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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35(공작산/孔雀山)-화려(華麗)와 오만(傲慢)!! 본문

산이야기/100대 명산

[100대 명산]35(공작산/孔雀山)-화려(華麗)와 오만(傲慢)!!

강/사/랑 2015. 6. 10. 11:34

[100대 명산]35(공작산/孔雀山)



매일 저녁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지대인 카슈미르(Kashmir) 국경검문소(國境檢問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광경중 하나로 꼽을 만한 일이 벌어진다. 행위를 하는 당사자들이나 해당 국가의 국민들은 너무나 진지하고 엄숙하지만,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눈에는 지상 최고의 코미디 같은 일이 매일 저녁 벌어지는 것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행위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의 국기하강식(國旗下降式)이다. 흔히 국기하강식이라면 엄숙한 국가의 연주에 맞춰 국기가 하강하고 절도 있고 절제된 동작의 군인들이 국기를 내린 후 각이 맞게 개어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연상된다.

 

하지만 카슈미르에서 벌어지는 양국의 국기하강식은 과장된 동작과 눈빛, 하늘 높이 치솟는 발차기가 난무하는데, 누가 더 과장되고 누가 더 위압적으로 보이는지 필사적으로 경쟁(競爭)을 하는 모양새이다.

 

원래 인도와 파키스탄은 한 나라였으나 1947년 영국의 식민지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그것은 양국이 힌두교와 이슬람교로 종교가 다른 데 기인(起因)하였고, 분리 독립 후에도 일부 종교가 다른 지역이 뒤섞이면서 끊임없는 분쟁(分爭)이 이어지게 되었다.

 

1947년 1차 전쟁과 1965년 2차 전쟁 등 대규모 전쟁 외에도 국경 포격전 등 국지전(局地戰)이 빈발하였고, 폭탄 테러와 같은 비정규전(非正規戰)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매일 저녁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국기하강식의 과장된 경쟁도 그런 역사적 사실에 배경하고 있다. 그런데 국기하강식에서 양쪽 군인들이 취하는 동작을 가만히 보면 공작새 수컷이 암컷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과 심하게 닮아 있다.

 

공작새 수컷은 암컷의 마음을 얻기 위해 화려한 꽁지깃을 최대한 부풀리고 위엄있는 동작을 취하면서 암컷의 주위를 맴돌며 춤을 춘다. 조금이라도 더 강렬한 동작을 취해야 암컷을 얻을 수 있으므로 수컷의 과장된 행동은 필사적이다. 오늘날 카슈미르에서 벌어지는 양국 군인들의 과장된 모습은 수컷 공작의 모습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게다가 양쪽 군인의 모자에는 공작 깃털 모양의 장식물이 커다란 부채처럼 펼쳐진 채 장식되어 있다. 그것은 공작새의 원산지가 인도이고, 인도에서는 공작을 국조(國鳥)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의 경우 바위자고새가 국조이나 원래 한 나라에서 출발했으니 공작은 국조와 다름없게 여겨진다.

 

역사적으로도 인도 최초의 고대 통일 왕국인 마우리아왕조의 이름인 마우리아가 '공작(孔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중국에서는 그 나라를 '공작 왕조(孔雀 王朝)'라고 부르기도 했다. 인도와 파키스칸 군인들이 공작을 닮은 행동을 취하는 것은 원시적인 것이면서도 전통적인 것이고,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듯도 하다.

 

공작은 꼬리 깃털이 화려한 새이다. 수컷 공작이 눈알 무늬로 가득한 꽁지깃을 활짝 편 모습은 위풍당당하기 이를 데 없다. 인도에서는 오만한 사람을 표현할 때 '공작처럼 거만하다'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카슈미르 국경에서 양쪽 군인들이 매일 공작새 흉내를 내며 머리에 꽂은 깃털을 뽐내고 위풍당당하게 발을 내뻗는 것은 공작처럼 거만하게 보이기 위함인 것이다.

 

공작은 우리 민족과도 인연이 깊은 새이다. 신라 시대에 이미 공작을 길렀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 시대 송(宋)에서 수입한 품목 중에 공작이 들어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외에도 시대를 불문하고 공작의 깃털로 만든 공작선(孔雀扇)은 궁중이나 귀족계급에서 애용하던 사치품 중의 하나였다.

