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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견지낚시

[스크랩] 견지채비 - 설망(견지닷컴)

강/사/랑 2007. 7. 28. 13:29
이 글은 인터넷 견지동호회,견지닷컴에서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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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망과 깻묵 사용법


(1)설망과 설망추

한강견지의 산 증인이신 서병원선생의 말을 빌리자면 설망이란 원래 구더기밑살이라고 불러다 합니다. 그런데 누구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설망이라는 말이 일반화 되어 있다보니 그냥 설망이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견지의 설망을 보통 '썰망'이라 된 소리로 발음하여 부르거나 아예 '썰망'이라 여기고 발음하시는 것 같은데 저의 생각으론 설망이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접두사 -설-이라는 말은 '설익다' '설잠'와 같은 표현에서 보듯  충분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설망이란 사전에 등록되지는 않은 단어이나 헐겁게 매진 망이라는 뜻일겁니다. 또 국어사전에 보면 설망은 있지 않으나 설망낚시라는 낱말이 '밑밥을 넣은 설망을 물밑에 고정시켜 놓고하는 낚시'라 정의 되는 걸로 보아 설망이라 부르는 게 합당하다 생각됩니다.


설망은 밑밥을 넣어 고기를 유인하는 망으로써 띄움견지를 할 경우에는 필요 없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설망을 사용하여 하는 견지를 바닦견지또는 설망견지라 하며 고기를 한곳에 모아 잡기 때문에 짭은 시간에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설망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설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띄움 견지라고 합니다. 이때는 밑밥과 구더기를 조금씩 뿌리며 낚시를 하면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기가 먼 곳에서 모이기 때문에 고기를 잡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나 이 띄울 견지는  견지대 하나만으로도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간편성이 있으므로 초보자가 가장 쉽게 해 볼 수 있으며 가족끼리 물놀이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엔 적합합니다.요즈음 일부 견지인들 중에서는 밑밥의 과다한 투여에 의한 수질오염이 심각한 탓에 설망견지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故) '송우'선생께서 설망견지를 즐겨하셨고 설망견지만을 책에 소개한 탓에 설망을 사용하지 않는 띄움견지를 경원시하는 분들도 있는데(역시 저도 그런 경험이 있음) 어느 정도 견지에 눈을 뜬 분이라면 띄움견지의 우수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어떤 분들은 설망을 사용하고도 밑밥을 뿌리며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역효과가 나타나니 설망견지와 띄움 견지를 함께 사용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설망의 크기는 어떻게 정하는가?  설망의 크기를 정할 때는 견지 낚시의 종류와 낚시인의 습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여을 견지냐 배견지냐 하는 것과 내가 밑밥을 많이 쓰는 편인가 적게 쓰는 편인가를 알아아 합니다.여울 견지를 한다면 보통의 크기로 배 견지 시에는 조금 큰 것을 배 견지 중 핀낚(앉을낚)을 할 때는 작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작은 것을 사용하라는 겁니다. 일반 낚시가게에서 파는 것은 손가락크기부터 어른 머리만한 것이 대부분인지라 직접 만들어서 쓰시든지 아니면 설망을 구입하여 아래부분을 묶어서 크기를 조절하여 쓰시면 될겁니다.


(2)설망줄과 설망줄 얼레

설망과 수장대를 연결하는 설망줄은 보통 나이론 줄이면 무방합니다.설망을 사용하려면 설망을 물 속에 넣을 수 있게 설망추와 설망을 연결하기 위한 설망줄이 필요합니다.


설망줄에 설망과 추를 다는 방법은 설망줄 맨 끝쪽과 그 위 25∼30cm에 큰도래 2개를 달아놓고 아래쪽에 설망추를 달고 위쪽에 설망을 답니다. 그러나 유속이 너무 빠르면 설망을 설망추가 달린 아래 도로에 설망추와 함께 달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설망줄을 감아 놓을 얼레가 있습니다. 보통은 수장대에 감아 놓고서 사용하기도합니다만 얼레를 이용하시면 편리하게 줄을 관리 할 수 있습니다.


(3)깻묵과 구더기의 선택

저는 견지를 맨 처음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견지하는 걸 보고 매료되어 막무가내로 혼자 몸으로 체득한지라 실수담이 많습니다.그중에서 제가 막 견지에 입문할 때 에피소드인데 낚시가게에 가서 깻묵을 사가지고 설망에 꾹꾹 눌러 설치를 했는데 그냥 깻묵이 밀가루 풀어지듯이 순식간에 빠져 나가 버려 낚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남들 설망채우는 걸 보니 아니? 제 깻묵하고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어요. 그분들것은 조그마한 크기의 돌맹이 마냥 적당히 부셔져 있는데 제 것은 밀가루처럼 곱게 갈아진 띄움견지용 깻묵이었거든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설망용 깻묵과 띄움견지용이 따로 있을 줄이야.


