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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잔차이야기]두 바퀴로 용인휴양림까지 본문
6월 25일. 쇠의 날. 홀로 산꾼들 사이에 사발통문이 돌아 가까운 용인 자연휴양림에서 야영하면서 몸에 좋다는 괴기도 먹고 막걸리도 한 잔 하자고 한다.
참석하겠노라 작정은 했지만, 몇 가지 제약조건이 있어 많이 망설이게 된다. 일단 토요일 아침 일찍 중요한 미팅이 있어 야영을 할 수 없고, 육식을 안하니 몸에 좋다는 괴기도 못 먹는다.
그렇지만 가까운 곳에서 모임을 하는데 그냥 지나치자니 미안코, 남는 시간을 멍하니 있는 것도 아까운 일이라 일단 자전거를 타고 용인 휴양림까지 가보기로 한다.
돌아오는 것은 마눌 택배를 이용하기로 하고 자전거 정비하고 쫄바지 갖춰 입고 집을 나선다.
용인자연휴양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285에 위치. 문의/안내 :031-336-0040. 경기도 용인시가 모현면 초부리 정광산 자락에 조성한 용인자연휴양림은 해발 562m의 정광산 남쪽 자락 162㏊에 조성되어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에 숙박시설과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춘 체류형 휴식처다.
일반 - 개인 2,000원 단체 1,600원, 청소년(만13세~만19세).군인 - 개인 1,000원 단체 800원,어린이(만4세~만12세) - 개인 600원 / 단체 400원. 시설이용료: 숲속체험관(27㎡) 8동 기준인원 5명 성수기.공휴일 60,000원 / 비수기.평일 42,000원, 느티골(39㎡) 5동 기준인원 8명 성수기.공휴일 80,000원 / 비수기.평일 56,000원, 가마골(50㎡) 4동 기준인원 10명 성수기.공휴일 100,000원/ 비수기.평일 70,000원, 밤티골(67㎡) 5동 기준인원 13명 성수기.공휴일 130,000원 / 비수기.평일 91,000원,
# 용인자연 휴양림까지의 자전거 궤적. 편도 47KM.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오후 2시 반 무렵 집을 나섯다. 한낮의 뙤약볕이 강렬하다. 잔뜩 달아오른 아스팔트에선 열기가 후끈 올라 온다. 무더운 날이다. 이런 날씨에 도로 위를 달린다는 것은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오늘 코스는 산본에서 의왕을 거쳐 지지대 고개를 넘고 수원 시내를 통과해서 동수원 사거리에서 좌틀, 영통 입구를 지나고 영동고속도로 수원나들목 앞을 지나 신갈오거리, 그리고 용인정신병원 고개를 넘어 용인시내를 지나고 모현 가는 도로 달려 휴양림까지 가는 길을 잡는다.
시작부터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몸이 후끈 달아 오른다.
# 한세대학교 앞을 지나 의왕쪽으로 달려 간다. 이 학교는 순복음교회재단인데, 우리나라 유일의 족구학과가 있는 학교이다.
# 의왕시청 앞을 지나 1번 국도로 접어든다.
# 수원 가는 1번 국도는 곳곳이 공사 중이라 통과하기가 어렵다.
# 의왕 고천을 지나 북수원 나들목이 있는 지지대 고개로 접근한다.
# 첫 번째 고비인 지지대 고개의 긴 오르막을 낑낑 올라간다. 이제부터 의왕이 끝나고 수원에 접어든다. 지지대고개는 한남정맥이 지나는 곳이다.
# 지지대란 이름은 효성 깊은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찾아 행차할 때, 이 고개에서 행렬이 더딘 것을 너무 느리다 재촉하여 생긴 이름이다. '더딜 遲'자를 쓴다. 고개 꼭대기에 있는 지지대 비각.
# 더딜 遲.
# 왕의 행차와 관련된 비석이니 하마비(下馬碑)가 서 있다. 大小人員皆下馬(대소인원개하마).
# 고개 바로 너머엔 지지대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아이스케끼 하나 사 먹는다.
# 지지대 고개를 지나 한참을 달리면 수원 종합운동장을 지난다.
# 다시 한참을 달리면 고개가 하나 나타나고 수원 화성의 창룡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 수원 화성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슬기가 담겨 있다.