 

옛 기록을 찾기 위해 자료를 뒤져보니 실록(實錄)이나 일성록(日省錄), 그 외 각종 문집 등에 공작이나 공작선에 관한 기록이 부지기수이다.

 

특히 19세기 이규경(李圭景)이 쓴 백과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이런 기록이 나온다. "孔雀 凡羽族之美麗者 有吉光, 中原亦有之 西域畜如家雞(공작 범우족지미려자 유길광, 중원역유지 서역축여가계)" 해석하면 "공작은 깃털이 아름다운 새이다. 길한 빛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도 있고 서역에서는 집닭과 함께 기른다." 대충 이런 뜻이 된다.

 

우리 옛 선인들은 화려한 무늬와 오만한 자태에 반해 공작을 귀히 여기고 숭상하였다. 그리하여 공작흉배(孔雀胸背)라고 하여 조선 시대에는 문관 1품의 흉배를 공작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아마도 공작은 그 귀한 자태 때문에 봉황(鳳凰)의 현존 모습으로 여겨지지 않았나 짐작된다. 때문에 공작은 길조(吉鳥)로써 행운의 상징이고 충성의 표식이기도 했다.

 

강원도 홍천에는 산세의 모습이 공작이 양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을 닮아 공작산(孔雀山)이라 불리우는 산이 있다. 골짜기가 깊고 기암절벽으로 된 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를 듯 겹겹이 솟아 있으며 그 품속에 천년고찰인 수타사(壽陀寺)를 품고 있다. 특히 공작산정에서 수타사로 이어지는 수타계곡이 아름다워 여름철 산행지로 유명하다.

 

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 산세가 웅장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유월. 공작의 아름다운 깃털과 오만한 자태를 확인하고자 늘 그렇듯 무거운 등짐 챙겨 그 산으로 스며들었다.

 



 

화려(華麗)와 오만(傲慢)!!

 


일시 : 2015년 6월 6, 7일. 흙과 해의 날.

세부내용 : 노천저수지 주차장 ~ 합수곡 들머리 ~ 공작릉 갈림길 ~ 문바위골 갈림길 ~ 안골 ~ 공작현 능선 ~ 밧줄 구간 ~ 공작릉 능선 갈림길 ~ 암봉밧줄구간 ~ 정상 갈림길 ~ 공작산 정상 ~ 정상 갈림길 ~ 공터/야영 ~ 암릉 전망대 ~ 안공작재 ~ 공작산휴양림 ~ 영태농장 ~ 합수곡 들머리 ~ 주차장.

 


지난달 방태산 산행 이후 한 달 만에 100대 명산 산행에 나섰다. 이번 산행지는 공작산이다. 공작산정을 중심으로 산세의 모양이 마치 공작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모양이라 공작산이라 불렀다 한다.

 

산행 준비하면서 지도를 확인하니 공작산정이 공작의 머리처럼 돌출되어 있고, 굴운리 방향과 공작현 방향의 산줄기가 양 날개를 펼쳐져 있다. 수타사 쪽으로 길게 뻗은 산줄기는 몸통과 화려한 꼬리 부분쯤 되겠다. 오늘 산행코스는 공작의 우측 날개를 타고 머리로 접근하는 길을 택할 작정이다.

 

지난달 방태산으로 갔던 길과 접근로가 비슷하다. 다만 방태산 가는 길은 내촌면을 거쳐 인제의 상남면으로 넘어갔는데, 공작산 가는 길은 홍천의 동면을 통과한다.

 

산 높고 골 깊기로는 내촌면이 동면에 비해 더 높고 깊다. 하지만 스쳐 지나며 느끼기엔 내촌이 동면에 비해 훨씬 폭 넓고 속 깊은 느낌이다. 동면은 왠지 좁고 답답한 기분이 드는 고장이다. 홍천읍에서 444번 지방도를 타고 동면 깊숙이 들어가면 공작산 들머리 주차장이 나온다.

