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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25(명지산/明智山)-명지산정(明智山頂)의 관월연(觀月宴)!! 본문

산이야기/100대 명산

[100대 명산]25(명지산/明智山)-명지산정(明智山頂)의 관월연(觀月宴)!!

강/사/랑 2013. 4. 28. 22:12
 [100대 명산]25(명지산/明智山)


  

'명지산(明智山)'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도대리와 적목리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 해발고도 1,267m로 천 미터급의 고도를 자랑하는 꽤 높은 산이다. 경기 제1봉인 화악산(華岳山)과는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화악산은 1,468.3m 높이다. 명지는 경기 지방에서 화악 다음으로 높다.

 

하늘금의 경치가 그다지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명지폭포 등 무수한 폭포를 거느린 명지계곡이 아름답다. 특히 가평 8경 중 제4경으로 지정된 가을의 단풍이 절경인 산이다. 또, 연인산과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물론이요, 청계산과 운악산 등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도 연결되어 있는 점이 고려되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지정되어 있다.

 

명지산은 '밝을 明', '지혜 智'를 사용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밝은 지혜를 갖춘 산'이요, 그 속에 스며들면 지혜를 얻고 나올 수 있는 산일 터이지만, 실제로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설이 전해지지는 않고 있다.

 

일설에는 산의 형세가 뭇산의 우두머리 같아 옛부터 주민들이 '맹주산(盟主山)'으로 불렀고, 후일 그 이름이 변음되어 명지산이 되었다고 한다. 무협지에 나오는 무림 맹주의 이야기 같은 이 주장은 '가평읍지'나 '조선전도'에 이 산의 이름이 '명주산(明主山)'으로,‘경기고읍지도'에는 '명지산(明芝山)'으로 기록돼 있는 것을 근거로 주장되어진다.

 

한편으로는 동네 이름과 관련된 유래도 있다. 원래 이 산에는 주목이 많이 자라 동네 이름조차 '赤木里(적목리)'라 불리웠다. 지금은 주목이 모두 사라졌지만, 동네 이름만은 그대로 남았다. 적목이라는 한자는 우리 말로 '붉기' 혹은 '밝기’등으로 부른다. 그 '붉기'나 '밝기'가 다시 한자로 음역되면서 '밝은 지혜'라는 '明智'로 변화된 것이라는 설이다.

 

또, 이 산의 명소와 관련된 유래가 있는데, 폭포와 계곡이 유명한 이 산의 여러 폭포 중 명주실 한 타래를 모두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게 깊은 폭포가 있어 이름을 '명주폭포'라 불렀다. 명주(明紬)를 옛날 경기도에서는 '명지'라 부르기도 해서 그 이름을 명지폭포라 불렀고, 덕분에 산이름도 명지산으로 불렀다는 얘기이다.

 

이런 여러 주장에 나의 잡생각을 하나 덧붙인다면, 단풍으로 유명한 이 산의 절경이 마치 명주로 짠 비단을 두른 것 같아 '명주산'으로 불렀다가 나중에 변음되어 '명지산'이 되었거나, 산 높고 골 깊으니 온갖 초목이 무성하였을 거고 지초(芝草) 역시 이 산 골골에 지천으로 자랐을 것이니 지초 많은 산이란 뜻으로 '明芝山'으로 불리우다 어느 순간 '지혜 智'자로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세월 오래 흘러 그 이름의 유래가 바람결에 흩어져 정확한 연유를 알 길은 없어졌다. 하지만, 지금 이름이 '밝은 지혜'의 산으로 불리우고 있으니 나 같이 속세의 흙먼지에 때 묻어 우둔해진 중생이 이 산에 스며들어 하루쯤 보내노라면 밝은 지혜의 한 자락쯤은 얻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그리하여 유달리 봄이 늦은 2013년 4월 말의 찬바람 이는 봄날에 봇짐 가득 속세의 욕심을 등에 지고 밝은 지혜(智慧) 한 조각을 얻어보고자 명지산으로 스며들게 되었다. 




