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금남정맥
- 금북정맥
- 견지낚시
- 섬산행
- 낙남정맥
- 백운산
- 잣나무숲
- 시산제
- 자전거여행
- 국사봉
- 야영산행
- 잣숲
- #야영산행
- #견지낚시
- 한북정맥
- 호남정맥
- 백두대간
- 지리산
- 자전거 라이딩
- #삼남대로
- 낙동정맥
- #100대 명산
- 100대명산
- 100대 명산
- #삼남길
- 삼남길
- 야영
- 한남금북정맥
- 한남정맥
- 국토종주 자전거길
- Today
- Total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금북정맥]그 마지막 걸음(장재~안흥진)-안흥진 앞바다에 손을 담그다! 본문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항으로서의 역할이 컸으나 대내적으로는 호남지방의 세곡(稅穀)을 서울로 이송하는 길목의 항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원래 안흥 부근은 수로가 험하여 조운선(漕運船)의 항해가 어려웠고 파선(破船)으로 인한 피해도 많았다. 그리하여 먼 길 가는 조운선의 피항지(避港地)나 중간 기착지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였다. 그때의 이름은 '난행량(難行梁)'이었다. 지나기 어려운 곳이란 뜻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바닷사람들이 난행량이란 이름을 싫어해서 '안흥량(安興梁)'이라 고쳐 불렀다 적고 있다. 난행이 안흥으로 바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이미 이곳을 안흥으로 불렀다는 기록은 전해진다.
지금은 사철 싱싱한 활어회와 인근 바다에서 잡아 올린 전복과 해삼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한 수산물 집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인근에 풍광이 훌륭한 절경이 많아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구간 : 금북정맥 제 20구간(장재~안흥진) 장재(09:40) ~ 통신안테나 ~ 갈림길 ~ 고개 ~ 하얀 농가 ~ 시멘트도로/길주의 ~ 무명봉 ~ 농가/마늘밭 ~ 5번 도로 ~ 마금1리 마을회관 ~ 목장 ~ 매봉산(11:08) ~ 밤고개 ~ 시멘트도로 ~ 마을/도로 ~ 남산(12:00) ~ 후동고개 ~ 103봉(12:18)/점심 후 12:50 出 ~ 73.7봉 ~ 근흥중 ~ 초원다방 ~ 근흥장로교회 ~ 의용소방대 ~ 연포, 채석포갈림길 ~ 채석포교회(13:35) ~ 묘지群 ~ 115봉 ~ 무명봉 ~ 장승고개(14:39) ~ 고개 ~ 죽림고개(15:47) ~ 군부대도로 ~ 군부대 정문 ~ 철조망 ~ 갈음이고개 ~ 143봉 ~ 전망대 ~ 갈음해수욕장 ~ 127봉 ~ 안흥진(18:15).
3월 29일. 흙의 날.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두었지만, 눈 뜨고 일어난 것은 6시다. 씻고 나오니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 TV뉴스에선 오늘 전국적인 비 소식을 전한다. 어제 뉴스에선 그런 말이 없었는데? 인터넷으로 기상청에 접속해서 서산, 태안지방 날씨 확인하니 '흐림'으로 나온다.
안흥진/安興鎭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금북정맥 마지막 구간 들머리인 '장재'에 도착, 만수가든 옆 공터에 주차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으슬으슬 춥다. 가볍게 몸 풀고 출발했다.(09:40)
# 금북 마지막 나들이의 출발지인 장재.
# 넓은 수렛길을 따라 올라간다.
넓은 수렛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개간지를 지나고 우측 숲으로 들어가 야트막한 언덕을 넘자 묘지가 있는 고개가 나오고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하얀 목조농가' 뒷길로 가서 시멘트도로와 밭을 지나 무심코 넓은 길따라 직진했다.
묘지들 사이로 직진해서 산의 사면을 가로 지르는데 숲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사람이 금북하냐고, 그럼 길을 잘못 들었다고 알려준다.
# 진진이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 처음 만나는 올괴불나무.
# 개암나무도 몸을 부풀리고 있다.
#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올해 처음 할미꽃을 만났다.
한차례 올려 정상에 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좌틀해서 아래로 내리면 전방이 트이며 저 멀리 수룡지가 건너다보인다. 농가 사이로 나오면 마늘밭이 나오고, 5번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 아래에 수룡지가 있고 낚시꾼들이 산란기를 시작하려는 붕어와 한판 대결이 한창이다.