 


 

공작산/孔雀山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및 동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887.4m로,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산이다. 높이에 비해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바위와 소나무가 이루는 조화가 아름답다. 이 산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정상 부분의 암봉미와 조망에 있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암릉을 포함한 여러 갈래의 능선에서 보는 산골짜기의 상쾌한 조망과 코스 중의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맛보는 기분도 색다른 곳이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산이 등산객들을 매료시킨다. 정상은 암벽과 암릉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 일대의 철쭉군락지에 꽃이 필 때면 지리산의 세석평전을 연상케 한다. 여름에는 멋진 암봉과 암릉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산은 녹음이 우거지기 전에 오르는 것이 좋다. 산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을 따라 6km 산자락에 있는 수타사 대적광전은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어 있고 이 절에서 노천리에 이르는약 8km 길이의 수타계곡은 암반과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지대로 여름철 계곡 피서지로 이름난 곳이다. 산행기점은 공작골 입구로 공작현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따라 걸으면 4~5채의 민가가 있는데 여기서 서북쪽 계곡을 향하여 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접어든다. 낙엽송지대를 거쳐 암벽을 몇 차례 지나 바위벼랑을 타고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닿기 전 궁지기골과 문바위골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으며 그것은 정상부의 복사판 같은 곳으로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골짜기가 시원스레 조망되는 곳이다. 정상부도 이와 같이 생겼다. 홍천군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하산은 공작고개 쪽으로 하게 되는데 험한 암릉길이 있어 간단한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약 5시간이 걸린다 

 

<이곳저곳>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공작산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공작골 삼거리에서 잠시 올라가면 노천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끝에서 길은 공작현으로 넘어가는 고갯길과 공작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로 나뉜다. 노천저수지 윗쪽에 아담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그곳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을 한다. 출발시각은 오후 다섯 시이다.

 

 

 

# 계곡 좌우로 펜션이 영업하고 있다. 주말 오후인데도 그다지 손님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 공작산은 100대 명산에 속한 산임에도 의외로 인기가 없는 산이다. 등로 입구 주변의 관리도 허술하다. 찾는 이 적어서인지 펜션이나 음식점 수도 적고 그나마도 한산하다. 늦은 오후이기는 하나 주말인데 우리 외에는 산객을 찾아 볼 수 없다.

 

 

 

# 잠시 오르면 통나무로 테두리를 두른 작은 다리 건너 계곡 우측에 펜션이 있고, 등산로란 이정표가 있다. 그쪽으로 들어가는데 네이버지도 확인하니 우리가 가고자하는 들머리보다는 훨씬 아래로 위치 표시가 나온다. 그래서 일단 휴양림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 가 보기로 했다.

 

 

 

# 영태농장이 나오고 계곡도 나온다. 계곡에서 물을 준비했다. 네이버 지도를 다시 확인하니 이번에는 들머리를 한참 지나친 것으로 나온다. 이 동네 골짜기가 GPS와 궁합이 잘 안 맞는 모양이다. 

 

 

 

# 처음 우리가 지나쳤던 그 들머리가 정확한 등로 입구였던 모양이다. 다시 원위치했다. 한 이십여 분 까먹었다.

 

 

 

# 펜션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다. 주인도 없고 라디오 음악 소리만 들린다.

 

 

 

# 산자락을 한 바퀴 휘감아 숲으로 들어간다.

 

 

 

#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을 지난다. 하산하는 이도 오르는 이도 전혀 없다. 지금 이 산에는 오직 우리 부부만 있을 뿐이다. 그동안 여러 산을 찾아 다녔지만 이렇게 고요한 산은 또 처음이다.

 

 

 

# 잣나무 숲을 지나자 우리가 처음 찾고자 했던 갈림길이 나타난다. 지도에는 큰 길에서 바로 갈림길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상은 이렇게 숲길로 들어와서 갈림길로 갈라진다. 그러니 출발부터 들머리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숲 건너에 다른 이들의 산행기에 나오던 잣숲 야영지가 있다. 잣숲 야영을 기대하고 왔는데 우리 산행방식과는 맞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 공작산 들머리는 크게 종주하는 코스로 공작현에서 가는 방법과 수타사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그외 정상을 목적으로 할때 문바우골, 안골, 공작릉으로 들머리가 세분한다. 공작현과 수타사 길은 차량 회수가 어려워 우리는 문바위골로 오를 계획을 세웠다.