명지산정(明智山頂)의 관월연(觀月宴)!!


일시 : 2013년 4월 27, 28일. 흙과 해의 날.
산행코스 : 익근리 주차장 ~ 승천사 ~ 명지폭포 ~ 계곡갈림길/휴식 ~ 계단길 ~ 나무데크/야영 ~ 계단길 
~ 능선갈림길 ~ 명지산 정상 ~ 하산갈림길 ~ 급경사 내리막 ~ 계곡갈림길 ~ 명지폭포 ~ 승사 ~ 익근리 주차장 

 

 
2013년 4월 27일. 흙의 날. 근래 회사에 중요한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일요일에 출근하여 일을 해야 하는 직원들이 있는 터라 먼 곳 산행을 가기는 어렵다. 오후에 사무실에 나가서 직원들 업무 점검하고 격려도 해줘야 한다. 따라서 어디 가까운 산을 찾아야 하고 경기 이남은 비까지 예보되어 있어 자연히 눈을 북쪽으로 돌리게 된다.

 

자연스레 가깝고 좋은 산 많은 가평의 여러 산 중에 마땅한 곳을 찾다가 단풍철은 아니지만 진달래도 좋다고 하는 명지산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산에 스며들어 하룻밤 보내면서 밝은 지혜에 물들어 보자는 생각도 하였다.

 

마침 마눌과 둘이서 본격적으로 야영산행을 해보자고 제법 돈이 나가는 대형 배낭을 나란히 구입해 둔 터라 새 배낭의 필드 테스트도 겸해 볼 참이다.

 

언제나 그렇듯 금요일날 퇴근이 늦어 토요일엔 늦잠을 자게 된다. 느지막히 아점 챙겨 먹고 야영짐 챙기다 보니 출발 시각은 이미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자동차 기름 채워 넣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는데, 주말 교통 정체가 군데군데 있어 명지산 아래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각은 이미 오후 네시 반을 훨씬 넘기고 있다. 



명지산/明智山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하면의 경계 있는 산. 높이는 1,267m이고, 경기도 가평군 북부 산악지대의 광주산맥의 준봉들 가운데 하나이다. 가평군 북면의 북반부를 거의 차지할 만큼 산세가 웅장하며 산림이 울창하여 경기도내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명지산 북동쪽에는 가평산지의 최고봉인 화악산(華岳山, 1,468m)이 있고 남쪽으로는 검봉산(檢峰山)ㆍ대금산(大金山, 704m)ㆍ청우산(靑雨山, 619m) 등이 이어진다. 서쪽은 강씨봉(姜氏峰, 830m)과 청계산(淸溪山, 849m) 등으로, 동쪽은 촉대봉(1,124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경사도 30% 이상인 지역이 77.4%(9,850,175㎡)를 차지하는 험준한 지세를 이루는데, 특히 서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동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과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동사면에서 명지천이 발원하여 동측의 가평천으로 흘러든다. 토양은 동쪽 사면의 하천 주변의 일부 지역이 자갈과 양토 및 사양토로 형성되어 있으며, 토양의 표층은 낙엽 혹은 분해 중인 낙엽으로 덮여 있다. 기후는 일평균 기온은 10.6℃이고 1월 평균기온은 -4.3℃, 8월 평균기온은 24.4℃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446.3㎜로 계절적 편중이 심하다. 7월과 8월 2개월에 내리는 강수량이 전체의 약 54%에 달하고 12월에서 2월의 3개월의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약 5.4%를 차지하여, 겨울에 가뭄을 경험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명지산을 중심으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ㆍ하면, 포천군 일동면 일원은 희귀곤충 및 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으로, 1993년 9월 1일 조종천 상류ㆍ명지산ㆍ청계산 생태계보전지역(면적 21.84㎢)으로 지정하였다. 산행은 보통 북면 익근리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큰 굴곡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평의 8경 중 제4경이 ‘명지단풍’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명지산 개념도
.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익근리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했다. 안내도가 있어 살펴보니, 익근리에서 정상까지는 5시간 12분을 예상하고 있다. 큰일났다, 이미 시각이 5시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어느 세월에 올라 간다는 말이냐?

