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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팔봉산/八峰山(서산)-2008년 始山祭(서산 팔봉산)와 백곰님 1+9 祝賀모임!! 본문

산이야기/일반 산행

[시산제]팔봉산/八峰山(서산)-2008년 始山祭(서산 팔봉산)와 백곰님 1+9 祝賀모임!!

강/사/랑 2008. 3. 2. 16:59
[始山祭]팔봉산/八峰山(서산)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반도의 큰 맥(脈)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남녘땅 진부령에서 구비쳐 설악, 오대, 태백, 소백, 덕유를 거쳐 지리산 천왕봉을 솟구쳐 올리고, 다시 그 몸통에서 아홉 개의 가지를 뻗어내 정맥(正脈)이란 이름으로 한반도의 큰 뼈대를 형성한다.

 

이른바 '1대간 9정맥'이다. 산줄기를 걷는 사람들이 누구나 꿈꾸는 그 1대간 9정맥을 또 한 사람의 굳건한 산꾼이 마침내 다 걸어냈다. 바로 동료 홀로 산꾼인 백곰님이다. 감축할 일이다. 

 

그리하야 언제나 성실한 젊은 산꾼 백곰님의 1대간 9정맥 졸업 축하와 무자년(戊子年) 홀로 산꾼들의 시산제를 서산 팔봉산(八峰山)에서 겸사겸사 같이 하기로 했다.

 

우리 홀로 산꾼들이야 사시사철 시작과 끝도 없이 산속을 누비는 전천후 산꾼들이라 시작과 끝의 의미란 애초에 없는 바이지만, 그래도 술 한 잔 큰절 일 배(一拜)에 한해 동안의 무사한 산길과 여러 소망을 담아보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무엇보다 평소 홀로 산길을 누비던 전국의 홀로 산꾼들이 기회에 서로의 안부도 묻고 술 한잔 부딛쳐 본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1대간 9정맥을 마치고 산신령 대령에 합류한 백곰님을 축하하고 그가 산길에서 주운 도(道)의 끝자락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더 없는 행운일 것이고...

 

 

2008년 始山祭(서산 팔봉산)와 백곰님 1+9 祝賀모임!!


2008년 2월 24,25일. 흙과 해의 날. 

 

 


팔봉산/八峰山

 

충남서산에 소재하며 높이는 362m이다. 팔봉산은 8개의 바위봉우리가 올망졸망 이어진 산이다.팔봉산에 오르면 해안국립공원 태안반도가 한눈에 보인다.만리포 연포 몽산포 방포 해수욕장 등이 가까이 있어 산행 후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산행 출발점은 팔봉면 양길2리 마을.이곳 주유소에서 차를 내리면 남쪽으로 길이 뻗어있다.마을을 왼편에 두고 외딴집 앞을 지나면 산행시작 30분만에 숲속의 공터에 이른다.공터에는 샘터와 나무의자,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숲속 계단을 따라 오르면 1봉과 2봉 사이의 고개 안부에 올라선다.1봉의 정상은 안부에서5분거리.1봉 일대는 집채보다 큰 네댓개의 바위로 이뤄졌다.2봉은 안부로 다시 내려섰다가 숲을 지나 바위벼랑에 붙어야 한다.벼랑에는 줄이 매어져 있어 초보자도 지나가기에 어려움이 없다.3봉은 소나무숲으로 된 능선이 평탄하게 시작해서 비탈로 이어진다.바위 위에 서면 태안의 백화산과 만리포 일대의 서해바다가 수채화처럼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깎아 지른 벼랑을 보며 오르면 길이 5∼6m,높이 1∼2m 남짓한 통천문을 만난다.나무사다리를 올라야 하늘을 맞게 된다.통천문을 빠져 나오면 또 다시 난코스.동아줄을 붙잡고 바위 틈을 디디면서 바위벼랑을 돌아가야 한다.안부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4봉까지는 5분이면 건너간다.소나무가 군데군데 자라는 암벽길이 신선하고 조망이 훌륭한 바위도 심심찮게 나타난다.5∼7봉을 지나면 어송리로 내려가는 안내팻말이 있다.그러나 8봉을 빼놓을 수 없고 하산코스도 물이 좋은 정수암으로 내려선 뒤 대문다리로 빠지는 것이 좋다.총 산행 3시간 소요.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팔봉산 지형도.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얼마 남지 않은 금북 한 구간(무르티고개~윗갈치)하고 모임장소인 팔봉산 자락으로 갔더니 이미 전국의 산꾼들이 모두 모여 취흥(醉興)이 도도하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  서산에만 오면 통나무 불길을 볼 수 있다. 

 

 

 

#  반가운 얼굴들이다.

 

        

 

#  오늘 모임의 주인공으로 1대간 9정맥을 졸업한 백곰님.

 

 

 

#  이 추세대로라면 백곰2님도 얼마있지 않아 산신령이 될 것 같다.

 

 

 

#  서산 호랭이님 부부. 

 

 

 

#  홀산의 희귀 산꾼 현역 대간꾼들...

 

 

 

# 4년만에 1+9를 모두 끝냈단다. 엄청난 주력이다. 나는 10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산꾼들 만나면 언제나 대화의 전부는 산 이야기들이다. 또 그 이야기들이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가 않다.  밤이 새도록 이야기 꽃이 그칠 줄을 모른다. 더불어 오고 가는  술잔도 그 속도가 줄지를 않는다.