 

 

 

# 편안한 산길이 길게 이어진다. 인적 완전히 끊긴 산길을 둘이서 오붓하게 오른다. 고요하다. 그리고 한적하다.

 

 

 

# 잠시 후 문바위골과 안골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문바위골은 능선을 타는 길이고 안골은 계곡을 통해 오르는 길이다. 둘 다 거리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원래 계획은 문바위골로 오를 작정이었으나 잣나무숲이 의외로 입구 가까이 있는 바람에 야영지 찾는 일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계곡 길에 혹시 물 가까운 야영지가 있을지 몰라 안골길로 오르기로 했다.

 

 

 

# 올해는 가뭄이 아주 극심하다. 특히 강원도의 가뭄이 기록적이다. 이곳 공작산의 계곡도 가뭄 때문에 물길이 가늘다.

 

 

 

# 등로는 계속 계곡을 넘나들게 되어 있다. 여름철 물이 많을 때는 오르기 곤란해질 길이다.

 

 

 

# 골 깊은 산이라 이 가뭄에도 물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다. 계곡 상류까지 물이 끊기지 않고 가늘게나마 물은 흐르고 중간중간 웅덩이들이 물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웅덩이 안에 물고기가 아주 많다. 이 높은 계곡 상류까지 어떻게 치고 올랐는지 궁금하다.

 

 

 

# 드디어 계곡이 끝나고 사면 오름길이 시작된다.

 

 

 

# 수풀 짙어지는 계절이고 시각까지 늦어 숲속은 어둡고 서늘하다. 하지만 무거운 등짐 지고 오르자니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 지금 내 배낭무게는 25kg에 육박한다. 하절기 배낭이 20kg이 넘는다는 것은 실력이 부족하든지 욕심이 넘치든지 둘 중 하나이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급사면과 씨름하느라 마눌보다 계속 뒤로 쳐진다.

 

 

 

# 마루금의 8부 능선 쯤에 텐트 한 동 칠 만한 공간이 있다.

 

 

 

 

# 마루금에 가까울수록 경사는 점점 가팔라진다.

 

 

 

# 한차례 진하게 용을 쓴 후 능선 마루금에 도착했다. 배낭이 무거워 힘이 들었다.

 

 

 

# 공작현에서 올라 오는 능선길이다. 한 능선 아래에 문바위골에서 올라 오는 능선과 합하여 이곳으로 왔다.

 

 

 

# 의외로 공작현에서 오는 길이 가장 가깝다.

 

 

 

# 고개 넘으면 군업리로 넘어가게 되니 길은 모두 네 갈래이다.

 

 

 

 

# 정상까지는 다시 800여 미터 더 올라 가야 한다. 능선길은 바람이 불고 있어 계곡이나 사면에 비해 훨씬 낫다.

 

 

 

# 배낭무게 때문에 힘이 들어 고개를 숙이며 걷는데, 갑자기 눈에 불이 번쩍한다.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이 고사목을 못 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날카로운 끝이 아니라 몸통을 받아서 피는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 짧은 코스라 시간 많이 걸리거나 고난도의 산길은 아니다. 다만 배낭을 너무 무겁게 메는 바람에 좀 고생을 했다.

 

 

 

# 봉우리가 하나 나타난다. 등로는 정상을 곧장 넘는 것이 아니라 9부 능선에서 우측으로 우회하게 되어 있다.

 

 

 

# 밧줄을 잡고 사면을 우회한다.

 

 

 

# 우측 숲 너머로 정상부가 보인다. 진짜 정상은 저곳에서 좀 더 가야 하지만...

 

 

 

# 밧줄이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다.

 

 

 

 

# 그만큼 사면의 경사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이다. 간만에 제대로 힘 좀 써 본다.

 

 

 

 

# 봉우리를 우회하여 가자 안부갈림길이 나온다.

 

 

 

# 첫번째 만났던 갈림길에서 공작릉 방향으로 올랐으면 이 길로 왔을 것이다.

 

 

 

# 그 쪽 사면에 티라노 한 마리가 휴양림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심형래가 만든 티라노 영화의 캐릭터를 닮았다.

 

 

 

#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 곧장 다음 봉우리를 치고 오르는 형국이다. 그런데 숲 너머의 풍경이 조금 요상타.

