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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열여섯번째(무르티고개~윗갈치)-서해바다로 방향 튼 금북! 본문
'금북정맥(錦北正脈)'은 이름 그대로 '비단강(錦江)'의 북쪽을 감싸고 흘러 가는 산줄기이다. 비단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는 이 산맥은 길이가 280.4km에 이르는 대장정(大長征)의 길이다. 그 출발은 안성 칠장산(七長山)이고 마무리는 태안 안흥진(安興鎭)이다. 우리 땅의 산맥은 중심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과 대간에서 갈라진 정맥, 그리고 다시 정맥에서 갈라진 기맥과 지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두산을 조종(祖宗)으로 한 이 산맥의 흐름은 일정한 위계질서 아래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체계에 의하면 '정맥(正脈)'은 그 출발을 백두대간으로 하고 바다나 강에서 마무리함을 기본으로 한다. 간혹 한남금북정맥이나 호남금남정맥처럼 백두대간과 다른 정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분기봉에서 마무리하는 산맥도 있지만, 대부분 정맥은 그 원칙에 의해 구분된다. 금북정맥 역시 그 원칙에 충실하다. 그리하여 산에서 발원(發源)하여 바다를 향해 그 흐름을 이어간다. 700리 긴 흐름 동안 안성, 천안, 목천, 공주, 예산, 청양, 홍천, 서산의 인간세를 통과한다. 그 마지막은 태안의 안흥진 바다이다. 하지만, 금북은 곧장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그 흐름을 크게 두 번 방향을 꺾어 진행한다. 예전에는 '월산(月山)'이라 불리던 산이다. 이 산 정상에 달이 걸려 월산이라 불렀다 전해진다. 하지만 원래 우리말 '달'은 산을 의미한다. 특별한 의미 없이 '높은 산이다'란 의미로 '달뫼'라고 불렀을 수도 있다. 달 걸리지 않는 산이 있겠는가? 산 이름은 그렇고 정맥의 흐름은 백월산을 경계한다. 백월산을 만난 정맥은 이제까지 향하던 바다로의 길을 갑자기 꺾어 북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리하여 비단강과는 무관하게 위로 치받아 올라간다. 비단강의 북쪽 울타리라는 의미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금북의 흐름을 부정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 산경표(山經表) 전문가는 금강의 북쪽 경계를 벗어난 원래의 금북 대신 백월산에서 기존의 산줄기 흐름을 그대로 이어 금강하구둑이 있는 서천의 용당정에 이르는 새로운 정맥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름도 금북 대신' 호서정맥(湖西正脈)'으로 바꾸었다. 서산은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중심 고장이다. 서해를 접하고 있어 일찍부터 외래 문명의 진입처였다. 외국 문물 일찍 받아들였던 이 부근 고장을 내포(內浦)라 불렀다. 역사 깊은 고장이니 얽히고 섥힌 이야기도 많다. 천천히 산길 걸으며 그 이야기 들으며 걸어 볼 작정이다.
구간 : 금북정맥 제 16구간(무르티고개~윗갈치) 무르티고개(10:45) ~ 안산 ~ 매봉재 ~ 269봉 ~ 은봉산(11:43) ~ 큰산 ~ 251봉 ~ 산불지역 ~ 201봉 ~ 나분들고개 ~ 양대산(12:57)/점심 후 13:35 出 ~ 간대산갈림길 ~ 체육시설/철탑 ~ 주차장 ~ 율목리사거리(14:05) ~ 버스정류소 ~ 부흥정미소 ~ 장자울오거리(14:23) ~ 142봉 ~ 모과울고개(14:55) ~ 113.5봉 ~ 서산구치소 ~ 성연고개(15:32) ~ 180봉 ~ 갈림길 ~ 임도오거리(16:20) ~ 성왕산(16:38) ~ 개사육장/성황당고개 ~ 내동고개(17:15) ~ 186봉 ~ 철탑 ~ 골프연습장 ~ 윗갈치(18:15).
접근거리가 짧고 간결해 좋다. 웨딩홀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나와 오늘 결혼식이 있다고 차를 멀리 주차하라고 한다. 다시 배낭 벗고 차를 한쪽 구석에 주차한 후 웨딩홀을 떠났다. 10:45 무르티고개/武陵峙
# 금북정맥 제 16구간 무르티고개~윗갈치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웨딩홀에서 우측으로 서산나들목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서 지하차도를 건너고, 과일 노점상이 있는 대밭옆 들머리에 선다.
# 도로가 이중으로 나면서 정맥 줄기를 넓게 끊어 먹었다.
# 지하차도를 건너 간다.
# 과일노점상 우측으로 올라간다.
# 한겨울에도 푸른 댓잎. 중남부 지방이라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고 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다. (10:55). 대밭옆으로 올라 갔다. 넓은 임도를 따라 위로 오르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 뒤로 길은 이어진다. 잡목들을 헤치고 위로 오르면 능선 마루금에 오르고 진행 방향은 우측으로 꺾인다.
은봉산 정상에는 사계정리가 되어 있지만, 세월 흘러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정상 너머로 더 높은 산이 하나 우뚝하다. 저 산이 은봉산인가? 그러나 고도 확인하니 이곳이 은봉산이 맞다.(283.5m)
# 지나온 정맥길. 가야산에서 석문봉, 무르티고개까지 이어지는 먼 산줄기가 보인다.
# 가야 할 서산방향의 정맥 줄기.
# 가야 할 251봉에 인기척이 있어 줌으로 땡겨보니 자세가 쬐끔...^^*. 아마도 방뇨중인 듯.
이 산에선 사방 조망이 훌륭하다. 저멀리 가야산에서 석문봉을 거쳐 일락산, 상왕산을 거쳐 무르티고개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정맥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주 저 길을 걷느라 고생 꽤나 했었다.