 

 

 

# 일단 목표는 명지폭포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그곳에 있는 나무데크에서 야영하는 것을 제 1차 목표로 하였다. 가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곳이나 마땅한 곳에 짐을 내리면 될 것이다. 날 어두워질 걱정에 마음 급한 우리와는 달리 관광버스로 온 단체산행객들은 이미 하산을 마치고 뒷풀이로 술자리가 낭자하다.

 

 

 

# 동계 야영 짐을 가득 채운 배낭은 무게가 30kg을 훌쩍 넘겨 머슴짐을 방불케 하는데, 아무리 성능 좋기로 유명한 배낭일지라도 무게 그 자체가 주는 중압감을 감당키 어렵다. 들머리 매표소를 지나 명지산으로 스며든다. 고맙게도 이곳은 군립공원인데도 입장이 무료이다. 주차장 역시 무료이고. 참으로 착하다!

 

 

# 시작은 일단 편안한 산책로가 길게 이어진다. 시각이 늦어 그림자가 이미 길어지기 시작한다.

 

 

# 마눌에게는 그레고리 데바를 구입해 주었는데, 요근래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얼마나 많이 빼 버렸는지 여성용의 제일 작은 싸이즈의 저 배낭조차 마눌의 허리와 등판에는 적당치 않다.

 

 

 

# 그래도 아직까지는 산책하는 기분이다.

 

 

 

# 명지산은 계곡이 정말로 좋은 산이다. 시작부터 물소리가 도도하다.

 

 

 

# 승천사 일주문을 통과한다. 절 이름은 하늘로 올라가는 사찰이란 뜻이다.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란다.

 

 

 

# 올 봄은 참으로 더디게 온다. 낼 모레면 5월인데 키 작은 교목들만 새잎이 조금 돋았고 키 큰 관목들은 상기 겨울나무의 모습이다.

 

 

# 편안한 산책로를 길게 올라 승천사를 만난다. 그런데 이 동네는 익근리 입구의 상가들도 한산한 편이더니, 승천사 역시 스님도 신도도 볼 수가 없다. 절 구경은 내일 하산하면서 천천히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 절마당에 우뚝 서 계신 미륵부처님도 옆얼굴만 보고 지나친다.

 

 

 

# 석양빛을 받아 개나리가 더욱 노랗다.

 

 

 

# 진진이는 더욱 요염하고.

 

 

 

# 숲속의 진진이들이 연분홍빛을 발하고 있다. 이때만 해도 명지단풍 대신 진달래 꽃구경은 실컷 하겠다 싶었다.

 

 

 

# 새 배낭에 적응이 덜된 마눌은 어깨와 엉치뼈가 아프단다. 아무래도 다시 살을 좀 찌워야 할까 보다.

 

 

# 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을 무렵 명지폭포에 도착한다. 그런데 폭포를 보려면 좌측 계곡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야 한단다.

 

 

 

# 아이고, 몬한다. 내는 몬한다~~ 이 산엔 폭포가 지천이니 그들로 너를 본 듯 하리라!

 

 

 

# 석양빛 물든 산길을 허위허위 올라간다. 이번 산행 사진 중 이 사진이 제일 맘에 든다!

 

 

 

# 거봐, 곳곳에 폭포가 산재해 있지~

 

 

# 가파른 돌길을 낑낑 올라가지만,

 

 

# 좌측 아래엔 시원한 폭포가 줄줄이 나타난다.

 

 

 

# 출발이 빨랐다면 짐 내린 후 발 담그고 쉬었다 가고 싶은 맘 굴뚝같다.

 

 

 

# 어따~ 명지계곡, 참으로 물이 좋은 곳이다!

 

 

 

# 그러나 산길은 갈수록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 무거운 보따리는 점점 더 어깨를 짓누르고.

 

 

 

# 그러다 계곡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 가파른 계곡길과 우측 능선길로 길이 갈라진다. 우리는 우측 길을 선택하지만 일단은 짐 내린 후 간식도 먹고 수낭에 물도 가득 채운다.

