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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이야기]2004년 10월 인제 미산계곡의 가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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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이야기]2004년 10월 인제 미산계곡의 가을

강/사/랑 2007. 7. 28. 13:59
[견지이야기]2004년 10월. 美山계곡의 가을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인제 미산계곡의 공식 주소이다. 아름다울 "美", 뫼 "山" 이름 그대로 산이 아름다운 동네이다. 이름만 들어도 그 동네의 풍광이 눈에 그려지는 곳이다.

비슷한 곳으로 동강 미탄리가 있다. '미탄리(美灘里)'는 '여울이 아름다운 동네'란 뜻이다. 여울은 하천 바닥이 경사를 이뤄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동강으로 낚시 갈 때마다 미탄리의 아름다운 이름 때문에 탄복을 하곤 했었다.


동네 이름을 저렇게 아름답게 지어서 불렀던 우리 조상님들의 아름다운 심성과 시적 감성이 놀라울 따름이다. 미산계곡에서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느낀다.

2004년 10월 23일. 견지 동호회 '탄탄탄' 가을 공동 출조가 미산계곡에서 있었다. 당초 그날은 가족들과 단풍구경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 탄탄탄 공동 출조에 계속 참여를 못한 관계로 그 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그 결정 여부로 마눌과 며칠 동안 신경전을 치렀다. 그 과정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강고집을 물려주신 조상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공출에 걍 참석키로 결정했다.

단풍철 토요일 오전의 강원도行은 당연히 정체다. 외곽순환도로, 양평, 홍천을 거쳐 인제로 진입한다. 멀고 먼길이다. 그러나 주위로 펼쳐지는 울긋불긋한 산천의 아름다움에 먼길이 결코 지루하지가 않다. 여기도 요즘 강원도의 고질병인 각종 공사로 눈쌀이 찌뿌려지지만 쨍~ 하게 아름다운 산천과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로 좋고 좋은 기분이다.

아, 나는 요즘 사진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처음 디카를 장만했을 때는 그냥 내 시선 속에 들어 온 세상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워 마구 셔터를 눌렀었고, 1년 만에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컷 수가 늘어 갈수록 조금씩 늘어가는 실력에 마냥 흐뭇하기만 했었는데...


사진을 조금 알게 되고 고수들의 작품을 많이 보게 되면서 사진을 보는 눈이 조금 트였다 할까? 그동안의 내 사진이 얼마나 허접했었나를 알게 된 것이다. 아, 미치겠다. 카메라를 또 바꿔야 하나? 실력을 키우기보다는 기계 업글 생각부터 드니....

이번 조행은 뒷날 아침 일찍 돌아오기로 마눌과 약속한 터라 일정이 촉박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이들과 만난 지라 경치보다는 사람이 먼저여서 술잔이 바쁜 관계로 딸리는 실력에 사진조차 많이 찍지를 못했다.


조과는 첫날 낚시 동무 호성씨와 잠깐 낚시에 호성씨는 갈견이, 산천어, 열목어를. 나는 갈견이와 30급 열목어를 한 수 했다. 약하기는 했으나 열목어가 설장 타는 것을 즐기기도 했다.


2004년 가을. 탄탄탄(灘灘灘) 정기 공출





# 탄탄탄. 우리나라 전통낚시인 견지낚시 동호회이다. 탄탄탄 이라는 모임의 이름은 내 작품이다.

 

 

 

        

# 미산계곡의 단풍. 시나브로 산천이 색색으로 물들고 있다.

 

 

 

                     

# 그림같은 동네이다.

 

 

 

                     

# 정말 쨍하게 아름다운 곳이다.

 

 

 

                          

# 내린천과 방내천, 두 개의 계곡물이 만나는 합수머리.

 

 

 

        

# 황금빛 미산. 자작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있다.

 

 

 

                           

# 계곡따라 오르는 도중에 독특한 풍경을 만났다. 새로운 세상과 통하는 수평 케이블 카이다.

 

 

 

                     

# 강 건너 팬션과 통하는 매력적인 통로이다.

 

 

 

         

# 오랜만에 만나는 견지꾼들.

  

 

 

         

# 고니 내외.

 

 

 

         

# 태극선배님.

 

 

 

         

# 병국씨.

 

 

 

        

# 정교선배님.

 

 

 

                      

# 첫 만남에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신 김일 선배님.

 

 

 

        

# 여럿이 둘러 앉아.

 

 

 

        

# 오랜만이었습니다.

 

 

 

        

# 바비큐와 술로 밤이 깊어 간다. 아, 술 좀 줄여야 되는데...

 

 

 

           

# 일요일 아침.

 

 

 

          

# 콸콸 흐르는 격류에서 스침질 중인 덩어리.

 

 

 

           

# 태극 선배님, 손맛 보셨습니까?

 

 

 

                          

# 낮은 수온 때문에 물고기의 활성도가 떨어져 조과는 별로였다. 

 

 

 

         

# 뒷날 아침 일찍 동무들과 작별하고 길을 나섰다.  미산계곡 입구에 도열한 장승들.

 

 

 

                           

# 그리고 미산계곡의 다람쥐.

 

 

 

           

#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이상 허접한 사진으로 도배된, 그러나 아름다운 미산계곡의 조행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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