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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잔차이야기]황구지천/黃口池川-황구지천 자전거길 개척記 본문
하지만 자전거는 그 바퀴를 굴림에 있어 화석 연료가 아닌 인간 자신의 지방(脂肪)을 연료로 사용하니 공해를 발생시킬 염려가 없다. 따라서 자전거는 인간이 만든 기계문명 중에서 가장 순수한 도구 중 하나이다. 그 순수성(純粹性)에 반해 강/사/랑은 자전거를 사랑하고 그 바퀴를 굴려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를 즐겨한다.
게다가 자전거는 의외로 이동성(移動性)이 강한 교통수단이다. 흔히들 자전거를 가벼운 레저활동이나 아이들의 놀이수단 정도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자전거는 자동차에 버금가는 막강한 이동성을 자랑한다.
기술의 발전은 자전거의 경량화와 변속장치의 발전을 가져왔고, 요즘의 자전거는 그 기술에 힘입어 가볍고 경쾌하다. 따라서 장거리의 여행에도 안락한 승차감과 재빠른 주행능력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수원으로 이사를 와서도 남들의 상상과는 달리 서울 가산동까지 편도 30km, 왕복 60km 의 자출이 가능한 것이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강/사/랑은 출퇴근 외에도 여러 여건에 맞춰 다양한 자전거 여행을 즐겨왔다. 이곳 수원으로 이사를 온 이후에도 그러하여서 지도 펼쳐 두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여러 라이딩 코스를 점검하였다.
그러다 문득, 우리 집 곁에 있는 왕송저수지에서 물줄기 하나가 길게 흘러 내리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물줄기는 우리 동네인 입북동에서 출발해서 당수동, 금곡동, 장지동, 대황교동을 지나더니 화성시로 들어가 태안읍, 정남면, 양감면을 거치고 평택시로 접어들어 진위천으로 합류하게 되어 있다. 이름하여 '황구지천(黃口池川)'이다.
황구지천은 그 이름이 참으로 독특하다. 황구라는 이름이 들어 있어 '黃狗' 즉 누렁이와 관련된 옛이야기가 있나 생각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누렁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이 물줄기가 진위천에 합류하는 평택 '항곶진(亢串津)'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항곶진은 '뻗친 내'라는 뜻의 우리말 '느러곶이내'에 기원하고 있다. 자료를 보니 그 '느러곶이내'가 '놀곶이내'가 되었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여 '항곶포'라 불렀는데, 항이 나중에 변음하여 황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느러곶이가 '누르고지'가 되고 이를 두음만 '누르'가 '黃'으로 한역되어 황구지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짐작이 된다.
아무튼 지도를 확대하여 살피니 이 황구지천을 따라 둑길이 좌우로 번갈아 가며 이어지고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평택 진위천까지 천변(川邊)을 따라 자전거로 달릴 수 있을 듯 보인다. 또, 진위천을 따라 남하하면 팽성읍 석봉리에서 안성천에 합류하여 서남진하다 드디어는 아산호를 이루어 아산만방조제에 이르러 서해바다와 합류하게 되어 있다.
결국, 우리 집에서 자전거로 황구지천, 진위천, 안성천을 거쳐 아산만방조제까지 강둑을 따라 달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 강둑들을 따라 내내 끝까지 길이 나 있을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1차적으로 아산만방조제, 2차적으로는 황구지천 탐사를 목표로 마눌 앞세워 집을 나섰다. 황구지천 자전거길 개척記!! 구간 : 왕송호수 ~ 황구지천 ~ 서탄대교 ~ 진위역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뮤일이다. 당일만 쉬는 날이기에 먼 곳으로 산행을 가거나 야영을 하기에 부적합하다. 따라서 이 날은 수원으로 이사 오는 순간부터 내심 작정하고 있던 황구지천 탐사를 해보기로 했다.
황구지천은 우리 집 곁에 있는 왕송저수지에서 발원하기에 서두를 일이 없다. 따라서 휴일날 아침의 느긋한 게으름을 실컷 즐겼는데, 그 게으름이 지나쳐 출발이 너무 늦어지게 되었다. 큰일이다. 이렇게 늦게 출발해서 1차 목표인 아산만까지 갈 수 있겠나?
