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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 라이딩]신도_시도_모도-섬 야영 라이딩!! 본문

잔차이야기/잔차 이야기

[야영 라이딩]신도_시도_모도-섬 야영 라이딩!!

강/사/랑 2013. 7. 29. 18:23
[야영 라이딩]신도_시도_모도



강/사/랑은 낚시꾼에서 산꾼으로 변신하기 훨씬 전에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었다. 이십여 년 전이니 오래된 이야기다. 자전거 여행을 하자면 도구가 필요했다.

자전거는 가격이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신문 구독하면 공짜로 주는 중국산에서부터 자동차 한 대 값보다 비싼 티타늄 재질의 고가품도 있다.

그 당시 나는 본격적인 라이더가 될 작정은 아니었으니 저렴한 자전거로 만족하자 했다. 너무 싸면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해서 적당한 값의 물건을 고르자 했다. 그래서 대형마트에서 여행 목적의 적당하게 저렴한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다.

저렴하다고 하지만 당시 내 개념으로는 꽤 값이 나갔던 자전거였다. 아무튼 그 자전거 타고 동네에서 가까운 화성군 일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곤 했다.

어느 해인가? 무더운 여름날에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부도를 목표로 집을 나선 적이 있다. 당시는 잔차 여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절이고 엉덩이도 단련이 되지 않은 초짜 라이더였다. 폭염의 여름 햇살을 뚫고 국도를 달리기에 나는 체력도 실력도 한참 모자랐다.

그런 어설픈 실력으로 뙤약볕 아래 국도를 달리는 일은 고행에 다름없었다. 자전거는 고개에 취약하다. 어설픈 기어 변속으로 고개 몇 개를 연속으로 넘었다. 땀이 물 흐르듯 하고 숨은 턱에 차올랐다. 엄청나게 힘든 라이딩이었다.

중간중간 쉬면서 어찌어찌 대부도 가기 전에 있는 남양읍에 도착했다. 바다까지 갈 길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무더위에 지친 데다 똥꼬가 너무 아파 도저히 더 이상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대안(代案)이 필요했다. 남양에는 천주교 성지(聖地)가 있다. 입구에 자전거 세워 두고 걸어서 한바퀴 돌며 성지 구경을 하였다. 바다 내음 대신 종교의 향기로 만족했다. 바다는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체력과 실력의 보강이 우선되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자전거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미 내 똥꼬는 부풀어 올라 도저히 정상적인 라이딩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남양읍에서 수건 하나를 구입했다. 수건을 접어 바지 속에 넣었다. 하지만 통증을 완전히 다스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한 쪽 엉덩이 타기'를 시도했다. 한 십 분쯤 오른쪽 엉덩이만 걸친 채 페달링을 하다가 다시 왼쪽 엉덩이로 바꾸어 페달링을 하는 방법이었다. 얼마간은 견딜만하였다. 그러나 이내 통증 때문에 자전거 안장에 앉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결국 자전거에서 내려야 했다. 남아 있는 방법은 끌바 밖에 없었다.

부풀어 오른 엉덩이로 어기적거리며 잔차를 끌다가 잠시 올라 탔다가를 반복했다. 그렇게 힘겹게 집으로 돌아오니 몸은 완전히 탈진이 되어버렸고 시각은 이미 한밤중이 되어 있었다. 힘든 하루였다. 인상적인 자전거 여행이었고...

참으로 오랜 옛이야기이고 우습고 어설픈 초보 때의 이야기이다. 세월 많이 흘렀다. 그동안 내 잔차는 수가 늘어나고 성능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내 활동 범위는 동서해안은 물론 국토 종주까지 완성하였다.

하지만 어째 실력은 늘 고만고만하다. 그래도 새롭게 도전하고 남들 잘하지 않는 일을 즐겨하는 모험심은 내 오랜 개인적 전통이어서 잔차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 꺼리는 늘 관심이 많고 즐거이 시도하는 편이다.

마침 마눌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처음으로 잔차를 배우고 요즘 열정적으로 새로운 배움에 젖어 있는지라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야영 라이딩'을 해보기로 했다.

잔차는 원래 이동성이 강한 종목이어서 먼 길 여행 나가서 1박 하기가 예사인데, 그동안은 대부분 찜질방이나 모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짐은 가급적 간편하게 챙겨 다녔었다.