 

 

 

# 암반으로 된 직벽 밧줄 구간의 등장이다. 마눌은 잠시 망연자실하여 고민 중이다.

 

 

 

# 하지만 바위가 대부분 분리되어 있고 발 디딜 곳 많아 그다지 힘든 곳은 아니다.

 

 

 

 

# 무거운 대형 배낭의 무게중심이 뒤로 넘어가는 것만 주의하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 그래도 최대한 조심은 해야 한다. 사고란 언제나 한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하는 법이다.

 

 

 

 

# 공작의 목에 도착했다.

 

 

 

# 이곳에서 공작은 양쪽으로 날개를 펼친다.

 

 

 

 

# 갈림길에 배낭 내리고 한 숨 돌렸다.

 

 

 

# 정상은 이곳에서 잠시 더 가야 한다. 짐은 공작의 목에 남겨 두고 빈 몸으로 정상을 향했다.

 

 

 

# 곧 암봉이 하나 나타난다. 암봉 위로는 밧줄에 매달려야 올라 갈 수 있다. 하지만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굳이 암봉으로올라 갈 일은 없다. 돌아올 때 올라 가 보기로 하고 일단 정상을 먼저 향했다.

 

 

 

# 암봉과 정상은 낭떠러지로 연결되어 있다.

 

 

 

# 오랜만에 공작산에 와서 밧줄 제대로 탄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한 차례 용을 써야 한다.

 

 

 

# 그 암봉 위에 공작의 머리, 즉 정상이 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작은 정상석이 있더니 근래 다시 세웠는지 커다란 정상석이 서있다.

 

 

 

# 예전 정상석이 있던 자리는 빈 좌대만 남았다. 그 자리에 서서 팔 벌려 공작의 위풍당당한 기상을 받아 본다.

 

 

 

# 삼각점은 또다른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다.

 

 

 

# 굴운리 쪽 인간세가 노을빛에 서서히 물들어 간다.

 

 

 

# 땡겨보니 저수지 물빛이 은빛으로 반짝인다.

 

 

 

# 군업리쪽 조망.

 

 

 

# 백우산과 백암산 쪽 조망.

 

 

 

# 정상 바로 아래에 텐트 한 동 칠 정도의 공터가 있다. 바람 없고 정상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하룻밤 머물기에 알맞은 장소로 여겨졌다. 한 가지 흠은 바닥이 경사가 져서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기는 어렵겠다. 마눌과 잠시 고민하다가 다른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 정상을 떠나 갈림길로 복귀하였다. 정상에 갈 때 지나쳤던 암봉을 올라 봤다. 기대와는 달리 수풀이 우거져 조망이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다.

 

 

 

# 수타사쪽 산줄기가 숲 너머로 보인다.

 

 

 

# 앞 봉우리가 수리봉이고 뒷쪽이 약수봉이다.

 

 

 

# 공작산은 조망이 좋은 산은 아니다. 이 정도가 허락된 최고의 조망이다.

 

 

 

# 암봉 때문에 오르기 힘들고 조망 별로 없어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 마눌은 내가 암봉 위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친다.

 

 

 

# 박무가 짙어 황홀한 낙조는 없다. 공작산은 빼어난 조망도 화려한 풍광도 없다. 다만 하늘 향해 꼿꼿이 고개 쳐들듯 암봉을 곧추 세우고 있을 뿐이다. 오만한 산이다. 다른 산은 볼 것 없고 꼿꼿한 내 자태만 즐기라는 뜻이다. 결국 공작산은 저 혼자 화려하고 저 혼자 오만한 산이다.

 

 

 

# 정상 갈림길로 복귀하여 짐 챙긴 후 안공작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지도에는 안공작재에 헬기장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곳에서 야영하면 될 듯하였다.