황구지천/黃口池川
경기도 의왕시·수원시·화성시·오산시·평택시 등을 흐르는 강. 한강 권역의 안성천(安城川) 수계에 속하며, 안성천의 제2지류이다. 국가하천, 지방2급하천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유로연장(流路延長)·하천연장·유역면적은 각각 국가하천이 32.5㎞·16.3㎞·259.66㎢, 지방2급하천이 16.2㎞·14.1㎞·148.09㎢이다. 지방2급하천은 의왕시 초평동에서 시작하여, 원천리천이 합류하는 수원시 대황교에서 국가하천으로 바뀌며, 평택시 서탄동에서 진위천(振威川)과 합류한다. 지천으로는 수원시에서 흘러드는 수원천(水原川)·호매실천(好梅實川)·서호천 등이 있다. 강이 흐르면서 수원시와 평택시 청북면(靑北面), 화성시 양감면(楊甘面)·정남면(正南面) 등에 토사(土砂)를 퇴적시켜 충적층을 이루어놓았다. 황구지천이라는 이름은 '큰 고지가 있는 강'이라는 뜻이며, '뻗친 내'라는 뜻의 우리말 '느러곶이내'가 '놀곶이내'로 되면서 항곶포라고 표기하였다가 '항'이 황으로 변한 것이다. '구지'는 '고지·곶이(곶)'를 가리킨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전형적인 도심형 하천으로, 강의 상류가 주로 수원 시가지에 위치하여 있고 상류지역의 대단위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11여 만 톤의 생활오수가 유입되면서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렵고 악취가 심하였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03년부터 수원 하수종말처리장을 증설하고 본류 구간의 하수관거를 정비하는 등 꾸준한 정화노력을 펼친 결과, 천둥오리와 백로 등 각종 철새가 사는 자연형 하천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2009년까지는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충, 수질개선, 녹지확보 차원에서 총 52㎞에 이르는 하천 양쪽변 길을 따라 자연친화형 인공숲을 조성하며, 휴식광장·인라인스케이트길·자전거길 등 편의시설을 꾸밀 계획이다..
<이곳저곳>
# 우리가 사는 아파트 후문 바로 앞에 왕송저수지 둑이 있다.
# 황구지천은 이 왕송저수지에서 발원한다. 물론 이 왕송저수지가 군포의 삼성산과 의왕의 오봉산에서 발원하니 따지고 보면 황구지천의 진짜 발원지는 더 거슬러 올라 가야 하지만, 통상 이곳 왕송저수지를 발원지라 불러도 무난할 것이다.
# 오로지 이 호숫가에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이곳을 보금자리로 결정했다.
# 한가한 휴일 저수지 둑엔 햇살이 강렬하다.
# 그 저수지둑을 따라 출발한다.
# 노란 애기똥풀이 저수지둑 가득 피어있다. 애기똥풀은 줄기를 꺾으면 애기똥처럼 노란 액체가 흐른다.
# 왕송저수지 무넘기에서 황구지천이 출발한다.
# 수원에서도 둘레길을 만들었다. 그 둘레길은 이 황구지천을 따라 이어진다.
# 황구지천 천변길은 정비된 자전거 도로가 아니다. 때문에 전 구간이 비포장길이다.
# 최상류 부분이라 천의 폭이 좁고 경치도 단조롭다.
# 강둑길은 천변 좌우로 나란히 이어지지만 좀 더 편해보이는 길을 따라 좌우로 이동하며 내려간다.
# 저 멀리 호매실 보금자리 개발지구가 보인다. 호매실은 한자로 '好梅實'을 쓴다. 예전에 매실이 많이 났었나보다.
# 황구지천은 얼마 전까지 오염된 쓰레기 하천으로 유명하였다.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어 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여 수질이 많이 나아졌다 한다. 하지만 아직 군데군데 오염된 곳이 많고 악취가 나는 곳도 여러 곳 있다.
# 갑자기 공사 중인 곳이 나타나 천변 양쪽 모두의 통행을 막고 있다. 때문에 잔차를 둘러 메고 우회해야 했다.
# 수원여대 인근에서 바람 좋은 숲을 만나 한숨 돌렸다. 무더운 날이다. 햇살도 강렬하고.
# 잠시 포장된 길이 나타난다.
# 덕분에 신나게 속도를 올려 바퀴를 굴려 간다. 횡풍이 강하게 부는 곳이다.
# 수원 오목천동 아파트단지가 나타난다. 그곳엔 옛 수인선 협궤열차 선로가 아직도 남아 있다. 협궤열차는 표준 궤간에 비해 폭이 좁은 미니열차로 뒤뚱뒤뚱 가는 모습이 꽤 귀여운 열차였다.
# 수원 하수종말처리장을 지나 수원과 화성이 경계짓는 곳을 만난다.
# 경기도에서는 예전 삼남지방으로 내려가던 삼남대로를 정비해 삼남길이란 길을 만들어 두었다. 삼남길의 경기도 구간만 따로 정비한 모양이다. 너도나도 무슨무슨 길, 아무아무 길을 많이도 만들었다. 저 길을 온전히 다 걸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 천 건너편은 공군 비행장이다.