하지만 우리가 원래 한뎃잠 자기 좋아하는 종주 산꾼이니 야영짐 챙겨서 어디 바닷가나 임도 타고 산속으로 들어가 하룻밤 보내는 것도 매력적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지난주 장봉도 야영 산행하면서 눈여겨보았던 신도, 시도, 모도를 잔차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문제는 잔차를 투어링으로 변신시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시도이니 준비가 예삿일이 아니었다.

이곳저곳 검색 후 짐받이 구입해서 매달고 방수 패니어도 구입해서 짐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입하고 십오 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자전거 캐리어 챙겨서 먼지 닦고 자동차에 장착했다. 이제 준비 끝이다. "자 출발해보자!"



섬 야영 라이딩!!


일시 : 2013년 7월 27, 28일. 흙과 해의 날.
세부내용 : 삼목항 ~ 신도 선착장 ~ 신도2리 ~ 신도선착장 ~ 신시도 연도교 ~ 시도소공원 ~ 수기해수욕장 ~ 시모도 연도교 ~ 배미꾸미해변 ~ 시도 ~ 신도 ~ 신도선착장/야영 ~ 삼목항



우리 부부가 야영라이딩 간다는 소문이 돌아 몇몇 잔차 타는 산꾼들이 합류하기로 했다. 특히 오투님과 뚜벅은 금욜날 미리 신도로 들어가시겠단다.

신도 일대는 좁은 섬이라 이틀씩 돌 동네가 아니니 장봉도로 들어가 선착장 옆에 있는 작은 무인도의 정자에서 하룻밤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팁을 드렸는데, 나중에 들으니 과히 최고의 선택이었던 모양이다. 다만, 영종 공항의 비행기 소리와 해협을 빠져나가는 바닷물 흐르는 소리가 귀에 거슬려 아쉽기도 했나 보더라.

토욜날 아침에 바리바리 짐 챙겨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자동차 뒤쪽에 캐리어를 매달고 잔차를 싣는데, 구입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잔차를 실어 보는 거라 한참 동안 애를 먹었다. 원래 이 캐리어는 두 대용인데, 처음 해보는 거라 그런지 두 대를 싣기가 만만치 않다. 1시간여 캐리어와 씨름하다가 포기하고 한 대는 자동차 안에 실었다.

고속도로 달려 인천대교를 건너는데, 해리님네도 우리처럼 오랜만에 캐리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기계와 씨름하느라 한 시간 정도 늦겠단다. 집집마다 난리구나! 그래도 이번 나들이 덕분에 오래 묵혀 두었던 장비를 사용해 볼 기회는 생긴 셈이다.



신도/信島

면적 6.92㎢, 해안선길이 16.1km이다. 1999년 12월 말 현재 165세대에 41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서 북서쪽으로 14km,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최고점은 구봉산(九峰山:178.4m)이다. 지명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성실하고 순박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진짜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라 하여 진염(眞鹽)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와 유물로 미루어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이래로 강화도호부(江華都護府)에 속하였다. 조선시대 전기에는 특수마(特殊馬)를 사육하던 국영 목장으로 이용되었으며, 1895년 갑오개혁으로 인한 행정구역 개편 때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게 되었다. 1914년 4월 1일 부천군 북도면으로 편입되면서 1922년 11월 5일 모도(茅島)에 있던 면사무소를 신도 구로지(九老池)로 이전하였다. 1971년 7월 1일 부천군에서 옹진군으로 편입되었고, 1995년 3월 1일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다. 구봉산 정상에서는 영종도(永宗島) 등 황해의 섬들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며, 1992년 시도(矢島)까지 길이 579m의 연도교(連島橋)가 설치되었다. 섬의 북쪽과 남쪽에 2개의 산지가 솟아 있고, 남서부에 큰 만입(灣入)이 있으며, 섬 주위를 넓은 간석지가 둘러싸고 있다. 경지면적이 비교적 넓어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한다. 해변에서는 망둥이와 맛조개 등이 많이 잡히며, 당도가 뛰어난 포도가 재배된다. 동쪽에 평촌(坪村), 남서쪽에 고남리(皐南里), 남서쪽 해안에 구로지(九老池) 등의 마을이 있는데, 모두 어업기지 구실을 한다. 시도·모도와 함께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 등 희귀조류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시도/矢島