 

 

 

# 곧장 가파르게 떨어져 내린다.

 

 

 

# 하지만 오를 때 구비구비가 많았듯이 내려갈 때도 그냥 내리지는 않는다. 암봉 하나가 나타나 앞을 가로막는다.

 

 

 

# 다시 한 번 낑낑 줄 타고 올랐다가,

 

 

 

# 다시 낑낑 줄 타고 내려야 한다.

 

 

 

# 그나마 허락된 이런 작은 조망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 내일은 일단 저 능선을 타 볼 작정이다.

 

 

 

# 우측 숲너머로 해넘이가 시작된다.

 

 

 

# 이 정도의 노을이나마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하였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노을빛을 즐겼다.

 

 

 

# 꽤 급한 경사의 내리막이 계속 이어졌다.

 

 

 

# 그러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공터를 만났다. 평평하고 바람 없는 곳이다. 조망이 없는 점이 아쉽기는 해도 이보다 더 좋은 야영지를 만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그곳에 집을 짓기로 했다.

 

 

 

# 산 속의 밤은 빨리 찾아 온다. 짐 정리하고 물티슈 목욕 끝내자 주위는 칠흙같은 어둠으로 변한다.

 

 

 

# 마눌이 오늘은 닭갈비를 준비했다. 그기에 넣을 채소를 양껏 준비하는 바람에 짐이 무거워졌다.

 

 

 

# 그래도 무게를 얼마든지 감수할 만큼 맛나고 좋았다.

 

 

 

# 안주 괜찮으니 막걸리 맛도 좋다. 기분 같아서는 두어 병 마셔도 좋을 것이지만 언제나 딱 한 병으로 만족한다.

 

 

 

# 어느새 밤 추위를 느끼지 못할 계절이 왔다. 침낭은 배만 덮어도 좋을 때가 된 것이다.

 

 

 

# 편안한 숙면의 밤이었다.

 

 

 

#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찍 눈을 떴다. 일출 보고 싶어 텐트 밖으로 나왔다. 어제 내려 올 때 보았던 암봉으로 가 보았다. 그런데 수풀이 꽉 들어차 일출은 커녕 하늘 한 조각 보기 어렵다. 제대로 일출을 보자면 완전히 정상부로 올라 가야할 모양이다. 그렇게까지 올라 갈 기운은 없다. 일출 대신 낙락장송의 기운을 받아 오는 것으로 갈음하였다.

 

 

 

# 야영지로 복귀하였다.

 

 

# 이 정도면 제법 칭찬할 만한 야영지이다.

 

# 새소리가 대단히 요란한 장소였다. 새소리 듣기 좋아 아침 먹고도 한참을 누워서 그 자연의 소리를 즐겼다.

 

 

 

# 다른 산 같으면 부지런한 산객이 벌써 두어 팀 지났을 시각이지만 공작산은 찾는 이 적어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 주변 정리 말끔하게 하고 야영지를 떠났다.

 

 

 

# 올해는 가뭄이 정말 대단하다. 원래 우리나라는 UN에서 지정한 물 부족국가 중 하나이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 기후변화와 온난화 탓이다. 오랫동안 빗물을 만나지 못한 등로는 먼지 구덩이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먼지가 풀썩풀썩 일어난다.

 

 

 

# 오만한 공작이 잠시 조망을 허락한다.

 

 

 

# 자연휴양림 방향의 조망이다.

 

 

 

# 공작산 자연휴양림이다. 규모가 아담하다.

 

 

 

# 우리가 출발했던 노천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 이 소나무는 가지를 일제히 휴양림 방향으로 뻗었다.

 

 

 

# 암봉을 돌아 내려가자 오히려 조망이 더 좋다.

 

 

 

# 우측에 수리봉이 우뚝하다. 수타사 방향으로 가려면 저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 이곳에서 비로소 나뭇가지 걸림이 없는 온전한 조망을 만나게 된다.

