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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길이야기 (84)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제주올레길]21코스/하도종달 올레 - 올레길 10년의 대단원 작성중 구간 : 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거리 : 구간거리(11.3km), 누적거리(364.3)km 일시 : 2023년 5월 17일 물의 날 세부내용 : 제주해녀박물관 ~ 낮물밭길 ~ 별방진 ~ 석다원 ~ 토끼섬 ~ 하도해수욕장 ~ 지미봉밭길 ~ 지미봉 ~ 종달항 ~ 종달해변쉼터 ~ 종달바당 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 구좌읍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작하여 마을과 밭길로 1/3, 바닷길로 1/3, 그리고 오름으로 1/3 등 제주 동부의 자연을 고르게 체험하는 길이다. 제주의 동쪽 땅끝이라는 뜻을 지닌 지미봉 위에서 360도 어디 한 곳 가릴 데 없이 제주가 펼쳐진다. 시흥초등학교, 말미오름, 당근밭, 감자밭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 켠..
[제주올레길]20코스/김녕하도 올레 - 김녕, 세화의 재발견 작성중 구간 : 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거리 : 구간거리(17.6km), 누적거리(353.0)km 일시 : 2023년 5월 16일 불의 날 세부내용 : 김녕서포구 ~ 김녕해수욕장 ~ 성세기태역길 ~ 하수처리장 앞 ~ 월정해수욕장 ~ 행원포구 광해군기착비 ~ 한동해안도로 ~ 평대해수욕장 ~ 세화해수욕장 ~ 제주해녀박물관 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은 바당 올레다. 제주 북동쪽 바닷가 김녕서포구에서부터 김녕, 월정, 세화 해수욕장의 잔잔하게 일렁이는 쪽빛 바다 물결을 감상하며 걷게 된다. 물빛이 아름답고 수심이 고른 편이어서 물놀이 하기에도 좋다. 운이 좋으면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과 함께 ..
[제주올레길]10코스/화순모슬포 올레-6년만의 입도 작성중 구간 : 제주올레길 10코스(화순~모슬포) 거리 : 구간거리(15.6km), 누적거리(335.4km) 일시 : 2023년 5월 15일. 달의 날 세부내용 : 제주올레공식안내소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사계포구 ~ 송악산주차장 ~ 송악산전망대 ~ 섯알오름화장실 ~ 하모해수욕장 ~ 하모체육공원 제주올레 10코스(화순모슬포올레)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썩은다리와 황우치 해안, 산방연대,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 하모까지 이어지는 해안 올레. 산방산의 위용을 바라보며 걷기 시작하는 길이다. 초반 해안길을 오로지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최고의 해안 경관으로 꼽힌다.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 군락, 비단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비경도..
[지리산둘레길]11구간(하동호~삼화실)-3년 만의 둘레길 순례! 2013년 나는 부상병이었다. 오랜 산꾼 생활과 자전거족 활동으로 몸에 무리가 많이 갔던 모양이다. 양쪽 다리 모두에 장경인대염이 발병한 것이다. 장경인대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질긴 인대를 말한다. 골반에서 무릎까지 이어져 우리 몸의 직립을 지탱하고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 능력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운동선수나 야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부상이다. 장경인대는 길고 단단한 인대라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아주 힘든 것으로 악명 높다. 인내심 갖고 오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녀석이다. 모든 질병의 치료에는 휴식이 제일 첫 번째 처방이다. 과도한 마찰로 인해 발생한 장경인대염에도 휴식은 필수다. 그러나 ..
[영남대로]4구간(구성역 ~ 용인시청역)삼국사기(三國史記) 제35권 신라 지리(新羅 地理) 편에 '구성현(駒城縣)'에 관한 기록이 있다. "巨黍縣 本高句麗駒城縣 景德王改名 今龍駒縣(거서현 본고구려구성현 경덕왕개명 금룡구현)" "거서현은 원래 고구려의 구성현이었던 것을 경덕왕이 개칭한 것이다. 지금의 용구현이다."란 뜻이다. 구성의 첫 등장이다. 구성은 용인의 최초 지명이다. 고구려 지명으로 통일신라 때 거서현이 되었다가 다시 고려에 이르러 용구현이 되었다. 용인이라는 이름은 조선 태종 3년에 비로소 처인현과 합하여 형성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높은 곳에 있는 큰 성'이라는 의미로 '구성(駒城)'이라 불렀다 한다. 우리 옛말에 '마라', '말아' 등 '높다'는 의미의 말이 있다. 나중에 '마루'가 되는 말..
[해파랑길]34코스/묵호역~한국여성수련원 입구 2006년 6월. 우리는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에 도전 중인 부부 대간꾼이었다. 백두대간 종주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진부령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온전히 두 발로 걸어내는 대장정(大長征)의 산길이다. 도상거리 600여 km, 실거리 800여 km에 이르는 장거리 산행을 부부가 함께 도전함은 생명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할 정도의 무수한 난관을 뚫어야 하는 일이라 때로는 부부 사이를 곤란하게도 만들지만, 전체적으로는 돈독하고 친밀한 전우애를 갖게 만든다. 우리처럼 부부가 함께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사례는 당시나 지금이나 꽤 드문 케이스였는데, 같은 동지로 해리님 부부가 비슷한 페이스로 대간 종주에 도전 중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산길을 부부가 함께 손..
[해파랑길]33코스/추암해변~묵호역 동해시(東海市)는 영동지방 중남부의 작은 해안도시다. '동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졌지만 10 행정동, 면적 180.20㎢, 인구 10만이 채 안 되는 아담한 규모의 소도시다. 동해라는 이름의 역사는 짧다. 1980년 4월 1일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 일원을 통합하여 새로운 행정구역을 탄생시켰는데, 두 지역 모두에게 기울지 않게 '동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다. 비슷한 규모와 역사를 가진 두 고장을 하나로 통합하자면 탕평(蕩平)의 정책이 불가피하였을 것이다. '묵호(墨湖)'는 통폐합 전 명주군의 작은 어촌 항구였다. 18세기 영조 연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묵진(墨津)'으로 표기되어 있다. '묵호(墨湖)'라는 표기는 이후 일제시대에 제작된 '조선지..
[영남대로]3구간(판교역~구성역) 小憩樂生驛(소게낙생역) 誰噵樂生驛(수도낙생역) 吾今一惘然(오금일망연) 山高疑蔽日(산고의폐일) 木老欲參天(목로욕삼천) 庭院堆寒雪(정원퇴한설) 村墟鎻暮煙(촌허쇄모연) 何當霑聖化(하당점성화) 復見太平年(복견태평년) 누가 나를 낙생역으로 이끌었나 / 나는 지금 망연할 뿐인데 / 높은 산은 해를 가릴 것 같고 / 해묵은 나무는 하늘에 닿을 듯하네 / 역원 마당에는 찬 눈이 쌓여 있고 / 마을 빈터엔 밥 짓는 연기가 자옥하네 / 어느 때면 성군의 왕화에 흠씬 젖어 / 다시금 태평성대를 보게 되려나 위 시는 '인재유고(麟齋遺稿)' '남행록(南行錄)'에 수록된 '낙생역에서 잠시 쉬며(小憩樂生驛)'란 시다. 인재(麟齋)는 고려 말기의 문신(文臣) 이종학(李種學)의 호(號)다. 이종학은 ..