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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잔차이야기]산꾼들의 팔당나들이 본문
처음 홀로 시작했던 호남정맥 종주가 보성 땅에 이르러 뚜벅의 합류로 2인조가 되고 끝 무렵에는 해리님 내외의 합류로 3팀 4명의 종주대가 된 지 몇 달 되었다.
뚜벅과 단둘이라면 비가 와도 일단 출발해 보고 현지에서 상황을 봐가며 진행을 하든지 아니면 벌교 꼬막이나 먹고 올라오든지 하겠는데, 부인 사랑 각별한 해리님의 걱정도 있고 해서 이번 주 호남길은 폭파되고 만다. 대안으로 가평 어느 한적한 잣나무숲에서 야영하면서 잣향기나 실컷 맡았으면 좋겠다 싶어 뚜벅에게 제안하니 무조건 OK 싸인이다!
토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창밖을 확인하니 비는 커녕 쨍쨍 맑고 무덥기만 하다. 그란디, 문자메시지 확인하니 뚜벅, 밤새 술 푸고 새벽 다섯 시에 집에 들어갔다 한다. 아이고, 오늘 산에 들어가기는 틀렸다!
나중에 오후 늦게서야 술 덜 깬 목소리로 전화 오길래 산은 틀렸고 내일 잔차나 타자고 하고, 뚜벅의 사발통문에 쫄바지 산꾼 중 한 분인 O2님도 합류하기로 한다.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었습니다.)
# 토욜 하루종일 뚜벅 전화 기다리다 집에서 뒹굴며 프로야구 중계를 보는데, 요새 롯데는 또다시 동네북으로 변신 중이라 나오는 투수마다 뻥뻥 얻어 터지는 게 일이다. 이 넘 자슥들! 자신감은 커녕 하고자 하는 의욕도 안보이네... 아, 그리워라~ 로이스터 감독! 혼자서 열 받아 씩씩거리다 저녁 준비하는 마눌 잔소리 뒤로 하고 잔차 타고 집을 나선다.
# 폭풍 질주로 단숨에 한강합수부에 도착한다. 토요일밤 안양천과 한강 자전거 도로엔 밤중인데도 인파로 넘쳐난다. 벤치에 앉아 한강의 유장한 흐름을 구경하다가 집으로 귀가한다. 8시에 나섰다가 한강 찍고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채 못 되었다. 마눌이 산에서 야영하면서 먹으라고 준비해뒀던 꼬막무침을 안주로 막걸리 한 잔!
# 일욜날 아침 챙겨 먹고 짐 꾸려 집을 나선다. 강/사/랑의 세컨 바이크, 첼로 엘리엇 105. 카본 프레임이라 엄청 가볍다.
# 한 몇 달 열심히 자출하면 저 살들을 태워낼 수 있으려나?
# 걱정이 태산인 마눌 배웅받고 길을 나선다.
# 광명 집을 나서 소하리 기아자동차 앞에서 안양천 자전거도로에 내려선다. 안양천 자전거도로엔 휴일이라 자전거 타고 나온 사람들로 붐비는데, MTB 탈 때는 맨날 남들에게 따이는 게 일이었지만, 로드로 바꾸고 나서는 추월, 또 추월!
# 걷기 대회하는 이들의 노란 풍선이 예쁘다. 좌측 너머로 목동야구장이 보이고... 오늘 넥센 경기가 있나?
# 한차례 폭풍 질주 끝에 한강 합수부에 도착.
# 저 아저씨는 오늘도 낚시중!
# 물 먹고 한참을 휴식한 후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동진한다. 성산대교, 양화대교를 지나 여의도에 접어 들고,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차례로 지난다. 서강대교인가? 원효대교인가? 오늘도 다리 아래에서 소실점 놀이!