 

"음~~ 나도 한 잔 먹고 싶다!!!"

 

밤새 자갈밭을 질주하는 탱크 소리같은 코골이에 시달리다 눈을 떴지만 피곤한 줄 모르겠다. 좋은 곳에서 좋은 이들과 함께해서 인가?

 

아침 챙겨 먹고 시산제 모시러 팔봉산을 올라간다. 팔봉산은 5,6년전 가족들과 함께 온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팔봉산은 강원도 홍천땅에도 같은 이름과 같은 산모양을 하고 있는 산이 있다. 다만 홍천땅 팔봉산은 홍천강이 구비쳐 흐르고 있고, 서산 팔봉산은 서해 바다를 굽어 볼 수 있음이 다를 뿐이다. 

 

 

 

#  팔봉산 전경. 좌측 끝이 주봉 역할을 하는 3봉이다.

 

 

 

#  주차장에서 서태사 방향으로 올라 간다.

 

 

 

#  일반 산객들은 이곳에서 등산로 방향으로 가지만 우리는 직진하여 서태사로 향한다.

 

 

 

#  오랜만에 만난 임호빈님. 뒤쪽은 서태사.

 

 

 

#  이쪽으로 올라가면 8봉에서부터 1봉까지 모두를  밟을 수 있다.

 

 

 

#  암릉이 발달한 산이다. 

 

 

 

#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  요물님과 친구분.

 

 

 

#  뒤쪽의 산줄기가 금북정맥이다.

 

 

 

#  조망이 훌륭하다.

 

 

 

#  서해 갯골을 땡겨 본다.  기름피해는 없는지...

 

 

 

#  8봉 헬기장에서 시산제를 모시기로 했다. 널찍하고 일반 등산객들이 적어 안성맞춤이다. 저멀리 6, 5, 4, 3봉이 보인다.

 

 

 

#  제법 예쁜 산이다. 

 

 

 

#  산객들이 삼삼오오 많이들 왔다.

 

 

 

#  3봉 정상의 모습. 

 

 

 

#  국태민안과 한 해 무사산행을 비는 시산제가 준비된다.

 

 

 

#  해리님이 집사 역할을 맡았다. 

 

 

 

#  머슴은 기원의 초를 밝히고. 

 

 

 

#  國泰民安!!! 

 

 

 

#  維~歲~次~~~ 광인님의 구성진 축문낭독.

 

 

 

#  無事山行!!

 

 

 

#  지나던 어르신의 즉석 찬조 공연.

 

 

 

#  그 놈 참~~

 

 

 

#  올 한 해 좋은 산길들 이어가십시오!!! 

 

 

 

#  제를 마치고 삼봉을 향해 GO!!

 

 

 

#  제를 지냈던 8봉. 

 

 

 

#  서해안지방도 얕으막하긴 하지만 참 산이 많다. 

 

 

 

#  5봉이던가??

 

 

 

#  철계단도 있다.

 

 

 

#  정상의 사람들.

 

 

 

#  관광버스가 밀려 들더니 참 많이도 왔다. 그런데 불피우는 게 일반화되었네? 음.....

 

 

 

#  북한산 분위기가 나는 곳도 있다.

 

 

 

#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  정상인 3봉.

 

 

 

#  지나온 8, 7, 6, 5봉.

 

 

 

#  무슨 일(?)이 있기 전.

 

 

 

#  그 후... (광인님의 표정에 주목하시길..) ^^ 부부의 애정표현이 유쾌하다.

 

 

 

#  솔숲향기님과 멋진걸님도 파안대소!

 

 

 

#  머째이의 두 번째 공주.

 

 

 

#  3봉 아래에 2봉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  4봉.

 

 

 

#  저 돌문 뒤로 사람들이 끝도 없이 올라 온다. "우리 사전에 양보란 없다" 정신으로 계속 밀고 올라온다. 그래서 엄청 기다려야 했다.

 

 

 

#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에 겨우 하산한다.

 

 

 

#  2봉과 1봉 그리고 가로림만 쪽 조망.

 

 

 

 #  정상의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사진을 볼 수 있음)   

 

 

 

 # 3봉과 4봉을  한번에 담아 보았다.(역시 누르면 원본으로 커짐)  

 

 

 

#  저 철계단을 따라 내려 간다.

 

 

 

#  2봉, 1봉.

 

 

 

#  긴 철계단을 내려간다. 

 

 

 

#  바위문도 통과하고... 

 

 

 

# 생긴걸로 봐서 통천문 등등의 이름이 있을 법도 한데...(자료 찾아보니 과연 이름이 通天門이다.) 

 

 

 

#  머째이의 父情.  

 

 

 

#  1봉.

 

 

 

#  팬션으로 돌아와 점심, 뒷풀이를 했다는데 난 마눌이 아파 혼자 집에서 울고 있어 먼저 출발 해야 했다. 

 

 

 

백곰님 손 잡아 1대간 9정맥의 氣도 나눠 받고, 천지신명께 절 올려 국태민안과 무사산행을 빌었으니 올 한 해 산길도 넉넉하고 뜻 깊은 일로 가득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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