 

 

 

# 좌측 길은 1.8km이고 우측은 2.3km 라는데, 둘 다 실제로는 훨씬 거리가 더 되는 기분이더라. 배낭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기분상 그랬나?

 

 

 

# 이왕 늦은 것 오래 느긋하게 쉬고, 이마에 불도 미리 단 후 짐 챙겨 다시 길을 나선다. 흐미~ 그런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급경사 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아이고, 날 죽여라~~

 

 

 

# 그렇찮아도 무거운 배낭에 물까지 가득 담았더니 코가 절로 땅에 박히는데 경사는 갈수록 더 급해진다.

 

 

 

# 산행시 가장 싫어하는 길인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 계단은 끝도 없이 이어지지~  배낭은 어깨를 짓누르지~  숨은 턱에 차고~  헉헉~ 낑낑~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꾸준히 올라 간다. 산행시 힘들 때면 언제나 하는 숫자세기가 계속 이어진다. 이천이백이십이, 이천이백이십삼..

 

 

 

# 계곡갈림길에서 세기 시작한 숫자가 삼천 개를 넘기는 순간, 가파른 사면 8부 능선 쯤에 위치한 나무데크에 도착하게 된다.

 

 

 

# 다행히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했다. 마눌, 고생 많았네! 요근래 보기 드물게 힘든 오르막이었다!

 

 

 

# 얼른 헝겊집 한 채 뚝딱 세우고, 밥 하고 물도 끓인다.

 

 

 

# 배가 너무너무 고파 일단 제일 먼저 먹을 수 있는 라면부터 하나 끓인다. 막걸리는 필수이고!

 

 

 

# 따끈한 라면 국물 안주로 막걸리 두어 잔 마시니, 비로소 주변 사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는 느긋하게 오리고기 구워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술잔을 비워본다.

 

 

 

# 코스트코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연어회도 챙겨 왔다.

 

 

 

# 산에서 먹는 연어회가 또 별미이다.

 

 

 

# 배 부르고 취기 올라 기분 역시 무한정 업되는데 앞산 자락이 벌겋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둥근 붉은 달이 둥실 떠오르기 시작한다. 아차~ 카메라 흔들렸다~

 

 

 

# 떠오를 때는 붉은 달이더니 중천에 이르러서는 하얀 색으로 변한다. 달빛이 하도 좋아 찬바람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텐트 밖에서 오래오래 술잔 돌리며 휘황한 달빛을 희롱하였다. 옛사람들은 이렇게 달빛을 감상하며 즐기는 주연을 '관월연(觀月宴)'이라 불렀다. 달빛 좋고 술맛도 좋다~~

 

 

 

# 달빛 구경 실컷 하고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데 달빛 때문에 바깥이 훤하더라. 그러나 피곤해서 눕자마자  금세 잠이 들었다. 꿈도 없이 깊은 잠을 달게 잤는데 새벽 새소리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일찍 눈을 떠야 했다. 침낭 속에서 달콤한 게으름을 실컷 피웠는데 앞산이 벌게지며 일출이 시작된다.