깻묵도 반드시 참깻묵이 아닌 들깻묵이면서 찐깻묵 그리고 적당히 덩어리 져 있는 설망용 깻묵이여야 합니다. 띄움견지용은 곱게 부셔져 있습니다. 물론 설망용깻묵을 준비하여 설망에도 사용하고 띄움견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사실 한번은 동네 시장에 있는 기름짜는집에서 깻묵을 마대자루로 하나 가득 사서 차 트렁크에 싣고서 루룰랄라 낚시를 하러 가서 마대자루를 풀고 동그라미 원판 모양의 깻묵을 꺼내어 부셔보니 이건 깻묵이 약간 차이가 나는 거예요. 이건 참 깻묵이었던 거죠. 역시 이 날 낚시도 망쳤죠. 깻묵 값만 날리고........


하루 정도의 낚시라면 깻묵 1깡(한깡에 2500원∼3000원)과 구더기 반깡(약5,000원정도)을 준비하시면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구더기는 분유깡통정도의 캔으로 퍼서 파는 것과 아예 프라스틱통(2000원)에 조금씩 담아서 팔기도 합니다. 어느 것을 사도 관계없으나 되도록 견지낚시 전문점에서 사시는 게 아무래도 좀 더 싱싱한 구더기를 살 수 있습니다. 싱싱한 구더기는 보통 여름철에도 하루 정도는 팔팔 살아 있고 이틀 정도 지나면 절반 정도가 죽게 되나, 냉장고에 저장된 구더기는 하루 넘기기가 힘이듭니다. 멀리 낚시를 떠나는 경우엔 아이스박스같은 곳에 보관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구더기를 사서 사용할 수 있으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거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견지가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행해져 온 낚시인지라 남부지방에서는 구더기를 구하는 게 힘이 듭니다. 제가 섬진강 압록(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견지를 갔는데 구더기를 구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지렁이를 끼우고 견지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고기는 잘 물더라고요. 후∼후∼


(4)설망의 설치

수장대를 견고하게 설치를 하셨다면 이제는 설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망을 설치하기 전에 먼저 구더기와 설망용 찐 깻묵이 준비돼야죠? 밑밥을 넣는 방법은 구더기와 설망용 찐 들깻묵을 7:3 또는 8:2정도의 비율로 넣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봄 여름에는 구더기의 양을 조금 줄이고 가을에는 구더기의 양을 늘려 사용합니다. 이때 물살의 흐름에 따라 물살이 거센  경우에는 설망을 꽉채우듯이 단단히 눌러서 채우고 물살의 흐름이 약한 곳에서는 설망의 70%~80%정도만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구더기와 깻묵이 적당량 설망을 빠져 나오게 됩니다.


설망에 구더기와 깻묵을 채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나 저 같은 경우는 먼저 비닐봉지를 준비하고 비닐봉지속에 설망을 넣은뒤 깻묵을 2~3주먹 넣고 구더기를 조금 넣고 또 깻묵을 2~3주먹 넣고 구더기를 조금 넣고 하는 식으로 설망을 채웁니다. 다음은 설망을 채우는 여러 가지 방법입니다.


깻묵과 구더기를 층층이 넣는 방법
제가 제일 애용하는 방법인데 깻묵을 3∼4주먹 넣고서 구더기 약간 넣는 식으로 반복하여
설망을 채워가는 방법입니다


깻묵과 구더기를 잘 섞어서 넣는 방법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깻묵과 구더기를 7:3또는
8:2정도로 잘 섞어서 설망을 채웁니다.(구더기 양이 많다고 무조건 좋지 않습니다.)


구더기를 작은 설망에 따로 넣는 방법
설망에는 깻묵만을 넣고 아주 작은 구더기용 설망에 구더기를 넣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설망이 준비가 다 되었으면 비닐봉지 통째로 들고 들어가서 설치하면 구더기나 깻묵이 흘러 내리는 걸 막을 수 있고 빈 비닐봉지는 바늘이 바닥에 걸렸을 때 줄에 매어서 흘려 보내면 쉽게 바늘이 빼낼 수가 있습니다. 설망을 설망줄에 연결된 도래에 걸고서 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면 줄이 팽팽해지도록 설망줄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머리가 크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듯이 설망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요즈음 강들이 댐들로 인해 말라 죽어가고 있고 환경오염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우리 견지인들이 설 수 있는 강들이 매년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되도록 설망사용을 자제 해야겠고 설망을 사용한다 고해도 되도록 작은 것을 사용해서 최소한의 깻묵만을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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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낚시[견지닷컴] 

출처 :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
글쓴이 : 강병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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