# 5번 도로를 따라 갔다.
# 마늘밭 너머로 수룡지가 보인다.
# 아직 붕어철이 조금 이른데 마음 급한 조사들은 벌써 물가로 나왔다.
# 마금1리 회관.
# 이 고장 사람들은 소나무 한 그루가 주는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이다.
# 가야 할 정맥 줄기.
목장을 지나 잠시 가다보면 우측 숲에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조금 오르면 다시 시멘트도로에 서서 지나왔던 목장방향으로 도로 내려간다. 그러나 좌측 숲으로 올라 가라고 표지기들이 손짓한다. 결국 목장 안으로 해서 오면 지름길인데 목장 때문에 빙 둘러 온 셈이다. 숲으로 올라가 한차례 밀어 올린다. 440걸음을 세고서 봉우리에 올라 이곳이 매봉산인가 했더니, 이곳은 전위봉이고 매봉산은 바로 뒤에 작지만 오똑 솟아 있다. 우측으로 내려 다시 조금 오르면 '매봉산 정상'이 나온다.(11:08)
삼각점이 있는 봉이라 고도계를 셋팅하였다.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린다. 길게 내려가는 도중에 갈림길이 많이 나온다. 소나무 언덕을 지나 '밤고개'를 지나고 야산 하나를 넘자 또 '시멘트도로가 있는 고개'를 만난다. 수렛길을 따라 전방의 언덕을 넘어 내려가면 다시 '마을과 시멘트도로'를 만난다.
# 마을을 지나 소나무 언덕을 넘는다.
# 시멘트도로를 지나 수렛길따라 오른다.
# 가야 할 정맥길. 야트막하지만 그 맥을 이어간다.
마을을 가로질러 묘지를 기준으로 올라갔다. 묘지 좌우로 허수아비와 개가 들어 있는 철망이 있는데, 허수아비는 無言으로 강아지는 有言으로 낯선 통과자를 맞이한다.
# 103봉.
# 간단한 제물 올리고 금북정맥 무사종주에 감사하는 제를 올렸다.
점심 먹고 12:50에 출발했다. 두어 번 오르내리다 삼각점이 있는 '73.7봉'에 이른다. 오는 도중 숲이 트인 곳이 나와 드디어 시원한 바다풍경을 눈에 담았다. 계속 내려가다가 운동시설이 있는 공터를 만나고, 좌틀하여 내려가면 '근흥중학교'가 나온다.(13:07)
# 73.7봉
# 운동시설 있는 공터에서 좌틀하여 내린다.
# 근흥중학교 앞 603번 지방도.
근흥중학교 앞으로 나와 603번 지방도를 조금 가다 좌측으로 들어가 '초원다방' 골목으로 들어갔다. '근흥장로교회'와 '의용소방대'를 연달아 지나고 다시 도로를 따라 길게 진행했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가 '연포, 채석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전(前) 버스 정류소에서 우틀하여 올라 갔다. 지도만으로는 길찾기가 조금 어려운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길 찾아 헤매야 했다.
# 바다가 좌측에 따라 오고 있다.
# 603번 도로를 다시 만나 계속 도로를 따른다.
# 길가집 화단에 황금빛 수선화가 꽃을 피웠다.
# 붉디 붉은 동백의 자태. 춘희(椿姬)의 눈물인가?
# 연포, 채석포 갈림길 前 버스정류소에서 우틀한다.
'채석포교회' 옆으로 해서 숲으로 올라갔다. '개사육장'을 지나 넓은 길따라 오르다 넓은 묘역을 만나 그 옆으로 올라 갔다. 묘역 상단에 서면 서해 바다가 돌아다 보인다.
다시 한차례 빡세게 밀어 올려 능선 마루금에 오른다. 헉헉 숨을 잠시 고르고 좌틀해서 마루금을 따르다 보면 삼각점이 있는 '115봉'에 오른다.(13:50)
# 바다여! 정맥의 끝자락에 섰음을 알겠구나!
# 노루귀의 우아한 자태.
정상을 넘어 내리는데 오른 각도 그만큼 떨어져 내린다. 이런? 아니나 다를까 안부에 이르니 이번에 내린 그만큼 밀어 올린다. 높은 고도는 아니지만 힘들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다시 길고 완만하게 내리더니 또 한 차례 더 밀어 올린다. 그럼 정맥인데 쉽기만 할라구??