면적 2.46㎢, 해안선길이 10.9km, 최고점 104m이다. 1999년 12월 말 현재 110세대에 23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살섬이라고도 한다. 강화도 남쪽 5km 해상에 있으며, 동쪽과 서쪽으로 300m 거리에 신도(信島)와 띠섬[芽島]이 있고, 서쪽으로 3km 지점에 장봉도(長峰島)가 있다. 지명은 화살섬이라는 뜻으로, 고려 말에 최영(崔瑩)과 이성계(李成桂)가 이끄는 군대가 강화도 마니산 기슭에서 이 섬을 과녁삼아 활쏘기 연습을 했던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조개무지와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루어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강화도호부(江華都護府)에 속하였다. 1895년 갑오개혁으로 인한 행정구역 개편 때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게 되었으며, 1914년 4월 1일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1922년 11월 5일 모도(茅島)에 있던 북도면사무소를 신도 구로지(九老池)로 이전하였다가 1942년 지역 실정 등을 감안하여 시도로 다시 옮겼다. 1971년 7월 1일 부천군에서 옹진군으로 편입되었고, 1995년 3월 1일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다. 섬 주변에는 넓은 간석지가 펼쳐져 있고, 남쪽과 북쪽 해안과 중앙부의 서쪽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하였으며, 섬의 남쪽과 북쪽에는 낮은 구릉이 있다. 중앙부는 낮은 안부(鞍部)를 이루어 평지가 넓게 발달하였다. 전반적으로 상수리나무군(群)이 우세하나 산지는 소나무와 참나무의 2차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민들의 생업은 반농반어(半農半漁)이고, 지역 특산물로 포도가 유명하며, 넓은 개펄에서 맛조개·낙지 등이 많이 난다. 1992년 시도와 신도를 잇는 길이 579m의 연도교(連島橋)가 설치되었다.

모도/茅島

면적 810㎡이며, 인천광역시에서 북서쪽으로 14㎞ 떨어져 있다.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고려에서 조선 말기까지 강화도호부에 속하였다. 1895년 갑오개혁 때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였고, 1993년 7월 옹진군에 편입되었으며, 1995년 3월 인천광역시로 통합되었다. 섬의 명칭은 이 섬의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할 때 고기는 잡히지 않고 띠[茅]만 걸린 데서 유래되었다. 신도·시도와 더불어 삼형제 섬으로 불리며, 세 섬은 연도교(連島橋)로 이어진다.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까지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이 운항되며, 영종도에서 장봉도를 거쳐 신도로 접근할 수도 있다. 조각가 이일호가 조성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알려져 있으며, 특산물로는 당도가 높은 포도와 자연산 굴이 유명하다.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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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 시도, 모도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2주일 만에 다시 찾은 삼목항. 오늘 밤부터 많은 비가 연속으로 예고되고 있는데, 일단 지금 날씨는 맑고 무덥다.



# 장산님, 영산강 종주하러 가려다가 이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 자여사에서 공동구매한 40리터 패니어를 처음으로 매달고 왔다. 뒷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려 핸들이 하늘로 들린다. 저 패니어 달고 산으로 올라 가기는 어렵겠다.

 

 

 

# 주말을 맞아 섬으로 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다.

 

 

 

# 신도와 장봉도로 가는 배가 들어온다. 삼목에서는 매시 10분에 출발한다.

 

 

 

# 장산님 부부와 우리 부부 네 명이서 일단 먼저 섬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 새우깡 갈매기들이 먼저 출발한다.

 

 

 

# 신도는 삼목항에서 빤히 바라다보인다.

 

 

 

# 삼목항을 뒤로 하고 출발한다.

 

 

 

# 신도까지는 워낙 가까워 출발했는가 하면 금세 도착이다.

 

 

 

 

# 신도에 입도한다. 신도는 '믿을 信' 자를 쓰는데, 사람들이 믿음이 가고 성실하여 그런 이름을 얻었다. 귀한 이름을 가진 섬이다. 아마도 옛날 이곳에 나라에서 운영하는 목장이 있었다 하니, 그때 외지 관리들 눈에 이 섬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남겼나 보다.

 

 

 

# 먼저 도착한 우리 두 팀이 먼저 신도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패니어에 짐을 너무 많이 실었더니 잔차가 휘청휘청한다. 게다가 뒷쪽 변속기 와이어가 늘어졌는지 변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제멋대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신도4리에서 3리 쪽으로 넘어가는데, 구봉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그런데, 등로 상태가 잔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이니 끌고 올라 갈 수는 있겠는데,무거운 패니어 달고 그 짓은 못하겠다.