 

 

 

# 이런 느긋한 게으름이 참으로 좋다.

 

 

 

# 일욜날 산객들이 올라 오기 전에 정리해야 해서 서둘러 아침을 끓여 먹는다.

 

 

 

# 명지산 정상까지는 아직 1.5km를 더 가야 하는구나!

 

 

 

# 주변 정리 깨끗이 하고 다시 길 떠날 준비를 한다. 이번에 큰 맘 먹고 둘이서 함께 장만한 그레고리 데바와 MR 그리즐리.

 

 

 

# 둘 다 정밀한 피팅을 여러 번 거쳐야 할 듯하다.

 

 

 

# 하룻밤 잘 보낸 명지산의 나무데크, 이 산 전체를 통털어 이곳에 유일하다.

 

 

 

# 능선마루금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치고 올라야 한다.

 

 

 

# 어제 저녁엔 데크를 일찍 만난 것이 너무나 반갑더니, 오늘은 오르막이 한참 더 남은 것이 괴롭기만 하다.

 

 

 

# 마루금을 향해 치고 오르는 도중에 좌측 숲 너머로 명지산 정상과 2봉이 건너다 보인다.

 

 

 

# 한 차례 진을 빼고 나서야 능선 마루금에 도착한다. 우측 능선을 따르면 사향봉에 이르고 익근리 주차장으로 능선따라 연결된다.

 

 

 

# 찬바람 강한 능선 마루금을 따라 정상을 향하는데, 이곳의 숲은 봄은 아직 먼나라 이야기이고, 군데군데 잔설이 많이 남아 있다. 5월이 바로 코앞인데도...

 

 

 

# 지겨운 계단길은 정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 어허~ 지금이 4월 말이 맞나?

 

 

 

# 찬바람 강하고, 정상은 쉬이 허락되지 않는다.

 

 

 

# 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 그러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상판, 백둔, 적목 모두 가평의 여러산들의 주요 들머리들이다.

 

 

 

# 정상은 좁은 암봉으로 되어 있다.

 

 

 

# 고생많았소!

 

 

 

# 천지기운도 받아 보고!

 

 

 

# 간단한 제물 올리고 나홀로 시산제를 지낸다. 해마다 시산제에 빠진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시산제할 때 몸이 아파서 참석 못했었다. 국태민안과 가정무탈, 무사한 한 해의 산행을 빌어보았다.

 

 

 

 

# 명지 정상은 좁고 몸 두기 어렵지만 조망은 훌륭하다. 우측 너머로 명지 2봉과 3봉이 건너다보인다.

 

 

 

# 명지2봉의 사면은 잔설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

 

 

 

# 지나온 사향봉 능선과 저멀리 출발지인 익근리 주차장이 내려다보인다.

 

 

 

# 명지2봉에서 백둔봉으로 흐르는 산줄기.

 

 

 

 

# 그 전방의 조망을 파노라마로 펼쳐보았다.(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사향봉 능선을 중앙으로 너머의 화악산 줄기까지 파노라마.(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경기 제1봉인 화악산.

 

 

 

# 땡겨 보면 군부대가 있는 화악산 정상,  군부대 때문에 실질적인 정상 대접을 받는 앞쪽의 중봉,  그리고 뒷쪽에 우뚝한 응봉이 잡힐 듯 가깝다. 조만간 저 중봉 정상에서 하룻밤 야영할 생각이다.

 

 

 

# 명지와 화악은 가평천을 경계로 두고 있다.

 

 

 

# 경기 제1봉으로 고도가 1468m가 넘는 높은 산이다.

 

 

 

# 앞쪽의 산그리메는 화악산에서 애기봉으로 흘러나오는 산줄기이고 뒤쪽의 산줄기는 가평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몽가북계, 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의 산줄기인 듯하다.

