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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이야기]2002년 겨울 동강 그 아름다운 곳.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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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이야기]2002년 겨울 동강 그 아름다운 곳.

강/사/랑 2007. 7. 28. 13:33
 [견지이야기]2002년 겨울 동강

 


지난 2002년 12월 첫 주말.  내가 몸 담고 있는 견지낚시 동호회 회원들과 동강으로 견지낚시를 다녀왔다. 마눌도 이들과는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날씨도 춥고 해서 집에 있으라 하고 혼자 출발했다.


스키 시즌이라 강원도로 넘어가는 모든 길들은 시방 정체 중이다. 그 정체를 뚫고
어렵게 도착한 동강은 지난 여름의 수해로 아직까지 몸살을 앓고 있었다. 곳곳에 수해 복구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 끝날 수 있을지 감감해 보였다. 

 

그러나 동강은 역시 천혜의 십승지지(十勝之地)이다. 비록 지난 여름의 수해의 아픈 흔적이 곳곳에 보이지만, 여전히 맑고 때묻지 않은 속살을 수줍게 보여주며 나그네를 맞이해 준다.


견지낚시란 파리채처럼 작은 낚시대로 강물 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과 직접 대화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낚시법이다. 또한 이 추운 겨울에도 물고기와 노닐 수 있는 낚시 장르이거니와 언제나 낚시가 맑고 깨끗한 강물 속에서 이뤄지는 관계로 心身이 맑고 향기로와지는 낚시법이기도 하다.

 

한겨울.
동강의 멋진 풍광을 구경해 본다.


 

 

겨울 동강, 그 아름다운 곳!
 


 

        

# 동강 기화천의 여울.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동강을 세상과 이어주는 통로. 저 돌문을 지나가야 동강으로 갈 수 있다. 속세를 떠난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이다.  이 코스는 미탄에서 기화리를 거쳐 진탄나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 길목에 석문으로 된 입구가 있다.

 



# 민박집을 찾지 못해 혼자 이곳저곳 헤매다  겨울 동강을 만났다. 동강은 깨끗한 원시의 강물 그 모습 그대로 그곳에 흐르고 있었다. 깊고 우렁차지 않으나 잔잔하게 포말 부서지는 여울로 나그네를 반겨준다.



# 한겨울에도 강물은 얼지않고 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 여울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 해진다. 아직은 열정이 가슴 속에 살아있음이다.



# 동강에서 만난 강 건너의 외딴집.

 

 


# 외딴 집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줄배 두 척.


 


# 여기서 저 사람들 처럼 '개'키우며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 저이들의 삶은 그야말로 자연인의 삶이다.

 

 


# 동강을 떠나 동무들과 합류하였다. 먼저 도착한 동무들이 이미 송어를 몇 마리 낚아 두었다. 겨울 동강 송어의 빠알간 속살이다.


 


# 긴 밤의 주연(酒宴)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그 술자리가 꽤 요란하였다.  한 잔 받으시죠!

 

 

 


# 안주만 먹자니 이거 영~~~ (술은 좀 더 커서 마셔라잉)

 

 


#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동무들의 얼굴에 술 기운이 잔뜩 어려있다.

 

 


# 은성한 밤을 보낸 뒷날 아침, 숙취로 쓰린 속 안고 일어나 보니 동강은 온통 눈세상이었다. 술 마시느라 밤새 눈 내리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 눈 내리는 민박집 앞길.


 


# 옥시기 밭에도 하얀 눈이 뒤덮였다.


 


# 강원도 특유의 고랭지 채소밭.

 

 


# 민박집 주인 내외분. 토종닭 삶기가 한창이다.


 


# 잘 익고 있더래요, 좀 기다리더래요.


 


# 겨울 마른 밭둑에 눈꽃이 피었다.


 


# 바쁜 일정 때문에 아침 식사 후 혼자 동강으로 나갔다. 겨울 아침 동강엔 하얀 눈 속에 나룻배만 외롭다.

 

 


# 백로 한 마리 흐린 하늘의 점(點)이 되어 있다.


 


# 눈과 안개에 싸인 겨울 동강은 한 폭의 그림이다.


 


# 눈내리는 동강, 혼자서 강물속에 들어가 스침질을 한다. 스침질이란 견지대를 흔들어 채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미끼를 흔들어 고기를 유혹하는 것이다.

 

 


# 1시간 30분 정도의 낚시에 네 번의 입질을 받았다. 그 중 두 번 조우에 성공했다. 아, 좋다~


 


# 견지로 송어는 처음 걸어 보았다. 짜릿한 경험이었다.

 

 


# 뒤늦게 여울에 합류한 동무 두 분.


 


# 재미 좀 보셨나?

 

 


# 개인 일정때문에 가볍게 송어 손맛을 본 후 동강을 떠났다. 동무들은 좀더 손맛을 보고 올 모양이다. 귀갓길에 만난 평창 어느 산자락의 낙엽송 숲.

 


 


# 곧기도 하여라!

 

 

 

# 이렇게 곧게 세상을 살수 있을까?

 

 

 

# 눈 덮인 숲.


 


# 휴일의 강원도는 온통 눈세상이었다.

 


 


# 안흥 찐빵집 뒷산.

 



# 소나무는 눈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다.


 


# 이 사진을 찍은 고개 이름이 여우재이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와 관련된 전설이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다.


 


# 동강의 송어 두 마리는 우리 집에서 이렇게 회가 되었다. 입에 살살 녹았다.

 



# 매운탕도 되고.

 



# 아, 다시 가고 싶어라. 눈 내리던 겨울 동강!!! 신비로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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