마침 해리님 내외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장봉도와 달리 신도는 삼십 분마다 배가 있는 모양이다.  해리님은 패니어 대신 트레일러를 매달고 왔는데, 역시나 구입한지 몇 년 만에 첫 장착이다. 그래도 내 패니어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가볍다. 물론 잔차가 풀 카본이라 더욱 그러하겠지만.

 

 

 

# 잠시 후 간밤을 장봉도에서 보낸 오투님과 뚜벅이 합류한다.

 

 

 

# 네 팀 여덟 명의 구성원이 모두 모였으니 일단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 어따, 이런 떼잔차 모임은 또 처음이네!  다 함께 건배!

 

 

 

# 신도 특산이라는 막걸리는 엄청 맛이 없는데, 반가운 만남이라 술은 잘 넘어간다.

 

 

 

# 십몇 킬로 살을 뺀 뚜벅은 얼굴 윤곽이 살아 났다. 몇 달 만에 요요가 찾아 올지 심히 궁금타!

 

 

 

# 점심 먹고 본격적인 신도, 시도, 모도 라이딩에 나선다. 완전 쌩초보 여성들이 세 분이나 되어서 구봉산 오름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야영짐도 나중에 다시 매달기로 하고 가벼운 상태로 출발한다.

 

 

 

# 첫 번째 오르막에서 여성들은 1차 시련을 맞는다. 역시나 변속이 문제이다.

 

 

 

 

#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고고!

 

 

 

# 구봉산 좌측으로 돌아가는데 두 번째 오르막에서는 여성들 전부 성공적으로 변속해서 오른다.

 

 

 

# 이후는 신나는 다운힐.

 

 

 

# 저 멀리 신시도 연도교가 보인다.

 

 

 

# 연도교를 넘어 시도로 넘어 간다.

 

 

 

# 초보 여성들도 편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 최영, 이성계 두 장군의 군대가 이 섬을 과녁으로 화살을 쏘아서 화살 矢, 시도라 불렀다는 섬이다.

 

 

 

# 수기해변으로 가보기로 한다.

 

 

 

# 긴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 정확히 배운 적이 없으니 변속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게다가 몇 년 만에 다시 잔차를 타려니 어찌 쉽겠는가?

 

 

 

# 언덕 아래로 내려가자 수기해수욕장이 나온다. 물이 많이 빠졌다. 서해안의 해수욕장은 갯벌과 모래사장이 공존하는 형태이다.

 

 

 

# 유명 해변이 아니니 한산하다. 가족단위로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 수기해변 산 너머에 목표로 했던 나무데크가 있는데, 임도가 아니라 싱글의 등로로 연결되어 있다. 언덕에서 변속도 못하는 여성들 데리고 가기에는 마땅치 않다. 그곳에서 오늘밤 하루 묵을 작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적당하지 않다.

 

 

 

# 주변에 여러 영화 촬영지가 있는 모양이지만, 듣기에 썰렁한 폐가 수준이라기에 그냥 패스!

 

 

 

# 시모도 연도교에 도착.

 

 

 

# 모두들 변속의 감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라이딩 자세도 여유가 생겼고.

 

 

 

# 시도와 모도 사이에는 넓은 갯펄이 펼쳐져 있다.

 

 

 

 

# 신도, 시도와의 간격보다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허나 세 개의 섬이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모도로 들어간다. 모도는 띠가 많이 자라 띠 茅자를 사용하고 있다.

 

 

 

# 모도 좌측 끝에 있는 배미꾸미 해변에 도착한다.

 

 

 

# 소나무 한 그루 獨也靑靑하고 있더라.

 

 

 

# 그 소나무 배경으로 셀카를 남기고 있는 커플. 참 좋을 때이다.

 

 

 

# 주변에 무슨 조각공원이 있다는데, 사진 보니 썰렁해 보여서 해변에서 쉬기로 한다.

 

 

 

# 뚜벅은 막걸리부터 챙긴다.

 

 

# 영종도가 가까워 비행기들이 연신 지나간다.

 

 

 

# 대한항공 비행기가 줄창 지나가더라.

 

 

 

# 우리 동지들.

 

 

 

# 산꾼들이 이런 복장으로 이렇게 떼로 모여서 있는 것도 처음이다.

 

 

 

# 막걸리를 사랑함은 산이나 바다나 마찬가지이지만...

 

 

 

# 강아지만 보면 그냥 지나지를 못한다.

 

 

 

# 배미꾸미 해변에서 오래 쉬다가 짐 챙겨 출발한다.

 

 

 

 

# 모도, 시도를 거쳐 신도로 복귀한다. 마지막으로 긴 오르막 하나 올리고.

 

 

 

# 신도 선착장으로 복귀한다. 뒷날 집안 행사가 있는 뚜벅은 막배로 섬을 빠져 나갔다.

 

 

 

# 오늘 밤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서 산이나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포기하고 선착장 한 켠에 있는 그늘막 아래에 집 몇 채 지어 올린다.