# 창룡문에서 내리막을 달리면 동수원사거리가 나오고 1번 국도는 계속 직진이지만 나는 좌틀하여 원천유원지, 영통 방향으로 간다. 이곳 지점장을 2년 정도 맡아서 낯익은 곳인데 그때는 고가도로가 없었다.
# 수원 시내의 동북부를 길게 진행하여 아주대학교, 원천유원지, 삼성전자 앞을 지나 계속 달리고, 영통 신도시 입구에서 길게 고개를 올랐다가 내려가면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 앞을 지난다.
# 수원나들목 바로 앞에 신갈오거리가 나온다. 저곳에 있는 지점을 2년 정도 맡아서 이 곳도 자주 다닌 길이다.
# 용인은 신도시들이 많이 생기면서 시의 규모가 엄청나게 성장한 곳이다. 용인시를 비롯해 신갈읍, 구성읍, 수지읍 등이 엄청난 아파트 단지로 변하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했다. 용인은 난개발의 대명사격인데 호화로운 시청사 때문에 또 한번 유명해졌다. 동백지구 앞을 지난다. 여기서 좌틀하여 가면 어정고개가 나오고 그곳으로 한남정맥이 지난다.
# 한낮의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를 차들과 함께 달리자니 너무너무 덥고 힘이 드는데, 마침 길가에 제과점이 보이길래 얼른 달려 간다.
# 팥빙수 한 그릇. 엄청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너무 비싸다! 이거 하나에 5,000원.
# 이제부터 긴 오르막이 날 기다리고 있다. 용인 정신병원 앞을 통과하는 42번 국도.
# 저 고개로 한남정맥이 지난다. 정맥할 때는 걸어서 가로로 지났고 오늘은 자전거 타고 세로로 고개를 통과한다.
# 용인 정신병원이 있는 고개에서부터 본격적인 용인시가 시작된다. 긴 내리막길이라 굉장한 속도로 다운힐을 즐기고 그 탄력 그대로 용인 시내를 통과한다. 우측의 고가도로는 탈 많은 경전철길이다.
# 길게 달려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 아래를 지난다. 광주 모현방향으로 직진.
# 용인나들목부터 모현까지는 신호등도 샛길도 없는 곳이라 무한질주가 가능한 곳이다. 오늘 구간 중 최고의 평속을 유지하며 신나게 달린다. 그러다 초부리에서 우틀하여 휴양림으로 올라 간다.
# 꽃양귀비가 길가에 피어 치명적 색깔의 유혹을 보낸다.
# 초부리 입구에서부터는 꾸준한 오르막이라 아주 힘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용인 자연휴양림.
# 이곳은 처음 와 본다. # 휴양림 안에 전혜린의 작품비가 서 있다. 자기 내부로 파고 들어 내적 관조에 의한 체념적 긍정을 얻으라고 주장한다.
# 전혜린은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천재 여성이다. 고교시절 내가 아주 좋아한 사람이다. 고교시절에 시인 이상과 더불어 내가 과하다 싶게 좋아해서 그녀의 모든 작품을 모두 외우다시피 했었는데, 그녀가 용인에 묻혀 있는 줄은 몰랐다...
# 숲 너머로 노을이 진다.
# 음...
# 노을을 보노라면 언제나 가슴 한켠이 지릿지릿하다.
# 밤꽃 향기 강렬하다. 통나무 집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 근교에 있어 가족단위의 야영객들이 많다.
# 가족들을 위해 고기 한번 구워주시고...
# 한쪽 데크에 낯익은 얼굴들이 모여 있다.
# 반갑습니다!
# 오잉? 파키라! 그 먼 익산에서 오셨나?
# 솔티님.
# 파키라님.
# 숲속의 밤은 빨라 어느새 캄캄해진다.
# 용또산님의 산악회 후배이신 인철님.
# 그의 부인.
# 낙동 동지 뱌그라님.
# 두 분은 뱀띠 갑장이라 이날 친구가 되셨다.
# 용또산님 딸과 사위.
# 기분 좋아 노래 한 곡.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흐미???
# 가까운 곳에서의 모임이라,
#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모였고,
# 이런저런 얘기로,
# 밤이 금세 깊어진다.
같이 야영하면서 긴 얘기 나누고 싶었지만 뒷날 아침 일찍 중요한 약속이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자정이 다 되어 마눌을 호출하고 동지들과는 아쉽게 작별을 한다.
대형 깜빡이 불 밝혀 야간라이딩 준비를 한 후 출발했다. 긴 내리막을 달리는데, 자동차 한 대가 옆에 다가오더니 창문이 열리고 파이팅을 외쳐 준다.ㅎㅎㅎ
휴양림 입구에서 마눌과 접선하여 자전거 싣고 산본으로 컴백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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