# 우측 너머로 63빌딩이 보인다.
# 이후 한강대교와 동작대교를 지나 꾸준히 동북진하여 반포대교에 도착한다.
# 반포대교 아래엔 잠수교가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잠수교를 타고 한강을 건넌다.
# 강북쪽 자전거도로는 처음 타본다. 자전거, 인라인, 산책객들로 난장판에 가까운 강남쪽 자전거도로에 비해 강북자전거도로는 한산하고 자전거 위주라 라이딩 환경이 좋다.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를 지나 약속장소인 뚝섬유원지에 도착한다.
# 집에서 한 세 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넓은 광장을 이곳저곳 뒤지다가 그늘 아래 쉬고 계시는 O2님을 발견, 반가워 인사하고 자전거에서 내릴려는 순간. 아차! 클릿 신발! (클릿 신발은 자전거 패달과 신발을 결합시켜 힘 전달의 효율을 좋게 만드는 것인데, 갑작스런 사고나 정차시 신경쓰지 않으면 발이 패달에서 빠지지 않아 넘어져서 다치기 쉽다.) O2님 바로 눈앞에서 좌측으로 가만히 자빠진다. 자빠링을 하면서도 잔차는 깨지면 않되는데... 음...무릎에 스크래치 난 것은 고사하고 쪽 팔려서 혼났네...잠시 후 뚜벅도 도착.
# 뚜벅은 도착하자마자 배낭에서 막걸리를 꺼낸다.
# 참으로 대단타! 간밤에 그래 마시고 또... 그래도 막걸리 한 잔에 갈증이 싹 가신다.
# 청담대교,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를 지나 길게 올라가다가 강동대교에서 서울과 헤어져 구리 시계에 접어든다. 그리고 곧 왕숙천을 건너 남양주에 접어들어 길게 강변을 따라 올라 덕소를 지나고, 강렬한 뙤약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한강 상류를 거슬러 오르면 드디어 강북자전거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 팔당엔 초계국수가 유명한 집이 있지만 배가 너무나 고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간다. 생고기가 아니라 냉동인 잡고기 매운탕이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막걸리 반주로 폭풍 섭취한다. 어?? 그런데 이 분들 반주가 한 병, 두 병... 장난이 아니네? 결국 약간의 취기와 긴 잔차 라이딩으로 지쳐 주인께 양해 구하고 평상에 그대로 쓰러져 취침모드에 돌입한다.
# 몸은 무지하게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고 정신이 말똥말똥... 그러나 두 분은 코까지 골며 참 맛있게도 주무시네...
# 오래 휴식한 후 짐 챙겨 길을 나선다. 팔당대교와 그 너머로 검단산이 보인다.
# 한강의 유장한 흐름.
# 그란디, 돌아가는 길은 강력한 맞바람이 우리를 반긴다. 지친 몸으로 쎄가 빠지게 밟아보지만 평속 17km 넘기기 어렵다. 올라 올 때보다 10km 정도 평속이 떨어진다.
그래도 한 번 왔던 길이라 길찾기 좋아서 그랬나 올 때보다는 시간 절약하여 뚝섬유원지로 복귀할 수 있었다. 뚝섬유원지 아래에서 두 분은 남은 막걸리 비우고 나는 옆에서 응원하며 오래 휴식을 취한다.
이미 해가 뉘엿뉘엿해서 집에 돌아갈 일이 걱정인데, 두 분은 술 생각이 더 나는 모양이라 결국 두 분은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드시고 가기로 하고, 나는 홀로 집에서 걱정 중인 마눌때문에 얼른 귀가하기로 한다.
뚝섬유원지엔 7호선 전철역이 있어 전철 제일 마지막 칸에 잔차를 싣고 광명 철산동까지 한 방에 점프를 한다. 이후 어두운 도로를 차들과 함께 달려 집에 들어서니 시각은 이미 8시 반이 넘었더라. 그럭저럭 한 100km 넘게 라이딩을 한 것 같다.
기상청의 엉터리 예보 때문에 호남길에 나서지 못한 휴일날 산친구들과 함께 한 잔차나들이가 은근 재미가 쏠쏠했다. 강북자전거도로와 팔당 가는 길도 새로 알게 되었구. 다음엔 꼭 팔당의 초계국수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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