 

 

 

# 집 짓고 나니 마침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요즘 기상청 예보는 제법 잘 맞는다.

 

 

 

# 예보에는 많은 비를 얘기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적당히 견딜 만한 수준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박배낭 메고 산에 올랐을 때보다는 적지만 나름 풍성한 저녁 만찬으로 신도에서의 밤을 맞이한다.

 

 

 

# 잔차 타고 섬에 들어와 야영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 술자리가 오래오래 이어진다.

 

 

 

# 화장실과 수도까지 가까이 있고 방해하는 사람 없어 하룻밤 보내기에 적당하였다.

 

 

 

# 바다 건너 공항의 불빛이 휘황하다.

 

 

 

# 일기예보와는 달리 밤에는 비가 참아 주었다. 덕분에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준비한다. 저 그늘막 아래에서 하루밤을 잘 보냈다.

 

 

 

# 아침 끓여 먹고. 오투님은 뒷쪽 정자에서 처음 만난 이와 동숙하였다.

 

 

 

# 아침 먹고 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얼른 짐 꾸리고 주변 정리를 한다. 비 때문에 오늘 일정은 이걸로 마쳐야 할 것 같다.

 

 

 

# 저 정자는 혼자 보내기에는 딱인데 비가 새는 흠이 있더라. 만약 간밤에 비가 많이 왔다면 오투님과 저 분은 매우 곤란했을 것이다. 정자 속의 저 분은 은퇴하고 혼자 섬으로 들어와 며칠째 낚시하는 중이란다. 그런데 장비가 전혀 없이 맨몸으로 들어와 현지에서 이것저것 구해서 보내고 있었다.

 

 

 

# 부산에서 터전을 옮겨 오신 장산님 부부. 종종 만납시다요! 

 

 

 

# 여성분들끼리 잔차 번개도 종종 하시고!

 

 

 

# 마침 알맞게 떠나려고 하니 비도 약해진다.

 

 

 

#  참 독특한 섬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에 비해 아직 인심도 좋은 편이고.

 

 

 

# 저 배는 장봉으로 가는 배이다.

 

 

 

# 갈매기는 여전히 새우깡을 구걸하고 있다.

 

 

 

# 얘네들은 스텐바이하고 있다.

 

 

 

 

# 섬을 나가려는 이들도 스텐바이!

 

 

 

# 배가 들어 왔다. 거리에 비해 배삯은 비싼 편이다. 잔차 운임을 받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않된다.

 

 

 

 

 

# 비가 내리니 사람들이 새우깡을 주질 않아 갈매기들은 맨입으로 앞장서고 있다.

 

 

 

# 금세 삼목항으로 복귀한다.

 

 

 

# 오늘은 너희들 새우깡 얻어 먹기 틀렸다.

 

 

 

# 삼목으로 돌아와 각자의 짐을 다시 챙긴다.

 

 

 

# 집집마다 캐리어가 다 다르게 생겼다.

 

 

 

# 그중 15년 된 우리 것이 제일 오래 되었다. 비록 이날 처음 사용한 것이지만.

 

 

 

이후 각자의 서식지로 모두 돌아 가고 우리는 가족모임이 있어 김포신도시로 갔다.

이번 신도 일대의 잔차 라이딩은 쌩초보 여성들의 훈련을 겸한 야영라이딩이라 처음 목표했던 구봉산 라이딩이나 수기해변 데크에서의 야영은 하질 못했다. 밤부터 예보된 비가 그것을 막기도 했고.

하지만 짧은 라이딩 거리이지만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어 여성들 변속 연습에 딱 맞춤이었고 어느 정도 교육 효과도 있어서 변속의 감을 조금씩 갖기도 한 모양이다.

무엇보다 평소 산에서 무거운 박배낭 메고 만나던 산꾼들이 야영라이딩이란 색다른 테마로 함께 모여서 파도소리 들으며 막걸리 잔 나눈 즐거움이 가장 컷었다. 종종 이런 자리를 만들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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