# 군데군데 낚시하는 이들이 있다. 저 물에서 잡은 고기로 무얼할까?
# 길게 강둑을 따라 내려가니 수원천이 합류하는 합수점이 나온다. 그런데 그곳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시경계가 있던 상류로 다시 복귀하여 천을 건넜다. 맞은편 강둑끝에는 길이 열려 있을 것이란 짐작 때문이다. 그쪽 강둑엔 갈대가 쓰러지지 않고 겨울을 났다.
# 투덜거리며 반대편 강둑을 길게 내려 갔는데, 아뿔싸! 그곳도 철조망으로 강둑이 막혀 있다. 다시 위로 복귀하는 도중에 마눌이 강둑에서 갈라진 논둑으로 가면 길이 있을 것 같다고 그곳으로 가 보잔다. 그러나 그곳은 비행장 담장으로 완전히 막혀 있다. 이런~ 제길슨!!! 다시 투덜투덜 구시렁대며 강둑으로 복귀한다.
# 군 비행장에서 강둑을 막아 둔 덕분에 그곳에서 길 찾느라 3, 40분을 허비했다. 결국 좀 전에 지나온 시 경계점에 있는 삼남길을 따라야 하는 모양이다. 스마트폰을 꺼내 지도를 확인하니 일반도로를 타고 와우리 방향으로 올라 가서 융건릉 앞을 지나고 84번 도로를 타고 가면 황구지천을 다시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아예 티맵을 작동시켜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그곳에서 지난 설날에 들렀던 융건릉을 다시 만났다.
# 이왕 강둑을 벗어나 도시로 들어 온 김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융건릉 앞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해물이 잔뜩 들어간 짬뽕을 먹었다.
#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길 막혀 우회한 김에 민생고를 해결하고 다시 강을 향해 출발했다.
# 84번 도로를 타고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다가 만년들을 건너 강둑으로 복귀했다. 강 건너로 오산화성고속도로의 안녕톨게이트가 보인다. 그 뒤에 우뚝한 산이 독산(禿山), 즉 민둥산이다. 그 정상부를 테뫼식 산성인 독산성이 휘감고 있다. 그 옛날 임란 때 충장공 권율 장군이 주둔하면서 왜군과 싸웠던 성이다.
# 삼남길 경기도 구간은 이렇게 우리가 가는 방향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마교가 바로 지척이다.
# 세마교를 지나 정남면으로 접어들어 길게 남하한다. 도로를 떠나 강둑을 달리니 비록 비포장이기는 하나, 자동차의 위협 없이 안심하고 달릴 수 있다.
# 그러다 강변 둔치에 건설된 산책로를 만나 더욱 신나게 달리게 된다.
# 그러나 그 둔치는 짧다. 괘량리에서 다시 강둑으로 올라 선다. 그곳의 작은 강변 공원을 휘감아 돈다.
# 봉담동탄고속도로 아래를 지난다. 황구지천은 이쯤에서 웬만한 강처럼 폭이 넓어진다.
# 그러다 용수교 인근에 이르러 어느 4대강 종주길 같은 분위기의 강변길을 만난다.
# 그곳엔 넓은 둔치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각종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 이날은 RC비행기 동호인들이 많이 나와 있다.
# 편안하고 신나는 둔치 산책로가 길게 이어지더니 갑자기 길이 끊어져 버린다. 별 수 없이 자전거 끌고 강둑으로 올라 선다.
# 발산리 들녁이다, 전기 송신장치인 듯한 철탑들이 우주에 신호를 보내는 안테나 모양으로 서 있다.
# 그 강둑을 따라 길게 남하한다. 전방 우측에 하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 시원한 은행나무가 도열해 있는 곳을 통과한다.
# 그 은행나무숲 끝에 하얀 건물이 있는데 그곳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있고 직원이 나와 이곳은 통과 못하니 다시 위로 돌아가서 우회하라고 한다. 아니, 이게 또 무슨 일이람?