 

 

 

 

# 가뭄이 심해 저수지 물이 거의 바닥이다.

 

 

 

# 잠시후 굉장히 가파르고 높은 암봉을 만난다.

 

 

 

# 굴운리 방향 조망은 이 암봉 위에서 제대로 보인다.

 

 

 

# 굴운 저수지는 아직 물이 많이 담겨 있다. 그 방향으로 골이 더 깊은 모양이다.

 

 

 

# 수리봉은 2단으로 올라야 한다.

 

 

 

# 암봉이 굉장히 가파르고 위험하다. 스틱을 미리 아래로 던져놓고 밧줄에 매달렸다.

 

 

 

# 무거운 배낭을 등에 메고 밧줄에 매달리니 중심 잡기가 쉽지 않다. 무게중심을 최대한 암벽 쪽으로 붙여야 한다.

 

 

 

# 꽤 힘들게 암릉을 내려 왔다. 공작산은 오로지 꼿꼿이 세운 오만한 암릉으로 자신을 내세운다.

 

 

 

# 한차례 더 내려 가면 안공작재가 나온다.

 

 

 

# 지도에 헬기장으로 표시되어 있더니 노출된 안부만 있지 헬기장은 없다. 어젯밤에 이곳을 목표로 하산하다가 공터에서 야영했는데 그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다. 안공작재는 경사가 좀 있고 무엇보다 바람골이다. 공작산휴양림 방향으로 펜스를 둘러 막아두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개인 사유지라 그렇게 막았다고 한다.

 

 

 

# 안공작재에서 길은 수타사 방향과 굴운리 방향, 그리고 휴양림 방향으로 갈린다. 애초에 우리는 안골로 올라 정상을 찍고 안공작재를 거쳐 수타사로 하산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지도와 거리, 교통편을 확인하니 수타사로 하산할 경우 차량회수가 아주 곤란해진다. 산길로는 두세시간이면 족할 거리가 인간세의 길로는 엄청나게 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타사와 수타계곡은 자동차로 이동하여 둘러보기로 하고 휴양림 방향 하산을 결정했다.

 

 

 

# 어떤 이유이든 출입을 막아둔 곳을 지나려니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최대한 조용히 그리고 빨리 하산을 진행했다.

 

 

 

# 이제 막 어미 품을 떠나 이소(離巢)한 어린 새가 등로가 바위 위에 앉아 있다. 어린 녀석 치고는 상당히 덩치가 큰 녀석이었다. 무슨 새인지는 알 수 없었다.

 

 

 

# 옛날 화전민의 거주지 였다가 잣나무 군락이 된 곳이 몇 곳 눈에 들어온다. 저런 곳만 보면 야영지 생각이 난다.

 

 

 

# 통제된 하산길이라지만 등로는 뚜렸하다.

 

 

 

# 길게 내려 휴양림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공작재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통제한 이유를 알았다. 그 쪽 산사면이 개인 사유지이고 그곳에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 방향 통행을 지양해야 할 일이다.

 

 

 

# 그런데 이곳 공작산휴양림은 일반적인 다른 휴양림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공공 기관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듯하고 그 규모도 아주 작다. 독립 가옥 형태의 방갈로만 대여섯 채 있고 나무 데크 형태의 야영지는 없다. 공작산 방향을 막아 두었으니 산행도 못할 것이고 다른 휴양 시설도 없으니 이곳에 머물면 고기 구워 먹는 것 말고는 할일이 별로 없어 보였다.

 

 

 

# 그래서인지 찾는 이 별로 없고 관리도 잘 안 되어 있다.

 

 

 

# 주변 정리가 허술해서 처음엔 휴양림이 아닌 줄 알았다.

 

 

 

# 오히려 휴양림 정문 밖에 있는 개인 집이 더 휴양림 냄새가 난다. 누군가 큰 돈 들이지 않고 손길 많이 간 듯한 너와집을 짓고 한가로이 살고 있었다.

 

 

 

# 찾는 이 적어서인지 휴양림 입구의 숲길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길가 숲속에 개미가 엄청난 크기의 왕국을 건설해 두었다. 아마도 두세 개 왕국은 될 듯 한데 개미왕국의 규모가 십 미터는 되어보였다.

 

 

 

# 엉겅퀴의 보랏빛이 곱다.

 

 

 

# 한적한 숲길이라 휴양림 입구가 아니라 등로의 느낌이 난다.

 

 

 

# 하산을 완전히 완료해서야 한 무리의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도 어제 우리처럼 등로 입구를 지나쳐서 휴양림 쪽으로 오르고 있었다.

 

 

 

# 이곳 등로 입구를 그들에게 알려 주었다. 이 산은 이래저래 참 특이한 산이다.

 

 

 

#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어제와는 달리 관광버스와 자가용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다. 그래도 일반적인 100대 명산과는 등산객의 규모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조망 없는 산세와 휴양림 쪽이 통제되어 단순한 등로, 꽤 까다로운 암봉 등이 이유인 듯하다. 아무튼 덕분에 우리는 참으로 호젓한 산행을 했다.