바람이 아주 차갑다. 산불지역을 길게 내려 안부에 이르고, 소나무 숲으로 들어 가는데 솔숲을 뒤흔드는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출발한다.
# 묘지 앞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한다.
임도 따라 길게 내려가는데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고 있어 매우 춥다. (12:44) '나분들(羅盆野)고개'에 도착했다. 수덕산 아래의 나본들고개와 이름이 비슷하다. 그곳의 나본들은 남은들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곳의 나분들은 한자 이름으로 봐서 들의 형태가 접시처럼 넓고 오목해서 얻은 이름이지 않을까 짐작된다.
# 정자를 땡겨본다.
# 나분들고개. 서산 탑곡리와 당진 덕삼리를 이어준다.
나분들고개를 지나 한차례 빡세게 밀어 올리면 삼각점과 팔각정이 있는 '양대산'에 오르게 된다.(12:57) 양대산은 사방으로 조망이 훌륭하다. 정자 아래에 햇살이 좋은 잔디밭이 있어 배낭 벗고 마음에 점 하나 찍었다.
# 정자 위에서 휴식하였다. 지나온 정맥길을 돌아본다.
# 서산의 넓은 들녘도 내려다본다.
# 이 고장은 소류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농사 풍요로운 고장이란 뜻이다.
전방으로 가야 할 간대산이 건너다보인다. 저 산의 이름은 양대산, 간대산 둘 중 하나는 잘못된 이름이 굳어져 오늘에 이른 곳으로 보인다. 둘다 한자로 良垈山, 艮垈山으로 표기하는데 良을 艮으로 잘못 읽었든지, 아님 그 반대이든지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유형의 오류가 아주 흔한데 백두대간 길의 난함산을 묘함산으로 부른 예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좌측으로 길게 내려간다. '체육시설'들이 연이어 나오고 철탑을 지나 더 내려 가면 '주차장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엔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는데 가지를 모두 잘라버려 표지기가 전혀 없다. 지도 확인하고 우측으로 시멘트 도로따라 진행했다.
# 주차장 주변의 탱자 울타리를 모두 베어버려 표지기가 없다.
# 소나무숲을 지나면 율목리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율목리 버스정류소'가 나오고, 도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휘어진다. 도로를 버리고 그냥 직진하여 율목2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곧 '부흥정미소'를 지나고 소나무숲이 있는 언덕 하나를 넘으면 '장자울 오거리'가 나온다.(14:23) 넓은 임도를 따라 하산하다가 '철조망이 쳐져있는 시설물'을 끼고 우틀하여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14:55) '모과울고개'에 이른다.
# 이런 길을 계속 따른다.
# 장자울 오거리.
# 소나무 숲속에서 이쁜 처자가 추운 날씨에 살을 드러내고 앉아 있다. 심심하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갈길이 바빠 뿌리치고 떠난다.^^*
#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우측 숲길로 올라간다.
가야 할 성왕산은 좌측 전방에 있으므로 이 고개를 건너 동네 뒷산을 올랐다가 좌측으로 크게 한바퀴 휘감아 가야 하는 형태다. 마을길을 따라 오르다가 고개 위에서 우측 산으로 올라간다. 한차례 올라 113.5봉 정상 직전에서 좌측으로 꺾어 떨어진다.
# 성연고개.
성연고개엔 작은 마을이 있고 차량통행도 많다. 고개를 건너 길 따라 들어가는데 수도작업을 하고 있던 마을주민들이 길이 없다고 막아 선다. 우측 언덕으로 올라가면 될것 같은데 고개를 넘어가라고 한다. 평소 정맥꾼들 때문에 감정이 좋치 않은가 보다. 그렇게 해 될 것도 없는데...
곧 깍아지른 절개지가 나타나는데 절개지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정맥길에 복귀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막은 그 언덕으로 올라오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다.
# 절개지 위에서 돌아본 모습. 서산구치소와 지나온 정맥길. 성연고개에서 우측 소나무 언덕따라 올라 오면 빠르다.
능선 마루금을 따라 길게 고도를 높여 올라간다. 바람이 갈수록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지고 장갑을 두 개가 꼈는데도 손이 시렵다. 길게 올라 '180봉'을 넘고 다시 한차례 올라 T자형으로 갈라지는 산길을 만난다. 오거리에서 찐하게 밀어 올렸다가 다시 조금 더 오르면 '성왕산'정상에 서게 된다.(16:38)
# 임도 오거리.
# 성왕산 정상.
성왕산 정상엔 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다. 잡목 무성해 바람이 약한 곳이라 간식 먹고 휴식하고 거풍도 즐겼다.
'165봉' '140봉'을 연달아 넘자 납골묘가 있는 소나무숲이 나오고, 다시 철탑을 지나자 시멘트도로가 지나는 '내동고개'가 나온다.(17:15)
# 내동고개.
내동고개는 1차선의 좁은 시멘트도로인데도 차량통행이 많다. 이곳에서 그만 끊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히치하기 귀찮아 그냥 출발했다.
# 숨은 그림찾기.
# 186봉에서 알바하고 마을길을 따르다 우측 산으로 치고 오른다.
'190봉'을 넘고 철탑을 두 개 지나며 길게 진행한다. 곧 골프연습장 뒤쪽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숲속에 골프공이 수백개 떨어져 있다. 공 치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려고 몇 개 주워 왔는데 필드에서는 못 쓴단다. 잠시후 오늘 목표지인 '윗갈치'도로에 내려 선다.(18:15)
# 등로에 골프공이 수백 개 떨어져 있다.
# 오늘 목적지인 윗갈치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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