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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잔차이야기]두바퀴의 길- 행주산성 본문
7월 18일 해의 날. 마눌은 교회에 가버리고 혼자 쇼파 짓뭉게며 TV보는 멍청이 놀이를 하고 뒹굴거린다. 장마철 잠시 찾아든 햇살은 강렬하고 기온은 한껏 올라 가고 있어 섵불리 바깥으로 나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시락 들고 수리산이나 갈까 아니면 잔차타고 강화나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산 동무인 뚜벅이 전화를 해서 잔차로 김포 갔다 오면 얼마나 걸리겠냐고 묻는다. "이보오, 그러지 말고 나하고 잔차길에서 만납시다!"
얼른 쫄바지로 갈아 입고 배낭에 마눌이 챙겨 주고 간 도시락과 과일을 담고, 애처롭게 쳐다보는 강아지 한번 안아주고 집을 나선다.
뙤약볕에 잔뜩 달아 오른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훅 솟아 오른다. 그래도 몸 움직여 땀 흘리니 이거 참 좋구나!
행주산성/幸州山城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幸州洞)에 있는 삼국시대의 토축산성. 사적 제56호.1963년 지정. 면적 347,670㎡. 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 때 장군 권율(權慄)이 대첩을 이룬 싸움터이다. 1592년(선조 25) 7월 8일 이치(梨峙)에서 왜적을 격멸한 권율은, 12월 수원 독산성(禿山城)에서 다시 적을 물리친 뒤 서울 수복작전을 개시, 조방장(助防將) 조경(趙儆)과 승장 처영(處英) 등 정병 2,300명을 거느리고 한강을 건너 행주 덕양산(德陽山)에 진을 치고 서울 수복을 노렸다. 이때 왜군 총수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는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등의 부하 장성을 거느리고 3만여 병력으로 공격해왔다. 권율은 이들을 처절한 접전 끝에 크게 무찔렀다. 지금 산허리에 목책(木柵) 자리가 남아 있고, 삼국시대의 토기 조각이 출토되는 것을 보면 임진왜란 이전에도 중요한 군사기지였음을 알 수 있다. 1603년(선조 36)에 세운 행주대첩비와 1963년에 다시 세운 대첩비가 있으며, 1970년 권율의 사당인 충장사(忠莊祠)를 다시 짓고 정자와 문을 세웠다.
# 행주산성까지의 자전거 궤적. 왕복 88KM.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장마전선 북쪽으로 올라간 하늘은 간만에 맑다.
# 의왕 모락산. 우리 집 작은 방 창으로 본 풍경.
집을 출발하여 군포역을 지나고 안양 구사거리 못 미쳐 안양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안양 자출사 공원까지는 잔차도 인라인족도 조깅족도 드물어 혼자 마음껏 속도를 내 볼수 있는 구간이다.
안양대교 근처로 접근하면서부터 휴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아 조심하면서 달려야 하고 석수동을 지나 광명, 시흥, 독산, 구로 등을 좌우로 지나치며 안양천을 따라 길게 올라간다.
그러다 목동 입구에서 뚜벅과 접선하여 다리밑 시원한 간이매점에서 점심을 같이 한다. 물론 시원한 막걸리 두어 통 나누는 것도 잊지 않고.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서 올라 가면 한강자전거 도로와 합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좌틀하여 한강을 따라 길게 내려 간다.
한강 자전거도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이다. 자전거, 인라인, 산책나온 사람들이 뒤섞여 매우 혼잡한데 오늘도 어김없이 자전거 사고가 몇 건 발생하여 119 구급차가 달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전거 도로를 달릴 때가 차도를 달릴 때보다 더 위험하다 느낄 때가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참을 달려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행주대교 아래에 도착한다. 김포까지는 시간상 다녀오기가 어려울 것 같고 그냥 행주대교 건너 행주산성만 다녀오기로 한다.
행주대교를 건너 산성쪽으로 접근하는데 이 동네는 온통 먹거리 집단촌이다. 그 중에서도 장어구이집이 밀집해 있다.
행주산성은 임란 때 왜적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인데 어찌된 일인지 입장료를 받고 있다. 1,000원이라 그다지 큰 돈은 아니지만 역사적 유적지에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것이 못마땅해 입장은 하지 않고 바람 시원한 주차장 벤치에서 마음껏 휴식하고 화장실에서 땀도 씻는다.
행주산성 곁에는 우리네 잔차족들에게 유명한 국수집이 있는데 우리는 점심 먹은 지가 얼마되지 않아 국수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산성 주차장 입구에 있는 간이매점에서 파전에 막걸리나 한 잔 하기로 한다. 그런데 한 잔 만 먹기로 한 막걸리가 그늘 좋고 바람 너무 좋아 한 병 두 병 자꾸 늘어만 간다.
기분 좋게 막걸리 잔치를 하고 한참을 쉰 후 다시 길을 나서 행주대교를 건너고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려 성산대교 아래 합수점으로 복귀하고 이곳에서 뚜버기는 개포동을 향해 계속 한강자전거 도로를 타고, 나는 우틀하여 안양천 자전거 도로를 타면서 작별을 한다.
구로동 근처에 오니 이미 날이 저물어 길은 어둡고 잔차족보다는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아 등불 밝히고 조심하면서 낮에 올라온 그 길대로 길게 달려 집으로 귀가한다.
집에 돌아와 확인하니 88km를 달렸는데 오랜만에 장거리를 뛰었더니 똥꼬가 무척 아프다. 그래도 간만에 잔차로 길게 달렸더니 기분은 아주 그만이더라!
(카메라를 가져 가지 않아 사진은 뒷날 복달임하러 다시 행주산성에 가서 찍은 걸로 대신한다.)
# 행주산성의 유명한 지리산식 어탕국수집.
# 가격도 착하다.
# TV에도 몇차례 소개된 유명한 집인데, 최고의 맛은 아니더라도 얼큰하고 꽤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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