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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이야기]2003년 7월 단양 늪실 여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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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이야기]2003년 7월 단양 늪실 여울

강/사/랑 2007. 7. 28. 13:51
 [견지이야기]2003년 7월 5일 단양 늪실여울

  

2003년 7월 5일. 토요일. 견지꾼들의 영원한 메카인 단양 남한강으로 견지낚시를 다녀왔다. 늘 그렇듯 홀로 출조(出釣)이다. 원래는 직장 동료와 같이 가기로 출조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금요일 술 마시다 뒷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약속을 펑크내버렸다. 짐 다 꾸리고 픽업하러 갔더니 비몽사몽 간에 전화를 받는다. 이런 배신자 같으니라구...

어쩔 수 없이 홀로 길을 나섰다. 오전 일곱 시에 산본을 출발했다. 고속도로 냅다 달려 목적지인 단양엔 아홉 시쯤 도착했다. 고수대교 아래를 보니 물이 상당히 불어 있고, 상류의 토사가 밀려와 강변은 온통 뻘밭으로 변해 있다. 작년만 해도 강변엔 수풀이 무성했었는데, 이제는 서해 어느 바닷가를 연상시킨다.

 

현지 낚시 가게에서 미끼로 쓸 구더기와 깻묵을 구입하여 늪실로 이동했다. 구더기가 알에서 곧바로 깨어났는지 밥 알갱이만 하다. 튼실하게 키워서 공급하면 어디가 덧나나? 현지 낚시 가게의 한계이다.


미끼 구입 후 목적지인 늪실로 이동했다. 늪실도 고수대교처럼 수량이 많다. 게다가 물색이 흐려 낚시하기에는 좋은 여건은 아니다. 먼저 와서 낚시하던 분들이 입질이 없다면서 자리를 뜬다.


그들 떠나고 한적하고 조용한 맛에 수장대 꽂고 홀로 시침질 삼매경에 빠져본다. 낚시는 이렇게 아무 방해 없을 때가 제일 좋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런 기분은 오래가지는 못한다. 곧 여러 사람들이 입수하여 같이 시침질을 하는데 모두들 썩 좋은 조과는 아니다.

나는 마눌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일찍 낚시를 접는 바람에 누치는 돌돌이 한 마리 뿐이고 그 외 끄리 20여수, 갈견이 10여수로 만족해야 했다. 같은 단양 땅인데도 늪실은 언제나 끄리가 우세하다. 조과(釣果)는 시원찮았지만, 한 달 만의 견지라 흐뭇한 하루였다. 사진 몇 장 올려 본다.

 

 

 


 

 

 

 

# 남한강 단양 여울 현황.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가대교 윗마을앞의 여울. 고무보트를 띄우고 배견지를 하는 사람이 있다. 

 

 

 

     

# 배견지는 청평에서만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자동디카 줌 기능의 한계.

 

 

 

     

# 남한강 늪실가엔 수크렁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은빛 여울속에서 열심히 시침질 중인 꾼들.

 

 

 

      

# 서울 대림동에서 오셨다 한다.

 

 

 

   

# 은빛으로 부서지는 여울이 너무 아름답다.

 

 

 

     

# 다음에 좋은 카메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 얇디 얇은 낚싯줄 하나로 강물속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견짓대.

 

 

 

     

# 오늘의 조과.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중앙고속도로에서 본 노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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