 남산 팔각정까지 잔차 타고 올라 갔다 오려고 했는데, 소나기가 계속 오락가락해서 그만 스톱하고 큰집으로 갔다.

 

그래도 바람에 맞서 폭풍질주를 했더니 땀은 한바탕 찐하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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