 

 

 

# 짐 정리하여 차에 싣고 수타사로 이동했다. 444번 지방도를 타고 동면소재지를 거쳐 수타사로 이동하는데 그 거리가 상당하다. 만약에 수타사로 하산하였으면 차량 회수에 애먹었을 듯하다. 한산한 공작산 주차장과는 달리 수타사 주차장은 차량으로 만원이다. 사람들이 죄 이쪽으로 몰렸나 보다.

 

 

 

#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이곳은 무료입장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치 좋은 곳은 대부분 큰 사찰이 있기 마련인데 한결같이 입구를 막고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에 비해 이곳은 그러질 않아 기분이 좋았다.

 

 

 

#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 사찰이다. 공작산은 외면한 사람들이 모두 수타사로 몰렸다. 힘든 바위산 보다는 가볍게 걸어 도착할 수 있는 이 절과 계곡을 찾는 까닭이다. 수타사는 역사가 오래 되었다. 서기 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전해진다. 원효, 자장, 의상대사는 정말 바쁜 삶을 보냈다. 전국에 분포해 있는 좀 유명하다 싶은 절은 죄다 이 세 분의 힘으로 건립되었다 전해진다. 법력 높으신 스님들이니 구름 타고 날아다녔으면 가능했으리라.

 

 

 

# 사찰 우측에 생태 숲이 조성되어 있고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이곳저곳 둘러 앉아 점심 만찬이 한창이다.

 

 

# 우리는 수타계곡을 더듬어 올라가기로 했다.

 

 

 

# 계곡 초입에 용담(龍潭)이 있다. 물이 푸르고 깊다. 예전에 사망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관리인이 지키고 있다. 소(沼) 안에는 물고기가 바글바글하다. 종류도 정말 다양해서 피래미, 갈겨니, 돌고기, 쉬리 등이 떼로 몰려다니고 있다.

 

 

 

# 숲길을 따라 잠시 올라 간다.

 

 

 

# 얼굴 본지 십년은 된 듯한 도깨비가 언제 이곳을 다녀갔는지 표지기를 남겨 두었다. 이 양반은 왠만한 산은 모두 자전거로 오르내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곳은 입구에서 자전거 통제를 했으니 아마 두 발로 걸어 지나갔나보다.

 

 

 

# 가뭄 극심하여 수타계곡의 수량은 적고 물빛은 투명하지 못하다. 대신 자잘한 계류성 물고기가 아주 많다. 물이 적어서 눈에 잘 띄는 것이리라.

 

 

 

# 찾는 사람 많아도 대부분 사찰 근방에서만 놀다 가는 사람이라 계곡의 생태계는 아주 건강하다.

 

 

 

# 배가 너무 고파 계곡 중간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차량 회수가 곤란했겠지만 아침에 약수봉 거쳐 이곳으로 하산했더라면 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을 듯하다. 여름 계류산행의 일환으로 시도해 볼 만하다.

 

 


공작산은 여타 100대 명산에 비해 느낌이 독특한 산이다. 수타계곡길을 제외한다면 등로가 단순하고 산 전체가 수목으로 덮여 있어 조망이 전혀 없다. 대신 암봉으로 된 정상부는 오르내림이 쉽지 않아 일반 등산객들이 재미있게 다닐 만한 조건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찾는 이 적어 매우 고요하고 한적하다. 그 점이 우리처럼 한적한 풍광 좋아하고 산속에서 밤을 보내길 좋아하는 산꾼들에겐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산 이름인 공작(孔雀)에 걸맞게 정상에서 다른 산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암봉으로 우뚝 서 오만하게 자신만을 드러내는 위풍당당함이 색다른 매력이다.

 

공작은 화려하고 예쁜 새이다. 그러므로 다른 새를 둘러볼 이유가 없다. 공작산은 공작새를 닮았다. 그리하여 저 혼자 화려하고 저 혼자 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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