 

 

 

# 명지3봉의 산줄기 너머로 아재비고개로 연결되는 연인산 줄기와 귀목고개로 연결되는 청계산 줄기가 건너다보인다.

 

 

 

# 청계산과 좌우로 한북정맥이 이어지고 있다.

 

 

 

# 저멀리 우뚝한 산은 아마도 운악산인가 보다.

 

 

 

# 찬바람 강하게 불고 있지만 경치가 하 훌륭해 오래  머물며 조망감상을 한다.

 

 

 

# 가까운 산도 이쁘고,

 

 

 

# 산첩첩 먼데 산도 이쁘다.

 

 

 

# 다음 야영 후보지인 화악산을 마지막으로 돌아 보고 정상을 떠난다.

 

 

 

# 정상 너머에도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있고,

 

 

 

# 그 아래에 텐트 두어동 칠만한 싸이트가 있다.

 

 

 

# 몸이 가볍다면 2봉 돌아 백둔봉 능선으로 가 보겠건만, 이 무거운 보따리 메고는 못가겠다!

 

 

 

#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는 길을 택한다.

 

 

 

# 5.2km라...

 

 

 

# 곧장 가파른 급경사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 단체 산객들이 올라 오기 시작한다. 경사가 급한데다 보따리 무게가 모두 아래로 밀리니 발끝이 아프다.

 

 

 

# 다리도 쉴겸 천년바위의 기를 느껴본다.

 

 

 

# 올라 오는 이들마다 정상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본다.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나오겠지요~

 

 

 

# 허벅지 팍팍하게 급경사길이 길게 이어지더니 물소리 들리고, 점점 유순해지려고 한다.

 

 

 

# 명지산은 이골저골 계곡이 정말 좋다.

 

 

 

# 여름같으면 텀벙 뛰어들고 싶은 곳이다.

 

 

 

# 정말 오랫만에 만난 복수초.

 

 

 

# 보랏빛 현호색.

 

 

 

# 특히 이 산에 미치광이 풀이 많더라. 독성이 강한데 진통제나 진경제의 약제로 쓰인다.

 

 

 

# 계곡 구경한다는 핑계로 중간중간 많이 쉬었다.

 

 

 

# 물이 정말 좋은 산이다.

 

 

 

# 정말 길게 내려 계곡 갈림길에 도착한다. 기분상 1.8km는 훨씬 더 되는 것 같다.

 

 

 

# 아랫쪽은 내도록 물소리를 들으며 걷게 된다.

 

 

 

# 비로소 진달래 구경도 할 수 있고...

 

 

 

# 음식물을 모두 소비하고, 물통도 모두 비웠음에도 배낭은 무겁고 어깨는 아프다. 무게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일이다.

 

 

 

# 어제는 편하게 올랐던 이 길도 오늘은 지겹게 멀다.

 

 

 

# 어제 옆모습만 보고 올랐던 승천사 미륵부처님의 얼굴을 오늘에야 제대로 본다. 승천사는 여전히 적막하다.

 

 

 

# 길게 내려 목련과 벚꽃이 반겨주는 입구 매표소에 도착한다. 정말 빡세게 힘든 오르막이고 길고 지겨운 내리막이었다. 야영짐의 무게 때문에 더욱 그러했겠지...

 

 

 

# 회사에 나가봐야 해서 하산하자마자 짐 챙겨 차에 넣은 후 곧장 귀경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가평쪽 산에 갈 때면 늘 들르는 청평검문소 앞 민물매운탕으로 속풀이를 한다. 잣막걸리도 한 잔 하고!

 

  

회사일 때문에 멀리 못간 데다 비소식 때문에 경기 북부 쪽만 허락되어 선택했던 명지산은 기대했던 진달래 구경은 고사하고 찬바람 가득한 산정에서 때아닌 잔설을 구경해야 했다.

 

하지만, 무거운 배낭 무게와 가파른 오르막에 낑낑대며 지친 몸으로 오르기는 했으나 뜻밖에 둥근 보름달을 만나 흐뭇한 달빛을 마음껏 즐기며 막걸리 한 잔에 취하는 관월연으로 꽃구경 대신은 충분하였다. 오랜만에 즐긴 산속 야영이 가져다 준 활력은 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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