# 아마도 한전 건물인 듯한데, 그들이 강둑을 막고 통제할 권한이 있기는 한 걸까? 시비 붙기 귀찮아 착한 백성의 마음으로 순응하여 우회하는 길을 찾았다. 계향리들 안쪽으로 길게 들어 간다.
# 우회로에서 보니 하얀 건물이 왠지 위압적으로 보인다.
# 발산1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하여 크게 우회한다. 오늘 황구지천 자전거길 개척하러 왔다가 강둑을 차단하고 있는 공군비행장과 이곳 한전 건물 때문에 1시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
# 10초면 통과할 길을 20여 분 넘게 우회하여 다시 강둑길로 접근했다. 지금 들녘엔 농사준비가 한창이다.
# 이곳에선 강둑으로 오르지 않고 똑바로 뻗은 농로를 따라 잠시 달렸다.
# 그러다 작은 지류가 합류하는 곳에서 다시 강둑으로 올랐다. 곳곳에 낚시꾼들이 포진하고 있다. 황구지천이 다시 살아난 것이 사실이긴 한가 보다.
# 두 번의 우회로 인한 시간 지체와 처음 겪어보는 긴 비포장도로의 라이딩에서 오는 충격 때문에 마눌은 오늘 많이 힘들어 한다. 수직리 강변에서 오래 쉬었다.
# 우측에 평택화성고속도로를 두고 길게 남하하여 달려 내려가는데, 갑자기 산 하나가 강둑을 막고 있다. 오잉? 이건 또 무엇이냐?
# 두 번의 강둑 차단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와 신경질을 부리며 지도를 확인하니 다행히 황구지천이 끝나는 곳이다. 저 멀리 황구지천의 끝자락인 서탄대교가 보인다.
# 야산 봉우리가 강둑을 막고 있어 직진하지 못하고 배수펌프장 앞으로 우회하여 봉우리를 돌아 간다.
# 정문리의 긴 언덕 하나를 치고 올라 가자 우측에 고속도로가 나타난다.
# 고개를 내린 후 좌틀하여 달려 가면 서탄대교를 만나고 그 위로 올라 간다.
# 드디어 황구지천이 진위천과 합수하는 곳을 만나게 된다.
# 이곳에서 진위천은 황구지천을 만나 몸집을 불린 후 안성천을 향해 다시 남하한다. 우리는 원래 이곳에서 진위천을 따라 남하하여 아산만방조제까지 가볼 작정이었지만 늦은 출발과 두 번의 우회, 그리고 마눌의 컨디션 난조로 이곳에서 그만 멈추기로 했다.
# 지도를 확인하니 약 10km 동북쪽에 진위역이 있다. 그곳으로 가서 전철편으로 귀가하면 딱 알맞아 보인다. 진위천의 강둑을 따라 길게 진행한다. 아산만까지 가지 않고 황구지천 탐사로 마무리한다는 얘기에 마눌의 페달링이 다시 경쾌해진다.
# 진위천은 황구지천에 비해 수량이 많고 강폭도 넓다.
# 휴일 강변에서 한가로운 평화를 즐기는 가족이 보기 좋다.
# 진위천은 용인에 있는 이동저수지에서 흘러 나온다. 이동저수지는 예전에 낚싯꾼 시절 수시로 찾던 곳이다. 참 추억이 많은 곳이다.
# 하북리 들녘을 길게 달려 진위역에 도착했다.
# 진위는 한가한 시골마을이라 전철이 모두 서는 역이 아니었다. 한참을 기다려 수원행 전철에 올랐다.
# 오늘 마눌은 라이딩을 무척 힘들어했다. 난생 처음 달린 긴 비포장 라이딩이라 그랬을 것이다. 특히 손목이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
이후 전철편으로 성균관대역으로 복귀하고 그곳에서 저녁 먹은 후 다시 잔차 타고 집으로 돌아 갔다. 이번 황구지천 탐사 라이딩은 우리가 수원으로 이사 온 후 가진 두 번째 기념 라이딩이자 새로운 자전거길 개척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이딩이었다.
황구지천은 의왕, 수원,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쪽의 신흥 도시들과 연결되어 있고, 최근 환경개선 노력으로 수변환경이 되살아 난 곳이기도 하여 레저와 휴양을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자원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곳이다.
강둑에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조성하고 수변환경을 정비함은 물론, 군부대와 한전으로 인해 막힌 구간을 다시 개통하게 된다면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수변 휴양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지자체장들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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