# 장승고개.
장승고개에서는 좌우 방향 모두 바다가 보인다. 우측 아래엔 염전이 있을 테고 좌측 아래엔 연포 해수욕장이 있을 것이다. 장승 좌측으로 올라가 편하게 숲속을 걷다가 내려가면 마을이 나온다. 좌측 아래로 연포해수욕장이 보인다. 우측으로 올라가는데 소라껍질이 큰 산을 이루고 있다. 수천 년 뒤에 패총(貝塚)으로 발굴될 수도 있겠다.
# 대밭있는 고개 지나 숲으로 올라 갔다.
# 죽림고개. 저 멀리 군부대가 있는 지령산이 보인다.
죽림고개엔 절개지를 파먹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내려설 수가 없다. 이곳저곳 방황하다 결국 절개지를 스틱에 의지해 미끄러져 내렸다. 고개 우측엔 주유소가 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우측 '군부대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 군부대 도로 따라 길게길게 올라간다.
정문에서 좌측 철망 쪽으로 얼른 들어갔다. 외부인의 출입이 전혀 없고 정맥꾼들만 가끔 지나는 곳이라 길이 희미하고 잡목의 저항이 아주 심하다. 아야~아야~ 소리를 연신 내며 진행하는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빗속에 말 없는 마지막 금북의 흐름. 갈음이고개, 143봉, 갈음이해수욕장, 127봉.
갈림길에서 좌측 아래로 떨어지는데 바위들이 흔들려 위험하다. 다시 철조망을 만나 길게 철조망 따라 내려가다가 우측 숲으로 들어갔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더이상 못참고 우비를 꺼내 입었다. 고집피우다 이미 절반은 젖었다.
# 갈음이 해수욕장과 금북의 마지막 봉우리 127봉.
비가 점점 굵어져 조망은 전혀 없다.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길게 진행하면 허물어진 옛 성터가 나오고, '전망대'가 있어 전방이 툭 트인다.
갈음이 해수욕장은 작지만 풍광이 아름다워 광고촬영지로 유명하다는데, 비 때문에 앵글 잡기도 어렵고 판초우의 뒤집어 써 비를 가리고 얼른 한 컷 찍은 후 카메라를 집어 넣었다.
# 빗속에 말 없는 서해바다.
우측길로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중간에 바다 쪽으로 트인 곳이 나타난다. 잠시 드넓은 서해 바다 향해 두 팔 크게 벌려 천지기운(天地氣運)을 받아들였다. 흐으읍!!! 흐으읍!!!흐으읍!!! 파도소리 들으며 길게 내려 드디어 '안흥진'에 내려섰다.(18:15)
# 괜차뉴님이 축하해 주시면서 홀로 외롭지 않냐고 물으신다. 대답했다. 괜챠뉴~~~!!!
아, 드디어 금북정맥 280km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 7월 30일에 안성 칠장산에서 출발했으니, 꼭 8개월이 걸렸다. 그때도 감격이 컷지만, 한북은 절반은 발병 이전에 했던 것인데 반해, 금북은 오롯이 건강 회복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조심해가며 마친 정맥이라 그 감회가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무사히 금북을 졸업할 수 있게 도와주신 천지신명의 은혜가 컸을 터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음덕(陰德)도 컸을 것이고. 비 내리는 안흥진 바닷가에서 드넓은 서해바다를 보고, 지나온 금북의 산줄기를 보고 감사의 큰절을 홀로 올렸다.
# 홀로 산꾼의 홀로 정맥 졸업이라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 금북 280km를 함께 걸어온 보따리와 지팡이에 모자 씌워 기념사진을 남겼다.
# 서해 바닷물에 손 담궈 금북 졸업 의식을 갖는다.
# 안흥진아, 널 보러 그 먼길을 걸어 왔다!
# 긴 방파제 걸어 人間世로 향했다.
주룩주룩 비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안흥진엔 인적 하나 없다.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이요,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이다.
"자, 이제 또 어느 길을 걸어갈까?" |
'1대간 9정맥 > 금북정맥 종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북정맥]열여덟번째(붉은재~장재)-고난극복의 고장 태안(泰安)! (0) | 2008.03.31 |
---|---|
[금북정맥]열일곱번째(윗갈치~붉은재)-우리나라 운하의 원조 굴포운하! (0) | 2008.03.31 |
[금북정맥]열여섯번째(무르티고개~윗갈치)-서해바다로 방향 튼 금북! (0) | 2008.03.31 |
[금북정맥]열다섯번째(까치고개~무르티고개)-三德을 보다!!! (0) | 2008.03.31 |
[금북정맥]열네번째(생미고개~까치고개)-白月山을 또 넘다! (0) | 2008.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